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부정위타자(improper batter)

1. 개요[원본 편집]

타격 순서에 잘못이 있는 경우의 타자. 단순 착오로 이뤄진 경우나 원하는 타자를 타격하기 위해 고의로 하는 경우가 있다. 부정선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2. 부정위타자에 대한 어필[원본 편집]

1) 부정위타자가 타격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

(1) 공격팀에서 정위타자로 다시 교대하면 볼카운트를 그대로 물려 받고 그외 아무런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
(2) 수비팀에서 어필시 정위타자로 교대해 그대로 볼카운트만 물려 받는다. 공격팀의 페널티는 없다.

ex1) 정상적인 타순이 1번일 때, 2번 타자가 부정위타자로 나왔다. 2-2의 볼카운트 상황에서 공격팀이 부정위타자라는 것을 인식하여 다시 정위타자를 들어섰다면 2-2 카운트는 그대로 받은 상태에서 1번 타자가 타격하면 된다.

ex2) 1번 타순에 2번 부정위타자가 나와 2-2의 볼카운트 상황에서 수비팀의 어필이 있었다면 카운트는 그대로 받은 상태에서 1번 타자가 타격해야 한다.

2) 부정위타자가 타격을 완료한 상태

(1) 부정위타자의 출루(안타, 실책, 4사구, 방해, 땅볼, 병살타 등)가 무효가 되고 정위타자에게 아웃이된다. 또한 이로 인해 진루한 주자들은 모두 원위치가 된다. 타자주자만 아웃된 볼데드를 생각하면 쉽다.

(2) 부정위타자가 아웃됐다고 해도 이로 인해 진루한 주자들은 원래 루로 돌아간다.

(3) 포스아웃으로 주자가 아웃되고 부정위타자가 산 경우. 정규의 어필이 있었다면 정위타자의 아웃이 선고되고 주자는 살게 된다. 즉 타격행위로 인한 진루를 모두 무효화한다.

(4) 단 부정위타자가 타격 결과를 내기 이전에 주자가 도루, 보크, 폭투, 포일 등으로 진루한 경우는 정규의 진루로 인정한다. (부정위타자의 타격행위와는 무관하기 때문)
(5) 부정위타자가 아웃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위타자가 아웃이 된 셈이고, 이후 정상적인 타순은 그 정위타자의 다음 타순이 된다. 

(6) 타격을 완료한 뒤 어필이 없고, 시기를 놓쳤다면 그 타자는 정위타자가 된다.

ex1) 무사 주자 1루 2번 타자 차례. 부정위타자 3번이 나와 때린 공이 유격수 앞 땅볼로 이어지고 1루 주자는 포스아웃, 타자주자는 1루에 출루하였다. 이때 부정위타자 어필이 있었다면 타자주자가 아웃이 되고 주자는 1루로 귀루한다. 그리고 부정위타자가 아웃이 되는 게 아니라 정위타자에게 아웃이 되므로 다시 원래 타순인 3번 타자가 타격을 잇는다.

ex2) 무사 주자 1루 상황. 2번 타자가 쳐야할 타순에 3번 타자가 나와서 6-4-3 병살타(더블 아웃)를 때렸다. 그러나 상대팀의 어필이 있으면 타자주자만 아웃되고 주자는 1루로 원위치 시킨다. 즉 어필을 함으로써 2아웃이 아닌 1아웃만 된다. 정위의 타자 2번에게 아웃이 선고되고 3번타자가 다시 타격을 한다.

ex3) 무사 주자 1루 상황. 2번 타순에 3번 타자가 나와 투구를 받던 도중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 성공. 이후 투구에서 2루타를 때려 주자는 홈인. 상대팀의 어필이 있었다면 타자주자의 타격 무효로 정위타자 아웃. 주자는 1루가 아닌 2루를 점유하게 된다.

※ 어필의 시기 : 투수가 다음 투구를 하기 전 또는 그외 다른 플레이(보크, 견제 등) 를 시도하기 전까지 하여야 한다. 단 이닝이 초, 또는 말이 끝났을 때의 어필은 수비측 팀의 투수와 내야수가 모두 페어지역을 떠날 때가 기준이 된다. 소멸권이 기준이 되는 플레이에는 야수의 플레이도 포함된다.

요약하면 즉 부정위타자가 나왔다면 신고하지 말고 타격 결과를 지켜본 뒤 적절한 어필을 하는 게 유리한 방법이다.

3. 부정위타자의 기록[원본 편집]

어필이 없었다면 부정위타자의 기록은 그대로 유지되는 건 당여한다. 하지만 어필이 있는 경우는 2가지로 나뉜다.

1)부정위타자가 단독 아웃된 경우(삼진, 땅볼, 플라이)에는 그 기록이 그대로 살아서 정위타자에게 기록이 이어진다. 즉 부정위타자가 아웃된 내용대로 풋아웃과 어시스트를 기록한다.

