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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인 가나와 표의문자인 [[한자]]를 병용하여 사용하는 <s>괴랄맞은</s> 언어이다. 가나는 정형화 된 5개 모음과 13개 자음의 조합 (및 일부 이중모음과 2개의 폐음절) 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딱 세 가지를 제외<ref>は와 へ를 조사로 쓸 때 わ와 え로 읽는 것, 장음시 う↔お의 변화</ref>하면 난독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외국어 학습자에게 있어서는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야말로 꿀같은 문자이다. <s>그래봤자 한글보다 어렵다.</s> | |||
그러나 그런 특성이 되려 수많은 동음이의어를 낳아버리는 부작용을 만들었고, 때문에 한자를 반드시 써야만 작문 및 독해가 가능한<ref>메이지 유신 이후 유학파 신학(新學)자들이 일본어 속 한자가 일본의 발전에 반드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가나만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로마자로만 표기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한자 갯수만 줄이는 것(신체자, 일명 '상용 한자'의 제정)으로 결말을 냈다. 문제는 그 상용 한자만으로도 표기하는데 부족해서 늘렸다는 거지만.</ref> 올가미를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현대에 만들어지는 신조어 등은 가타가나로 표기하고 있으니 됐지만, 문제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표기(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포함하여)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도, 내놓지 못하기도 하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는 것이다. | 그러나 그런 특성이 되려 수많은 동음이의어를 낳아버리는 부작용을 만들었고, 때문에 한자를 반드시 써야만 작문 및 독해가 가능한<ref>메이지 유신 이후 유학파 신학(新學)자들이 일본어 속 한자가 일본의 발전에 반드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s>오오 [[선견지명]] 오오</s> 가나만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로마자로만 표기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한자 갯수만 줄이는 것(신체자, 일명 '상용 한자'의 제정)으로 결말을 냈다. 문제는 그 상용 한자만으로도 표기하는데 부족해서 늘렸다는 거지만.</ref> 올가미를 만들고 말았다. 그나마 현대에 만들어지는 신조어 등은 가타가나로 표기하고 있으니 됐지만, 문제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표기(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포함하여)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도, 내놓지 못하기도 하는 아이러니에 빠졌다는 것이다. | ||
본 문서는 난독에 해당하는 어휘를 기본적으로 테마별로, 그 이하로는 고쥬온즈(五十音図)순으로 나열하였다. 단, 光(ライト, 라이토)처럼 외국어로 지어낸 난독이라던가 누가봐도 완벽한 DQN 네임 같은 경우, 그리고 단지 난이도가 높기만 한 어휘(掌, 타나고코로/테노히라<ref>양쪽 모두 정식으로 한자읽기 사전에 등재된 훈독법이다(...)</ref>) 등은 제외한다. | 본 문서는 난독에 해당하는 어휘를 기본적으로 테마별로, 그 이하로는 고쥬온즈(五十音図)순으로 나열하였다. 단, 光(ライト, 라이토)처럼 외국어로 지어낸 난독이라던가 누가봐도 완벽한 DQN 네임 같은 경우, 그리고 단지 난이도가 높기만 한 어휘(掌, 타나고코로/테노히라<ref>양쪽 모두 정식으로 한자읽기 사전에 등재된 훈독법이다(...)</ref>) 등은 제외한다. | ||
