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테이스티 사가)

Tastysaga Soul ember.png
이 문서는 테이스티 사가에 등장하는 식신을 설명하는 문서입니다.
대사 및 스토리 스포일러가 있으며, 스탯&스킬은 0성 1레벨 때의 정보임을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샴페인
Champagne tastysaga full.png
등급 UR
클래스 마법형
성우 다카하시 히데오
边江
획득 방법 이벤트[1]
관계 폰던트 케이크, 에그노그, 터키
모토 나와 함께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선호음식 카푸치노
전용 낙신 엽해황, 바다토끼

개요[편집 | 원본 편집]

Champagne tastysaga sd.png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명장. 자신의 신분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도리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한다. 오랜 승리 끝에 왕위에 올랐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샴페인.

초기 정보 및 스킬[편집 | 원본 편집]

초기 정보
신력 2509
공격력 135
방어력 12
HP 400
치명타율 2122
치명피해 1195
공격속도 888
전투 스킬
기본
스킬
고속 사격 샴페인이 총을 들어 빠르게 사격하면서, 적 단일 유닛에게 공격력의 100%의 피해를 입히고
115의 추가 피해를 입힌다. 동시에 자신의 공격 속도를 15% 증가시킨다. 8초간 지속.
에너지
스킬
조준 완료 샴페인이 새장을 조준하여 사격하면서, 적 단일 유닛에게 공격력의 100%의 피해를 입히고
520의 추가 피해를 입힌다. 동시에 대상이 받는 일반 공격 피해 15% 증가, 5초간 지속.
대상의 버프 효과 또한 전부 제거한다.
연계
스킬
Ex 조준 완료 폰던트 케이크 샴페인이 새장을 조준하여 사격하면서, 적 단일 유닛에게 공격력의 120%의 피해를 입히고
624의 추가 피해를 입힌다. 동시에 대상이 받는 일반 공격 피해 20% 증가, 5초간 지속.
대상의 버프 효과 또한 전부 제거한다.

소울웨폰[편집 | 원본 편집]

