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외 사용 금지
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370
작성자 | 번역자 | O5 평의회 |
---|---|---|
Alias Pseudonym | Salamander724 | 전자결재 |
제 목 : 열쇠(A Key)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경 유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경고[편집 | 원본 편집]
SCP-370은 극도로 전염성이 높은 밈적 감염이다. 본 문서를 읽기만 했다고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기록된 바 없지만, 만약에 대비하여 본 문서는 최초 증세를 나타내는 읽은이를 즉시 사망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이 갖추어진 통제 환경에서만 읽어야 한다. SCP-370에 대한 정보를 입을 통해 확산시키는 것은 즉각적인 살처분의 이유가 된다.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370 자체는 고체 납판에 박아넣어 트인 부분이 없는 두께 0.5 미터의 강철 상자에 넣어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SCP-370을 상자에서 꺼내거나 납판에서 파내서는 안 된다. SCP-370이 일부 또는 완전 노출되었을 경우, 눈가리개를 한 인원이 금속 탐지기를 들고 대상의 위치를 특정한다. 그리고 전자석을 사용하여 SCP-370을 녹은 납으로 채워진 거푸집 속으로 이동시킨다. 납이 굳으면 SCP-370이 박혀있는 납판을 강철 상자 속에 다시 넣고, 상자는 궁륭식 격리실에 돌려놓는다.
이 상자는 제██기지의 특별 지정된 궁륭실에 보관한다. 그 이상 뭘 할 필요가 없으며, SCP-370에 관한 연구는 허가되지 않는다. SCP-370에 관한 연구를 한다거나 여타 다른 이유로 궁륭실을 열려고 하는 욕구를 느끼는 것은 SCP-370 감염의 증세이다. 이 증세를 비롯한 다른 증세를 나타내는 인원은 그 즉시 검역하고 증세가 계속되면 살처분한다.
SCP-370의 약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것을 밝혀내기 위한 실험이 이루어진 바 없으며, 관련 인원이 감염당할 위험이 극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허가되지 않을 것이다.
SCP-370과의 모든 상호작용 또는 잠재적 SCP-370 감염 데이터 수집에는 충분한 폭력성 또는 가학성애 경향을 보이는 D계급 인원들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SCP-370의 존재 징후가 있는 재단 기지는 모든 실황 방송 가능 장비들을 제거하고, 가장 마지막 SCP-370 사태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난 뒤 장비를 복구한다.
SCP-370에 배정된 인력들 중 갑자기 전반적 복지안녕이 증진된 사람은 검역하여 잠을 재우지 않는다. 그래도 ‘행복’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살처분이 허가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370은 열쇠이다. SCP-370의 크기, 모양, 물질, 전체적 형상은 불명이다. 이런 특징들에 대해 아는 것은 SCP-370 질병을 확산시키는 1차적 매개이며, 그런고로 그러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기록들은 평가도 하지 않고 파기한다.
SCP-370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병은 세 가지 구분되는 증세가 있으며, 각각 SCP-370-a, b, c로 지정한다. 특정 감염자에게 어떠한 질병이 발병하는지는 그 사람의 인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 SCP-370-a는 대부분 자기중심적이거나 비열하다고 평가되는 사람에게서 발병한다. 가장 흔한 발병 형태이다. SCP-370-a 감염자는 최초 감염 당시에는 아무런 증세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기회가 되는 대로 최대한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예컨대 SCP-370-a 피해자들은 투신자살을 하거나 머리에 총을 쏘기, 손목을 긋거나 목을 매달지 않는다)으로 자살을 하려고 한다.
심장이 뛰기를 멈추면 그 즉시 감염자의 시체는 휘황하게 빛나면서 알 수 없는 변화를 거친다. 발생하는 빛에 대한 직접적 시각 접촉과 마찬가지로 변화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아는 것도 감염의 매개인자이다. 이 변화를 거친 시체 또는 그 흔적이 회수된 바는 없다.
