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전차 B형 티거2

(티거2에서 넘어옴)
6호 전차 티거II
SdKfz182.jpg
영국 보빙턴 박물관에 전시된 티거2
차량 정보
종류 중(重)전차
제조사 포르쉐
헨쉘
디자이너 독일 육군병기국
생산연도 1944~1945년
정원 5명
제원
엔진 마이바흐 12기통 가솔린 엔진
주무장 88mm Kwk.43 L/73 대전차포
보조무장 76mm MG 34 기관총 2정
장갑 185mm 경사장갑(포탑전면)
150mm 경사장갑(차체전면)
전장 10.26m
전폭 3.75m
전고 3.09m
무게 69.7톤

6호 전차 B형 티거2(Panzerkampfwegan VI Ausf B Tiger II)는 나치 독일의 중전차다. 비공식적으로 쾨니히스 티거 등의 별칭이 있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독소전의 전장에서 3호 전차나 4호 전차로 T-34같은 소련군 전차들과 마주한 독일군은 그 성능에 압도되었고, 스탈린의 대숙청으로 효율적인 전쟁수행이 어려웠던 소련군을 몰아붙이며, 전쟁이 독일측에 유리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이들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이들을 압도할 전차를 필요로 하게 된다.

소련의 T-34나 KV-1같은 전차들과 싸우면서 경사장갑의 위력을 실감한 독일은, 전쟁 개전 시점부터 개발되어 오던 티거1의 생산을 독려하면서도, 3호 전차와 돌격포,4호 전차의 화력을 강화시켰고, 배치가 시작되는 티거 전차의 후속으로 개발되는 자신들의 신예 전차에 T-34와 같은 소련군 전차처럼 경사장갑을 적용시키는 방식을 택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전차가 5호 전차와 이 티거2다. 티거1은 3호 전차4호 전차와 유사점이 더 많은 전형적인 독일전차지만 판터와 티거2는 독일 전차에 소련군 전차와 공통분모를 가지는 부분이 많았다.

개발은 포르세와 헨셀 두곳에 개발을 지시해 경합을 붙였고, 결국 헨셀의 VK 45.03형이 티거2의 원형으로 선정된다. 티거2는 헨셀형을 따르면서도 포르세가 개발한 포탑을 올려, 초기형 티거2인 포르세 포탑형 티거2를 개발하게 된다. 다만 이는 낮은 전면 방어능력과 도탄 등의 샷 트랩 현상으로 도탄된 포탄이 상면이 관통하는 문제와, 낮은 생산성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양산은 헨셀형 포탑을 장착하게 되고,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형태의 티거2의 형태가 된다.

여담으로, 포르세가 제시한 VK 45.02 A형의 경우, T-34와 구조적으로 유사했으며, VK 45.02 B는 이전 중전차 경합에 내보냈던, 엘리펀트 구축전차와 유사한 형태였다.

설계 및 성능[편집 | 원본 편집]

공격력[편집 | 원본 편집]

티거2의 주포는 악명높은 88포가 71 구경장으로 증가된 주포(Kwk.43L/73)를 사용하게 되며 티거1을 능가하는 대 장갑 능력을 보유한다.

이 71구경장 88포는 길어진 포신에 의해 탄 가속력이 증대되었고 덕분에 일반 철갑탄을 쏠 경우 초속 1,000m[1]의 속도로, 경심 철갑탄 등 고속 철갑탄을 쏠 때는 초속 1.13km로 탄을 쏘아 보내는 강력한 전차포였다.

이 수치는 장갑 관통력 면에서 티거1의 주포보다 뛰어난 5호 전차 판터의 (75mm)주포 탄속과 비교했을 때 잘 드러나는데, 초속 900m 대의 판터 주포보다 고속이고 무엇보다 구경 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이런 속도에서 나오는 탄의 운동에너지로 티거2는 T-34나 M4 같은 대전기 대부분 중형 전차의 전면장갑을 중거리 이상 1.8~2km 거리에서 관통하는 위력을 발휘했고 중(重)전차라 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방어력[편집 | 원본 편집]

강력한 화력과 함께 중전차의 또다른 덕목인 방어력에서도 그 유명했던 티거1보다 증가된 중장갑을 두른 전차이다. 더군다나 5호 전차와 함께 동부전선에서 조우한 T-34의 영향을 상당부 받아서 두꺼운 장갑에만 의존하는 대신 경사장갑을 채용하여 피탄에 유리한 형태를 띄게 된 것 역시 특징이다.

