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당동 시내버스 폭발

서울 행당동 시내버스 폭발 사고
행당동 버스 폭발 사고.jpg
폭발한 241B번 버스
사건 정보
날짜 2010년 8월 9일
장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행당로 (행당역 4번 출구 인근)
원인 차량 노후로 인한 연료 밸브 오작동
인명피해 부상 17명

2010년 8월 9일 오후 4시 57분,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행당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241B번(현 241번) 천연가스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 정확한 위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행당역 4번 출구 앞.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버스 기사 송모 씨(53)가 몰던 해당 버스는 사고 이전까지도 전혀 이상이 없이 운행을 했고, 신호대기 중에도 전혀 아무런 문제 없이 멈춰 있던 그저 하나의 평범한 시내버스였다. 그런데 오후 4시 57분, 행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버스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연기와 함께 폭발했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당시 목격자에 의하면 갑자기 찢어질 듯한 폭발음과 함께 버스가 들썩이더니 몇 초 정도 하얀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사건 정보 표의 사진에서 처참하게 파손된 버스가 당시 폭발의 위력을 말해준다. 또한 링크에서 나오는 사진을 보면, 버스 내부의 바닥이 뜯겨져 나가고 바퀴가 빠진 것은 물론 주변에 주행 중이던 차량들도 범퍼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충격을 받았음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얼마나 사고의 충격이 컸는지 짐작 가능하다.

어쨌든 사고 충격으로 인해 버스는 완파되었고, 40대 여성 승객 한 명은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버스 기사 포함 나머지 16명도 경상을 입었다. 목격자에 의하면 폭발 충격으로 버스의 뒷문이 완전히 뒤틀려 열리지가 않자, 많은 승객들은 창문을 넘어 탈출했다고 한다. 그 중, 운전기사의 경우 온몸에 하얀 분진과 먼지를 뒤집어 쓴 상태였다고.

사고 후 소방대원과 구급대 인력 총 80여명이 출동해 버스 승객들과 운전기사에 대한 응급처치 후 근처 4개의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였으며, 이후 경찰이 와서 해당 버스 조사를 시작하였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이번 사고의 원인은 노후화된 천연가스통의 손상으로 인한 밸브 오작동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따르면 버스의 천연가스통을 감싸고 있던 복합재가 긴 시간동안 볼트 등에 긁히고 긁혀 많이 균열이 발생한 상황이었는데, 이 때문에 가스밸브에 작동 불량과 단선이 발생, 밸브가 오작동하면서 가스가 제대로 방출되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통 안의 압력이 매우 높아져 결국 대형 폭발로 이어지게 된 것.

물론 통을 누가 흉기 등으로 긁어 상처를 냈다면 초대형 사건이었겠지만 그건 아니었고, 국과수 감식 결과 누군가 고의로 노리고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버스가 오랜 시간 운행하면서 흔들리며 버스에 달려있는 볼트 등의 부품들이 통을 15cm 정도 긁으면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에 의하면 버스 천연가스 연료통의 내부 압력은 그 통을 감싸고 있는 복합재가 거의 절반을 감당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복합재가 너무 긁혀 15cm나 균열이 발생한 상황이었으니... 또한 8월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도로 표면의 온도도 매우 높았고, 열일하고 있는 버스 자체의 엔진 온도도 무시 못할 수준이었다보니, 연료통 내부의 가스가 더 빠르게 팽창하였던 것도 있다. 즉, 그 때의 더운 날씨도 사고를 발생시키는데 한 몫 했던 셈.

게다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2002년에 출시된 자일대우 BS106으로, 버스 치고는 상당히 차령이 높은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천연가스통을 분리하여 정밀검사를 진행한다거나 등의 안전점검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 드러났다. 버스 정비업체 측에서는 버스 정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었으므로 그저 육안으로 대충 확인하는 수준의 점검을 했다고 한다.

사고 이후[편집 | 원본 편집]

이 사고는 버스 폭발 사고 중에서만 꼽자면 거의 역대급으로 큰 사건이었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아는 사람들은 많이 안다.모르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때문에 이 사고 이후 많은 회사들이 2002년~2003년 생산분 차량들과 그 이전 생산분 차량들을 모두 조기대차 시켰다. 또한 자일대우상용차 측은 이 사고로 인해 타격이 좀 컸던 면도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자동차 제작사 측의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니기에...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