2)부정위타자가 출루한 경우나 부정위타자가 다른 주자와 함께 아웃된 경우에는 적절한 기록으로 남기기 어렵기 때문에 2T(포수에게 풋아웃)로 기록한다.

ex1) 부정위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어필이 있었다면 정위타자에게 삼진이 기록된다.

ex2) 타격을 완료해서 주자가 아웃되고 부정위타자가 출루한 뒤 어필이 있었다면 부정위타자에게 2T(포수 풋아웃)으로 기록된다.

※ 이와 같은 문제는 수비팀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쉽다. 투수가 삼진을 잡거나, 야수가 관여한 플레이가 모두 2T로 기록되면 억울하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위타자가 삼진을 당해 정위타자가 삼진을 기록된 것도 억울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공격팀의 실수이기 때문에 좀더 책임을 묻고 수비팀에게 유리하게 기록되는 것이 옳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병살타는 많은 기록이 꼬이므로 예외)

4. 심판원과 기록원[원본 편집]

심판과 기록원은 부정위타자가 타자석 안에 있어도 어느 누구에게도 주의를 환기시켜서는 안된다. 장내 아나운서가 부정위타자가 타석에 등장했다면 이와 상관없이 정위타자의 성명을 안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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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BO, MLB 부정위타자 사례[원본 편집]

(1) 1986년 7월 4일 MBC vs OB 잠실. 9회초 1:1 동점 상황에 9회초 박노준을 투수로 등판시켰다. 손가락이 벌려졌죠? 스플리터예요. 그리고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4번 지명타자 타순인 박노준 자리에 8번(김경문)의 타순을 내보냈다. 타석에 박노준은 주자를 모두 1베이스씩 진루시키고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로 5번인 김형석의 타순에 이승희를 대타로 내보냈다. 해당 이닝에서 득점없이 다음 이닝 연장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10회초 수비에 김형석을 우익수로 그대로 기용하고, 구천서 자리에 대타 이승희를 3루수로 넣었다. 즉 이승희는 5번 타순으로 대타를 나온 게 아니라 9번 구천서 자리에 대타를 타격완료함으로써 총 두 번의 부정위타자가 이뤄진 셈이었다. 정리하자면 8-9-1-2-3의 타순의 순서를 뛰어 넘어 4번타자가 타격을 했고, 또 한 번 5-6-7-8번을 쌩까고 뛰어넘어 타격을 한 셈이었다. MBC의 김동엽 감독은 10회말 공격이 시작되기 전 부정선수라고 어필을 했지만 부정위타자는 부정선수와는 별개의 문제로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정위의 선수가 되었으므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 (어필시기의 놓침)

(2) 한편 MBC의 김동엽 감독은 며칠 후인 1986년 7월 23일에 응용한다.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7회 8:1로 지고 있던 상황. 2사 9번 박철영(포수) 타석에 3번 김태원(투수)을 타석에 서게 했다. 9-1-2번 타순을 짬뿌 뛰어넘은 셈. 타격을 끝마친 후 롯데 강병철 감독의 어필로 박철영의 아웃으로 인정됐다. 이후 김동엽 감독은 '좋은 타순이 더 빨리 오므로 고의로 내보냈다'라고 설명했고 이에 KBO는 50만원 벌금을 때렸다.

(3) 2014년 3월 11일 롯데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상동에서 열렸다. 두산은 6회말 수비에서 1번 민병헌(우익수)를 빼고 오재일을, 4번 칸투(1루수)를 빼고 박건우를 넣었다. 8회초 공격 1사 1루. 1번 오재일 타석이 들어서야 했지만 4번 박건우가 나와 타격을 완료했다. 교체를 헷갈려 졸지에 부정위타자가 들어서게 됐다. 박건우의 타격완료 뒤에도 어필이 없었고 이후에 견제사가 나와 8회가 마무리가 됐다. 이젠 4번 타자가 정위타자가 돼서 9회 공격에는 5회 홍성흔이 들어와야 되는 상황. 하지만 5번이 아닌 2번 최주환이 들어와 아웃이 되고 3번 김현수, 4번 박건우가 다시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박건우 타석 때가 돼서야 부정위타자가 2번 꼬이는 걸 발견하게 됐다.

정리해보면 8회에 1-2-3번 타순을 뛰어 넘고 9회엔 5-6-7-8-9번 타순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상동에는 선수 라인업 노출이 가능한 전광판이 없었기 때문.

(4) 2013년 7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의 경기가 AT&T파크에서 열렸다. 1회 샌프란시스코는 1번 1사 3루 상황에서 3번 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나와야했지만 4번 타자인 포지가 나와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수비측의 어필을 받아들인 심판진은 부정위타자의 타격을 아웃시키고 주자는 원래 위치인 3루로 돌려보낸다. 이때 포지의 1타점 2루타는 취소되고 산도발이 2T(포수 풋아웃)으로 기록되며 1타수를 추가했다. 그리고 다음 정위타자인 포지가 다시 타격을 했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BX2_zx-e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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