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자급제

고객이 통신사가 아닌 제조사와 판매점으로부터 직접 휴대폰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한국에서는 단말기 자급이 흔치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자급제 비율이 61% 정도 된다.[1]

IMEI 블랙리스트 도입[편집 | 원본 편집]

단말기 자급제의 주된 열쇠로, 통신사 유통망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IMEI 화이트리스트 단말"뿐만 아니라 통신사 유통망 외의 단말도 통신망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사용불가 단말(도난단말 등)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한다. 이렇게 되면 굳이 통신사 대리점에서 폰을 사지 않아도 해외직구나 양판점을 통해 구입한 단말기를 개통할 수 있다. 흔히 보이는 "OMD단말"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

단, 개통만 자유로울 뿐이지 VoLTE 등의 고도화 서비스는 여전히 화이트리스트 제도로 운영돼 첫단추를 잘못 끼면 고도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요금인하 가능성?[편집 | 원본 편집]

현재 한국은 기술적으로는 자급제가 가능하지만 자급제를 이용하는 사람은 인구의 8% 가량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1] 자급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는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추진하고 있다. 단말기 자급제가 도입되면 통신사는 통신 관련 서비스만 제공해야 하며 단말기 구입은 제조사 및 판매점에서만 가능하다.[2] 기존에는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휴대폰 구입과 개통이 모두 가능했지만 이제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해지게 된다.

단말기 자급제를 도입하고자 하는 목표는 통신비 인하. 유통구조 분리를 통해 경쟁을 유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통신 요금도 인하될 거란 논리다.[2] 단말기 유통이 불리되면 한국 통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의 고가 휴대폰 대신 다양한 저가 휴대폰이 유통될 것으로 단말기 자급제를 추진하는 쪽은 예측한다. 또한 유통사 또한 단말기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으니 요금제 인하 및 서비스 강화에 치중할 것이라 관측한다.[1]

다만 단말기 자급게 도입으로 인해 중소 유통점의 피해가 우려되며 한국 시장의 특수한 구조 때문에 요금 인하 효과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2] 오히려 기존의 단통법이 폐지됨에 따라 통신 요금 부담이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0년 들어서 5G 통신비와 알뜰폰 시장의 확대로 인해 자급제폰의 수요가 늘었다.[3] 직전 약 3만 5천원대의 저렴한 통신요금에서 5만 5천원대의 요금을 강매 받는 상황인데다가, 스마트폰 시장이 5G폰을 내미는 시장으로 변하면서 생긴 문제인 셈이다.[4] 고객은 최신 스마트폰으로 잘 터지고 저렴한 LTE 요금제를 사용하길 원하는데, 개통하는 대리점에서 완강히 거부하는 모양새인 것이다. 그 때문에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입한 다음 알뜰폰 매장으로 가서 LTE USIM으로 개통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공기계?[편집 | 원본 편집]

엄밀히 말하면 같은 말이나, 공기계 쪽이 포괄하는 범주가 크다. 일단, 공기계라 함은 자급제로 구매하는 단말기도 의미하나 "중고"로 구입하는 단말기를 포함, "가개통"이라 부르는 의무 약정 기간을 사용한 단말기, 리퍼비시로 풀린 단말기까지 아우른다. 즉, 공기계라는 범주 아래 자급제 단말기라는 말이 들어가는 형색인 셈이다.

단, 대체로 공기계라 하면 중고 휴대폰을 의미하고, 가개통은 조건에 따라서 중고와는 다른 결로도 보는 시각이 있어서 보통 다른 개념으로 의식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특히, 가개통의 경우에는 의무 약정 기간동안만 켜놓고 쓰지 않은 제품들이 대다수라서 신품하고 다를 게 별로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공기계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렴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철 지난 플래그쉽인데다 성능 평가가 좋지 못한 경우에는 더더욱 빠르게 가격이 떨어진다. 반대로 말하면, 성능도 준수하고 시간이 오래 되지 않은 플래그쉽은 신품 중형에 버금갈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또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격이 반의반 이상 떨어지는 제품도 더러 있다. 대강 성능평가가 결정되는 2-3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수요층들이 해당 휴대폰을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했더라도 시중에 싸게 내놓으면서 매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은 성능이 좋지 못하거나 트렌드와는 먼 제품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이라면 신품에 가깝거나 신품 그 자체인 물품을 매우 싸게 구매 할 수 있다.

다만, 전자제품이다 보니 구매 시 주의 할 점이 의외로 많은 제품이다.