== 읽기에 따라 뜻 자체가 달라지는 어휘 == | == 읽기에 따라 뜻 자체가 달라지는 어휘 == | ||
* 殺陣(타테/사츠진): 연극이나 영화에서의 난투극. 둘다 읽힐 수 있으나 사츠진이라고 읽으면 '''살인'''(殺人)이 되기 때문에 흔히 "타테"라고 읽는다. | |||
* 殺陣 (타테/사츠진): 연극이나 영화에서의 난투극. 둘다 읽힐 수 있으나 사츠진이라고 읽으면 '''살인'''(殺人)이 되기 때문에 흔히 "타테"라고 읽는다. | * 日向 (히나타/무코/휴가) : 기본적으로 히나타(※양지라는 뜻)라고 읽는 어휘이다. 그런데 교토 부 서남부에는 무코 시가 있고, 미야자키 현 동북부에는 휴가 시가 있다. 모두 똑같이 저 한자를 쓴다. | ||
* 日向 (히나타/무코/휴가): 기본적으로 히나타(※양지라는 뜻)라고 읽는 어휘이다. 그런데 | * 大和 (야마토/다이와) : 두 표현 모두 기본표현인데, 야마토는 역사적 읽기이고 다이와는 일반적 읽기방식이다. 저 글자를 야마토라 읽게 된 것은 和(와)가 일본을 상징하게 된 이후부터이며, 특별히 일본의 고대왕국인 '야마토'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나타내면서 만들어졌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대한(大韓)'과 유사한 원리이다. 참고로 '和'라는 글자 자체도 '야마토'라 읽을 수는 있으며, 이 경우에는 일본 자체를 의미하는 '와(=倭)'와 편안함/익숙함을 뜻하는 '나고미', 더하다는 뜻의 아에(和え)까지 아우르게 된다. | ||
* 八幡 (야와타/하치만) : 야와타는 교토 부 남쪽의 요도강 합류지역에 자리한 지역명(야와타 시)이고, 하치만은 신토(神道)에 존재하는 종파 중 하나(하치만구)이면서 과거 일본에서 쓰이던 인명이기도 하다. | |||
* 大和 (야마토/다이와): 두 표현 모두 기본표현인데, 야마토는 역사적 읽기이고 다이와는 일반적 읽기방식이다. 저 글자를 야마토라 읽게 된 것은 和(와)가 일본을 상징하게 된 이후부터이며, 특별히 일본의 고대왕국인 '야마토'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나타내면서 만들어졌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대한(大韓)'과 유사한 원리이다. 참고로 '和'라는 글자 자체도 '야마토'라 읽을 수는 있으며, 이 경우에는 일본 자체를 의미하는 '와(=倭)'와 편안함/익숙함을 뜻하는 '나고미', | * 歪み(유가미/히즈미) : 이 단어는 'ゆがみ'라고도, 'ひずみ'라고도 읽는다. 둘 다 '일그러지다' 혹은 '왜곡되다(뒤틀리다)'라는 뜻인데, ゆがみ는 모습이나 형태가 일그러진 것, ひずみ는 외부 영향을 받아서 뒤틀리거나 어긋남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예로 歪(ゆが)んだ顔는 (표정 등이) 일그러진 얼굴, 歪(ひず)んだ顔는 (모습 자체가) 비뚤어진 얼굴. <s>뭔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정상입니다.</s> | ||
* 八幡 (야와타/하치만): 야와타는 | * 京都(교토/미야코) : 절대 다수는 교토라고 읽지만, 후쿠오카 현에 있는 이 지명은 '미야코'라고 읽는다. 오사카 부의 和泉를 이즈미(泉)라고 읽는 것과 동일한 구조. 덧, 京과 都 두 글자는 그 자체로도 미야코라고 읽을 수 있다. | ||
* 歪み (유가미/히즈미): 이 단어는 'ゆがみ'라고도, 'ひずみ'라고도 읽는다. 둘 다 '일그러지다' 혹은 '왜곡되다(뒤틀리다)'라는 뜻인데, ゆがみ는 모습이나 형태가 일그러진 것, ひずみ는 외부 영향을 받아서 뒤틀리거나 어긋남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예로 歪(ゆが)んだ顔는 (표정 등이) 일그러진 얼굴, 歪(ひず)んだ顔는 (모습 자체가) 비뚤어진 얼굴. <s>뭔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정상입니다.</s> | |||
