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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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원본 편집]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항원물질을 체내에 주입하는 일. 주로 주사기로 많이 넣는다. 이 항원물질을 백신Vaccine이라고 하며 이것의 정체는 약화되어 있거나 죽은 병원균. 가끔씩 좀비 아포칼립스나 판데믹1사태를 다룬 창작물에서 백신을 무슨 만능치료제마냥 묘사하기도 하는데 백신으로는 이미 발병한 병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백신은 치료제가 아니라 죽기직전까지 몰고간 병원균으로 만든 면역제이므로 이미 병에 걸린 환자에게 이걸 주입하면 상태는 더 악화된다! 백신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은 컴퓨터 바이러스뿐이다.

최초로 예방접종이 시행된 것은 영국에서였다. 그 당시는 천연두라는 무서운 질병이 유럽을 휩쓸었었는데 제너는 우유 짜는 부인이 소의 천연두(우두)를 경험한 뒤에는 사람에게 걸리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제너는 8살 짜리 소년 핍스에게 우두농을 주사했고 핍스는 이후 가볍게 앓은 뒤에 6주 뒤에 천연두농까지 주입받았으나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이를 의학학회에 알리면서 마침내 예방접종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이로 인해 천연두라는 병은 지구상에서 아예 사라졌고 다른 백신이 존재하는 몇몇 병들도 싸그리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백신vaccine이라는 말도 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에서 왔으며 제너는 이를 따 vaccination이라고 불렀다. 이후 루이 파스퇴르가 제너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광견병 치료법을 백신이라고 부르면서 이것이 쭉 이어져 오고 있다.

원리[원본 편집]

백신의 원리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기억을 십분 이용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백신이란 우리의 면역세포에게 데모버전을 한 번 보여주는 것. 이 데모버전을 본 면역세포는 이 다음에 비슷한 녀석이 들어와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이 원리에는 두 가지 필수적인 용어가 등장하는데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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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Anitgen: 항원이란 병원체나 기타 이물질로 몸에 있으면 안되는 물질을 말한다. 그런데 이게 너무 민감하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바로 알레르기가 대표적으로 몸이 항원에 너무 민감하여 나타나는 증상.

항체Antibody: 침입한 항원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B 림프구가 만들어내는 물질. 이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여 소멸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체와 전쟁중에도 새로운 항원이 나타나면 그것에 맞는 항체를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야 한다.

백신은 이것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아주 약화된 항원을 집어넣어 B림프구에게 항체를 만들게 하여 실제 병에 대비하는 것.

항체가 병원체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항체가 하는 일은 병원체를 꼼짝못하게 하거나 천천히 침강시켜 백혈구와 같은 대식세포가 이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백혈구는 대식세포답게 항원을 집어삼켜 녹여버리며 몸속에서 없애버린다. 여기서 몸에서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이 나오면 이것은 적절히 처리를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백신의 종류[원본 편집]

제너가 처음에 예방접종을 할 때는 우유 짜는 여인의 손에 있던 물집의 진물을 채취해 소년의 팔에 주사한 것이었다. 이 후 백신은 점점 발달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사백신[원본 편집]

Inactivated Vaccine.

우리말로도 死가 들어가 있고 영어로도 Inactivated가 있다. 즉, 병원체를 아예 죽인 후에 그것을 넣은 것. 병원체가 죽어도 모양은 그대로 이므로 우리 몸은 항체를 만들어낸다. 어쨌거나 몸 속에 들어온 이물질이니까. 독감으로 널리 알려진 인플루엔자나 콜레라, 소아마비 등의 백신이 이 방법으로 만든다.

생백신[원본 편집]

Attenuated Vaccine

이번엔 生. 죽이는 건 아니고 죽기 직전까지 골골거리게 만든 후 몸 속에 집어 넣는다. 아주 약화된 병원체이므로 우리 몸은 손쉽게 이들을 물리칠 수 있다. 홍역, 풍진, 볼거리가 이에 속하는 백신이다.

톡소이드 백신[원본 편집]

Toxoid Vaccine

병원체를 사용하지 않고 독성물질을 집어 넣는다. 물론 그대로 넣으면 말그대로 독이 되므로 이 독을 비활성화 시켜서 몸 속으로 주입한다.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백신이 여기에 속한다.

이종백신[원본 편집]

Heterotypic or Heterologous Vaccine

완전히 같은 병원체는 아니고 비슷한 병원체를 이용한 백신. 역사상 최초의 백신이었던 제너의 우두를 이용한 예방접종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천연두는 사람에게 걸리는 질병이었고 우두는 소에게 걸리는 다르지만 비슷한 질병이었으니까.

아단위백신[원본 편집]

Subunit Vaccine

여기서부터는 1960년대 이후로 연구된 나름 최신(?)의 백신이다.

간단히 말하면 병원체의 조각으로 만든 백신. 항체를 만드려면 그곳에 맞는 부분만 있으면 되므로 인체의 면역체계에 항원으로 인식되는 부분만 따와서 만든 백신. 그래서 이름도 '아단위'이다. 그런데 모든 병원체가 이런 조각을 만들지는 않으므로 다른 방법이 필요하게 된다.

재조합백신[원본 편집]

Recombinant Vaccine

너무 강력한 병원체를 위한 백신. 유전자에 대해 지식이 쌓이고 나서 가능하게 된 방법이다. 병원체의 DNA에 항원에 해당하는 부분만 따로 추출하여 그 부분만 따로 만든 것. 항원에 대한 부품밖에 없으므로 아예 병원체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병원체를 만들어 몸 속에 집어넣는 것. 이 과정에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도 재조합 백신이다.

집단면역[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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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되는 이유.

파란색은 아직 발병하지 않았으면서 해당 병원체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다.

노란색은 면역이 되어 있는 사람으로 자연적일 수도 있고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일 수도 있다.

빨간색은 감염되어 있는 사람이다.

첫번째의 경우, 면역자는 아무도 없고 감염자만이 드문드문 있는 상태이지만 면역자가 아무도 없으므로 질병은 쉽게 퍼진다.

두번째의 경우에는 일부 면역된 사람이 존재하지만 그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감염자가 첫번째보단 덜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쉽게 퍼질 수 있다.

세번째의 경우가 바로 집단 면역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면역이 되어있으므로 질병은 사람과 사람을 이동하면서 퍼져나갈 수가 없다.

이때문에 모든 기관에서 예방접종의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해당 질병이 퍼져나가기 어렵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