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성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국어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을 사귀기 좋아하는 성질, 또는 사람을 잘 사귀는 성질을 말한다. 붙임성이라고도 한다. 사교성이 낮은 사람은 '재미없다, 공감을 못 하는 사람, 자기만의 세상에 사는 사람' 등의 돌려말하기 평가를 듣기도 한다.

영업 사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그 외에도 사기업 사무직의 경우, 상사가 부하의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승진하기 어렵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의무를 기준으로 나누자면 다음과 같은 구별이 가능하다.

  1. 의무적으로 행해지는 것
  2. 개개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행해지는 것
    1. 의무적으로 행해지는 것이었다가 오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개인의 사적 인간관계로 전환된 것
    2. 별 접점이 없었다가 한 번의 만남에 의해 새롭게 형성되는 것

'사람을 잘 사귀는 성질'이 부족할 경우 (2-2)에 해당하는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힘들다. 재미없다는 평가를 듣는 쪽에서 다가가려고 해봤자 상대 측에서는 '전혀 재미가 없고 시간 낭비, 돈 낭비,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만남을 거절하는 것이다. (1)이나 (2-1)처럼 의무적으로 행해지는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적은 까닭은 의무적으로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점, 오랫동안 만나다 보면 '사교적 대화소재' 외에도 자연스레 서로가 공감하는 소재가 생기는 점, 오랫동안 상대와 대화해 가면서 상대의 대화 주제 선정을 '원래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사교성 부족은 초면에 호감인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문제다. 호감이 없었다면 애초에 사교성을 확인해보기도 전에 안 만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교성을 제외한 분야의 매력이 아주 넘치는 사람이거나 둘 사이에 핏이 아주 잘 맞을 경우 인간관계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요행만으로 낮은 사교성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인간관계 내에서 갑-을이 갈릴 경우,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더욱 노력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갑의 입장에 있는 사람 중에는 내가 A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는 수 없이 A이야기를 한다'고 시혜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상대가 A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인간성의 결여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콘텐츠 부족[편집 | 원본 편집]

상대방에 대해 하나도 궁금하지 않고 하나도 흥미롭지 않다면 별로 친해지기도 싫고,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거절하고 싶어진다. 꼭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은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교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할만한 자리를 많이 만들어보는 게 좋다. 유치하게 생각되더라도 예능 프로 TV를 주로 시청하는 것이 좋다.

초면에 하지 말아야 할 대화 주제[편집 | 원본 편집]

  • 고해성사: 연쇄살인, 질병, 알코올 중독, 직업의 단점, 나쁜 과거사 등. 이쪽 이야기를 오랫동안 이어가면 '새 친구를 사귀는 자리'가 아니라 '고해성사' 비슷하게 되고, 결국 망한다. 깊은 대화는 그 사람과 마음의 깊은 곳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된 다음 해야 하는 것이지, 1~10회 얕게 만난 사이에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 직업의 단점: 낮은 연봉, 지루한 일상 등.
  • 나쁜 과거사: 부모와의 갈등, 상사 험담 등. 처음 대화하는 사람 A와 B가 있고 B의 상사 B'가 있다면, A는 B도 잘 모르고 B'도 잘 모른다. 따라서 B가 B'에 대해 이야기하면 전혀 공감할 수 없다.
  • 싸움나기 쉬운 주제: 정치, 종교 등
  • 상대방의 선택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
  • 상대방의 선택에 대해 충고: 좋은 충고이든 나쁜 충고이든 마찬가지이다.
  • 허풍이나 거짓말인 것을 상대방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
  • 전문적인 관심사: 특히 '전문직'이나 '대학원생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 단답형으로 귀결되는 질문

취미[편집 | 원본 편집]

취미가 하나도 없을 경우, 사교성을 위해서라도 하나 만드는 게 좋다. '영화도 싫다, 놀이공원도 싫다, 서점도 싫다, 동물도 싫다, 화초 기르는 것도 싫다, 음악 듣는 것도 싫다'라고 하면 좋지 않은 평가를 듣기 쉽다. 하지만 '상대가 관심없는 취미'에 대해 말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여성에게 남성이 산악자전거(MTB)에 대한 자신의 취미를 설명(용어, 종류, 가격)하려 하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상대방은 MTB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취미가 별로 없는 사람의 경우 하나의 취미만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영화: 스토리를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느낌, 관련된 자신의 일상 경험, 예전에 봤던 다른 영화와의 관계 등을 연관시켜 말하면 좋다. 다만, 상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여야만 사교성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과 이야기하면서 프랑스 예술영화 이야기를 한다든지, 일반적인 여성과 이야기하면서 1960년대 미국 영화 거장 이야기를 한다면 별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 화장: 여성에게 화장품, 유행 아이템, 화장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경우 이야기가 잘 연결되기 쉽다.
  • 여행: 여행을 해 본 사람에게는 "가본 곳 중 최고의 도시는? 최악의 여행은? 어디 가 보았나?"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여행을 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어디 가고 싶은가? 영구 이민을 갈 수 있다면 어느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여행은 좋은 대화 주제이다. 기회가 되지 않아서 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아도, 기회가 되는데 일부러 집에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지,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TV 프로그램 중 무엇을 좋아하는지, 보드 게임을 좋아하는지 등의 질문을 해서 화제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화제를 너무 길게 이끌어내려 들면 안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특정 화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만 물어봐라. 이 주제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자'라고 생각하는 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선을 넘어서면 추궁 수준이라고 느끼고 상대방이 불쾌해지기 쉽다.

음식[편집 | 원본 편집]

"제일 좋아하는 아침 식사는? 할 수 있는 요리 중 최고의 요리는? 최고의 식사를 꼽는다면 어떤 걸 먹고 싶은가?" 같은 화제를 제시할 수 있다. 만약 남성이 요리를 잘 한다면 이것이 대화 주제로 연결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사진을 찍어놓고 화제가 등장할 때 빠르게 보여줘도 좋다.

단답형 질문의 연속이 될 경우 좋은 대화가 되지 못한다.

A: 스파게티 좋아하세요?
B: 네, 좋아해요.
A: 아... 그렇구나...

꼬리물기형 질문을 통해 좋은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A: 스파게티 좋아하세요?
B: 네, 좋아해요.
A: 혹시 어떤 걸 좋아하세요?
B: 저는 토마토 스파게티요.
A: 저는 봉골레가 괜찮더라고요. A대 앞에 '리브레 파스타'라고 굉장히 맛있는 곳이 있는데요, 혹시 가보셨어요?
B: 아니오.
A: 다음에 한 번 같이 가봐요.

직업[편집 | 원본 편집]

직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고해성사처럼 안 좋은 면으로 넘어가거나 입사 면접처럼 추궁하는 형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장인에게는 "지금 직업의 최고 장점은 무엇인가? 과거에 알고 지내던 최고의 보스는? 맨 처음 시작했던 일은?" 등의 주제를 꺼내 볼 수 있다. 취준생이나 대학생이라도 "어린 시절에 자라서 무엇을 하고 싶었나?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등의 주제를 꺼내 볼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