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군

이 문서는 대한민국여군에 대해 서술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모두들 예상하듯이, 첫 여군은 의무 병과에서 배출되었다. 1948년 5월 1일 육군병원에서 간호사를 모집해 간호장교로 임명한 것이 첫 여성 병력이었다.[1]

1950년, 6·25의 전란 속에서 학도호국단의 여자배속장교가 대전에서 창설한 여자 의용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첫 여성 전투병력이다.[2] 이것이 육군의 첫 여군이다. 이들은 휴전 분위기가 무르익자 학도병의 학업 복귀 명령 등으로 전역하거나 비전투병과에 재배치되었다.[1]

해군은 1950년 8월 31일 인천상륙작전 지원부대를 소집할 때 126명이 해병대로 소집된 것이 최초이다. 이들은 지휘부의 판단에 따라 후방의 지원병력으로 잔류해 서무, 간호 등의 임무를 맡았으며 이들은 휴전 후 전원 전역하였다. 공군은 전신인 육군항공교육대에서 여성 조종사인 이정희 중위를 여자 교육대장으로 임명한 것이 첫 여군이자 첫 여성 장교였다. 여자 교육생을 받아 조종사 교육을 진행했으나, 개전 후 교육대장이 실종되고 사정이 어려워져 여자 교육대를 해체하고 일부 병력을 비조종 병과에 배치하였다. 마지막 교육대원이었던 김경오 대위가 1954년 전역함에 따라 해·공군의 전투병과 여군은 99년 사관학교 개방 이전까지 명맥이 끊겼다.[1]

여군의 모집[편집 | 원본 편집]

여성은 지원에 의해 부사관, 준사관, 장교로 임용될 수 있다.

여성징병 여부[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병역법 제3조 제1항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하나, 여성은 지원에 의해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재 군에서 복무 중인 여군은 모두 직업군인이다.[3] 남성에게만 병역의무를 부과한 조항에 대해 헌법 소원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헌법재판소는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한 바 있다.[4][5][6]

사관학교의 여학생 모집[편집 | 원본 편집]

3군 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여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3군 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가 처음부터 여학생을 군에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1997년 공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였고,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가 각각 1998년, 1999년에 공군사관학교의 뒤를 이었다.[7][8][9] 3군 사관학교는 여학생을 전체 정원의 10% 내외로 선발하고 있는데, 2017년 7월 10일 3군 사관학교의 여학생 선발비율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목표치는 알려지지 않았다.[10][11] 육군3사관학교는 2015년에 여학생이 처음 입학하였다.[12]

학군단[편집 | 원본 편집]

사관학교의 여학생 모집 개시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학군단에도 여학생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조직 관리 측면에서 난색을 표해 무산되었다.[13] 학군단이 여학생에게 개방되지 않아 학업을 중도포기하고 재수로 3군 사관학교에 가거나, 학업을 마치고 뒤늦게 3사관학교에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어 시간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었다.

2000년대 후반에 국정감사 등에서 학군단 여학생 수용이 이슈가 되어, 2010년에 학군단이 여학생에게 개방됨과 동시에 7개 여자대학에도 학군단이 설치되었다. 후보생은 2011년부터 배출되었다.[14]

여군에 대한 평가[편집 | 원본 편집]

성역할 태도[편집 | 원본 편집]

계층의식[편집 | 원본 편집]

여군의 군인되기[편집 | 원본 편집]

여군 인권 문제[편집 | 원본 편집]

대중 문화에서 등장한 여군[편집 | 원본 편집]

영화[편집 | 원본 편집]

  • <7인의 여포로>, <돌아온 여군>(1965): <7인의 여포로>는 이만희가 제작한 영화로, 한국전쟁 당시 여군과 민간인 부인, 양공주, 고아 소녀가 북한군에 포로로 잡히고 포로 중 하나가 중공군에게 겁탈당하려던 것을 북한군 장교가 구출해 주는 과정에서 인권을 유린하는 공산주의에 염증을 느낀 공산군이 전향한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그런데 <7인의 여포로>가 반공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이만희는 기소되고 영화는 상영정지 처분되었다. <7인의 여포로>는 재편집되어 <돌아온 여군>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으나 서사 연결이 허술하고 앞뒤 맥락이 맞지 않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15]:540-542
  • <남정임 여군에 가다>(1968): <홀쭉이-뚱뚱이 논산훈련소에 가다>(1959)의 김화랑이 제작한 영화로, 겁 많은 남성들을 대신해 여성이 입대하여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 영화는 호전적인 여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예전 영화와 달리, 유약한 남자들을 지키는 멋진 여성상을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신 직전 남북한 관계의 위기감이 여성 동원의 필요성을 일깨운 것이거나, 일상의 반공화를 시도한 국가의 기획이 여성의 신체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16]:101-102

웹툰[편집 | 원본 편집]