== 지명/역명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지명/역명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 홋카이도 === | === 홋카이도 === | ||
[[아이누어]]를 일본어 한자 표기로 힘겹게 옮기는 과정에서 난독이 다수 발생했다. | [[아이누어]]를 일본어 한자 표기로 힘겹게 옮기는 과정에서 난독이 다수 발생했다. | ||
* 倶知安(くっちゃん, 쿳챤): 倶(구)+知(치)+安(안). 즉,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절대다수가 구치안이나 구치야스 등으로 읽히는 지명이다. 히라가나로 쓴다고 해도 '쿳챤(-n)'이 아니라 '큿쨩(-ng)'에 가깝게 읽는다. | * 倶知安(くっちゃん, 쿳챤) : 倶(구)+知(치)+安(안). 즉,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절대다수가 구치안이나 구치야스 등으로 읽히는 지명이다. 히라가나로 쓴다고 해도 '쿳챤(-n)'이 아니라 '큿쨩(-ng)'에 가깝게 읽는다. | ||
* 長万部(おしゃまんべ, 오샤만베): '長'를 '오사(おさ)'<ref>두목, 정도의 의미이다.</ref>라고 읽지 않고 '오샤(おしゃ)'라고 읽는 경우가 이 단어 외에는 없다. 애초에, 복합어인데도 훈독으로 '오사'라고 읽는 경우 자체도 거의 없다. | * 長万部(おしゃまんべ, 오샤만베) : '長'를 '오사(おさ)'<ref>두목, 정도의 의미이다.</ref>라고 읽지 않고 '오샤(おしゃ)'라고 읽는 경우가 이 단어 외에는 없다. 애초에, 복합어인데도 훈독으로 '오사'라고 읽는 경우 자체도 거의 없다. | ||
=== 간토 (토호쿠, 호쿠리쿠, 도카이도) === | === 간토 (토호쿠, 호쿠리쿠, 도카이도) === | ||
=== 간사이 (추부, 킨키, 츄고쿠, 시코쿠) === | === 간사이 (추부, 킨키, 츄고쿠, 시코쿠) === | ||
* 我孫子 (아비코): 인명이기도 하고 지명이기도 하다. 앞과 뒤의 글자는 상관없으나, 孫을 왜 '비'라고 읽는지가 혼란되는 부분. | * 我孫子 (아비코) : 인명이기도 하고 지명이기도 하다. 앞과 뒤의 글자는 상관없으나, 孫을 왜 '비'라고 읽는지가 혼란되는 부분. | ||
* 私市 (키사이치): <s>와타시이치, [[나는 가수다|나는 시장이다]]</s> | * 私市 (키사이치) : <s>와타시이치, [[나는 가수다|나는 시장이다]]</s> 오사카 부 카타노 시에 자리한 지역. 이곳 이름을 따온 [[키사이치역]]은 [[케이한 전철]] [[케이한 카타노선|카타노선]]의 종착역이기도 하다. | ||
* 太秦 (우즈마사): 교토 시 서북부에 자리한 지역명. 秦(마사)도 그렇지만, 太(우즈) 부분이 특히나 읽기 예시로 잘 나오지 않는 난독이다. 또한 渦巻(우즈마키)의 '우즈'와도 하등의 관계가 없다. | * 太秦 (우즈마사) : 교토 시 서북부에 자리한 지역명. 秦(마사)도 그렇지만, 太(우즈) 부분이 특히나 읽기 예시로 잘 나오지 않는 난독이다. 또한 渦巻(우즈마키)의 '우즈'와도 하등의 관계가 없다. | ||
* 柴島 (쿠니지마): 한큐 센리선 | * 柴島 (쿠니지마) : 한큐 센리선 쿠니지마 역. | ||
* 十三 (쥬소): | * 十三 (쥬소) : 오사카 요도가와 구 쥬소. (더불어 한큐 고베선, 다카라즈카선, 교토선이 모두 만나는 환승역) 기본적으로 숫자로서는 '쥬산'이라 읽는다. 그런데 인명 중에서 十三을 '쥬조(じゅうぞう)'라고 읽는 방식도 있어서 혼란에 부채질을 더하고 있다(...) | ||
* 難波 (난바, 나니와): | * 難波 (난바, 나니와) : 오사카 시 미나미 지역의 중심지. 과거 저 글자는 나니와라고 읽었으나, 지금은 浪速로 표기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변했다. 때문에 難波는 정상이 되고, 浪速쪽은 난독을 이어받는 꼴이 되었다. | ||
* 十六島 (웃푸루이): | * 十六島 (웃푸루이) : 시마네 현 이즈모 시 인근에 있는, 구 히라타 시에 해당한 지명이며 일본 돌김의 최대산지. 과거에는 於豆振(오츠후루이)라고 불렸다는 기록이 있지만, 무슨 연유로 바뀌었는가 혹은 왜 저런 이름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이 없다. 통상 읽기인 '쥬로쿠지마'라고 하면 말 그대로 16섬 혹은 토네가와 하류 유역에 자리한 지명을 의미하기도 한다. | ||