- SCP-370-b는 대부분 외향적이고 이타적인 사람들에게서 발병하나, SCP-370-b가 발병하면 감염자는 강력한 가학성애 또는 폭력적 경향을 보이게 된다. SCP-370-b 감염자는 처음에는 매우 얌전한데, 이 상태가 불과 수 초 지속된 뒤 갑자기 아무나 근처에 있는 사람을 이유없이 폭행한다. 이것이 계속되면 무차별 연속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자에게 살해당한 사람들은 휘황하게 빛나면서 알 수 없는 변화를 거치는데, 이 변화는 자살한 -a 감염자들의 그것과 같거나 유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감염자는 처음에는 보통의 폭력적인 인간만큼 위험할 뿐이지만, 2 ~ 3명을 살해하면 감염자의 몸에서 노란 빛이 내뿜어지기 시작한다. 이 빛은 감염자의 피해자의 교감신경계 작용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피해자의 저항이 어려워진다. 5 ~ 6명을 죽이면 빛의 휘도가 세 배로 증가하고 감염자와의 피부 직접 접촉을 하면 죽을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 살해당한 피해자와 시선이 마주치는 것이 감염 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평군 12명의 피해자를 죽이고 나면(감염되기 전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감염자는 이 단계까지 50명 정도의 피해자를 죽이는 경우도 있다) 감염자는 갑작스럽게 적대 행위를 멈추고 SCP-370-b 감염의 최후 단계에 진입한다. 감염자는 양팔을 하늘을 향해 뻗치고 약간 증폭된 목소리로 “████ 나를 집으로 데려가 다오!”라고 소리친다. 이 소리는 방음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산업용 귀마개로도 크기를 약간 줄일 뿐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소리가 닿는 범위 안의 인간들은 청각장애가 아닌 이상 사실상 모두 감염된다고 봐야 한다. 이 소리를 지르고 나면 감염자 주위로 가시광 스펙트럼의 빛줄기가 솟아오르고, 감염자는 지면 상공 수 피트까지 공중부양한 다음 [편집됨]하고 사라진다. SCP-370-a와 마찬가지로 사라진 감염자의 흔적이 발견된 바는 없다.
- SCP-370-c는 높은 IQ를 가진 분석적 사색적 인격의 소유자에게 발병하며, 세 가지 발병 유형 중 가장 위험하다. 불행히도 재단의 연구원들은 대부분 SCP-370-c에 걸리기 쉽다. 감염자는 먼저 눈을 감고 평균 30초 동안 고요한 침묵을 유지한다. 왜 그러냐고 질문하면 감염자는 ‘기도’하는 중이라고 대답한다. 이 단계의 감염자가 발견되면 그 즉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살처분해야 한다.
감염의 최초 단계가 지나면 감염자는 평소 때처럼 행동하지만 ‘행복감’이 유의미한 수치만큼 증대된다. 감염자를 불쾌한 상황 속에 강제로 던져 놓아도 이 현상은 유지된다. 감염자는 SCP-370의 모습과 정확한 성질에 대한 전염성 지식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감염 이전에 그러한 정보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는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감염자는 은밀하게 적극적으로 SCP-370 감염을 퍼뜨리려고 하며, 특히 SCP-370-a 또는 SCP-370-c 예상 발병자가 그 표적이 된다. 이러한 시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되나, 여기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 일상 대화 중에 SCP-370의 전염성 정보를 언급한다.
- SCP-370을 격리 상태에서 해제하거나 파기하려고 시도한다.
- 재단 연구기록을 비롯한 문서들에 SCP-370 감염 매개인자를 삽입하려 하며, 본 문서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 방송을 통해 감염원을 대규모 유포하려고 시도한다.
