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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3172:''' 아니, 그분을 위해 그분의 과거를 바꾸었다고 하는 게 맞겠지. 이번엔 자네가 내게 뭘 던져줄 차례야.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되어야 할 것 아닌가. '''몬톡 박사:''' 이건 그런 게 아니- '''PoI-3172:''' 자네 왜 몬톡 절차를 승인했나? ''몬톡 박사가 PoI-3172를 빤히 쳐다보는 사이 몇 초간 침묵.'' '''PoI-3172:''' 기분 상했다면 유감이군. '''몬톡 박사:''' 이건 자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 분명히 말했던 것 같다만. '''PoI-3172:''' 여봐, 내가 지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그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야 한단 말야. 재단이 하는 식으로 해서는- '''몬톡 박사:''' 그건 ''지금 대화 주제가 아닐세.'' '''PoI-3172:''' 제이컵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지, 박사? 자네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몬톡 박사:''' 오늘 면담은 이걸로- '''PoI-3172:''' 아, 알았어, 알았어. 미안하다고. 자네에게 상처를 주려는 게 아니야. 난 그냥 이해하고 싶을 뿐이라고. 그건 진짜- 그건 작동이 안 되어야 맞아. 아이가 태어나야 맞는 거라고. ''몇 초간 침묵.'' '''몬톡 박사:''' 화가… 좀 많이 나 있었지. 그걸 작성할 때. 그건 전문가답지 못한 일이었어. '''PoI-3172:''' 우리가 제이컵을 어떻게 했다고 생각했던 건가? '''몬톡 박사:''' 글쎄, 그럼 염병 무슨 생각을 해야 한단 말인가? 난 자네 패거리를 찾아다녔고, 발견 또 발견을 하고, 그런데 갑자기 그 애가 [[SCP 재단/몇몇은끝없는밤에태어난다|사라져-]] 이봐, 이건 지금 대화와 아무 상관이 없어. '''PoI-3172:''' 좋아, 좋아. 물어봐서 미안허이. 하지만 그게 과학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 둘 다 합의에 이른 것 맞지? 과학이 아니라 분노, 격노, 증오로써 내린 결정이었지? '''몬톡 박사:''' 그게- 그 여자애는, 나는 그럴 의도가- '''PoI-3172:''' 하지만 자네는 ''했잖나,'' 박사. 여봐, 나도 미안해. 이 오래된 상처를 굳이 후벼파는 이유는 자네를- '''몬톡 박사:''' 그럼 무슨 이유인가? '''PoI-3172:''' 그냥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지. 그리고 아무래도 이제 난 이해를 하게 된 것 같군. '''몬톡 박사:''' 어떻게? '''PoI-3172:''' 자네… 이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걸. 뒤로 돌아가 보세. 요 몇 개월간 자네 부서는 그다지 일을 많이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거 왜 손이 문을 열려고 시도했던 이후로 말이야. 맞지? 자네의 절차로 인해 그 여자애는 계속 출산을 하지 못하고, [[scp-3838|유목민들]]은 끝이 없는 전쟁을 벌이고, [[SCP 재단/kte-2013-카팔라-멘데스|창들]]은 분서꾼들의 손에 들어가 안전금고에 처박혀 버렸지. 그리고 걸신아귀- 음, 지금 댁네들이 걸신아귀를 가지고 뭘 어떻게 해 볼만한 여지는 없는 거지, 안 그런가? '''몬톡 박사:''' [[SCP-2317]]은 SCP-001이 아닐세. '''PoI-3172:''' SCP-001이 아니었지. 하지만 지금은 맞잖아. 자네가 모두에게 그렇다고 떠들었잖나. 정확히 말하자면, 자네는 그렇다고 생각만 했을 뿐이지. 내가 재단 직급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자네는 고작해야 4등급에 지나지 않지 않는가. '''몬톡 박사:'''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PoI-3172:''' 모든 문화권에서, 모든 도시와 부족과 문명에서, 자네는 주홍왕의 개념을 마주쳤지. 모두 똑같아. 붉은색의 제왕. 불타는 관을 쓰고 있고, 여성의 성(性)에 관한 어떤 밀의적 공포에 뿌리를 둔 에토스를 가지고 있지. 그분은 언제나 같으시다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공포의 괴물인데, 왜인지 이렇게 ''이해하기가 쉬워.'' 