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삼위일체(三位一體, Trinitas)는 그리스도교에서 하느님(하나님)은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1]의 세 위격을 가지며, 이 세 위격은 서로 동등한 본질이면서 유일한 실체로 존재한다는 교리다.

기독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 중 하나. 여기서 성부는 원래의 신이고, 성자는 그의 아들 그리스도, 이 둘을 잇는 역할이 성령이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 셋을 구분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상 하나다. 말은 간단하지만 그리스도교 교리 중에서 가장 이해하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교리 중 하나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성경을 뒤져보면 삼위일체라는 말을 직접 언급한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각종 서신서들을 보면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구절이 성경 곳곳에 들어가 있어서 적어도 이에 대한 개념은 이미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퍼져 있었음을 짐작할 수는 있다. 역사에 이 교리가 등장하게 된 것은 325년 니케아 공회로, 여기에서 교회의 정통 교리로 공인되었으며, 이후 451년 칼케돈 공회에서 이 교리를 추인하면서 정식 교리로 확립되었고, 이외의 교리는 모두 이단으로 단죄하게 되었다.

생겨난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인 종교의 창시자들은 자신을 신과 동일시 했으나, 예수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말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리스도교는 유일신을 기반으로 한 유대교를 모태로 한 종교라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예수는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는 선택지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신적 존재가 둘이었지만, 그들은 '신의 아들'이라는 신의 하위개념을 충분히 용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가 이스라엘을 벗어나 영역을 확장해나가자 문제가 커져버렸다. 교도들이 예수를 신으로 섬기려 했던 것이다. 이에 유일 신앙의 교리가 흔들리자 내부적인 혼란은 물론 타종교에게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를 어떻게든 설명해야하는 판국에 다다르게 된다. 당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4세기 초에 공인한 상태였고, 유일 신앙이 신흥종교였던 그리스도교의 인기요소 중 하나였기 때문에 교회는 이를 시급하게 해결하려 했다. 허나 종교회의에서 삼위일체가 타결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른 이론들[편집 | 원본 편집]

그러나 '셋이 하나'라는 개념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개념이었고, 특히 이교도들을 개종시키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꽃폈다. 삼위일체가 기본교리로 자리잡아가는 4세기에도 많은 성직자들이 삼위일체에 반발했다. 게다가 역설적이게도 이교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생겨난 삼위일체가 이교도들을 양산하기도 했다.

  • 단성론: 삼위일체 그런 것 없이 그냥 신은 하나라고 보는 것. 아래의 양태론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삼위를 극단적으로 축소해석하고, 일체를 극단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단성론의 기초가 되는 이론을 만든 사람은 당시 알렉산드리아의 사제 아리우스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신격(神格)을 인정할 수 없다고 피력했는데, 신이라면 영원불변의 단일한 실체여야하는데 그리스도는 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능력과 인류의 원죄를 대속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는 단지 하나님의 심부름꾼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삼위일체가 정설이 되면서 그는 파문당하고 이단으로 낙인 찍혔으나, 그의 주장은 변방으로 널리 퍼져 북부의 게르만족에게 퍼져나갔다. 이 논리는 수 세기후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단성론이라는 이름으로 세력을 키워갔다고 동쪽의 이집트나 아라비아 지역에서 위세를 떨쳤다. 이에 따라 7세기 초 마호메트가 단성론을 기초로해 이슬람교를 창시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이슬람교와 기독교와 비슷한 부분이 있고 단성론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슬람교 참조
  • 양태론: 신은 그냥 하나이며, 삼위는 그 형태(양태)만 달리해서 인간에게 보여진 모습이라고 조장하는 것. 비유를 들어서 삼위일체를 설명하다 보면 이 양태론의 함정에 빠지기 매우 쉽다. 제대로 신학을 배운 사람이라 하여도 꽤나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다.
  • 삼신론: 아예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 삼위를 극단적으로 강조하고, 일체를 무시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각주

  1. 과거 천주교에서는 성신(聖神)이라고 칭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