일반 노드
총합 공격력 288
방어력 66
HP 2153
치명타율 6334
치명피해 9120
공격속도 4940
기본스킬효과 +10%
에너지스킬효과 +10%
1 공격력 +30
공격력 +61
2 HP +359
HP +718
3 공격속도 +2470
공격속도 +4940
4 방어력 +33
방어력 +66
5 HP +718
HP +1435
6 공격력 +30
공격력 +61
공격력 +91
7 위: 치명타율 +704
아래: 치명피해 +1013
위: 치명타율 +1407
아래: 치명피해 +2027
위: 치명타율 +2111
아래: 치명피해 +3040
8 위: 기본스킬효과 +2%
아래: 에너지스킬효과 +2%
위: 기본스킬효과 +5%
아래: 에너지스킬효과 +5%
위: 기본스킬효과 +10%
아래: 에너지스킬효과 +10%
9 공격력 +34
공격력 +68
공격력 +102
공격력 +136
10 치명피해 +1520
치명피해 +3040
치명피해 +4560
치명피해 +6080
11 치명타율 +1056
치명타율 +2111
치명타율 +3167
치명타율 +4223
타코 노드
1번
치명타율
사슴 20%확률로 발동되는 기본 스킬 추가:
HP가 가장 낮은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28%)만큼 피해를 입히고 (138)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초당 자신의 공격력 (7%)만큼 피해를 입힘, 5초간 지속
28% / 37% / 47% / 57% / 68% / 79% / 94% / 111% / 133% / 160%
138 / 176 / 218 / 260 / 306 / 356 / 417 / 493 / 585 / 700
7% / 9% / 11% / 14% / 17% / 19% / 23% / 27% / 33% / 40%
테일 20%확률로 발동되는 기본 스킬 추가:
HP가 가장 낮은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7%)만큼 피해를 입히고 (72)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3초간 스턴.
17% / 23% / 29% / 35% / 42% / 49% / 58% / 69% / 83% / 100%
72 / 94 / 119 / 143 / 170 / 199 / 235 / 279 / 333 / 400
뭉치 20%확률로 발동되는 기본 스킬 추가:
모든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9%)만큼 피해를 입히고 (72)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초당 자신의 공격력 (1%)만큼 피해를 입힘, 5초간 지속.
9% / 14% / 19% / 25% / 30% / 37% / 44% /
72 / 94 / 119 / 143 / 170 / 199 / 235 / 279 / 333 / 400
1% / 2% / 3% / 5% / 6% / 8% / 10% / 13% / 16% / 20%
2번
HP
사슴 일반 공격 후 가장 가까운 1명의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5%+36)만큼 추가 피해를 입힘
15%+36 / 21%+ 81 / 27%+99 / 34%+116 / 40%+135 / 48%+156 / 57%+182 / 69%+214 / 82%+252 / 100%+100
테일 일반 공격 후 가장 가까운 2명의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9%+36)만큼 추가 피해를 입힘
19%+36 / 29%+47 / 27%+59 / 32%+71 / 37%+85 / 42%+99 / 49%+117 / 57%+139 / 67%+166 / 80%+200
뭉치 일반 공격 후 가장 가까운 3명의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3%+26)만큼 추가 피해를 입힘
13%+26 / 17%+38 / 21%+51 / 26%+64 / 30%+78 / 35%+93 / 41%+112 / 49%+136 / 58%+164 / 70%+200
3번
공격력
사슴 치명타 후 자신의 스킬 피해 (11%) 증가, 5초간 지속. 매 15초마다 1번 발동
11% / 13% / 15% / 18% / 20% / 22% / 25% / 29% / 34% / 40%
테일 치명타 후 가장 가까운 아군 1명의 스킬 피해 (13%) 증가, 5초간 지속
13% / 17% / 21% / 26% / 30% / 35% / 41% / 49% / 58% / 70%
뭉치 치명타 후 가장 가까운 아군 2명의 스킬 피해 (7%) 증가, 5초간 지속
7% / 10% / 12% / 15% / 18% / 22% / 26% / 31% / 37% / 45%
4번
치명피해
사슴 전투 중 자신의 공격속도가 (2.8%) 증가하고 스킬 피해가 (2.8%) 증가
2.8% / 3.6% / 4.5% / 5.4% / 6.4% / 7.5% / 8.8% / 10.5% / 12.5% / 15%
2.8% / 3.6% / 4.5% / 5.4% / 6.4% / 7.5% / 8.8% / 10.5% / 12.5% / 15%
테일 전투 중 자신의 공격속도가 (2.8%) 증가하고 일반 공격 피해가 (3.6%) 증가
2.8% / 3.6% / 4.5% / 5.4% / 6.4% / 7.5% / 8.8% / 10.5% / 12.5% / 15%
3.6% / 4.7% / 5.9% / 7.1% / 8.5% / 9.9% / 11.7% / 13.9% / 16.6% / 20%
뭉치 전투 중 자신의 공격속도가 (2.8%) 증가하고 피해가 (2.1%) 증가
2.8% / 3.6% / 4.5% / 5.4% / 6.4% / 7.5% / 8.8% / 10.5% / 12.5% / 15%
2.1% / 2.8% / 3.5% / 4.3% / 5.1% / 5.9% / 7% / 8.3% / 9.9% / 12%
5번
치명타율
사슴 아군 전체에게 침묵 면역, 스킬 시전 후 (11%) 확률로 일반 공격 2회 반드시 치명타
11% / 15% / 19% / 23% / 27% / 32% / 38% / 46% / 54% / 66%
테일 아군 전체에게 침묵 면역, 스킬 시전 후 10% 확률로 (14) 에너지 증가
14 / 18 / 23 / 28 / 34 / 39 / 47 / 55 / 66 / 80
뭉치 아군 전체에게 침묵 면역, 스킬 시전 후 50% 확률로 아군 전체의 피해 (11.6%) 증가, 6초간 지속
11.6% / 15.3% / 19.4% / 23.5% / 27.9% / 32.7% / 38.6% / 46% / 54.9% / 66%

평가[편집 | 원본 편집]

(11 스킬렙까지 확인) 기본 스킬 "고속 사격"의 추가 피해치는 1렙당 34.5씩 증가한다. 에너지 스킬 "조준 완료"의 추가 피해치는 1렙당 156씩 증가한다. 기본 스킬과 에너지 스킬의 공격량은 11렙에 120%가 된다. 폰던트 케이크와의 연계 스킬 "Ex 조준 완료"의 추가 피해치는 1렙당 약 187.2씩 증가하며, 공격량은 11렙에 145%가 된다.