50명을 성공적으로 감염시키고 나면 SCP-370-c는 감염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다. 이 단계에서 감염자 주위의 공기가 가시광 스펙트럼에서 소량의 빛을 방출하여 피험자 주위로 희미한 노란색 불빛을 형성한다. 이 불빛은 보는 이의 부교감 신경계 ‘안정’을 유도하며, 시각 접촉을 유지하는 동안 매분 █%의 감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발광이 나타나고 나서 약 하루가 지나면, 얼마나 감염자를 더 발생시켰는지에 관계없이 격렬한 [데이터 말소]가 지나면서 건드리는 땅을 모조리 태워버리고 감염자의 흔적은 남지 않는다. 이 현상은 뒤에 보이지 않는 작은 감염성 공간을 남기는데, 이 공간을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감염된다. 공간은 약 7일 뒤 사라지는 것으로 보이나 안전을 위해 적어도 2주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인원들이 SCP-370-c 감염을 구실로 엄한 동료 재단 직원들을 고문 및 살해하려 한 정황이 명백하다. 책임이 있는 인원들은 D계급으로 강등되었다. 그러나 SCP-370-c가 끼칠 수 있는 무지막지한 위협을 고려해 볼 때 상기 격리 규약은 개정되지 않고 유지된다. - ███████ 박사
부록[편집 | 원본 편집]
부록 370-a[편집 | 원본 편집]
SCP-370의 최초 회수 당시 정황은 알 수 없다. 대상은 동부 ████에 위치한 외딴 기지인 제█기지의 폐허 속에서 발견되었다. 봉인된 궁륭실에서 최초 상태의 격리 규약들과 상술한 강철 상자, 그리고 시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 시체의 신원은 악마숭배자로 알려진 █████ 박사였고, 박사의 개인 일지는 SCP-370 감염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지의 나머지 부분들은 방기되어 있었고 다른 시체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지 전체에 싸움의 흔적이 널려 있었다. 기지의 SCP-370에 관한 저장된 나머지 데이터는 모두 삭제 또는 파기되어 있었으나, 다른 SCP들, 특히 SCP-███에 관한 유용한 기록들은 회수되었다.
회수 과정에서 숱한 감염이 발생했다. 극도의 손해가 발생한 끝에 격리가 이루어졌고, 감염자는 멸종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SCP-370은 잠시동안 ‘안전’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데이터 말소] 고려하여 케테르로 재지정되었고 모든 재단 기지에 걸쳐 항밈적 보안이 엄격해졌다.
부록 370-b[편집 | 원본 편집]
█████ 박사의 일지의 밈적 감염성은 성공적으로 제거되었으며 허가를 받은 인원은 열람할 수 있다. 본 문서를 열람할 때의 예방 수단이 일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문서명 | 사건-370-A (Incident-370-A) | ||
---|---|---|---|
원문 | SCP:incident-370-a | 작가 | Alias Pseudonym |
번역 | SCP-KO:incident-370-a | 역자 | Salamander724 |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어제 리처드의 팀이 복귀했다. 또는 그 팀이었던 것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들 중 대부분은 어떤 밈적 감염에 의해 말살되었다. 그들은 물체도 하나 가지고 왔는데, 무슨 열쇠인가 뭔가를 파냈다고 한다. 리처드가 무언가 잘못되어 보인다. 그렇게 많은 요원들을 잃었으면 슬퍼하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그냥 웃고만 있다.
또 SCP-███ 관련 작업이 실망스럽게도 좌초했다. 숱하게 밀린 다음 실험들에 사용할 것들은 [상관없는 데이터 말소]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하! 내가 옳았다. 그 웃음에 무언가 비정상적인 게 있을 줄 알았지.
