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 펜덱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오랑 펜덱(Orang Pendek)은 인도네시아어로 '작은 사람'이라는 의미로,[1] 수마트라 섬의 산림지대에서 목격되는, 인간보다 조금 작은 80~150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영장류크립티드이다. 목격담에 따라 털 색깔은 회색, 검은색, 황색, 갈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격담[편집 | 원본 편집]

20세기 초 네덜란드 이주민들에 의해 서방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23년 수마트라에서 멧돼지 사냥을 나갔다가 오랑 펜덱과 조우했다고 주장한 Van Herwaarden의 목격담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그는 나무에서 떨어진 오랑 펜덱을 향해 총을 겨누었으나, 인간과 닮은 그 생물을 죽이는 것이 마치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처럼 느껴져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데비 마터(Debbie Martyr)는 1980년대부터 여러 차례 수마트라를 탐험하며 오랑 펜덱을 추적했으며, 1998년에 나무에 매달려 있는 영장류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정체에 대한 가설[편집 | 원본 편집]

오랑 펜덱의 정체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존재한다. 우선, 알려지지 영장류라는 설이 있는데, 그 지역에는 그런 미지의 영장류가 여러 종이 존재하지만 이것들을 뭉뚱그려 오랑 펜덱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혹은 호모 에렉투스인 자바 원인과 같은 원시 인류의 후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물론 오랑 펜덱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장도 있다. 이 경우에는 긴팔원숭이오랑우탄을 본 것을 오랑 펜덱으로 착각하거나, 인간의 발자국과 유사한 말레이곰의 발자국을 오랑 펜덱의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여긴다.

각주

  1. 오랑(Orang)이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영장류인 오랑우탄(Orangutan)의 뜻은 '숲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