* 神戸 (코베/고도/칸베): 神戸(こうべ/코베)는 [[ | * 神戸 (코베/고도/칸베) : 神戸(こうべ/코베)는 [[효고 현]] 고베 시, 神戸(ごうど/고도)는 [[기후 현]] 안파치 군 고도 정, 神戸(かんべ/칸베)는 [[미에 현]] 스즈카 시에 있는 지명이다. 사실 神戸(かんべ/칸베)는 신사(神社)에서 잡무용으로 알바 뛰거나 봉사활동을 하던 백성계층을 가리키는 어휘로, 중세 일본어로 かむべ(카무베)라 표기하고 읽던 것이 변형된 것이다. | ||
=== 큐슈/류큐 === | === 큐슈/류큐 === | ||
== 인명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인명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 長谷(하세) / 日下(쿠사카) / 飛鳥(아스카): 모두 와카의 첫 구절에서 뒤이어지는 단어가 앞선 글자([[마쿠라코토바]])에 강제 이식되어버린 형태의 인명 및 지명이다. | * 長谷(하세) / 日下(쿠사카) / 飛鳥(아스카) : 모두 와카의 첫 구절에서 뒤이어지는 단어가 앞선 글자([[마쿠라코토바]])에 강제 이식되어버린 형태의 인명 및 지명이다. | ||
* 伊右衛門 (이에몽): 伊(이)+右衛門(우에몽)이다. 그런데 중간에 발음하기 어려운 う가 탈락되어 그냥 '이에몽'이라 읽는다. 난독 어휘 중에서는 초급에 속한다. 참고로 21세기인 지금은 인명으로는 잘 안쓰고<ref>'衛門(에몽)'이라는 어휘가 뭔가 에도 시대의 무장같다는 인상이 있다. 덧, 도라에몽의 '에몽'도 저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ref> 녹차 이름으로 더 알려진 편(...) | * 伊右衛門 (이에몽) : 伊(이)+右衛門(우에몽)이다. 그런데 중간에 발음하기 어려운 う가 탈락되어 그냥 '이에몽'이라 읽는다. 난독 어휘 중에서는 초급에 속한다. 참고로 21세기인 지금은 인명으로는 잘 안쓰고<ref>'衛門(에몽)'이라는 어휘가 뭔가 에도 시대의 무장같다는 인상이 있다. 덧, 도라에몽의 '에몽'도 저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ref> 녹차 이름으로 더 알려진 편(...) | ||
* 五十嵐 (이가라시): '五十(이소)'라고 읽는 것도 마이너하지만, 어째선지 '五十(이소) + 嵐(아라시) = 五十嵐 (이가라시)'(...)라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성씨. '소'가 탈락된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왜 '아'가 '가'로 바뀌는지는 알 수 없다. | * 五十嵐 (이가라시) : '五十(이소)'라고 읽는 것도 마이너하지만, 어째선지 '五十(이소) + 嵐(아라시) = 五十嵐 (이가라시)'(...)라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성씨. '소'가 탈락된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왜 '아'가 '가'로 바뀌는지는 알 수 없다. | ||
* 五十六 (이소로쿠): '五十(이소)' 부분이 마이너하지만 일본 제국의 해군 장관인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밀알못 혹은 역알못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의 제법 유명인인지라 읽는 방식은 꽤 알려진 편이다. | * 五十六 (이소로쿠) : '五十(이소)' 부분이 마이너하지만 일본 제국의 해군 장관인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밀알못 혹은 역알못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의 제법 유명인인지라 읽는 방식은 꽤 알려진 편이다. | ||
* 喜屋武 (컁/캰): 오키나와 특유의 성씨로 본래 류큐어 단어에 일본식 한자 '''喜(き)+屋(や)+武(む) = きゃん'''의 조합으로 붙여준 표기법이다. 원리 자체는 어려운 것이 아니나, 완성형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유명한 사례이다. | * 喜屋武 (컁/캰) : 오키나와 특유의 성씨로 본래 류큐어 단어에 일본식 한자 '''喜(き)+屋(や)+武(む) = きゃん'''의 조합으로 붙여준 표기법이다. 원리 자체는 어려운 것이 아니나, 완성형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유명한 사례이다. | ||