어둠 속에 도사린 크고 나쁜 무언가, 강간과 화염, 고대의 혈의식. 그 두 눈 너머에 있는 것이 고작 이거라고 생각해 오면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나? 자네가 스스로 말해주었다시피, 자네는 이런 것보다 더욱 웅장하고 더욱 미묘한 괴물들을 마주해왔지. 하지만 언제나, 언제나 잔류하는 이 씻어지지 않는 공포. 그리고 그 공포 뒤에는 무언가 감춰진 지식이지만 아이구 이해가 이렇게나 쉬운 것이 숨어 있었구나. '''몬톡 박사:''' 내가 그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자네도 알고 있겠지. 무엇보다 내가 직접 얘기해 줬잖나. 하지만 나는 우리 세상을 말이 되게 설명하기를 오래 전에 그만두었다네. 변칙성이란 인간의 법칙을 따라 놀아주지 않으니까. 우주를 재정의하는 짓거리를 시작하기엔 난 너무 늙어서 그 짓은 못 한다네. '''PoI-3172:''' 하지만 자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는 알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유일한 과거가 아니라는 걸세. 주홍왕은 이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였어. 군주도 아니었고, 항상 붉은색이었던 것도 아니라네. 그분은 농민들이 일할 때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속삭임이었고, 그러면 농민들은 그분의 정당한 기아를 두려워하며 우러러 보았지. 그분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우리의 존재도 넘어선 신들과 악마들의 세계의 내재된 지식이었다네. 그분은 운율도 없고 이유도 없는 기아의 차가운 배고픔으로, 다만 우리 너머 초자연에 관한 차가운 무관심만 있었지. 그리고 충분한 믿음을 주면, 그분은 걸신아귀가 될 수도 있지. 그분은 진실의 생물이니까. '''몬톡 박사:''' 그러니까- 왕이 변신을 했다고? 한 유형의 신이었다가 또 다른 유형으로? '''PoI-3172:''' 주홍왕은 신이 아니라네, 박사. 주홍왕이란 ''관념''이야. '''몬톡 박사:''' 뭐- 뭐라고? 하지만 그는 실존- 물리적으로 실존하잖나! 우리가 본- '''PoI-3172:''' 더 이상 이야기해줄 수는 없을 것 같군. 아직은 아니야. 실체의 법칙에 관해 뭐 찾은 것 있으신가? '''몬톡 박사:''' …아니. 그다지 없네. 다만 왕의 추종자들의 활동과 우리 평의회의 몇몇 결정사항들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매우 찜찜하군. '''PoI-3172:''' 그렇구먼. '''몬톡 박사:''' 하지만 그 외에는 정말 별 것 없었네. 추적을 하다 보니 사라졌던 문서 몇 개를 찾아내긴 했지만, 그것들도 결국은 모두 막다른 길이더군. 재단의 기원에 관한 문건 하나하고, 웬 늙은 주홍왕의 아이 한 명이 근대성에 관해 고래고래 저주를 퍼붓는 글 하나하고. '''PoI-3172:''' 카트라이트의 글이구먼? 그럼 말이 되지. '''몬톡 박사:''' 자네 정말 미칠 듯이 짜증나는 인종인 거 알고 있나. 왜 그냥 처음부터 다 말해주면 어디 덧나는가? '''PoI-3172:''' 나는 자네의 포로야. 자네는 내 필생의 과업을 파괴했어. 내가 왜 자네를 도와 줘야 하나? '''몬톡 박사:''' 지겹지 않나. 자네 사실 이 모든 것이 어찌 되든 좋다고 생각하잖나. 그리고 자네는 내게 고통을 주는 걸 아주 그냥 사랑하니까. '''PoI-3172:''' 그런 취미는 없다네. '''몬톡 박사:''' 주홍왕이 ''관념''이라고 했나? 아니 그게 도대체 무슨 지랄 염병하는 소리란 말인가? '''PoI-3172:''' 거의 다 왔어, 박사. 진실이 가깝다네. 이제 자네 안에도 그게 보이는군. 자네도 이해하게 될 게야. 그럼 자네는 나도 이해하게 되겠지. 왜 내가 그런 짓들을 했는지. 왜 내가 주홍왕의 아이인 - 아니, 였는지. 나는 안다네, 자네가 궁금해 한다는 것을. '''몬톡 박사:''' 자네는 일개 악마숭배자 주제에 참 별날 정도로 정서가 안정되어 있군. '''PoI-3172:''' 조심하게, 박사. 우짖는 법칙이 자네를 박살낼 지도 몰라. '''몬톡 박사:''' 또 그놈의 수수께끼인가, 스피박. 좋아. 다음에나 또 보세. '''PoI-3172:''' 잘 가시게, 박사. ''<녹취록 끝>''}} ---- '''문서 9:''' 이하 내용은 1953년 [[벵골어]]로 쓰인 『붉은 왕』(Lāla Rājā)의 발췌 번역문이다. 이 책은 오랫동안 소실되어 있다가, 몬톡 박사의 조사 과정에서 재발굴되었다. {{인용문2| 그리고 영국의 지배가 계속되던 중, 무언가가 조각조각 나뉘어 그들과 함께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림자였다. 