전차에서 가장 두껍다는 포탑 전면 장갑은 180mm에 달했고 그 중에서도 포방패가 겹치는 부분은 장갑 두께가 200mm에 근접했다. 차체 전면도 포탑보다는 얇지만 150mm 에 달해, 티거1의 포탑 전면 수치인 110mm를 단순 두께에서 뛰어넘었고 60도의 경사장갑 구조로 되어 실 방어력은 그 이상이었다. 이런 중장갑을 뚫기 위해선 소련군 T-34/85의 85mm 주포의 경우 100m 이내까지 접근해서 사격해야만 관통이 가능했고 같은 중전차이자 맞수인 스탈린 전차(IS-2)의 122mm 주포탄을 표준 교전거리에서 방어해 내는 위력을 발휘했다.[2]

하지만 측면의 경우 티거1의 측면과 동일한 80mm 장갑으로 비교적 얇은 편이라, 정면 외 공격엔 비교적 취약했다.

기동성[편집 | 원본 편집]

기동성은 독일 중전차답게 느리고 손이 많이갔는데, 최대 속도가 시속 40km를 넘지 못했으나 티거1과 비슷한 수준의 기동력을 보여주며 중량 대비 비교적 준수한 수준의 기동성능을 냈다. 초기 포르쉐에서 제시했던 시제형은 무려 가솔린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도입하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식 채용 과정에선 헨셀사의 보수적 모델에 패배했다.

실전[편집 | 원본 편집]

티거2는 실전 투입이 늦어 활약 기간은 길지 않으나 2차대전기 최강의 전차로 손꼽히는 만큼 여러 전투에서 인상적인 기록들을 남겼다.

배치 초[편집 | 원본 편집]

노르망디에 배치된 503 중전차 대대의 티거2는 1944년 7월 14일 노르망디 상륙을 저지하는 노르망디 전투에서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으나 실전 성적은 부각되지 않았다.

티거2가 동부전선에서 적 전차와 처음 교전을 벌인 것은 1944년 8월 11일로, 비스와 강 일대에서 독일군 501 중전차 대대 소속 티거2 3대가 바바노프 교두보 근교에 매복해 있던 소련군[3]의 T-34/85 1대에 측면 및 후면을 공격당해 모두 전파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동부전선 배치 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된 전차들이였지만, 티거2의 첫 실전 기록은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처참한 실적을 냈다.

이후 아르덴 대공세에서 4개의 중전차 대대에 배속된 86대의 티거2는 서부전선 최대의 기갑전에서 다수의 연합군 전차들을 상대했다 그러나 진격하던 소련군 전자들을 상대로 원거리에서 매복한 채 저격을 가했던 동부전선과 달리, 전격전을 재현하겠다는 기동전에선 특유의 낮은 신뢰성과 기동성이 발목을 잡았고 기동 중 상당한 수가 돈좌되었다. 또한 이렇게 퍼진 전차들은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수거하지 못하곤 유기하는 비전투 손실도 상당히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제공권을 상실함에 따라 연합군의 공습이 재개되었고 연합군 항공기들에 의해 다수의 전차들이 파괴되었다.

전쟁 말[편집 | 원본 편집]

변형[편집 | 원본 편집]

야크트티거[편집 | 원본 편집]

티거2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든 구축전차로 티거2보다 두꺼운 장갑과 128mm 대전차포가 특징이다. 중량도 70톤으로 증가하여 가뜩이나 잔고장이 많았던 티거의 차체의 신뢰성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고 퍼지기라도 하면 수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전기 말에 활동했던 전차로 둔중한 기동성은 당시 독일군이 처한 상황에서 크게 고려될 수준은 아니었고 200mm 장갑과 128mm 대구경포로 마주친 연합군 전차들을 고전케 하였다.

각주

  1. 약 마하 3~4 정도.
  2. IS-2의 주포는 대전차용 보다는 진지 돌파와 보병 지원에 맞춰져 있는 편이긴 했다.
  3. 알렉산드르 오스킨의 T-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