* 小鳥遊 (타카나시): 홋카이도 지역의 성씨로, '''매가 없어서(鷹無, =타카나시) 작은 새(小鳥)들이 자유롭게 뛰논다(遊)'''고 하여 붙여진 것인데, 본래 난독 1위급에 해당하던 성씨였으나 서브컬쳐계에서는 [[워킹!!]], [[아빠 말 좀 들어라!]] 등으로 인해 알려진 성씨이다.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유래가 기묘한데다 희귀 성씨인지라 TV 프로그램으로 자주 다뤄져와서 알려지기는 가장 잘 알려져 있기도 했다. | * 小鳥遊 (타카나시) : 홋카이도 지역의 성씨로, '''매가 없어서(鷹無, =타카나시) 작은 새(小鳥)들이 자유롭게 뛰논다(遊)'''고 하여 붙여진 것인데, 본래 난독 1위급에 해당하던 성씨였으나 서브컬쳐계에서는 [[워킹!!]], [[아빠 말 좀 들어라!]] 등으로 인해 알려진 성씨이다.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유래가 기묘한데다 희귀 성씨인지라 TV 프로그램으로 자주 다뤄져와서 알려지기는 가장 잘 알려져 있기도 했다. | ||
* 九十九 (츠쿠모): [[츠쿠모가미]]에서 유래된 성씨이다. 이 항목에서는 꽤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99라고 쓰는 이유에 대해선 사실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은근 역사가 있는 표기법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괴랄한 표기법인 건 사실이다. | * 九十九 (츠쿠모) : [[츠쿠모가미]]에서 유래된 성씨이다. 이 항목에서는 꽤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99라고 쓰는 이유에 대해선 사실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은근 역사가 있는 표기법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괴랄한 표기법인 건 사실이다. | ||
* 一 (니노마에/하지메): 숫자 1이라 써놓고 '니노마에(=2의 앞)'라 읽는, 진짜로 존재하는 괴상한 성씨로, 정말로 숫자 2 앞에 1이 있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이쯤되면 난독보다는 [[DQN네임]] 급. 통상적으로 인명으로서 '一'은 남성 이름으로 자주 쓰이고 '시작(始め)'이라는 뜻의 '하지메'라 읽는다. (ex: [[김전일|킨다이치 하지메]](金田一), [[사이토 하지메]](斎藤一) 등) | * 一 (니노마에/하지메) : 숫자 1이라 써놓고 '니노마에(=2의 앞)'라 읽는, 진짜로 존재하는 괴상한 성씨로, 정말로 숫자 2 앞에 1이 있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이쯤되면 난독보다는 [[DQN네임]] 급. 통상적으로 인명으로서 '一'은 남성 이름으로 자주 쓰이고 '시작(始め)'이라는 뜻의 '하지메'라 읽는다. (ex : [[김전일|킨다이치 하지메]](金田一), [[사이토 하지메]](斎藤一) 등) | ||
* 服部 (핫토리): "하라베"라고도 읽을 수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핫토리라고 읽히는 성씨. "핫토리 한조"나 [[명탐정 코난]]의 "핫토리 헤이지" 등을 통해 알려진 성씨이다. | * 服部 (핫토리) : "하라베"라고도 읽을 수 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핫토리라고 읽히는 성씨. "핫토리 한조"나 [[명탐정 코난]]의 "핫토리 헤이지" 등을 통해 알려진 성씨이다. | ||
* 八月朔日 (호즈미): 벼(穂)를 수확하여 쌓아올리는(積)때가 음력 8월 초하루라 하여 붙여진 것. 후술할 와타누키와 명명법이 비슷하다. 참고로 '월일'을 뺀 '八朔'는 핫사쿠라고 읽는다(...) | * 八月朔日 (호즈미) : 벼(穂)를 수확하여 쌓아올리는(積)때가 음력 8월 초하루라 하여 붙여진 것. 후술할 와타누키와 명명법이 비슷하다. 참고로 '월일'을 뺀 '八朔'는 핫사쿠라고 읽는다(...) | ||
