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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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奉根. 대한민국독립운동가. 2020년 대통령표창을 추서받았다.

생애[편집 | 원본 편집]

1908년 11월 14일 전라남도 제주도 정의면 신산리(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서 태어났다. 정의공립보통학교(현 표선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929년 4월 1일 전남 여수공립수산학교에 입학했다. 1930년 1월 전남 여수공립수산학교에 재학 중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지지하는 동맹휴교를 계획하다 발각되었고, 일본인 교장으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양복공장을 운영하다가 8.15 광복 후 제주로 돌아왔고, 1947년부터 1951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장을 역임하면서 제주 4.3 사건 때 곤경에 처한 제주도민을 구제하였고, 1960년에는 성산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1952년 11월 15일 여수수산고등학교 교장으로부터 명예졸업장을 수여받았다.1968년 6월 23일 서귀포시에서 사망했다.

사후[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정부는 2020년 강봉근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2020년 8월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강봉근의 유족이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는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 김률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자의 기념사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에는 "서울 현충원에 가장 명당이라는 곳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자가 묻혀있다. 해방 후 미국에다시 빌붙어 육군참모총장과 장관을 지낸 자이다" 등 최근에 사망한 백선엽을 지칭한 표현이 있었다. 또, "이승만이 집권해 국군을 창설하던 초대 육군참모총장부터 무려 21대까지 한명도 예외없이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가 육군참모총장이 됐다. 이들 민족반역자들은 국무총리, 국회의장, 장관, 국회의원, 국영기업체 사장, 해외공관 대사 등 국가요직을 맡아 한 평생 떵떵 거리며 살고 있다. 친일민족세력이 민족 자주적 역량의 결집을 방해하며 우리 젊은이들 앞에 펼쳐진 광활한 미래로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며 "전세계에 민족을 외면한 세력이 보수라고 자처하는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자 원희룡 지사는 미리 준비된 경축사 원고를 읽지않고 김 회장 기념사를 반박하는 내용의 즉석 연설을 했다. 그는 "결코 동의할 수 없는 편향된 역사만이 들어가 있는 이야기를 기념사라고 광복회 제주지부장에게 대독하게 만든 이 처사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제주도지사로서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거기에서 식민지의 식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 할 수 없는 인생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비록 모두가 독립운동에 나서지 못했지만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갔던 게 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저희는 광복절 경축식에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의 즉석 연설이 끝난 뒤, 일부 광복회원 등 참석자들은 원희룡에게 친일을 옹호한다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면서 경축식이 파행되었다.[1] 강봉근의 외손자 고경권, 고성권 씨는 "듣기에 거북하고 역겨웠다"며, "광복회 분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있는데 광복회 행사를 지원한다, 안한다 말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 "시대에 맞지 않는다. 그러면 친일파도 잘한다고 해야 하나,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일본에 항거한 할아버지 후손으로 갔는데 그런 말을 들어서 기분이 아주 안 좋았다. 행사를 망쳤다"고 말했다.[2]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