그들이 오늘 그 물체를 가지고 나왔다. 그 빌어먹을 물건을 본 사람들 중 절반은 갑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멈추기 위해 구속해야 했다. 생존자들은 검역소로 갔다. 사망자들의 시체는 소각되었고 생존자들은 여전히 검역 중이다. 회수된 물체는 SCP-370으로 지정되었다. 하여튼 간에 나는 관찰성 밈적재해가 정말 싫다. █████ 볼 수 조차 없는 걸 어떻게 연구하라는 말인가?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 관측성이 아니다. 더 나쁘다. 아마 우리가 지금까지 조우한 것들 중 최악의 밈일 것이다. 그것에 대하여 쓰여 있는 것을 읽는 것도 그것을 보는 것과 정확히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내가 감염되지 않은 건 순전히 운이다. 내 입으로 말한 정보도 똑같은 일을 발생시킨다. 우리 연구진 중 3분의 1이 검역소에 들어갈 판이다. (아니면 그렇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 중 일부는 그냥 사라져버렸다.)
여긴 완전히 맛이 갔다. 어제 애도 의식을 치렀더니 기분이 좀 나은 것도 같다. [의식에 대한 상세 내용 말소]. 이런 상태의 리처드를 보는 건 정말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그는 도저히 그 자신이라고 할 수 없다 — 거의 변태적일 정도로 쾌활하고, 경계선 조증을 보이고 있으며, 벌써 세 번이나 검역소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무슨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몇 건의 감염을 일으켰는데, 아마 그 내용은 SCP-370의 생김새에 관한 것이었지 싶다. ███, 나는 이 물건을 퍼뜨리는 정보가 뭔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오늘은 문서 한 뭉탱이를 평가도 하지 않고 파기했고, 거기에 저항하는 사람은 모두 검역소로 보내졌다. C██████ 박사가 날더러 편집증적이라고 하길래 그 양반도 검역소에 가둬 버렸다.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음. 사라진 사람들의 미스터리를 해결한 것 같다. 감염자 중 일부는 자살했고, 자살한 감염자는 눈이 멀 것 같은 섬광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거의 잦아드는 순간이지만 그 섬광을 보았다. 나도 오염된 것이 아닐까 두렵다 — 내 머릿속 한 모서리 위를 떠다니는 열쇠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머릿속에서 그 모습을 그려볼 수도 있다. 우웩.
나는 그 ███ 물건을 격리할 수 있도록 격리 절차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 머릿속에 그것… 그것이 떠오르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감염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 살인하는 종류, 자살하는 종류, 그리고 행복한 종류. 자살과 살인은 능동적으로 감염을 퍼뜨리지 않으나, 그들로 인해 발생한 370건의 사망 모두 감염성 발광을 만들어냈다. 행복한 놈들은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이것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퍼뜨릴 생각만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똑똑하기에 영향을 받지 않은 척 한다. 알아챌 수 있는 수단은 단 하나 행복이다. 만약 고문을 하면 통증을 느끼는 것 같지만 그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 고문은 그들이 불행을 느끼게 만들 수 없다.
좋은 소식은, D계급을 통해서 C██████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양반이 내가 ███ 가겠다고 하기에 나는 그를 보내줬다.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우리는 이 물건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 리처드와 그 팀은 여전히 격리되어 있지만, 웃음쟁이들이 본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나는 권총을 들고 다니면서 누구든 행복해 보이는 놈은 보이는 족족 쏘아 죽인다. 지금 우리 직원들이 얼마나 초췌하고 비참한 상황인지를 생각해 보면, 그건 허위양성일 가능성도 별로 없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파괴했다. 우리는 이 물건을 여기서 끝내야 한다.
내게 걸린 감염도 슬슬 퍼져나가는 것 같다.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려면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에 신은 없다. 내가 신이다.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정말 신도 부처도 없다.
검역소가 파괴되었다. 현 시점에서 C██████ 박사와 내가 현장의 유이한 비감염 인력이 아닌가 생각되어 두렵다. 그 양반은 검역소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안전하다.
지식이 미끄러져 내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그것들을 알고 있다. [밈 말소] 370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밈 말소].
탈출구는 없다. 나는 오직 나만을 믿는다.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비고: 이 시점부터 필체가 점점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어떤 부분은 독해가 불가능했고, 또 많은 부분이 밈적 오염으로 인해 제거되어야 했다.