붉은 그림자.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조각조차 아니었다. 그것은 한 조각씩 한 조각씩 서서히 기어오는 무언가였다. 그것이 우리 나라의 그림자들과 만나자, 생쥐들이 논밭에서 피를 흘리고, 그것이 형상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음이랄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그것은 현실의 무엇이 되기에 불충분했으나 곧 그렇게 될 것이었다. 그것은 고대 힌두 법사가 의식으로 불러낸 기독교의 악마의 심장에서 꺼낸 것 같은 핓빛 붉은색 걸쭉한 피부였다. 그리고 그것이 분류되고, 쓰여지고, 정밀한 과학적 용어로 기술되었다. 그것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본디 한 데 뭉쳐서는 안 되는 마술, 기술, 제국이 만나자 세계의 본성을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더 많은 유럽인들이 오고 또 오면서 우리는 "문명화"되는 법을 배웠고, 우리의 종교도 변화했다. 아난타세샤는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한 변덕스러운 고대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비정상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기억소거물질을<ref group="원주">당시 재단의 몇몇 기지들에서는 "기억소거제(amnestics)"를 의미하는 구식 용어들이 사용되었다.</ref> 생산하는 것이 특징인, 인식재해 효과가 있는 [[scp-3000|곰치 한 마리]]일 뿐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힌두인이고 언제나 힌두인이었으며, 우리의 다양한 종교들은 모두 동일한 이상의 다양한 모습일 뿐임을 알았다. 영국인들이란 나비를 핀으로 꿰뚫어 판에 꽂는 것처럼, 분류하고, 설명하고, 죽이는 것 이외의 다른 삶의 방식은 불편해하는 인종이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분노가 자랐다. 갈수록 점점 저들의 언어와 저들의 분류에 따라 우리 자신을 표현하게 되는 상황, 심지어 저들에게 저항할 때마저 그렇게 되는 상황에서도, 진정성과 현실성을 구하는 외침소리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문학 속에 있었다. 타고르Tagore나 다른 이들의 작품 속에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아다<ref group="원주">''adda''. 벵골의 사회적 모임. 친구들(대부분 남성들로만 이루어지지만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다)이 모여 문학, 사회관계, 기타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대화는 보통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ref> 사환 따위 우리가 맡고 있는 하찮은 일들 속에 있었다. 옛 것과 새 것, 전근대성과 근대성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과 긴장. 그리고 그 모든 단층선에서, 그 분노와 격노의 외침 속에서, 옛 것을 증오하고 새 것도 증오하는 가운데서, 우짖는 법칙 외에 아무 것도 따르지 않는 혼종이 일어섰다. 붉은 왕이 일어섰다. 그가 잊혀진 시대를 위한 울부짖음 그것에 다름아니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붉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영국인 농민이었다. 벵골인 과부의 흐느낌과 삭발한 머리였다. 사람 심장을 끄집어내는 아스텍의 사제였다. 그는 근대성이 모든 것을 변화시킴에 따라 변화해 버린 그 모든 것들, 근대성의 자기파괴 그것이다. 그는 현존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저항이요, 격노요, 증오다. 우리 안에는 선과 악과 그 외 잡다한 것들이 뒤섞여 있었다. 행복감, 세상의 미, 투쟁심과 속병, 그 모든 실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기계에 잃어버리고 오로지 분노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은 그것뿐이다. 그렇기에 왕이 나타나는 것이다. 