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접대차

KTX-I에 적용된 연접대차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연접대차(連接臺車)는 열차가 움직이는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대차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대차가 차량 1량당 2개가 적용되는 것과는 다르게 차량과 차량 사이의 연결부를 직접적으로 대차를 통해 연결하는 형태를 말한다. 마치 두개의 뼈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절과 유사하다고 하여 관절대차라 부르기도 한다. 연접대차를 적용하는 차량을 연접차량, 연접차, 연절차 등으로 부른다.

전동차 편성에 많이 쓰인다. 전동차 특성상 편성이 한번 정해지면 중간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나지 않는 한 차량 분리할 일이 없기 때문에 편성의 유연성 같은 건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

장점[편집 | 원본 편집]

  • 차량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차를 통해 곧바로 이어지므로 진동이 적다.
  • 대차의 숫자를 감소시켜 경량화를 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량의 차량을 일반적인 보기대차로 연결하면 1량당 2개의 대차가 필요하여 총 12개의 대차가 요구되지만, 연접대차를 적용할 경우 7개 정도로 줄어든다.
  • 차체에 대한 대차의 변위각이 줄어들어 곡선부 통과가 용이하다.
  • 대차가 차실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므로 주행시 진동과 소음이 감소하여 승차감이 향상될 수 있다.
  • 대차의 회전축이 두 차량 사이에 위치하므로 차상고를 낮게 설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속주행시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 탈선 사고시 차량이 쉽게 분리되지 않아 승객의 안전에 유리하다.
광명역탈선.jpg
광명역 KTX 탈선 사고에서 차량이 분리되지 않은 KTX-산천

단점[편집 | 원본 편집]

  • 대차의 간격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길게 잡을 수 없으므로 차량한계를 고려하여 각 차량의 차체장은 보기대차 편성에 비해 짧다.
  • 차폭 또한 일반적인 대차를 적용한 차량에 비해 좁을 수밖에 없어서 객실 내부 인테리어나 좌석간격 등 제한사항이 발생한다.
  • 차축이 적으므로 그만큼 각 차륜에 걸리는 하중이 크고, 축중이 증가하여 궤도 부담이 높아진다.

적용 차량[편집 | 원본 편집]

국내[편집 | 원본 편집]

  • KTX-I
    프랑스 알스톰에서 직도입한 초기편성과 현대로템에서 라이센스 생산한 도합 46편성 모두 TGV의 특징인 연접대차를 그대로 적용하였다.
  • KTX-산천
    국내 기술로 높은 수준의 국산화를 이룩한 KTX-산천 계열의 차량들 역시 연접대차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HSR-350X
    KTX-산천의 원형이 되는 기술시험기였던 HSR-350X 역시 연접대차를 적용하였다.
  • 경전철 차량
    서울의 우이신설선 및 부산의 부산-김해경전철의 차량은 2량 1편성의 꼬마열차임에도 객차 연결부에 연접대차가 적용되었다.

해외[편집 | 원본 편집]

  • TGV
    프랑스 알스톰이 제작한 고속철도 차량으로 연접대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TGV 계열 열차들은 대부분 연접대차를 적용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도입한 아셀라 익스프레스 차량은 예외적으로 기존의 보기대차 형식을 적용하였다.
  • JR히가시니혼 E331계
    기존 차량의 대차를 위해 개발했으나, 연접대차로 인해 차량 규격이 달라지면서 승객 안내에 혼선이 빚어졌다. 한편으로는 잔고장도 잦아 1편성만 생산되었고 7년만에 폐차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