적 1명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자신에게 공속 버프를 걸거나 적에게 받는 피해 증가 디버프 부여 및 버프 제거를 행한다.

대사[편집 | 원본 편집]

계약 환호하라, 내가 그대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테니.
로그인 다음엔 나와 함께 가자, 절대지지 않게 해줄 테니.
링크 후- 살기 좋은 곳이군. 그렇지 않다면, 굴복시키는 수밖에.
스킬 넌 내 적수가 못 돼.
진화 이 결정을 영광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피로 상태 잠깐 혼자 있고 싶군...
회복 중 잠깐 쉬는 것뿐이다.
출격/파티 모두 날 따르라.
실패 이럴 순... 없어...
알림
방치: 1 교황청의 자질구레한 일들은 무시해버려.
방치: 2 술이든 무기든, 가장 좋은 것만 취급한다.
접촉: 1 함께 술 한잔하겠나?
접촉: 2 뭐가 갖고 싶지? 내 창고의 금화로 충분한가?
접촉: 3 안심하고 내게 모든 걸 맡기거라.
맹세
친밀: 1
친밀: 2
친밀: 3
방치: 3 승리? 당연한 결과 아닌가?
승리 당연한 결과이니 놀랄 것 없다.
실패 약속하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먹이기 이건? ...이 결정,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스토리[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경 이야기

1장. 질투
마스터는 내가 미래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선물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 나라를 수십 년 동안 지킨 노장이었다. 나라를 침범하려는 적을 물리친 횟수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청년 시절, 마스터는 나라를 지키는 용맹스러운 병사가 되었다. 약소국에 불과했던 나라를 이끌고, 수많은 전쟁을 통해 혁혁한 공을 세우며 명성을 쌓아갔다.

머리가 백발이 될 때까지도 마스터는 혈혈단신이었다. 그의 곁을 지키는 건 그의 식신인 나뿐이었다.

마스터는 이 나라는 마치 자신의 아이와도 같다며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이룬 승리에 환호하는 백성들을 볼 때마다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왕은 마스터의 이런 헌신을 저버렸다.

병권을 쥐고 있는 마스터가 어리석은 왕의 시기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나라를 위해 이생을 바친 마스터가 교수형을 선고받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몇 없던 마스터의 가족들은 모두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고, 자식도 없었다. 비록 융통성은 없어도, 마스터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단두대와 조금씩 가까워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난 마스터와 함께 반역자라는 오명을 쓰고, 경비가 삼엄한 감옥에 갇혔다.

옥에 갇힌 마스터의 모습은 병든 노인에 불과했다. 단정치 못한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어 어깨에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었다.

그때, 마스터가 고개를 들고 속삭이듯 말했다.

「어... 어서... 가...」

간신히 마스터의 말을 알아들었을 때, 무장한 병사들이 감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난 능숙하게 총의 방아쇠를 검지에 끼고 빙글빙글 돌렸다. 중무장하고도 감히 나서지 못하는 병사들을 보니 가소롭기 짝이 없었다.

「나와 싸우겠다는 건, 승리를 적으로 돌린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방아쇠를 당겨 영력으로 만든 총알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총성과 함께 중무장한 병사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고, 차가운 감옥벽에 검붉은 피가 튀었다. 뒤늦게 지원군이 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말라비틀어진 식물이 간신히 싹을 틔우듯, 남은 영력을 억지로 짜내던 나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몸이 휘청거리자, 마스터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렸다.

안돼... 난 절대... 지지 않아...
2장. 지원군
영력이 고갈되자,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다리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마스터를 지켜야만 한다. 난 남은 힘을 짜내 영력 탄환을 발사했다. 반동이 어깨까지 전해졌지만, 통증이 느껴지진 않았다.