사탄은 내게 상징으로 작용했다. 내 자신의 억압된 욕구의 상징. 자유의 상징.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는 [밈 말소]를 맹세했다. 나는 다른 의식을 치루었다. 책에 나와 있는 의식이 아니라 내게 찾아온 의식이었다. 나는 C██████ 박사를 [편집됨]으로 사용해야 했다. 처음에는 미안한 기분도 들었지만 이게 다 재단을 위해서다.
내게는 계획이 있다.
모든 감염자들이 [밈 말소]하기 전에 [밈 말소] 내가 [밈 말소] 접촉할 수 있도록 입구를 제공해야 한다. SCP-███ 실험에서 얻은 용융된 납 속에 열쇠 자체를 집어넣을 수 있다면 재단이 우리를 찾을 때까지 [밈 말소].
…
그 다음에는 커다란 █████ 강철 상자에도 집어넣을 것이다. 만약을 대비해서 말이지.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비고: 마지막 일지는 피로 쓰여져 있으며, 복잡하고 섬뜩한 의식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의식에는 의식 시전자의 혈액 80%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물건이 필요하다. 의식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며, 의식을 재현해 보려는 시도는 피험자들이 절차를 완수하기 전에 과다출혈로 실혈사했기 때문에 모두 실패했다.
[의식의 상세 내용 말소]
마왕의 이름으로 내가 문을 봉인하였다. [밈 말소] 너의 왕좌로 돌아가라.
[밈 말소]
개인 일지: █████ 박사
일자: 2009년 [데이터 부재]
비고: 다시 피로 쓰여져 있다. █████ 박사의 피임이 분명히 밝혀졌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기억이 희미하다 — 지난 며칠 동안 내 정신에 했던 것들을 생각해도 별로 놀랍지도 않다. 내가 370과 이 책과 함께 봉인되어 있는 것을 보니 격리는 성공한 모양이다. 좋다.
의식의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 토할 것처럼 띵하다. 의식이 흐려진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이기주의의 극치인가 아니면 희생정신의 극치인가? 아니면 하찮음과 악의의 극치인가?
리처드에게 사과를 해야 하ㄴ
[일지 종료]
해설[편집 | 원본 편집]
부분적으로라도 사람의 시야에 드러나면 목격자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또 그 정신 오염을 다른 이들에게 감염시키게 하는 열쇠 형태의 SCP. 감염된 사람들은 성격에 따라 자살, 무차별 대량살인, 또는 구두/문서/방송을 통해 감염자들을 늘리려 하게 되는데, 최초 감염자가 감염을 더 많이 성공시킬 수록 감염을 막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SCP-370-c 형태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들의 경우 행복도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것처럼 행동하며 교묘하게 정신 오염을 전염시키려 하기 때문에 세 가지 증상 형태들 중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받는다 (물론 재단 직원들 대부분이 이 형태의 증상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SCP-370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은 거의 모두 정신 오염을 일으키는 것들이라 SCP-370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SCP-370이 일으키는 증상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초 회수됐을 때의 전말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 마지막으로 회수되었을 때는 이미 한 재단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난 뒤였다. 다행히도 악마 숭배자인 박사 한 명이 격리시키는 방법을 알아내 격리시킨 뒤 사망하였다. 이런 위험한 물건을 재단은 감염 사례가 초기 후 나타나지 않자 성급하게 안전 등급을 매겼다가 무슨 대형 사건이라도 터졌는지 다시 케테르 등급으로 바꿔버렸다.
평가는 156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토론 게시판의 반응을 보면 유저들 사이에서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 SCP 중 하나. 단순히 무언가 신성함을 연상시키는 증상뿐만 아니라 감염되는 경로 자체도 매우 흥미로운데, a유형의 사람들은 전도에는 소극적인 신자를, b유형의 사람들은 폭압으로 종교를 강요하는 광신자를, c유형의 사람들을 교묘히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선교사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감염시킬수록 모든 종류의 위력이 더욱더 거세진다는 점에선 그야말로 다단계+사이비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