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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학적인 정신에서, 나는 다음과 같이 네이션을 정의한다. 네이션은 상상된 정치적 공동체이다. 그리고 네이션은 선천적으로 한정되고, 자주적인 존재로 상상된다." <ref>원문: "In an anthropological spirit, [...] I propose the following definition of the nation: it is an imagined political community — and imagined as both inherently limited and sovereign."</ref> <ref name="Anderson">Anderson, Benedict (1983) 『Imagined Communities』 London: Verso. pp.5-6 </ref> == 번역 논란 == 민족주의라는 용어는 서구의 정치이념인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번역한 말로 쉽게 말해 흔히 [[민족]]으로 번역되는 네이션(nation)과 정치적 단위인 국가(state)<ref>여기서 state이란 어디까지나 정치적 구조물로서의 [[나라|국가]]를 말한다.</ref>의 일치를 추구하는 사상 또는 운동. 이렇게 해서 형성된 근대국가가 국민국가(nation-state)이며, 오늘날에는 국가=국민국가(nation state)를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nation은 민족으로 번역되기도 하고 국민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ref>한국어에서 두 단어의 어감이 다르다는걸 생각하면(...) 포스트모더니즘이 아니더라도 신좌파, 현대 자유주의, 신보수주의 등의 관점에서 보면 nation state는 [[세계화|해체되어야 한다.]](state를 해체하자는 얘기가 아니다.)</ref> 그러나 사실 네이션이 민족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혈통적 측면이 강조되었으나, 네이션은 혈통만으로는 정의하기 힘들다. 하나의 네이션을 정의하는 데는 [[언어]], [[문화]], 혈통, [[종교]]와 같이 수많은 특징들을 들 수 있으며, 논의하기에 따라 아예 혈통이 배제되는 경우도 있다<ref>[[미국]]과 [[캐나다]]와 같이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이 국민의 주를 이루는 경우 순수한 혈통만을 따져서 네이션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ref> 혈통적 측면만을 강조한 단어는 에스닉 그룹(ethnic group)<ref>소수민족, 아이누족, 게르만족 할때 그 '민족'이다.</ref>으로 따로 있고, 한국에서 말하는 민족이란 이 에스닉 그룹의 의미가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네이션과 내셔널리즘을 민족과 민족주의로 번역하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네이션을 [[나라|국가]]로 번역하기도 애매한 것이, 국가라는 정치적 단위를 나타내는 단어는 state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근래들어 nationalism을 민족주의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내셔널리즘이라고 하고 있기도 하다. 그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문서에서도 네이션과 민족이 혼재되어 표기되고 있다.<s>헷갈려.</s> 특히나 한국인들이 이걸 더 많이 헷갈려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이 단일민족국가라는 것을 강조해 온 것이 큰데다가 이러한 이유로 대체로 한국인들은 국가(혹은 국민)와 민족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ref>이는 한국인들이 [[민족국민주의|ethno-Nationalism]]에 빠져 있기에 그렇다</ref><ref>한국의 좌파와 우파 모두 민족주의를 이용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임지현 학자는 탈민족주의를 제안했다.</ref> == 기원 == {{본문|민족주의/연표}} 근대적인 의미의 내셔널리즘은 17~18세기 사이에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ref>에릭 홉스봄, 『[[1780년]] 이후의 민족과 민족주의』</ref>. 유럽에서 지역마다 서로 언어와 풍습이 달랐는데 이에 따라 민족 구별이 생겨났다.<ref>이러한 이유로 [[임지현]] 학자는 민족 개념을 의심 하기도 하는데 그 예가 보스니아인,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은 언어는 비슷한데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각각 구별하고 중국 한족은 지역마다 서로 언어가 다른데 하나의 민족으로 취급하고 있다.</ref> 영국의 경우 섬나라라는 폐쇄적 환경과 근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자부심이 결합된 결과 배타적인 동질성이 형성되었다. 다만 이에 대해 [[유럽]]보다 [[남미]]에서 먼저 내셔널리즘이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다.<ref>Anderson, Benedict (1983) 『Imagined Communities』 London: Verso. pp. 47-65</ref> 베네딕트 앤더슨에 따르면, "근대의 모든 중요한 사건은 유럽에서 비롯됐다고 믿는 유럽의 자만한 학자들은 유럽의 '2세대' 민족언어적 내셔널리즘<ref>헝가리, 체코, 그리스, 폴란드의 민족주의 등</ref>을 내셔널리즘 연구의 시작점으로 삼는다. <ref>원문: "European scholars, accustomed to the conceit that everything important in the modern world originated in Europe, too easily took 'second generation' ethnolinguistic nationalisms (Hungarian, Czech, Greek, Polish, etc.) as the starting point in their modelling, no matter whether they were 'for' or 'against' nationalism."</ref><ref>Anderson, Benedict (1983) 『Imagined Communities』London: Verso. p. xiii </ref> 어떤 이는 [[미국 독립 혁명]]을 민족주의의 시초로 보기도 한다. 한편 위의 주장이 모두 근대 시기에 들어 내셔널리즘이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는 데 반해, 근대 초기(16~17세기)나 중세, 혹은 아예 고대에서 그 기원을 찾는 학자도 많다.<ref>장문석 (2011) 『민족주의』 서울: 책세상. pp. 55-66</ref> 그러나 '내셔널리즘(nationalism)'이란 단어는 19세기만 해도 대부분의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루어 본다면 이 말이 정착한 것은 [[19세기]] 말의 일인 것으로 생각된다.