지지 않겠다는 신념이 무너질듯한 몸을 지탱해주었지만, 눈앞은 붉게 물들어만 갔다. 눈을 감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결국 발을 헛디디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제 다 틀렸다고 생각한 그때, 익숙한 얼굴이 나타나 날 부축했다.

「샴페인, 넌 승리의 상징이다. 쓰러져서는 안 돼!」

난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날 부축하고 있는 녀석을 바라봤다.

「너희들... 여긴 어떻게...」

「너만 장군님에게 은혜를 입은 줄 아나? 우리도 장군님 덕에 성장할 수 있었으니, 아버지와도 같은 분이지. 뻔뻔하게 왕좌에 앉아있는 녀석이 거슬리기도 하고 말이야. 장군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평화로운 삶은 애초에 누릴 수 없었다고!」

난 고개를 끄덕이고,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말했다.

「내가 바로 승리다!」

지원병이 왔으니 마스터도 무사히 구조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나는 의식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침대 옆에 앉아있는 마스터가 보였다. 그의 손엔 형을 받으며 생긴 상처가 남아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마스터는 거친 엄지손가락을 들어 내 볼을 쓰다듬었다.

「수고했다, 샴페인.」

아주 잠깐 속마음을 내비친 마스터는 곧장 원래의 엄숙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의 얼굴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내가 다치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내 부하를 다치게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연병장에는 마스터를 구하려다가 전사한 동료들의 시체가 누워 있었다.

난 주먹을 불끈 쥐고 마스터를 쳐다봣다. 그의 눈엔 망설임 대신 단호한 의지만이 남아있었다. 난 입가에 미소를 띠며, 손에 든 큰 깃발을 들어 올렸다.

그대가 원한다면, 내가 있는 곳에 승리를 가져오겠다.

이 총구가 가리키는 모든 곳이 당신의 땅이다!
3장. 국가
수십 년 동안 나라를 위해 모든 걸 바친 노장이 반군을 이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지만, 동시에 수긍이 가는 일이었다.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건강이 악화된 마스터는 출정하자마자 나에게 지휘권을 넘겨주었다.

마스터를 따르지 않던 병사들도 나를 믿고 따랐다. 그들에게 난 승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 한 번도 패전한 적이 없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난 모두를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고 싶었다.

내 이름은 샴페인. 승리 그 자체다. 반군의 검이 베지 못하는 적은 없었다.

귀족의 횡포를 견디지 못한 백성들은 문을 활짝 열어주었고, 우린 순조롭게 성도에 진입할 수 있었다.

멍청하고 탐욕스럽고 나약한 왕은 왕좌에 앉아 벌벌 떨었다.

난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고, 새빨간 피가 붉은 융단을 어두운색으로 물들였다. 난 몸을 돌려 홀 입구에 서 있는 마스터를 바라봤다.

투옥 중에 건강이 급격히 약화된 탓에, 마스터는 평범한 노인보다도 건강이 좋지 않았다. 난 마스터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스터를 왕좌에 앉힌 다음, 쉬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의 마른 나뭇가지 같은 손은 내 손을 잡는 대신, 내 어깨를 움켜쥐더니 날 왕좌 쪽으로 밀었다. 얼떨결에 왕좌에 앉게 된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노쇠한 마스터의 얼굴을 바라봤다.

「난 이미 반쯤은 땅에 묻힌 몸이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하지만 샴페인, 자네는 달라. 왕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기도 했지. 인간을 탐탁잖게 생각한다는 건 알지만, 부탁하네. 나 대신 이 나라를 지켜주게.」

마스터의 말을 들은 나는 깜짝 놀랐다. 여태 인간에 대한 감정을 잘 포장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장 싫어하는 무리를 상대할 때도 활짝 웃으며 대했는데...

내 놀란 표정에 마스터는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여태 잘 해왔으니 걱정 마라. 오랫동안 아주 잘 참아왔어.」

「마스터께서 사랑하는 이 나라를, 제가 망가뜨릴까 봐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내 장담하지.」

「어째서...」

「자네를 믿기 때문이지. 자네만이 날 대신해 이 나라를 지킬 수 있어.」

난 지칠 대로 지친 마스터의 얼굴을 보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피비린내 때문에 구역질이 났지만, 정신을 차리는 데엔 도움이 됐다.

