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가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박타령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로 조선 후기 서사구조가 만들어진 판소리 중 하나로 그 기원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방이설화[1]와 "박타는 처녀 설화", 그리고 전남 남원지역의 "박첨지 설화"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계 소설의 변화 구조[편집 | 원본 편집]

흥보가는 다음의 변화 구조를 따른다. 이 부분은 중고등학교 국어시험시간에 꽤 잘 나오니 참조하도록 하자.

  • 근원설화 : 방이설화 + 박타는 처녀 설화 + 박첨지 설화(보통 방이설화를 가장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 판소리 : 흥보가
  • 판소리계 소설 : 흥부전
  • 신소설 : 연의 각

특성[편집 | 원본 편집]

  • 언어유희의 극대화 : 중간중간의 타령을 보면 언어유희(일명 말장난)를 쓰는 장면이 꽤 많이 등장한다. 예시로 놀보가 부르는 화초장[2]타령에서 놀보가 화초장을 계속해서 연발하다 나중에는 화장초, 장초화, 초장화(...)등등으로 꼬이는 부분이 나온다.
  • 권선징악적 서사구조 등 :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무리 서민 문화인 판소리라고 하여도 그냥 막장 스토리로만 두면 당시 높으신 분들이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유교적 덕목인 형제간의 우애와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권선징악의 내용을 서사구조로 두어서 높으신 분들의 취향을 어느 정도 맞춰 주었다고 할 수 있다.
  • 시대상의 반영 : 일단 흥보나 놀보 모두 설정상 어느 정도 지체있는 집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신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재력이 있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이 안에 녹아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판소리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는 상업이 꽤 발달하면서 기존의 신분제 질서가 붕괴되는 시기였다. 이런 관점에서 흥보를 몰락한 양반의 처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흥보는 돈벌이를 하기 위해 대신 곤장을 맞는 알바(...)를 하기도 한다. 그 돈도 사기당해 털려먹었다는게 문제지만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 흥보
  • 놀보 :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 거기에다 송곳으로 머리를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 놈이라고 한다. 아예 심술타령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심술타령에서는 삼강오륜도 모르는 놈이라고 깐다.
놀보 심사 볼작시면, 술 잘 먹고 쌈 잘하기, 대장군방 벌목시켜, 오귀방에 이사권코[3], 삼살방에다 집짓기[4], 남의 노적[5]불지르기, 불 붙는 듸 부채질, 새 초분으로 불지르고, 상인 잡고 춤추기와, 소대장으 주정 내여 남의 젯상 깨뜨리기, 질 가는 과객 양반 재울 듯이 붙들었다 해 다 지며는 내어 쫒고, 의원 보며는 침 도적질, 지관 보며는 쇠 감추고, 새갓 보면 땀때 떼고, 좋은 망건 편자 끊고, 새 메투리는 앞총 타고, 만석 당혀 윤듸 끊고, 다큰 큰애기 겁탈, 수절과부 무함 잡고, 음녀 보며 칭찬허고, 열녀 보면 해담허기, 돈 세난듸 말 묻기와, 글 씨는듸 옆 쑤시고, 사집병으 비상 넣고, 제주병에다 가랴춤 뱉고, 옹구진 놈 가래 뜨고, 사그짐은 작대기 차고, 우는 애기는 발구락 빨리고, 똥 누는 놈 주저앉히기, 새암 가상이 허방을 놓고, 호박에다가 말뚝 박고, 곱사둥이는 되집어놓고, 앉은뱅이는 태껸하고, 이런 육시를 헐 놈이 심술이 이래 노니, 삼강을 아느냐, 오륜을 아느냐? 이런 난장을 맞을 놈이!
— 놀부 심술타령, 박봉술 판본

형법의 엑조디아

2차 창작[편집 | 원본 편집]

  • 놀보가 제비 몰러 나가는 대목 : 1990년대 우황청심환 CF로 등장하였었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라는 말도 이 때 같이 유행했었다.
  • 흥보가 기가막혀 : 1990년대 반짝 유행했던 가수 육각수의 노래. 흥보가 쫓겨나는 대목 부분을 모티브로 사용하였다.

각주

  1. 단, 이 방이설화에서는 형과 아우의 역할이 뒤바뀌어 나온다
  2. 고급 전통 자개가구라고 보면 된다
  3. 오귀방은 이사할 때 보는 구궁수 중 가장 불길한 방향. 즉, 이사를 가는 상대방에게 일부러 저주가 내리도록 빈다는 뜻이다.
  4. 요약하면 가장 저주받은 땅에 집을 짓겠다는 것
  5. 쌓아놓은 쌀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