* 月見里 (야마나시): 달을 가릴만한 산이 없다고(山なし) 하여 달 보기 좋은 동네라는 한문을 붙여준 것. 하필이면 도도부현 중 [[ | * 月見里 (야마나시) : 달을 가릴만한 산이 없다고(山なし) 하여 달 보기 좋은 동네라는 한문을 붙여준 것. 하필이면 도도부현 중 [[야마나시 현]](山梨県)이 있어서 더더욱 헷갈리는 난독어휘. | ||
* 四月一日 (와타누키): 봄이 오는 4월 초하루에 날씨가 따뜻하니 옷 속의 솜을 뺀다고 해서 붙여준 것이다. 서브컬쳐에서는 [[XXX홀릭]]을 통해 알려진 성씨다. | * 四月一日 (와타누키) : 봄이 오는 4월 초하루에 날씨가 따뜻하니 옷 속의 솜을 뺀다고 해서 붙여준 것이다. 서브컬쳐에서는 [[XXX홀릭]]을 통해 알려진 성씨다. | ||
== 문화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문화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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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如月(키사라기, 2월)、弥生(야요이, 3월)、師走(시와스, 12월) | *: 如月(키사라기, 2월)、弥生(야요이, 3월)、師走(시와스, 12월) | ||
* 黄金(오우곤/코가네): 황금. 음독으로 黄는 코우, 金은 킨이라고 읽는데 黄金은 오우곤이라 읽는다. 이것도 특이한데 金만 훈독으로 읽어서 코가네라고 읽는 방법도 있다. 밑의 데카/케이지처럼 한자는 쉽지만 읽는 법은 두 가지인 특이 케이스. | * 黄金(오우곤/코가네) : 황금. 음독으로 黄는 코우, 金은 킨이라고 읽는데 黄金은 오우곤이라 읽는다. 이것도 특이한데 金만 훈독으로 읽어서 코가네라고 읽는 방법도 있다. 밑의 데카/케이지처럼 한자는 쉽지만 읽는 법은 두 가지인 특이 케이스. | ||
* 案山子(카카시): 허수아비. | * 案山子(카카시) : 허수아비. | ||
* 今朝(케사): 오늘 아침. 이는 今日(きょう, 오늘)를 けふ(케후)라고 읽었던 옛 표기방식에 따른 것이다. '오늘(쿄우)'쪽 발음이 바뀐 건 단순히 발음 현실화에 따른 것이다. | * 今朝(케사): 오늘 아침. 이는 今日(きょう, 오늘)를 けふ(케후)라고 읽었던 옛 표기방식에 따른 것이다. '오늘(쿄우)'쪽 발음이 바뀐 건 단순히 발음 현실화에 따른 것이다. | ||
* 刑事(데카/케이지): 경찰 형사. 읽는 방법이 두 가지 있지만 뜻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음독으로 읽으면 케이지라고 읽는 게 옳은 방법이지만, 좀더 비격식적 표현으로 데카라는 말을 쓰는 편. 의외로 메이지 시대부터 쓰이던 말이라고 한다. | * 刑事(데카/케이지): 경찰 형사. 읽는 방법이 두 가지 있지만 뜻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음독으로 읽으면 케이지라고 읽는 게 옳은 방법이지만, 좀더 비격식적 표현으로 데카라는 말을 쓰는 편. 의외로 메이지 시대부터 쓰이던 말이라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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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식물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동식물에 관련된 난독 어휘 == | ||
현재 카타가나로'만' 표기하는 외래종의 한자명칭은 제외하였다. | 현재 카타가나로'만' 표기하는 외래종의 한자명칭은 제외하였다. | ||
* 無花果 (이치지쿠): =[[무화과]]. | * 無花果 (이치지쿠) : =[[무화과]]. | ||
* 海豚 (이루카): =[[돌고래]]. 원래는 "이루카"라는 발음만 있었으나, 중국에서의 표기법을 받아들여서 저렇게 되었다. 江豚, 海猪라는 표기법도 있다. | * 海豚 (이루카) : =[[돌고래]]. 원래는 "이루카"라는 발음만 있었으나, 중국에서의 표기법을 받아들여서 저렇게 되었다. 江豚, 海猪라는 표기법도 있다. | ||