난 마스터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이 나라의 새 국왕이 되었다.

얼마 뒤, 마스터는 과로와 부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반란군은 나를 따르는 자들과 나를 쓰러뜨리고 자신이 왕좌를 차지하려는 자들로 나뉘었다.

인간과는 달리, 늙지 않는 식신에겐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었다.

마스터가 젊었을 적부터 함께 지냈는데, 그때도 난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마스터가 흙으로 돌아간 지금도 그때와 같은 모습이다.

난 나쁜 마음을 품고 잇는 사람들을 보며 웃을 을 터뜨렸다.

이게 당신이 지키고자 하는 나라의 진면목이다.

뭐, 상관없다. 당신의 마지막 부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다. 나에겐 이 모든 것들을 변화시킬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까.

이렇게 결정하고, 난 개혁을 시작했다.

마스터는 함께 전장을 누볐던 전우에게 옛정 같은 게 있었다. 하지만 난 달랐다. 익숙한 얼굴들이긴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난 '옛정'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법에 따라 귀족들을 처벌해 나갈 수 있었다. 오랫동안 법관을 괴롭혀오던 귀족들을 처벌하고, 왕권을 강화했다.

권력에 짓눌려 살던 평민들도 당당히 가슴을 펴고 살 수 있게 됐다.

백성들의 얼굴에 핀 웃음꽃을 보며, 이게 바로 마스터가 꿈꾸던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다.
4장. 반박
인간에겐 몇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는데, 그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권력과 사익을 위해 가족이나 동료까지 팔아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변화를 모두가 환영하는 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쥐고 있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내 명령을 거부했다. 나라가 살기 좋아졌다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면서도 말이다.

성가신 귀족들의 방해로 개혁이 더뎌지고 있을 때, 마침 침략을 꾀하려던 주변국들이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정권이 완벽히 교체되기 위해서는 전쟁 같은 큰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 법, 마스터의 죽음을 전해 들은 주변국들은 기회를 틈타 이미 상처투성이인 이 나라를 침범했다.

이 난리를 잠재우고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사익에 눈이 먼 귀족들을 굴복시킬 수 잇는 유일한 방법이다.

전쟁, 법령 반포, 통제, 그리고 집행... 이 모든 것들이 조금씩 내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었지만, 당장 동요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은 틀림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것, 인간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수단이 아닌가.

이 나라가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는 걸 모든 주변국이 깨달았을 때, 폭동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엇다.

폭동 때문에 계속 미뤄지던 대관식도 거행하게 되었다. 대관식을 치러야만 이 나라의 진정한 군주가 될 수 있다.

신권을 들먹이며 나를 반대하던 세력도, 언제 그랬냐는 듯 태세를 전환했다.

난 왕위가 정당한지 아닌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내 궁극적인 목표는 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교황의 승낙을 받아야 반대 세력이 날뛰지 않을 거라며, 하루빨리 교황을 만나라고 재촉을 해댄 탓에 어쩔 수 없었다.

신하들은 단 한 번도 날 설득하거나 권고하려 들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타고 난 왕이며, 내가 있을 곳에 있는 거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실은 새로운 권력의 눈에 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한창이었다. 그 누구도 교황이 직접 찾아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뜻밖에도 교황은 나와 같은 식신이었다.

왕좌에 앉아 교황을 맞이했을 때, 왠지 낯이 익은 기분이 들었다. 예를 갖춰 인사를 마친 교황이 고개를 들자, 오래전 성당 앞에서 봤던 여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기마대가 마을 대문을 박차고 들어 왔을 때, 두 팔을 벌려 백성들을 지키려고 했던 모습... 이제 보니 구면이었군요, 교황 성하.

난 노골적으로 흥미를 내비치며 턱을 괴고 교황을 바라봤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폐하.」

왕이 바뀌었으니 얼굴도장이라도 찍으러 온거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날 꾸짖으러 왔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아닙니다, 폐하. 전 폐하의 법률이 조금은 유연해지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엄격한 율법은 치국의 근본이지만, 사람의 사정이라는 게, 칼로 자른 듯 판단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녀를 보고 있으니 온갖 핑계를 대며 여태 누렸던 권력을 되찾게 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귀족들이 떠올랐다. 순간, 이제껏 참아왔던 분노가 물밀 듯이 밀려왔고, 난 언성을 높였다.