<ref name="오마"> 오사와 마사치 (2010) "머리말," 『내셔널리즘론의 명저50』 서울:일조각. 엮은이 오사와 마사치. 옮긴이 김영작, 이이범 외. </ref> 또한 내셔널리즘이 학문적 탐구의 대상이 된 것은 20세기 이후이다. <ref name="오마"></ref> 프랑스 같은 경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집권하면서 민족주의 사상이 생겨났다. 그는 [[나폴레옹 전쟁]] 시기 유럽 주변 지역을 침략 하면서 프랑스가 패권을 장악하려고 했지만 러시아 원정에서 실패해서 그의 야심은 한풀 꺾이고 말았다. 이에 따라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과 같이 국민주의 문학이 생겨나기도 했다.<ref>참고로 [[임지현]] 학자는 [http://m.ch.yes24.com/article/view/17502 알퐁스 도데가 국민주의 성향이기 때문에 극우 단체에 대해 개입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f>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얻은 [[독일]]과 [[이탈리아]]는 프랑스의 민족주의에 영향을 받고 서로 언어가 비슷한 나라들을 통일하면서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 내셔널리즘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20세기에 [[제국주의]], [[전체주의]], [[나치즘]], [[파시즘]]이 생겼고 세계 양차 대전의 원인이 되었다. 게다가 1990년대 발발한 [[유고슬라비아 전쟁]]도 민족주의로 인해 생긴 전쟁이다. == 종류 == * [[경제민족주의]] * [[좌파민족주의]] * [[국수주의]] * [[민족국민주의]] (ethnic nationalism) vs [[시민민족주의]] == 비판 == 네셔널리즘은 네이션과 [[나라|국가]]가 일치해야 한다는 민족국가 논리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발전하면서 인류 또한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는다.<ref>곽준혁, 조홍식 (2012) 『아직도 민족주의인가: 우리시대 애국심의 지성사』 파주: 한길사. pp.10-12</ref> 1. 정치와 문화를 단일화하는 내셔널리즘 원칙과 논리는 다양성 포용을 무시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사례를 들자면 알자스나 브르타뉴의 고유한 언어가 [[프랑스어]]라는 '민족언어' 강제에 굴복하였다. 또 <s>자칭</s> '단일민족국가'인 한국에서도 방언 사용 금지의 위헌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민족국가 논리의 획일성이 현실의 다양성을 탄압하고 있다.{{ㅈ|군사정권 시절 제주도 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제주어]]의 사용을 탄압 수준으로 한 것이 그 사례}}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자들은 대체로 극우파들이 많은데 이로 인해 소수자 차별을 야기하게 되었다. 2010년대에 등장한 [[대안우파]] 사례만 봐도 자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세계화 성향을 보여 이민자들을 차단하고 [[문화절대주의]]에 빠져 [[이슬라모포비아]] 성향을 보이는 것도 그렇다. 또 헝가리의 다양성 포용도가 최악인 것도 민족주의로 인해 다양성을 무시한 결과이다.<ref>이는 현재 총리인 [[오르반 빅토르]]가 정치적으로 우경화된 것도 있다.</ref> 2. 내셔널리즘은 다양한 분쟁의 원인이 되었고, 이는 [[전쟁]], 인종청소 등의 비극을 초래했다. *예컨대 [[제1차 세계대전|두 차례의]] [[제2차 세계대전|세계대전]]이 바로 민족국가 사이에서 벌어진 극단적 충돌이었으며, <ref>이 시기 [[나치]], [[파시즘]], [[제국주의]]가 생간 것도 민족주의로 인해 [[사회적 약자|소수자]]에 대한 배타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ref> 동아프리카의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의 대립, [[코트디부아르]] 내전 역시 이와 같은 사례다. *북한은 자기 나라 체제의 정당화 시키기 위해 민족주의 사상을 이용한다.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 청소와 [[유고슬라비아 전쟁]]에서 일어난 학살은 민족주의 때문에 생긴 비극이다 *[[영토 분쟁]]의 원인 중 하나가 민족주의에서 비롯됐다. ==여담== [[파일:애국심.jpg|thumb]] 2015년 들어 강해진 [[헬조센]]이나 [[국뽕]] 담론에서도 종종 비판적으로 언급되듯, [[한국]]은 특히 애국주의, 민족주의가 강한 편이다.<ref>한국은 좌우 진영 상관없이 민족주의가 강한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좌파와 우파가 없다고 여겨지는 이유도 민족주의 때문이다.</ref> '민족'이라는 집단의 이름 아래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제약해야 한다는 움직임, 목소리 등이 주로 비판받는다. == 같이 보기 == * [[민족]] * [[애국주의]] ** [[환빠]] ** [[국뽕]] * [[나라|국가]] {{각주}} [[분류:정치학]] [[분류:역사학]] [[분류:이념]] [[분류:사상]] [[분류:민족|*]] 요약: 리브레 위키에서의 모든 기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로 배포됩니다(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리브레 위키:저작권 문서를 읽어주세요). 만약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서를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글이 직접 작성되었거나 호환되는 라이선스인지 확인해주세요. 리그베다 위키, 나무위키, 오리위키, 구스위키, 디시위키 및 CCL 미적용 사이트 등에서 글을 가져오실 때는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여야 하고, 만약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라는 증거가 없다면 그 문서는 불시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취소 편집 도움말 (새 창에서 열림) | () [] [[]] {{}} {{{}}} · <!-- --> · [[분류:]] · [[파일:]] · [[미디어:]] · #넘겨주기 [[]] · {{ㅊ|}} · <onlyinclude></onlyinclude> · <includeonly></includeonly> · <noinclude></noinclude> · <br /> · <ref></ref> · {{각주}} · {|class="wikitable" · |- · rowspan=""| · colspan=""| · |} {{lang|}} · {{ll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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