파괴되고 잊혀지고 억압받은 것들의 우짖음. 그의 목적은 오롯이 파괴하고, 강간하고, 불구로 만들고, 노예로 만들고, 미소짓는 것이다. 그 미소란 눈물 흘리는 적들의 앞에 서서 머금는 왕의 미소인 것이다. 그는 근대성이 부재한 곳에는 존재할 수 없다. 그의 모든 목적은 근대성에 의해 그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피의 신이요, 가시의 신이요, 뼈의 신이요, 힘줄의 신이니, 이 세계의 공민들이여 그것이 좋지 못함을 명심하라. 그것은 잔혹하고 증오에 차 있으며 그것은 좋은 것이며, 옳은 것이다. 근대성은 죄이고 왕은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니,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금 춥고, 배고프고, 굶주리고, 그리고 아주, 아주 겁에 질린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 '''문서 10:''' 이하 내용은 몬톡 박사의 개인 생활동에서 발견된 것이다. 몬톡 박사가 『붉은 왕』을 발견한 직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용문2| SCP-001은 근대와 전근대의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개념적 존재다. <del>주홍왕은 피와 뼈와 힘줄로 되어 있다. 그의 지배는 정의로우며, 그 정의는 어둠의 정의다.</del> SCP-001은 관념적으로 출현하는 <del>생물</del> <del>황제</del> 물리적 존재로 <del>그는 공포를 몰고 분노와 불길의 방울이 떨어지는 칼을 들고 오신다</del> SCP-001 은 고대 튀르크메니스탄에서 유래했다. 그것은 원래 스키타이의 신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del>그들은 천둥 같은 말발굽 소리를 내며, 등에 활을 메고 달려와, 사람을 죽이며 웃었다</del> 은 과학적 현상이다. 그것은 분류될 것이다. 그것은 격리될 설명될 것이다. 그것은 다른 변칙존재들과 마찬가지로 변칙존재로서 ''이해될'' 것 <del>하지만 그는 틈새 속에, 단층 속에 존재한다. 그는 설명을 먹고 산다. 그는 과학을, 객관작 원칙과 수량화를 먹고 산다. 일곱 개의 사슬! 일곱 명의 신부! 일곱 개의 봉인이 주홍</del> 나는 SCP-001 관련 프로젝트 총책인 4등급 연구원 로버트 몬톡이다. 나는 연구원이다. 나는 나의 견고하고 기계론적인 의지를 관철할 것이다. 내게는 그럴 능력이 있다. 능력이 있다. <del>나는 어둡고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전능하신 신을 두려워하며 덜덜 떠는 미물이다. 나는 자유다. 나는 묶였다 나는 박사다 나는 아이</del> }} '''문서 10:''' 2018년 5월 22일, PoI-3172의 격리실 벽에 커다란 틈이 출현했다. 틈은 어딘가 다른 차원으로 통했고, 대량의 붉은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 또 틈 안쪽에서 그 수효를 알 수 없는 인간들이 비명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재단 직원들은 PoI-3172의 격리실에 진입할 수 없었다. PoI-3172는 몬톡 박사만을 자기 방에 들일 것이며, 몬톡 박사 외에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 얼마간의 논의 이후 몬톡 박사가 격리실에 진입해 PoI-3172와 면담을 수행했다. 이하 내용은 그 녹취록이다. {{인용문2|'''일자:''' 2018년 5월 22일 '''면담자:''' 로버트 몬톡 박사 '''피면담자:''' PoI-3172 '''면담장소:''' 제713기지 인간형격리실 77호실. ''<녹취록 시작>'' ''몬톡 박사가 격리실에 들어가 PoI-3172를 향해 접근한다. PoI-3172는 반대쪽 벽에 돋쳐나온 가시투성이 틈을 바라보고 서 있다. 틈에서 붉은 빛과 연기가 나오는 것이 보인다.'' '''몬톡 박사:''' 여 안녕하신가, 디페쉬. '''PoI-3172:''' 안녕하신가, 박사. '''몬톡 박사:''' 끝까지 예의는 차리시겠다, 그래? 그래서 내가 지금… ''이게'' 뭔지 물어봐도 되겠나? '''PoI-3172:''' 관심을 끌기 위한 애원이라네. 자네를 다시 보고 싶었는데 내 요청들이 죄다 거부당하지 뭔가. 이게 몇 주만이야, 박사. '''몬톡 박사:''' 나는… 나는 자네에게 더 물을 게 없네. '''PoI-3172:''' 그렇겠지. 진실에 도달했기 때문 아닌가? '''몬톡 박사:''' 뭐 그렇달지. ''틈이 살짝 꿈틀거린다.'' '''몬톡 박사:''' 아니- 방금 저 저거- '''PoI-3172:''' 상황에 따라 늘어났다가 쭈그러들었다가 한다네. 