대화는 점점 말다툼으로 변했고, 교황을 데려온 신하는 어쩔 줄을 몰랐다. 하지만 난 이 말다툼을 통해 교황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녀도 마스터처럼 인간을 포용하는 온화함을 갖고 있었다.

언쟁이 끝나자, 난 밀려오는 당혹감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교황이 내 뒤를 따라 웃는 게 아닌가?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여기에서 묵도록 해라. 자네가 날 설득할지, 아니면 내가 자네를 설득할지 한번보도록 하지!」
5장. 샴페인
샴페인은 매우 오만한 식신이다.

한 나라의 장군이었던 마스터는 샴페인을 소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인간에게 호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운인 마스터를 제외하면, 그 어떤 인간도 샴페인의 눈에 들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장군이 아니었다면, 마스터인 자신조차 샴페인의 인정을 받을 수 없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샴페인은 곧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고, 웃음으로 자신을 포장해 사람들 사이에 섞이기 시작했다.

마스터는 샴페인이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전략가적 기질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자긴 갖고 있지 않은 왕의 자질도 충분했다.

전장에서 샴페인은 늘 자신보다 더욱 냉철하고 효율적인 결정을 이성적으로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란의 깃발을 들자마자 왕좌에 자신이 아닌 샴페인을 앉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짊어져야 할 모든 책임을, 늙지도 않고 강력한 힘을 지닌 녀석에게 넘겼다.

오직 샴페인만이 나이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지는 멍청한 군주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샴페인에게 이 나라를 맡겨야만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다.

사람들이 우려한 것과는 달리, 샴페인은 타고난 수완으로 선대 왕들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통솔력을 보여주었다.

승리를 상징하는 샴페인답게, 전쟁에서도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왕의 자리에 샴페인보다 잘 어울리는 자는 없다.

부패한 귀족이라는 거대한 홍역을 치른 이 나라가 더 이상의 혼란을 견뎌내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신하들은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만 나라를 떠나 즐겁게 여행하며 지내겠다는 샴페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제발 왕좌를 지켜달라고 애원까지 한 것이다.

샴페인은 억지로 왕위에 머물렀다. 신하들은 마스터를 잃은 샴페인이 나라를 떠날까봐 노심초사했다. 마스터와의 약속이 아니었다면, 그가 이곳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었다.

사리사욕에 눈이 먼 귀족들이 매일같이 왕권에 도전했고, 신하들은 한시라도 빨리 대관식을 진행하려고 전전긍긍했다.

그때 교황이 나타났다. 교황이 샴페인을 왕으로 인정하자, 신을 핑계삼아 반대하던 세력들은 자연스레 와해되었다. 샴페인이 왕이 된 건 신의 뜻이기 때문이다.

비록... 교황과 왕 사이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샴페인! 이재민을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렸을 텐데, 군사력 보강을 위한 세금을 걷으시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해적이 온 해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사력을 강화해두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해 버린단 말이다.」


「너-!」

「제가 뭐요?」

「내가 기필코 네 놈을... 윽, 감히 짐을 때리다니!」

「한 나라의 주인이 험한 말을 써서 되겠어요? 아이들이 보고 뭘 배우겠어요!」

이런 다정한(?) 모습에, 대신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둘 덕에 나라는 점점 더 살기 좋아질 거라고 확신했다.

이벤트 스토리

2019 페스티벌
━ 1주년 대형 이벤트
중섭의 1주년 대형 이벤트이자 한섭의 2019년 설날 이벤트. 메인 스토리 6, 10일차, 서브 스토리 대식가 대회 3번, 사격장 1, 3, 4번에서 등장. 폰던트 케이크와 축제에 왔다.
내용 누설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더 이상 없으니, 아래 내용을 편히 읽어주세요.

코스튬[편집 | 원본 편집]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떠다니는 거대한 왕좌와 새장 때문에 전투 위치에 따라 샴페인의 HP&에너지바가 화면 밖으로 나가서 안 보이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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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한정 소환, 충전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