  • 확정기변, 선택약정이 가능한 제품인지를 확인.
    휴대폰의 IMEI를 확인하여 확정기변과 선택약정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확정기변이 불가능한 휴대폰인 경우에는 도난/분실 신고 된 휴대폰일 수 있으며, 선택약정이 불가능한 경우 휴대폰이 상대방에게 묶여 있는 상태가 아닌지 확인 해봐야 한다. 도난 폰의 경우에는 절때로 자신의 유심을 끼워서는 안되며, 조용히 거래를 종료하고 구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후자의 경우에는 휴대폰을 팔았다가 분실폰으로 신고하여 도로 뺏는 경우도 적게나마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5]
  • 액정의 잔상을 확인.
    단순 통화라면 모를까 멀티미디어 컨텐츠 이용자라면 잔상이 거슬릴 수 있다. 사용자가 말하지 않는 부분에서의 잔상까지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잔상이 없는 경우에는 번인 현상이 있는 지 점검한다.
  • 배터리 확인.
    아이폰은 배터리 확인이 쉽지만, 그게 아닌 여러 휴대폰은 단순 확인만 되거나 그 조차도 힘든 제품들이 널렸다. 다행히도 'Phone INFO' 어플을 설치하면 확인이 가능한데, General 탭에서 Battery Health 부분을 확인하면 된다. 이게 80% 이하인 경우에는 배터리 교체 시기가 온 것이므로 참고. 또한 단말기 제조사마다 간접적으로 확인 가능한 방법들이 있으니, 참고하여 배터리를 확인한다.
  • 통화품질 확인.
    제품 내외적인 문제로 통화 시 스피커나 마이크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에 "LG Q9 one"만 하더라도 콜드랍 현상 이슈가 있는 제품인데, 이 사실을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공기계 구입 전 관련 이슈를 살펴보고, 직접 두어번 전화하면서 성능을 확인한다.
  • 통신사 확인.
    2014년 들어서부터는 USIM을 어디에 꽂든 인식만 되면 통신사가 어디던 쓸 수 있으나, 통신사가 다르면 작동하지 않는 어플들이 있다. 삼성페이, LG페이는 물론 NFC 기능을 이용하는 어플들의 사용이 제한되고, 통신사 자체에서 제공하는 어플들은 물론이고 통신사에서 바로 연결하게끔 설정해 둔 와이파이 커버리지까지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가능하면, 같은 통신사 계열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고 그렇지 못하다면 이용 불가능한 어플에 대해서 자신이 개통하려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 카메라 확인.
    충격이 있는 제품이라면 확인해보자. 특히, 렌즈에 금이 가 있는 경우에는 카메라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전면부에도 충격이 있는 경우에도 확인하자.
  • 보증기간 확인.
    제품 자체에 보증기간이 있는지, 보증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한다. 물론, 타사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에 보증기간이 줄어드는 제약도 있으나 적어도 보증기간이 있는 제품을 사면 기간 내에서는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다. 단, 보통 보증기간이 있는 단말기는 신품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즉, 값이 비싼 인기 있는 플래그쉽/보급형이거나 가격은 싸고 매물은 많이 풀리는 보급형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신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약정기간도 남아있어 선택약정을 선택할 수 없을 확률이 높다.
  • 이어폰 단자와 USB 확인.
    단자들이 제대로 나 있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자. 드물게 이쪽에서 속을 썩히는 경우가 있다. 접촉 불량이 발생하여 연결 할 때마다 이어폰이나 USB 포트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수고를 하기 싫다면, 구매 전 확인하자.
  • 유심(USIM)트레이 확인.
    확률은 낮지만 유심 트레이가 망가져서 수리센터에 맡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약 3~4만원의 수리비가 들어가니 안들어가도 될 돈이 더 들어갈 수 있다.
  • 개인정보 확인.
    공장초기화를 하지 않은 제품인데, 개인정보가 나오는 경우 이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공장초기화를 하고 내놓지만 판매자가 하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문제가 붉어질 수 있으므로 판매자에게 이를 곧장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순정폰에서는 없을 사진, 음악, 문자 등이 발견되는 경우에도 즉시 알려주는 것이 좋다.
  • 완파, 부품용, 너무 값이 싼 단말기인지 확인.
    완파 휴대폰이나 부품용 휴대폰이나 이미 기능을 거의 상실한 휴대폰에 가깝다. 완파의 경우 보통 액정 상태가 시망이라 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할 지경이며, 부품용 휴대폰의 경우엔 너무 낡았거나 일부 기능이 상실되어 제 작동이 힘든 단말기인 경우가 많다. 이런 단말기들은 보통 값이 싼데, 손재주가 있는 사람에게는 노다지나 다름없지만 이런 제품을 구매해봤자 수리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건 확정이므로 대놓고 손해를 보는 것이다. 또한 가격대가 말도 안되게 저렴한 경우가 있는데, 급히 처분하는 기색이 아니라면 다 이유가 있다.[6]

각주

  1. 1.0 1.1 1.2 단말기 완전자급제, 값비싼 ‘통신비의 덫’ 깨뜨릴까, 한겨레, 안선희 기자, 2017-09-24
  2. 2.0 2.1 2.2 찬반 시끄러운 ‘단말기 자급제’ 휴대폰 출고가 낮춰 싼 요금제 등장 기대감, 매경이코노미, 강승태 기자, 2017.10.23
  3. 5G폰으로 LTE 사용 원해” 자급제폰 수요 급물살, 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2020.8.18
  4. 보급형 LTE폰도 나오고 있으나, LTE와 5G기술을 모두 탑재 가능한데 굳이 LTE로만 나올 이유가 없다. 플래그쉽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5G 딱지를 붙이고 나오는 실정이다.
  5. 유심만 갈아껴서 사용하는 방식을 유심기변이라 하는데 이 때 단말기의 주인은 다른 사람 취급되어 분실/도난 신고가 걸리면 락이 걸려서 사용하지도 못 한다. 따라서 상대방이 진정 신뢰 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유심기변은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이와 반대되는 말이 확정기변이다. 확정기변은 단말기를 신청한 사람의 소유주로 바꿔주기 때문에 분실/도난을 포함 보험가입에도 제약이 없다.
  6. 단적으로 제품의 부품이 순정이 아닌 사제부품으로 도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우징은 원본 제품과 같은데 내부는 고철 덩어리로 채워져 돌아가는게 신기할 정도인 제품도 있다. 이런 제품은 당연히 정식 A/S 못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