서로 다른 행동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당연히 서로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지. 그 모든 것이 맥락에 의존적이야. 다른 아이들은 저걸 갖지 못했지- 아니, 그들은 아무 것도 갖지 못했다네. 그들은 모두 우리가 진짜 악마숭배자라고 믿었으니까. 오로지 나만이 진실의 요점을 이해했다네. '''몬톡 박사:''' 나도 이해하는 데 한참이 걸렸네. '''PoI-3172:''' 그럴 줄은 몰랐는걸. '''몬톡 박사:''' 말해주게- 절차가 소용이 있기는 한 건가? 우리가 하는 짓이 유의미하기는 한 건가? '''PoI-3172:''' 탄생을 막기 위해서는, 무언가 끔찍하고 사악한 것이 고통과 분노와 격노로써 표현되어야 하지. 그래서 그 절차가 먹혔던 거라네. 자네가 한 일에는 과학적 절차를 수립하려는 시도 같은 건 정말 한톨도 없었어. 그건 그저 객관성의 베니어합판으로 포장된 순전하고 순수한 증오일 뿐이었지. 자네는 왕께서 자네의 동생을 데려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왕께 상처를 입히기로 한 게야. 하지만 물론 자네에게 그런 능력은 없었지. 그러니 자네가 그 불쌍한 계집아이에게 매일 저지르게 한 짓은 그저 잔학행위 그 이상이 아니었다네. 다만 효과적인 잔학행위기는 했지. 세부사항은 중요하지 않아. 다만 ''열정'', 그것만이 중요하다네. '''몬톡 박사:''' 그런… 그걸 멈춰야 해. 나는- '''PoI-3172:''' 그래서 뭘 어쩔려고? 재단은 이해하지 못할 걸세. 저들은 우짖는 법칙을 절대 이해할 수 없어. '''몬톡 박사:''' 내가 설명을 잘 하- '''PoI-3172:''' 저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걸세. 저들의 현실감각 너머에 있는 것이거든. 그러니 말해보게, 박사. 자네는 주홍왕이 왜 존재하는 것인지 그 이유를 아는가? '''몬톡 박사:''' 왜냐하면 근대성과 전근대- '''PoI-3172:''' 틀렸어. ''SCP 재단''이 존재하기 때문이 바로 그 이유라네. 근대성이 그분의 형상을 잡는 것을 돕고, 그분의 분노의 등고선을 정의했으나, 근대성이 그분의 왕국을 침범하기 시작한 것이 그분이 결정화되었을 그 때였다네. 바로 ''자네들''의 형상을 한 근대성이 말이지. 자네들 패거리가 가장 먼저 왔어. 그리고 계몽합리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것을 잡아 가두고, 분류하고, 속박했지. 모든 것은 이해되어야 하고, 맥락화되어야 하고, 요정과 신성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논리와 질료의 덩어리들로 환원되어야 하니까. 혐오스럽기 그지없군. 그리고 그 짓은 영원히 지속되지 못할 걸세. 무언가가 나설 테니까. 무언가가 반대 편에서 일어날 테니까. '''몬톡 박사:''' …우리가 최초였다고? 진심인가? 물론 보부아르가- 정말 이 모든 것이 우리 잘못이었다고? '''PoI-3172:''' 경우에 따라 다르지. 자네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줄 전혀 알지 못할 때, 그 무언가가 자네 잘못이었다고 할 수 있나? '''몬톡 박사:''' 모르겠군. '''PoI-3172:''' 나도 모르겠다네. '''몬톡 박사:''' 그 의식들. 모든 의식들이 그 대비성을 가지고 있었지. '''PoI-3172:''' 왕께서는 긴장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으시다네. 우리는 근대성의 표상들이 필요했지. 그 삭막한 회색 심상으로써, 첫째 단층을 만들려 했지. 완벽한 계획이었어. '''몬톡 박사:''' 하지만 실패했군. '''PoI-3172:''' 그랬지. ''몇 초간 침묵.'' '''몬톡 박사:''' 재단은 1820년대에 설립되었네. 세계를 어둠으로부터 구하려는 용감한 남자들과 여자들이 모여 만들었지. 화-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그것이 우리의 목적일세. 정상성에는 분명 미덕이 있네. 자네가 그것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네만. 세계는 이해될 수 있네. 진실, 이성, 합리. 계몽. 그것이 우리의 기반암이며, 무엇이 ''객관적''인지 우리가 판별할 수 있는 잣대가 되어 주는 것일세. '''PoI-3172:'''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나? '''몬톡 박사:''' 그래야만 하지. '''PoI-3172:''' 자네는 과학자 아닌가. 