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작가

파일:/api/File/Real/59a9777ba36eaa96125f7f08한국 복귀 첫 해인 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전담 마무리로 등단했던 활약했던 임창용

???: 헤이 촹용! 돈 두 댓!

역시 승부사는 마운드 위에서도 스릴을 즐긴다

표정만 봐도 자신의 집필활동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미[원본 편집]

2000년대 중반 KBO 리그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야구계 은어로써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심히 난감한 투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미궁 속으로 끌고 가는 마무리 투수들을 일컫는 용어다. 통상적으로 '작가'라는 명예로운 호칭은 일반적인 '피안타-피안타-피홈런'과 같은 화끈한 불쇼로 일찌감치 블론세이브를 확정하는 선수들보다, '볼넷-아웃-폭투-볼넷-아웃'과 같은 짜릿한 시나리오를 통해 루상에 장작(주자)을 쌓아서 양 팀 팬들에게 적절한 채찍과 당근을 주며 경기를 '조율'하는 선수들에게 붙곤 한다. 물론, 포스트시즌과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시원하게 얻어맞음으로써 '임팩트'로 승부하는 작가들 역시 존재한다.

보통 이런 '작가' 속성을 지닌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를 경우, 해당 팀의 팬들은 약간의 불안감을 안은 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유래[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59a97d91a36eaa96125f7f80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통상적으로 2000년대 중반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재훈이 KBO의 초대 '작가'라는 관점이 가장 설득력 있다. 특히 해당 개념이 가장 널리 퍼지기 시작했던 2006~2008년 사이에 정재훈이 마무리로써 보여줬던 투구 내용은 소위 말하는 아스트랄함 '장작쌓기'의 절정이었다.

실제로 2006~2008년 사이에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던 '전업 마무리'로 분류할 수 있는 7명의 투수(오승환, 정재훈, 정대현, 구대성, 우규민, 박준수, 한기주) 중에서 정재훈의 WHIP는 1.25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166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76개의 볼넷과 13개의 사구를 내줬다는 점이다.

사실 정재훈의 경우 2006년 이후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처음 전업 마무리로 활약하기 시작했던 2005년에도 시즌 30세이브를 올리는데 성공했으나, 같은 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김대익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일찌감치 KBO를 대표하는 대문호 작가로써의 자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두산에서는 홍상삼, 이용찬과 같은 타자와의 짜릿한 승부 그 자체를 즐기는 신진 서스펜스 작가들이 배출되며 대선배 정재훈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정재훈의 본격적인 작가 등단 이후, KBO 무대에서 높은 출루허용률을 기반으로 보는 이의 심장을 아프게 하는 아슬아슬한 투구를 펼치는 마무리 투수들에게 바야흐로 '작가'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이 주어지게 되었다.

사용 방식 및 변형[원본 편집]

정재훈의 등장 이래로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개념이 정착된 이후,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과 그들의 집필 활동을 칭해왔다. KBO 리그의 시청률을 책임졌던 대표적인 작가들(ex. 정재훈, 임경완, 김광수, 이용찬, 손승락)이 마운드에 오를때면 많은 팬들은 '펜을 드셨다', '등단하셨다', '집필 시작하신다'라며 여러 의미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개념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향유되기 시작하자, 언론에서도 이 개념을 사용하여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팬들이 단순히 '작가'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팀과의 연관성을 찾아 새로운 용어를 개척해나가는 경향(ex. 손승락 - 롯데의 마무리 - 롯데시네마)을 보이며 개념의 변용 및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면, '작가'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대표적인 '작가'로 서술한 정재훈의 경우 실제로 2006~2008년에 걸쳐 그렇게나 많은 출루를 허용했음에도 불구, 3년간 81세이브 2.33 ERA라는 리그 정상급 불펜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정재훈이 언제나 서스펜스 작가로써 뛰어난 역량을 발휘함과 동시에, 해피엔딩을 선호했던 '희극 작가'에 속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2008년의 임경완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비극을 선호한 셰익스피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가였는데, 해당 시즌에 임경완은 38이닝을 소화하며 7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무려 17개의 볼넷을 내주고 5번의 비극을 집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많은 롯데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함과 동시에 리그를 대표하는 '비극 작가'로 등단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작가'라는 개념은 단순히 KBO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예술 활동은 기본적으로 언어와 지리적 위치에 구애를 받지 않고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인류의 소중한 지적 자산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현해탄 건너 NPB, 그리고 태평양 건너 MLB에도 그들만의 방식과 언어로 멋진 작품을 집필해내는 작가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주요 작가들[원본 편집]

  • KBO 리그: 정재훈, 임경완, 김광수, 손승락, 이용찬, 임창용, 최규순 등
  • MLB 리그: 페르난도 로드니, 브래드 릿지, 존 액스포드, 네프탈리 펠리츠 등

주요 집필 활동[원본 편집]

위대한 작가님들의 눈물과 피땀이 어린 창작활동이야말로 야구가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