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치마(영어: skirt 스커트)는 두 다리를 한번에 둘러싸는 형태의 하의이다. 두 다리를 각각 둘러싸는 형태의 하의인 바지와 대비된다.

정의[편집 | 원본 편집]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예전에 여자의 아랫도리 겉옷으로 정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성도 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아진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다. 사실, 후술하겠지만 고대부터 남자도 치마를 입어왔고 지금도 전통으로 이어져온 경우도 없잖아 있다. 이런 문제점을 반영한 듯, 현재는 허리부터 다리 부분까지 하나로 이어져 가랑이가 없는 아래옷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허리에 걸쳐 엉덩이와 발 전체 또는 일부를 덮는 원뿔 또는 원통형의 옷의 종류로 정의하고 있다.

리그베다 위키와 이를 포크한 나무위키에서는 하의 중 다리와 다리 사이에 가랑이가 없는 의복으로 정의하고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치마를 입고 있는 두 명의 여성

치마 계통 하의의 역사는 의복 문화가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시작되었다. 사냥하여 얻은 가죽이나 방직을 하여 얻은 천을 아랫도리에 휘휘 두르면 간단한 치마가 된다. 덕분에 가장 기초적인 의류였기 때문에, 현대 사회와는 달리 고대 사회에서는 남성도 치마를 입었다. 그러다 말을 타기 위해 바지가 등장한 이후로는 주로 바깥에 나가서 활동적인 일을 하는 남자는 바지, 집안일을 하는 여자는 길이가 길어 다리를 덮는 드레스 형태의 치마를 입는 문화권이 많아졌다.

20세기 초반 이후 여성의 인권 신장 및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이후로는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경우도 많아지고, 여성의 치마도 무릎 길이까지 짧아졌다. 1960년대에는 무릎 위까지 길이가 짧아져 다리를 많이 드러내는 미니 스커트가 등장했고, 여성들은 미니 스커트로 자기표현의 욕구를 분출했다. 그 이후로는 다양한 길이의 치마들이 등장하여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치마, 시대를 품다 (연합뉴스): 시대별 치마의 변천사를 간략히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일상에서 치마는 주로 여성이 입는다. 남성이 치마를 입는 경우는 스코틀랜드킬트 등 전통 의상, 코스프레를 비롯한 여장, 패션 표현, 성 평등 사상의 실현 등의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플리츠 스커트

치마는 길이 또는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 길이에 따른 분류
    • 롱 스커트(long skirt): 길이가 긴 치마의 통칭.
    • 쇼트 스커트(short skirt): 길이가 짧은 치마의 통칭.
    • 맥시 스커트(maxi skirt): 길이가 복숭아뼈까지, 혹은 그 이상인 치마. 다리가 드러나지 않는다.
    • 미디 스커트(midi skirt): 맥시 스커트와 미니 스커트의 중간 길이의 치마. 무릎 길이에서 약간 내려오며, 발목과 종아리가 드러난다.
    • 미니 스커트(mini skirt): 길이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 발목과 종아리는 물론 무릎과 허벅지도 드러난다. 미니 스커트 중에서도 길이가 특히 짧은 치마를 마이크로 스커트(micro skirt), 이보다 더욱 짧은 치마를 나노 스커트(nano skirt)라 부르기도 한다.
  • 형태에 따른 분류
    • A라인 스커트(A line skirt): 아래로 내려올수록 폭이 넓어지는 치마의 통칭.
    • H라인 스커트(H line skirt): 위아래 폭 차이가 거의 없는 치마의 통칭.
    • 플레어 스커트(flare skirt) 혹은 플레어드 스커트(flared skirt): 허리는 꼭 맞고 아래에는 플레어(flare)를 달아 폭을 넓혀놓은 치마.
    • 플리츠 스커트(pleats skirt): 세로로 된 주름을 많이 집어넣은 치마.
    • 타이트 스커트(tight skirt): 몸에 꼭 맞게 달라붙는 치마.
    • 퀼로트 스커트(culotte skirt): 치마바지. 치마의 원형을 유지하되 가랑이를 만든 하의로, 치마와 바지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

그 외에 여러 형태의 치마가 있다.

치마 형태의 전통 의상[편집 | 원본 편집]

남성이 입는 치마 형태의 전통 의상으로는 스코틀랜드의 킬트, 미얀마의 롱기, 발칸 반도 지역의 푸스타넬라 등이 있다.

입는 법[편집 | 원본 편집]

교복치마

치마는 그 길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바지와 달리 아래가 뻥 뚫린 형태라 팬티 등의 속옷 노출에 취약하기 때문에,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치마를 입는 법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치마를 입는 법을 배워나간다. 특히 교복을 입게 되는 중학생이 되면 교복 치마를 입게 되어 좋든 싫든 치마 착용법을 습득하게 된다. 물론 교칙에 따라 여학생도 교복 바지를 입거나 입을 수 있는 학교들도 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직업에 따라 정장 및 제복 치마를 입게 되고, 자의에 따라 사복을 입을 때 치마를 선택하여 입는 경우도 있다.

앉을 때[편집 | 원본 편집]

무릎 길이 혹은 그보다 짧은 치마를 입을 때, 다리를 벌리거나 양반다리로 앉으면 속옷이 보일 위험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 주로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붙이거나 꼬아 앉는다. 손수건이나 무릎담요를 가지고 다니면서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가리기도 한다.

바닥에 앉을 때는 무릎을 꿇거나 오리앉기(엄마다리), 다리 뻗기, 인어다리, 4자 자세 등 다리와 다리 사이의 각도를 최소화시키는 자세들로 앉는다. 다만 오리앉기는 남녀의 신체 구조 차이로 인해 남자는 하기 힘든 자세이다.

길이가 길고 폭이 긴 한복 치마를 입을 때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반대쪽 무릎은 양반다리하듯이 접어 앉는다. 길이가 길고 폭이 좁은 기모노를 입을 때는 무릎을 꿇는다.

그냥 직접 입어보면서 스스로 깨달아보자.

같이 신거나 입는 것들[편집 | 원본 편집]

치마는 바지에 비해 보온성이 떨어지며,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속에 스타킹, 타이츠, 레깅스 등을 신거나 입기도 한다. 스타킹은 짧은 치마 길이로 인해 드러나는 다리의 보온성을 높이고, 다리를 감싸줌으로써 각선미를 살려주기 위해 신는다. 팬티 노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속바지를 입기도 한다. 치마와 속바지, 치마와 레깅스가 일체화되어있는 의상도 있다.

길이가 길고 풍성한 치마는 형태를 살려주기 위해 페티코트라고 하는 속치마를 입는다. 특히 코스프레를 할 때 필요하다.

한복 치마를 입을 때는 다리속곳, 속속곳, 속바지, 단속곳 등의 속옷이 있다.

반대로 킬트 등의 전통 의상에서는 속옷을 아예 입지 않는 것이 전통인 경우도 있다.

관련 용어[편집 | 원본 편집]

  • 강철치마(일본어: 鉄壁スカート) :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등장 인물이 입은 치마의 길이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자세를 취해도 그 속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 구도로만 그려지는 상황.
  • 업스커트(upskirt) : 치마가 바람에 날리는 등 여러 이유로 들춰지는 상황, 혹은 그것을 찍은 사진. 참고로 이 짓을 공공연하게 즐기면 경찰서 정모를 하게 된다.
  • 치마바지 : 전체적인 형태는 치마처럼 생겨먹었는데 가랑이쪽을 재봉하여서 속옷의 노출을 막은 짧은 바지의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