과학의 어느 분야에도 객관적 진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 텐데. 언제나 회의의 여지가 있고, 언제나 오류를 범했을 가능성이 있지. '''몬톡 박사:''' 하지만 그건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실수지. 우리의 정신은 결함이 있고, 완전한 이해가 불가능하고,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견고하고 실재일세. 그 모든 것, 그 법칙들, 기반암 아래에- '''PoI-3172:''' 그 기반암은 숫자 일곱으로 정의되지. 일곱 개의 사슬, 일곱 명의 신부, 일곱 개의 봉인, 일곱, 일곱, 일곱… 내 전 인생이 그 숫자로 정의되었을 게야. 아주 날 고문하고 있어. 내 눈 앞에선 칠각형들이 끝없이 춤을 춘다네. 우리에게는 삶이 허락되지 않았어. 우리는 사람이 되기를 허락받지 않았어.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은 근대성의 사치지. 비록 그 근대성이 차갑고 갈라져 터진 상처로 가득하다 할지라도. 일곱. 일곱. 일곱. 일곱 소녀가 추위 속에 약탈자들에게 납치되고, 바람의 악령은 우짖고 우짖었다네. 그래서 주홍왕은 일곱 신부를 가져야만 했지. '''몬톡 박사:''' 근대성이 항상 차가운 건 아닐세. 최소한 노예제보다는 덜 잔인하지. '''PoI-3172:''' 하지만 무엇을 위해서? 잔인해지지 않는 것, 고작 그것이 유일한 목적이란 말인가? 평화를 위한 평화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평화 끝에 남는 것이 결국 수십 년 뒤에 시체가 되어 빈 무덤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면? 자신의 유한성을 스스로 인정하다니.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네. 그런 짓을 한 적도 없고. 나는 노력하며 자랐네. 나도 저들처럼 되고 싶었어. 자네처럼 되고 싶었지. 하지만 이 세계는 나를 깔아보며 멸시할 뿐이더군. 어쩌면 그것을 차가움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지 몰라, 박사. 차갑다는 말은 너무 객관적이야. 그렇게 설명할 수는 없지. 왜냐하면 객관성이라는 건 없으니까. 그저 비명과 광기와 목적의 필요성이 있을 뿐이지. '''몬톡 박사:''' 자네 정말 진실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PoI-3172:''' 진실은 있지. 하지만 그건 절대… 끝이 아니라네. 궁극적 {{루비|실재-현실|리얼리티}}이라는 건 없다네, 박사.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에는 총체성이나 실체성 같은 것도 없어. 그저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일 뿐이야. 우리가 점토를 직접 주물러서 조잡하게 만든 허섭스레기 같은 것이지. '''몬톡 박사:''' 그 모든 성찰이… ''벽의 틈이 커진다. 비명소리가 들린다.'' '''몬톡 박사:''' 저 안에 누가 그와 함께 있는가? '''PoI-3172:''' 누가 알겠나? 그분의 일곱 신부, 그분의 충성스러운 유목민들, 고대의 시종들, 현실과 현실 사이의 틈새가 만들어낸 더 많은 창조물들. 나도 잘 모르네. 모든 것이 종국에는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것만 알지. 이제 내게는 오로지 불길만 보인다네. 세계도, 신들도, 왕들도 보이지 않아. 화염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네. 거기에 달리 무엇이 있는가? 이 사물? 질료와 물리란 모두 진부하고 모두 거짓이라네. 나는 내 왕의 미소만을 보지. 불타는 섬세한 물질로 벼려 만든 그 미소. 이건 참으로 아픈 광경이라네. 아주 아파. 눈이 아프다네. 불이 타고 불에 타는 그 모든 것이 절대, 절대 끝나지 않고 계속되지. '''몬톡 박사:''' 그럼 그 숭배를 그냥 그만두지 그러나? '''PoI-3172:''' 나는 허약한 미물이었다네. 추위와 암흑 속에서 태어났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손을 놀려 무얼 써 보려고도 했었어. 캘커타의 장터에서 이 손으로써 거래하고, 굶주리고, 생존했지. 자네 서방인들이 우리의 잃어버린 부 위에서 살쪄가는 동안, 다른 많은 이들처럼 나도 분투하고 분노를 키웠다네. 찢어지기 위해 태어난 나라에는 의미도 목적도 없어. 나는 신들에게 구걸했네. 하지만 신들은 조용했지. 그래서 이성과 무신론에 기대 보았네. 하지만 그것들은 공허하고 비현실적이었지. 