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외 사용 금지
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804
| 작성자 | 검토자 | O5 평의회 |
|---|---|---|
| 대 결 | 전자결재 |
제 목 : (World Without Man)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 http://www.scp-wiki.net/local--files/scp-804/ice_ball_v2.jpg?width=200 |
| 비활성 상태의 SCP-804 |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804에 어떠한 종류의 밈 효과도 없다고 확정되기 전에는 악천후로 인해 SCP-804의 재활성화를 막아주는 발견 장소인 알래스카 █████ █████에 그대로 놔두어야 한다. 30m×30m 규모의 위장 방수포로 SCP-804를 덮어 두어야하며, 무장 경비들과 연구를 위한 시설은 130m 떨어진 곳에 위치해야한다. 무단침입자는 A급 기억제거제를 투여받고 가장 가까운 데이터 말소 마을로 옮겨지거나 시설 경비의 재량에 따라 처분해야 한다. 적대적인 무장 세력이 SCP-804에 접근하거나 대상을 탈취하였을 경우, 804-X 대책을 실행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804는 현재는 사라진 예술가 그룹 Unelmat Paremmasta Maailmasta[1]이 20██/██/██ 발표한 "인간 없는 세계"라는 설치미술작품의 잔해이다. 관련 자료 말소 과정에서 삭제된 예술가 그룹 웹사이트의 문서에 따르면 SCP-804는 원래 안에 작은 구체들과 영상장비를 넣어둔 크고 투명한 지구본이었다. 웹사이트의 홍보 내용에 의하면 이 지구본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목가적인 자연의 영상을 버려진 공장들과 부서져가는 랜드마크들의 영상과 대비하여 보여주도록 되어 있었다.
유명한 환경운동자 몇몇과 근처 █████ █████ 커뮤니티에서 온 예술가들 앞에서 시연된 SCP-804는 곧바로 파괴적인 특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SCP-804의 이러한 특성이 의도적이었던 것인지 그렇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그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이 작동시에 끔살당했거나 숨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저 추측해 볼 수밖에 없다.
SCP-804 내부의 구체들이 회전하는 동안, 100m 내에 있는 모든 인간이 만든 물품들은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 빠르게 부식한다. 이 효과는 기계에서 건물, 옷, 플라스틱, 합성 화학 물질 등등, 깎은 나무 막대기보다 복잡한 모든 물체에 적용된다. 효과 발동 영역은 장치가 작동하는 동안 넓어지며 중심부에 가까워질수록 효과도 강해진다. 인간의 몸도 조금 더 느린 부식의 영향을 받으며 희생자는 수척해지면서 몸의 중량을 잃어 결국 골격이 내려 앉으며 죽게 된다. 그후 시체는 빠르게 분자단위로 분해된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는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다. SCP-804의 영향이 미치는 공간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오랜 굶주림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SCP-804는 지구상에서 인류의 흔적을 몇 주내로 지워버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SCP-804 역시 스스로의 활동에 영향을 받았다. 최초의 작동시 관측되었던 주변 파괴 속도와, 테스트를 통해 밝혀진 현재의 영향력을 근거로 볼 때, SCP-804의 능력은 스스로에게 준 손상으로 인해 약해진 상태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작동은 여전히 큰 위협이 될 수 있는데, 특히나 모종의 계기로 이 기계가 개량되거나 수리될 경우 더더욱 그럴 것이다.
SCP-804가 확보될 때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이 기계는 보는 사람에게 어떠한 형태의 정신적 충동을 주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특성 역시 SCP-804가 손상되는 과정에서 약화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이러한 특성을 억누를 수 있는지는 계속 연구 중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위해서는 SCP-804 수거기록을 참조하시오.
SCP-804 발견 기록[편집 | 원본 편집]
작동을 시작한지 대략 5분 뒤, SCP-804의 영향은 근처의 █████ █████ 커뮤니티까지 도달하였다. 미술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시민들은 처음에는 공포에 휩싸였고 응급구조요청 전화를 걸었다. 마을이 극도로 외진 곳에 위치한 관계로 구조 요청에 대한 첫번째 조치는 30분 뒤에 도착한 경비행기였다. 비행기는 SCP-804의 영향 범위 안에 들어가 금새 추락하였지만, 조종사는 마을 건물들이 빠르게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설명하는 라디오 메세지를 중계할 수 있었다. 이 시점에서, 재단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요원 팀을 조사 목적으로 파견하였다.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SCP-804가 대략 8시간 동안 간헐적으로 작동해온 상황이었고 그 결과 마을과 데이터 말소 반경 내의 모든 것이 어떤 인간 문명의 자취도 찾을수 없이 파괴된 뒤였다. 현장에 도달하는 도중 한 대의 비행기가 SCP-804의 영향을 받았으나, 다행히도 비행기가 붕괴되기 전에 비상착륙에 성공하여 탑승자들이 탈출할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그들의 장비와 옷은 빠르게 분해되어 그들은 북부 알래스카의 극한의 추위에 노출되어야 했다. 결국 여섯 명의 요원들이 저체온증 치료를 받아야 했으나, 전원이 후유증 없이 임무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락한 비행기의 탑승자들을 구조한 이후, 요원들은 경계를 설정하고 SCP-804의 효과의 중심지를 관찰하였다. █████ █████의 생존자들은 SCP-804의 잔해 주변에 모여있었다.[2] 모든 관찰 대상(생존자)들은 극도로 말라있었고 심한 저체온증을 겪고 있었다. 옷이 없는 그들의 상황은 SCP-804의 효과에 더욱 악영향을 받게 했고, 많은 관찰 대상들이 손가락, 심지어 팔까지 잃은 것이 관찰되었다. 생존자들은 두세명씩 무리지어 SCP-804에 다가가 장비의 영향력을 유지할 목적으로 장비 내부에 유일하게 남은 구체를 움직이고 있었다. SCP-804를 작동시키던 관찰 대상들이 결국 쓰러지면, 지켜보고 있던 생존자들 중 다른 이들이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서서는 쓰러진 이들의 역할을 계속해냈다. 다른 생존자들은 자신의 차례가 오기 전까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동" 조작은 SCP-804가 스스로의 영향으로 망가지기 전 이르렀던 영향력의 범위를 유지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았다.