  • 낙오여군복귀기(2011.12~2012.3): 윤필다음에서 연재한 웹툰으로, 여성징병제가 도입된 대한민국에서 행군 중 낙오된 여군이 부대로 복귀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후임과 사탕을 나눠먹기 위해 사탕을 반으로 쪼개고, 주인공이 로드킬을 당한 동물을 보고 울음을 터뜨릴 때 주변 병사들이 주인공을 비난하는 대신 다정하게 위로를 건네는 모습 등을 통해 통념과는 다른 군대의 모습을 제시했다. 그러나 웹툰이 지향하는 바에 동의하는 사람이 적었고 인기를 끌지 못했다.[17]:264-266
  • 뷰티풀 군바리(2015.2~): 설이, 윤성원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으로, 여성징병제가 도입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뷰티풀 군바리>는 주인공이 의경 부대에서 폭력을 경험하면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즉 개념녀가 되는 장면을 그려낸다. 군대라는 공간에서 등장 인물들의 여성성이 부정되어야 하는 것처럼 그려지지만, 이성애적 연애 각본이 등장할 때는 여지없이 여성적인 특징을 그려낸다. 작중 등장하는 여성 군인들에 대한 성적 대상화도 웹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17]


예능 프로그램[편집 | 원본 편집]

  •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이 실제 병영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인데, 여군특집에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군대 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여성 출연자들은 군대에서 여성성을 버리고 군인으로 거듭날 것을 강요받지만, 남성과 동등해지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정작 군인으로 거듭나라는 요구에 부응하면 출연자들의 여성성을 호명할 뿐이다. 이는 특히 남성성을 지나치게 잘 수행하는 출연자에게 끊임없이 여성임을 강조하는 장면으로 나타난다.[18]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병역판정검사(신검) 의무 대상이 아니다 보니, 남자들은 다 받는 나라사랑카드 발급이 안 된다. 여군 ROTC만 후보생 시절에 제한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정도. 간부는 국방전자카드가 나오긴 하지만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이 꽤 좋고, 의무 신검(ROTC 포함)을 받았다가 따로 지원한 남자 간부들은 거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19]

각주

  1. 1.0 1.1 1.2 육군 군사연구소, 국방여군 60년사, 국방부, 2010.12.30.
  2. 여군의 역사 조명 : 여군의 창설과 발전, 국방일보, 2009.01.28.
  3. 대한민국 병역법
  4. 2006헌마328
  5. 2010헌마460
  6. 2011헌마825
  7. 이중근. “空士 女생도 뽑는다”, 《경향신문》, 1995년 4월 12일 작성. 2017년 9월 12일 확인.
  8. 황유성. “육사 女생도 25명선발”, 《동아일보》, 1997년 4월 22일 작성. 2017년 9월 12일 확인.
  9. 이훈. “해군사관학교 첫 모집 女생도 요강 확정발표”, 《동아일보》, 1998년 8월 29일 작성. 2017년 9월 12일 확인.
  10. 김광수. “사관학교, 경찰대 ‘여성 10%’ 족쇄 허문다”, 《한국일보》, 2017년 7월 10일 작성. 2017년 9월 9일 확인.
  11. 최경환, 윤다정. “"여자는 10%만?"…사관학교·경찰대 女 입학 비율 높인다”, 《뉴스1》, 2017년 7월 10일 작성. 2017년 9월 9일 확인.
  12. 이승형. “육군3사관학교 개교 47년만에 첫 여생도 20명 입학”, 《연합뉴스》, 2015년 2월 16일 작성. 2017년 9월 9일 확인.
  13. "여대생 ROTC 현재론 어렵다", 동아일보, 2001.10.09.
  14. 숙대, 첫 여성 ROTC 창설…"당당한 여성軍지휘관 될 것", 뉴시스, 2010.12.10.
  15. 김지미 (2013년 12월). 박정희 시대의 ‘민족’ 담론과 이만희 영화의 ‘민족’ 표상. 《한국현대문학연구》 41: 533-567.
  16. 김청강 (2017년 6월). 냉전과 오락영화 - 1950-60년대 군사주의적 남성성과 반공적 주체 만들기. 《한국학연구》 61: 71-110. doi 10.17790/kors.2017.61.71doi 10.17790/kors.2017.61.71.
  17. 17.0 17.1 구자준 (2017년 8월). 전략적 여성혐오 서사의 등장과 그 의미 - 웹툰 <뷰티풀 군바리>를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3 (3): 245-276. doi 10.18856/jpn.2017.23.3.007doi 10.18856/jpn.2017.23.3.007.
  18. 조서연 (2015년 9월). `진짜 사나이`와 `여자 군인`, 신자유주의 시대의 젠더화된 군사주의- MBC 예능 〈진짜 사나이-여군 특집〉에 대하여. 《문화과학》 83: 122-141.
  19. "우린 혜택 못 받아?"…여군 차별하는 나라사랑카드, MBN, 201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