왜냐하면 언제나 그럴 테니까. 왜냐하면- '''몬톡 박사:''' 말하지 말게. '''PoI-3172:''' 들어야 하네. '''몬톡 박사:''' 난-듣고 싶지 않- '''PoI-3172:''' 아니, 듣게, 로버트. 그냥 ''듣게.'' 자네는 이제 주홍왕이 무엇인지 알고 있네. 그분은 수많은 서로 다른 시간들의 변칙성들이 세계를 뒤덮고 소용돌이쳐서 만들어졌다네. 그분은 잃어버린 세계, 전근대 세계의 기억일지니, 우리의 매일이 매일이게 하는 모든 것들, 근대성, 새로운 것, 인본주의, 차가운 미소 같은 것들을 증오하는 형상으로 출현하셨지. 양립할 수 없는 변칙성들과 우리의 부서진 정신의 완벽한 균형에서 단조되셨다네. 그분은 이 압도적인, 피할 수 없는 긴장에 의해 만들어지셨으니. 차가운 회색 목적없는 신세계를 마주한 구세계의 우짖음일지라. 그분은 우리의 몰락한 과거의 복수이며, 그분은 이 세상이 격하하고 물신화한 고대의 관념이라네. '''몬톡 박사:''' 그는 근대와 전근대의 긴장으로써 발생한 거라는 거군. '''PoI-3172:''' 그렇지. 그 분은 두 개의 공약불가능한 세계 사이의 단층선이라네. 그리고 그 분은 오로지, 종국에,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만 하실 수 있다네. 그리고 그것은 ''옳은'' 게야. ''다시 몇 초간 침묵.'' '''몬톡 박사:''' 이제 우린 뭘 어째야 하나? '''PoI-3172:''' 나를 사살하게. 내 시체를 저들에게 넘겨주고, 자네의 일상으로 돌아가시게. 뭐 그 일상도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는 못할 테지만. 왕께서 오심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네. 자네들이 그것을 멈추려고 무슨 노력이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 것도 통하지 않을 걸세. 재단은 잃을 것이 너무 많아. 그 에토스를 보존하는 데 너무 천착하고 있어. 저들이 세상을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어도 왕께서 재 속에서 일어나시면, 아이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될 걸세. '''몬톡 박사:''' 나는 자네를 믿지 않아. '''PoI-3172:''' 믿고 싶은 걸 믿으시게. 그럼, 박사. 시간이 된 것 같군. ''몬톡 박사가 총기를 꺼내서 PoI-3172에게 겨눈다.'' '''몬톡 박사:''' 단- 이보게, 단 하나만 더 말해줄 수 없겠나.제이컵을 데려간 게 자네들이었나? '''PoI-3172:''' 아니. 우리는 그게 누군지 알지도 못했- ''몬톡 박사가 PoI-3172를 살처분한다. 틈이 소멸한다.'' ''<녹취록 끝>''}} ---- '''문서 11:''' 이하 내용은 O5 평의회 제4985호 투표안 기록이다. 안건 제4985호는 2018년 5월 30일 O5-13이 제안했으며, 그 내용은 “SCP-001의 격리를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단의 운용 절차에 관해 로버트 몬톡 박사가 제출한 제안들을 승인할지 여부에 관한 건”이다. {| class="wikitable" ! 가 ! 부 ! 기권 |- | O5-2 | O5-1 | O5-4 |- | O5-6 | O5-3 | O5-5 |- | O5-7 | O5-8 | |- | O5-10 | O5-9 | |- | O5-13 | O5-11 | |- | | O5-12 | |} '''부결.''' '''O5-1의 성명:''' 몬톡 박사의 조사는 확실히 크게 참고가 된다. 이 조사들은 최근 몇 년간 재단의 활동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제안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다. 재단의 에토스는 이해력(comprehension)이라고 할 수 있다. 객관적 보편 진실에 관한 오류성의 전근대적 지적은 이미 학계에서 널리 회자되는 바이나, 재단은 언제나 실재성을 최우선 사항으로 여겨 왔고, 경성과학과 의문의 여지가 없는 진실들을 우리의 초석으로 삼았다. 우리의 의도와 방식(modus operandi)을 변경하자는 것은 터무니없는 제안이다. 우리의 의무는 양지의 존재들을 보호하기 위해 음지에서 죽는 것이고, 언제나 그래 왔다. 무엇이 음이고 무엇이 양인지 구분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그 기준을 재정의한다면, 우리는 폭정으로의 수직추락, 지리멸렬, 우리 임무의 총체적 실패 같은 위험을 부담해야 할 것이다. 