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가르시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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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효과

Garcia effect

당해봐야 깨닫는다.

호불호 음식들[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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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못 먹는 음식들이 하나씩은 존재하며 사람의 성격도 다양하듯 그 음식의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보통 번데기나 불닭발, 산낙지, 골뱅이, 굴, 곱창, 선지 등 사람에 따라 없어서 못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 음식들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민트초코나 고수와 같이 치약, 혹은 샴푸를 먹는다는 느낌으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홍어나 취두부같이 먹기도 전에 그 냄새에 압도당하는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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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홍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멘붕을 선사해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이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콩고에서 온 흑인이 전라도 사람이 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싫어하는 음식이 이토록 다양한데는 타고난 입맛도 한몫하지만 가르시아 효과라고 알려진 후천적인 학습에 의한 것도 있다. 가르시아 효과는 쉽게 말하면 '한 번 당해본 음식은 쳐다도 보기 싫게 된다'라는 것으로 흥미롭게도 맛이나 식감과는 상관없이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어떠한 음식이라도, 심지어 평소에 자기가 좋아했던 음식이라도 이 음식으로 인해 굉장히 고생을 하거나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남으면, 머리로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몸 자체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나게 되어 이 음식은 더 이상 먹을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가르시아 효과[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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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Garnia (1917.6.12 ~ 2012.10.12)

미국의 심리학자.

조건부 혐오감이라는 '가르시아 효과'를 만들어낸 사람이다.

'한 번 된통 당하게 되면 그 음식을 피하게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 현상은 의외로 꽤 최근에 과학적으로 규명되었다. 이 현상은 정확히 Conditioned taste aversion,조건부 혐오감이라고 하며 1955년에 쓴 그의 논문인 『감마 방사선 노출로 인한 사카린에 대한 조건 회피』에 실려있다. 정식 명칭은 조건부 혐오감이지만 이런 어려운 말보다는 '가르시아 효과'라고 하는 편이 뭔가 친근감(?)있어 이 용어가 더 널리 쓰이는 편이다.

설령 해당 음식이 자신이 겪은 고통과 아무 상관이 없더라도 나타날 수 있으며, 파블로프의 개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파블로프의 개는 먹이와 종소리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두 가지 현상을 반복적으로 훈련(?)시켜 후천적으로 연결시킨 반면, 가르시아 효과에서는 (상관이 있건 없건 간에) 두 가지 현상을 연결시키는 것까지는 동일하나, 인지적인 과정이 없이 반사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또 가르시아 효과는 단 한 번의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도 발생하며 처음 먹은 음식일수록 가르시아 효과는 더욱 강력해진다고 한다.

실험과정[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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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르시아 효과

가르시아는 생쥐를 대상으로 이 실험을 진행했다. 논문 제목에도 나와있지만 감마선을 이용한 실험이었다.

먼저 쥐들에게 달콤한 사카린이 들어있는 물을 먹이고 이 그룹을 3개로 나누었다. 방사선이 없는 그룹, 약한 방사선을 투여한 그룹, 강한 방사선을 투여한 그룹이었는데 각각 80%, 40%, 10%였다. 이 쥐들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방사선으로 인한 복통을 겪었는데, 이후에는 사카린보다는 일반 수돗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즉, 쥐의 지능수준을 차치하고서라도 쥐는 복통의 원인을 '달콤한 물'에서 찾았으며 이는 곧 달콤한 물에 대한 미각적 혐오감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논문이 발표되자 많은 과학자들은 회의적으로 반응했지만 많은 추가 실험으로 인해 점차 새로운 조건 형성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점차 주류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성향은 우리의 생존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처음에 아무 지식도 없으니 별 생각 없이 먹다가 당해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다. 물론 쥐들처럼 방사선이 아니라 달콤한 물에 혐오감을 느끼게 되는 것 처럼, 비록 음식이 원이 아니더라도 그 음식을 싫어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말하자면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런 틀린 판단도 우리의 '본능'으로 자리잡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