요원들은 O5-█에게 군중에 대한 발포 허가를 받았다. 총알 역시 다른 인공 물체들처럼 부식되었지만 완전히 분해되기 전 군중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충분한 속도를 갖고 있었다. SCP-804의 남은 구체가 회전을 멈췄을 때에 그 것의 효과는 사라졌고 요원들은 진입하여 장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생존자들은 저항을 시도하였으나 재단 요원들을 저지할 힘이 없는 상태였고, SCP-804에서 떨어진 이후로는 마치 방향감각을 잃은 사람들처럼 행동하였다. 그들 모두에게 피난처로 제공할 만한 시설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생존자가 그냥 눈 위에 누워 죽는 길을 택하였다. 나머지 생존자들은 요원들을 도발하여 그들에게 치명상을 입히도록 유도하려 하였다. 붙잡혀 감금된 이들은 어떤 질문에도 답하는 것을 거부하였고 그들이 신체적 손상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는 것도 거부하였다.
SCP-804를 북부 알래스카의 혹독한 날씨에 두어 남은 부분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장비를 정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에, 장치를 그 지역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되었으며, 경비인력과 데이터 말소가 적대적인 세력이 기계 장비를 탈취하려는 경우에 대비하기로 하였다.
부록[편집 | 원본 편집]
SCP-804는 누구에게도 구체를 작동시키거나 작동을 유지시키려는 욕망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해 지기 전에는 어떠한 재단 시설에도 보관될 수 없다. SCP-804가 단지 몇 분 동안 작동하는 것 만으로도 보관 시설과 그 주변의 시설들을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804-X 대책[편집 | 원본 편집]
데이터 말소
밈 연구 보고서, Dr. Johannes Sorts 수정(2011/7)[편집 | 원본 편집]
보고서는 SCP-804의 "초자연적인" 밈 현상에 대한 세번째 연간 검토 보고서이며, 우리는 아직까지도 의미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제는 확실히 SCP-804의 밈적 특성에 대한 논란들을 영원히 잠재워야 할 때이다.
그렇다. SCP-804에는 밈적인 특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이 처음 작동했던 사건 당시 생존자들이 작동을 유지시키도록 만든 원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SCP-804의 밈적인 특성에는 특별히 치명적이거나 위험한 점이 없다. 첨부된 보고서에 대략적으로 묘사된 성격을 갖고 있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이 장치를 다시 작동시키고자하는 욕망을 갖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D 등급의 소시오패스들로, 이들은 "누르면 다 죽음"이라고 써있는 빨간색 커다란 버튼을 보여줘도 비슷한 관심을 보인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걸 잘못된 방향에서 보고 있었다. 여기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싶게 만드는 마법적인 힘같은 건 없다. 그럴 필요도 없었다. 획득과정에서 관찰된 모든 것들은 일반적인 집단 행동과 인간의 본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 장비는 은둔 예술가들과 환경 운동가들로 구성된 단체의 모든 작업 결과물들과 목숨들을 쓸어버렸다. 건물들은 너무나도 빠르게 먼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건물이 붕괴했는데도 다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든 것들의 중심에서는 "인간이 없는 세계"가 점점 더 무너질 듯한 플랫폼 위에서 돌고 있었고, 그런 모습은 그들에게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류라는 이름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이라는 모습을.
그러니까, 무엇 때문에 한 무리의 환경 운동가들이 그들 스스로와 그들의 이웃들의 목숨까지 버리면서(그들 생각에) 지구상[3]에서 모든 인간들을 쓸어버릴 장비를 작동하게 하고 있었느냐고?
그냥 그들은 그러고 싶었던 것이다.[4]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작동시키면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서서히 지워 버리는 SCP. 하지만 자기 자신도 피해를 입는 데다가 작동시키는 인간들도 무사하지 못한다고.[5] 하지만 재단은 이런 물건을 사람들이 자신 목숨마저 바쳐 작동시켰기에 밈적 특성이 있는걸로 추정하고 있다.
각주
- ↑ 1971년 발간된, 핀란드의 환경운동가 "Pentti Linkola"의 수필집 제목. 영어로는 Dreams about a Better World, 직역하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가 된다.
- ↑ 지난 8시간 동안의 작동의 결과로, SCP-804는 처음의 온전한 모습이 아닌 이미 상당히 부서진 상황이었던 것.
- ↑ 원문에서는 Mother Earth. 환경운동가들이 종종 사용하는, 지구를 의인화한 표현을 비꼰 것이다.
- ↑ 원문: They simply wanted to do it.
- ↑ 다시 말하면 SCP-804는 인간이 만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