그따위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재단의 본질이 무엇인지 재정의하는 일 따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몬톡 박사의 작업에 관해서는 감사를 표하는 바이며, 그 조사 결과에 따라 SCP-001의 등급을 안전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잠재적 위험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SCP-001의 격리는 더 이상 예전같이 어렵지 않다. 몬톡의 정보가 정확하다면, 재단은 SCP-001의 격리를 더욱 자유방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 명백하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가장 오래된 변칙존재와 생산적 격리 관계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숨김 끝}} ---- 요약: 리브레 위키에서의 모든 기여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로 배포됩니다(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리브레 위키:저작권 문서를 읽어주세요). 만약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서를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글이 직접 작성되었거나 호환되는 라이선스인지 확인해주세요. 리그베다 위키, 나무위키, 오리위키, 구스위키, 디시위키 및 CCL 미적용 사이트 등에서 글을 가져오실 때는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여야 하고, 만약 본인이 문서의 유일한 기여자라는 증거가 없다면 그 문서는 불시에 삭제될 수 있습니다. 취소 편집 도움말 (새 창에서 열림) | () [] [[]] {{}} {{{}}} · <!-- --> · [[분류:]] · [[파일:]] · [[미디어:]] · #넘겨주기 [[]] · {{ㅊ|}} · <onlyinclude></onlyinclude> · <includeonly></includeonly> · <noinclude></noinclude> · <br /> · <ref></ref> · {{각주}} · {|class="wikitable" · |- · rowspan=""| · colspan=""| · |} {{lang|}} · {{llang||}} · {{인용문|}} · {{인용문2|}} · {{유튜브|}} · {{다음팟|}} · {{니코|}} · {{토막글}} {{삭제|}} · {{특정판삭제|}}(이유를 적지 않을 경우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드시 이유를 적어주세요.) {{#expr:}} · {{#if:}} · {{#ifeq:}} · {{#iferror:}} · {{#ifexist:}} · {{#switch:}} · {{#time:}} · {{#timel:}} · {{#titleparts:}} __NOTOC__ · __FORCETOC__ · __TOC__ · {{PAGENAME}} · {{SITENAME}} · {{localurl:}} · {{fullurl:}} · {{ns:}} –(대시) ‘’(작은따옴표) “”(큰따옴표) ·(가운뎃점) …(말줄임표) ‽(물음느낌표) 〈〉(홑화살괄호) 《》(겹화살괄호) ± − × ÷ ≈ ≠ ∓ ≤ ≥ ∞ ¬ ¹ ² ³ ⁿ ¼ ½ ¾ § € £ ₩ ¥ ¢ † ‡ • ← → ↔ ‰ °C µ(마이크로) Å °(도) ′(분) ″(초) Α α Β β Γ γ Δ δ Ε ε Ζ ζ Η η Θ θ Ι ι Κ κ Λ λ Μ μ(뮤) Ν ν Ξ ξ Ο ο Π π Ρ ρ Σ σ ς Τ τ Υ υ Φ φ Χ χ Ψ ψ Ω ω · Ά ά Έ έ Ή ή Ί ί Ό ό Ύ ύ Ώ ώ · Ϊ ϊ Ϋ ϋ · ΐ ΰ Æ æ Đ(D with stroke) đ Ð(eth) ð ı Ł ł Ø ø Œ œ ß Þ þ · Á á Ć ć É é Í í Ĺ ĺ Ḿ ḿ Ń ń Ó ó Ŕ ŕ Ś ś Ú ú Ý ý Ź ź · À à È è Ì ì Ǹ ǹ Ò ò Ù ù · İ Ż ż ·  â Ĉ ĉ Ê ê Ĝ ĝ Ĥ ĥ Î î Ĵ ĵ Ô ô Ŝ ŝ Û û · Ä ä Ë ë Ï ï Ö ö Ü ü Ÿ ÿ · ǘ ǜ ǚ ǖ · caron/háček: Ǎ ǎ Č č Ď ď Ě ě Ǐ ǐ Ľ ľ Ň ň Ǒ ǒ Ř ř Š š Ť ť Ǔ ǔ Ž ž · breve: Ă ă Ğ ğ Ŏ ŏ Ŭ ŭ · Ā ā Ē ē Ī ī Ō ō Ū ū · à ã Ñ ñ Õ õ · Å å Ů ů · Ą ą Ę ę · Ç ç Ş ş Ţ ţ · Ő ő Ű ű · Ș ș Ț 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