* 海老 (에비): =[[새우]]. '바다의 늙은이'이라는 뜻인데, 새우 특유의 등이 굽어있는 모습 + 긴 수염의 이미지 콜라보로 만들어진 것이다. | * 海老 (에비) : =[[새우]]. '바다의 늙은이'이라는 뜻인데, 새우 특유의 등이 굽어있는 모습 + 긴 수염의 이미지 콜라보로 만들어진 것이다. | ||
* 蝸牛 (카타츠무리): =[[달팽이]]. 한국식 한자로는 '와우'라 읽는다. <s>[[WOW|와우?]]</s> | * 蝸牛 (카타츠무리) : =[[달팽이]]. 한국식 한자로는 '와우'라 읽는다. <s>[[WOW|와우?]]</s> | ||
* 水鶏 (쿠이나): =[[뜸부기]]. '물닭'이라 쓰고 뜸부기라 읽는다. (실제로 뜸부기와 닭이 생물학적 친척이긴 하다.) 교토의 지명 중 '쿠이나바시(水鶏橋)'에서도 이 표기가 쓰이나, 전철역명에서는 혼란을 피하고자 가나(くいな橋)로 쓰고 있다. | * 水鶏 (쿠이나) : =[[뜸부기]]. '물닭'이라 쓰고 뜸부기라 읽는다. (실제로 뜸부기와 닭이 생물학적 친척이긴 하다.) 교토의 지명 중 '쿠이나바시(水鶏橋)'에서도 이 표기가 쓰이나, 전철역명에서는 혼란을 피하고자 가나(くいな橋)로 쓰고 있다. | ||
* 蒲公英 (탄포포): =[[민들레]]. 한국식 한자로는 '포공영'이라 읽는데, 한약재로 쓰인다. | * 蒲公英 (탄포포) : =[[민들레]]. 한국식 한자로는 '포공영'이라 읽는데, 한약재로 쓰인다. | ||
* 海苔 (노리): =먹는 [[김]]. | * 海苔 (노리) : =먹는 [[김 (식품)|김]]. | ||
* 薔薇 (바라): =[[장미]]. 문자 그대로 '쇼비'라고도 읽을 수 있지만 99.8% 정도는 바라라고 읽는다. <s>학습되지 않은게 난독</s> 한국에서도 장미는 한자로 저렇게 쓴다. 대륙에서 바로 수입된 단어이기 때문. | * 薔薇 (바라) : =[[장미]]. 문자 그대로 '쇼비'라고도 읽을 수 있지만 99.8% 정도는 바라라고 읽는다. <s>학습되지 않은게 난독</s> 한국에서도 장미는 한자로 저렇게 쓴다. 대륙에서 바로 수입된 단어이기 때문. | ||
* 河豚 (후구): =[[복어]]. <s>하천돼지</s> 중국식 한자가 수입되어 일본식 어휘에 그대로 붙인 사례이다. | * 河豚 (후구) : =[[복어]]. <s>하천돼지</s> 중국식 한자가 수입되어 일본식 어휘에 그대로 붙인 사례이다. | ||
* 百舌鳥 (모즈): =[[지빠귀]]. 지역명이기도 하다. 지빠귀는 다른 새 흉내를 잘 낸다고 하여 백가지 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붙인 것이다. 골때리는 점은 한자가 3글자인데 정작 가나가 2글자라는 것. | * 百舌鳥 (모즈) : =[[지빠귀]]. 지역명이기도 하다. 지빠귀는 다른 새 흉내를 잘 낸다고 하여 백가지 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붙인 것이다. 골때리는 점은 한자가 3글자인데 정작 가나가 2글자라는 것. | ||
* 百合 (유리): =[[ | * 百合 (유리) : =[[백합 (꽃)]]. 여기서 '유'는 단음이다. 대륙에서 그대로 수입한 단어이다. | ||
== 이야기거리 == | == 이야기거리 == | ||
* 극장판 애니메이션 | * 극장판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는 사실 일본어의 난독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제목이자 키워드이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유바바가 주인공 치히로(千尋)의 이름에서 히로(尋)부분을 빼앗아 이름을 千(센)으로 바꾸는데, 때문에 본명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를 걸었다는 설정이 성립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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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일본어]] | [[분류:일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