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폭풍전야

폭풍전야

暴風前夜

Calm before a storm

개요

폭풍전야는 폭풍이 오기 전에 고요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가 확장되어서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지기 직전에 차가운 분위기가 형성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상황의 적절성과 포텐의 폭발이라는 극적인 요소가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저런 소리를 하면 확실히 파장이 크게 퍼진다. 그 상대가 북쪽 동네라면 더더욱.(...)

실제로도 큰 폭풍이 오기 전에 고기압이 만들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좋은 날씨를 보이는데 폭풍의 종류에 따라서 폭풍전야 없이 바로 들이닥치기도 하니 모든 폭풍에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이런 표현이 각계각층에 퍼져 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오히려 폭풍 전에 있는 고요함은 드문 경우이다.

폭풍

폭풍이라고 흔히 표현하는 기상현상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이 중 폭풍 전의 고요가 적용되는 기상현상은 아주 일부에 해당하는 것들로 대부분의 경우 강한 바람과 비로 '고요하지 않은' 폭풍전야가 나타난다.

폭풍은 그 힘과 발생하는 장소, 동반되는 기상현상에 따라 다양한 분류체계가 있다.

• 얼음 폭풍Ice Storm / 블리자드Blizzard / 눈보라Snow Storm

이 셋은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분류체계에 따라 서로 다른 폭풍이다.

얼음폭풍은 적설량 8mm이상 수시간에서 수일동안 불어오며 작은 마을이나 도심에 크게 불어오는 폭풍이다.

블리자드는 정의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56km/h의 풍속과 400m 이하의 가시거리, 3시간 이상의 폭풍이 불때 이를 블리자드라고 표현한다.

눈보라는 몇 시간동안 지속되며 시간당 5cm이상의 속도로 축적되는 눈과 함께 한다. 이러한 눈보라가 지속되면 교통이 마비되어 도시간의 이동에 애로사항이 생긴다.

• 해안 폭풍Coastal Storm / 해양 폭풍Ocean Storm

위치에 따른 폭풍으로 해안 폭풍의 경우에는 해안을 침식시키거나 연안으로 물이 들어와 하천이 범람하는 등의 피해가 있다. 해양 폭풍은 물론 바다 한 가운데에서 불어오는 폭풍으로 대략 90km/h라는 엄청난 바람이 지속될 때를 뜻한다. 아주 심할 경우 초대형 유조선까지 전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 화염 폭풍Fire Storm

이 폭풍은 자체적으로 바람을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대형 화재로 인해 나타난다. 이 화재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인공적으로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산불이나 핵폭발의 여파, 혹은 공중폭격이 바로 그것이다.

• 스콜Squall

아주 짧은 시간내에 불어오고 사라지는 폭풍. 30km/h의 바람이 갑자기 시작되며 대략 1분 이상 지속된다. 해양학교 학생들이 스콜을 만나서 조난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화이트 스콜』이 유명하다.

• 뇌우Thunderstorm

번개를 일으키는 폭풍의 일종. 일반적으로 비가 동반된다. 높은 습도와 온도라는 최적의 조건이 있는 열대 우림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세계에 걸쳐져 있다. 구름의 크기는 대략 2 ~ 10km 정도이다.

• 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

해당 사진은 2003년 최악의 피해를 안겼던 '매미'.

흔히 태풍이라고 알려져 있는 거대한 규모의 폭풍. 그 이름답게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여 고위도 지역으로 올라온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허리케인, 사이클론, 타이푼, 윌리-윌리 등으로 불리고 있다.

[1]

• 토네이도Tornado

회오리 바람. 태풍이 거대한 지역을 커버하는 대규모의 기상재난이라면 토네이도는 비교적 좁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지엽적인 폭풍이다. 미국 내륙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며 뇌우도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폭풍전야가 발생하는 이유

폭풍전야는 가장 단순한 폭풍인 단일 셀 뇌우(Single-cell Thunderstorm)에서 가장 잘 발생한다. 단일 셀 뇌우는 위의 사진에 나와있다시피 버섯구름처럼 생긴 뇌우를 말한다. 이런 유형의 뇌우에서는 바닥 근처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상승하게 된다.

상승하는 따뜻한 공기는 부분적으로 진공상태를 형성하여 차가운 공기도 같이 끌어 올리게 된다. 이 진공은 폭풍 주변의 공기 또한 끌어당기면서 폭풍의 위로 공기를 올린다. 계속 위로 올라가던 공기는 꼭대기에 도착하며 갈곳이 없어져 폭풍을 벗어나면서 밑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들은 내려감에 따라 따뜻해지고 건조해진다. 이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는 물론 안정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폭풍 주변의 공기는 그야말로 폭풍전야 상태가 되어 고요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폭풍전야의 정체이지만 대부분의 폭풍은 고요함과는 거리가 멀며 많은 양의 비와 눈, 바람을 동반하며 시끄럽게 자신이 왔다고 알리게 된다. 일부 폭풍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지만 '폭풍전야', 혹은 'Calm before a storm'이라는 말 자체에서 나오는 드라마틱한 전개로 인해 널리 퍼진 말이 되었다.

한국에서 폭풍전야를 얘기할 때 이것을 빼놓을 수가 없다.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서든어택2는 3주만에 종료선언을 함으로써 결과가 잘 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