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나르키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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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소스
Narcissus Ναρκισσος
수선화가 된 사냥꾼

소개[원본 편집]

나르키소스는 보이오티아 테스피아이에 살던 젊은 사냥꾼이다. 그는 하신 케피소스와 님프 리리오페의 아들로,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그는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게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얼굴 만을 바라보다 죽고 수선화가 된다.

가계[원본 편집]

부모 케피소스+리리오페
셀레네+엔디미온

일반적으로 나르키소스는 하신 케피소스와 샘의 님프 리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오지만, 논노스에 따르면 그는 셀레네와 엔디미온의 아들이다.

신화[원본 편집]

오비디우스 『메타모르포세스』에서 전하는 이야기[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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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나르키소스

나르키소스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메타모르포세스』에 나온다. 메타모르포세스에 따르면 나르키소스는 하신 케피소스가 물 속에서 님프 리리오페를 겁탈하여 태어났다. 리리오페가 예언가 테이레시아스에게 나르키소스가 오래 살 것이냐고 묻자, 테이레시아스는 자기자신을 모른다면 오래 살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워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여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나르키소스는 사랑을 증오하여 무시하였다. 그에게 사랑에 빠진 여자들 중엔 산의 님프 에코도 있었다. 에코는 헤라의 저주로 말을 하려면 남이 한 말을 끝 부분만을 따라해야만 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사랑했으나, 저주로 먼저 말을 걸 수 없었다. 그때 마침 나르키소스가 친구들과 떨어져 친구들을 부르자 에코는 그의 말을 따라한다.

... 마침 소년은 성실한 친구들의 무리와 헤어지며 "여기 누구 있니?" 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에코가 "있니?" 하고 대꾸했다. 그가 어리둥절해져 사방을 둘러보며 "이리 와!"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그녀는 그가 자기를 부르는 대로 그를 불렀다. 그는 뒤돌아보다가 아무도 오지 않자 "왜 너는 나를 피하지?" 하고 다시 외쳤다. 그리고 자기가 한 말을 대답으로 돌려받았다. 그는 멈춰 서서 대꾸하는 목소리에 속아 "여기서 우리 만나자." 하고 소리쳤다. 에코는 이보다 더 기꺼이 대꾸하고 싶은 소리는 없었던지라 "우리 만나자." 라고 대꾸하고는 제 말을 좇아 몸소 숲에서 나오더니 달려가 고대하던 그의 목을 두 팔로 껴안았다. -오비디우스 『메타모르포세스』, 3권 378~389행

에코는 달려나가 나르키소스를 껴안지만, 나르키소스는 에코를 뿌리치고 모욕했다. 에코는 수치심에 동굴로 들어가 살았다. 에코는 점차 여위어가다가 결국 육신을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는다. 나르키소스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구애하는 여자들을 멸시했다. 그렇게 나르키소스에게 멸시당한 한 님프가 나르키소스 역시 사랑의 고통을 알게해달라고 하늘에게 기도하였다. 응보의 여신 네메시스가 님프의 기도를 들었고, 어느날 목을 축이기 위해 나르키소스가 호수로 허리를 숙이자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게 사랑에 빠진다.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점점 생기를 잃어간다. 에코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여전히 분노했지만 나르키소스를 가여워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가 죽을 때까지 그의 곁에서 그의 말을 따라했다. 나르키소스가 죽자 그의 누이들과 님프들은 머리털을 자르고 장례를 준비했지만, 그의 시신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수선화만이 피어있었다. 나르키소스는 저승의 스틱스강에서도 스틱스강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 외의 이야기[원본 편집]

또 다른 한 이야기에 따르면, 나르키소스는 사랑을 경멸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거부했다. 그에게 구애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를 포기했지만, 아메니아스라는 청년은 나르키소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르키소스는 아메니아스 역시 거부했고, 그에게 검을 준다. 검을 받은 아메니아스는 신들에게 복수를 청하며 나르키소스의 집 문 앞에서 자살한다. 아메니아스의 저주대로 나르키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게 사랑에 빠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 나르키소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한편, 파우사니아스에 따르면 나르키소스에게 그와 똑같이 닮은 누이가 있었다고 한다. 둘은 똑같은 머리와 옷차림을 하고 함께 사냥을 다녔다. 그러던 중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누이에게 사랑에 빠지고 만다. 누이가 죽은 후 나르키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