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데카르트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년 3월 31일~1650년 2월 11일)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다.

철학에서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경구로 유명하다. 수학에서는 좌표평면을 창안하는 업적을 세웠다.

생애[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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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편집 | 원본 편집]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편집 | 원본 편집]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데카르트는 사고를 하면서 확실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 조금이라도 불확실하다면 모든 것을 의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떠한 것을 의심하더라도 의심을 하고 있는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이 분명하다는 것이 데카르트의 생각이었다. 그는 이것을 세계에 대한 인식의 기본으로 삼았고, 자신의 저서인 《방법서설》에서 철학의 근본 원리로 삼았다.

하지만 이 명제는 결국 어떠한 사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상은 아니며, 데카르트는 너무 많이 나갔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편향된 비판임이 분명하다. "근대철학은 데카르트에 대한 주석이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방법서설》에서의 데카르트적 주체의 발견은 분명 후대철학자 및 계몽주의 전체에 크게 영향력을 끼쳤음은 분명하다. 철학의 거목인 칸트헤겔 또한 데카르트가 성립시킨 '주체'의 발견 아래서 철학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철학의 다방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에드문트 후설이 "데카르트적 성찰"로 실증주의의 위기를 극복했듯, 데카르트식 사유는 담대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신의 존재증명[편집 | 원본 편집]

데카르트는 위의 명제에 이어서, 의심하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에서 무한히 완전한 존재자의 관념이 결과할 리가 없다는 데서 신의 존재가 증명되고 신의 성실이라는 것을 매개로 하여 물체의 존재도 증명하였다.

이를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신의 존재를 인식한다.

따라서 신은 존재한다.

신은 완전한 존재이므로 실존재하지 않는 물체를 만들어 우리를 기만하지 않는다.

따라서 세상도 존재한다.

데카르트가 이러한 논리를 전개한 이유는 그가 외부세계의 존재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신의 존재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는 정신과 육체를 분리한 심신이원론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정신과 육체의 각기 다른 특성상 정신은 송과선을 제외한 육체의 어느 부분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즉, 정신과 육체가 친밀하게 결합되어 있기는 하나 그 본질상 정신과 육체는 상호작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의 정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을 의심하는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증명 가능하나, 정신은 육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반대도 성립되지 않으므로 육체와 물질적인 것들의 실존여부를 결론내릴 수가 없게된다. 데카르트는 이러한 모순점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량하고 완전한 신이라는 존재를 가정하였고, 그러한 주장의 뒷받침을 위해서는 신의 존재증명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데카르트의 주장은 당대에도 까였는데, 피에르 가생디는 다음과 같이 반박하였다.

신이든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의 경우든 그 존재는 완전성은 아니지만, 존재 없이는 완전성이 없다. (중략) 존재는 완전성과 달리 한 사물 속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어떤 사물이 존재를 결여하고 있다면 그 사물은 단지 불완전하거나 혹은 완전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신의 완전성에 관한 정리를 순환논리가 아닌 방식으로 진술하려면, "만일 어떤 것이 신성을 가진다면 그것은 존재한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 진술이 참이라고 해도, 신성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완벽하게 양립 가능하다. 어떤 것도 신성을 가지지 않는다면 신은 없을 것이고, 따라서 데카르트의 증명은 실패할 것이다.[1]

심신이원론[편집 | 원본 편집]

데카르트의 신에 대한 생각 뿐만 아니라, 심신이원론 또한 당대부터 까이기 시작했다.

찰스 1세의 조카딸인 팔라틴의 엘리자베스 공주는, 분명 운동은 접촉을 필요로하고 접촉은 연장을 필요로하며 영혼은 연장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영혼이 육체를 움직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여기에 대해 데카르트는 중력은 필요로 하는 표면접촉이 없는데도 물체를 아래로 밀어내린다며 반론했지만, 이러한 중력 개념은 데카르트 자신의 현학적인 혼란상태였다.

엘리자베스는 "나는 비물질적인 존재가 육체를 움직이고 육체에 의해 영향을 받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보다는 영혼이 질료와 연장을 가졌다는 것을 더 쉽게 용인할 수 있다."고 했다. 거기에 대한 데카르트의 답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영혼을 육체와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므로 자유롭게 생각하라는 것이었으며, 그는 '더이상 그 문제로 어여쁜 머리를 괴롭히지 말라'고 대꾸했다.[2]

공주님에게 처발린 데카르트의 안습한 모습이 애처롭다.

데카르트에 관한 어록[편집 | 원본 편집]

나는 비물질적인 존재가 육체를 움직이고 육체에 의해 영향을 받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보다는 영혼이 질료와 연장을 가졌다는 것을 더 쉽게 용인할 수 있다.
팔라틴의 엘리자베스

저서[편집 | 원본 편집]

  • 방법서설

각주

  1. 앤서니 케니 편, 김영건 옮김, <서양 철학사>(이제이북스, 2004), P.187
  2. 앤서니 케니 편, 김영건 옮김, <서양 철학사>(이제이북스, 2004), P.183~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