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86 세이버

Ecology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8월 27일 (목) 16: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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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F-86 세이버 (F-86 Sabre) 전투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세대 전투기인 단발 제트 전투기로, 별명인 세이버[1]는 기병용 칼을 의미한다. 당시 제트기의 보편적인 설계사상으로 만들어져서 소련MiG-15프랑스우라강과 비슷하게 생겼고. 후퇴익이 적용되어 빠르고 날렵한 기동이 가능했다. 이 전투기는 미국 외에도 동맹국들이 도입하였고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한 최초의 제트 전투기이기도 하다.

개발

F-86은 기존의 F-80 슈팅스타, F-84 썬더제트와 달리 적극적으로 후퇴익을 채용한 기체로, 훨씬 고속 비행 성능을 가질 수 있었다. 1944년 5월)에 노스 아메리칸에 의해서 설계가 시작되었던 F-86 전투기도 처음에는 앞에 두 제트기들처럼 1자형으로 설계가 시작되었다. 이후 독일 공군의 Me 262를 이리저리 뜯어서 연구해본 결과 후퇴익이 고속에서 훨씬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는것을 발견하고, 곧 설계를 변경하였다.

실전

한국전쟁에서 MiG-15와 같이 세계 최초로 제트 전투기간 공중전을 벌인 전투기이다.

압록강 상공의 이른바 '미그기 골목'(미그 앨리,MiG Alley)에서 인민군과 중공군(그리고 비밀리에 참전한 소련군)의 MiG-15를 높은 격추비를 기록했다.

가볍고 경쾌한 전천후 제공기로써, 총 9,860기가 제작되어 서방국가와 친미진영에 대량 공급되어 곳곳에서 실전을 벌였다. 특히 1958년 있었던 금문도 충돌에서 대만 공군의 F-86F가 사상 최초로 공대공 미사일을 이용하여 중국군의 MiG-17을 격추시킴으로써 공중전 역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기록하였다.[2]이후 여러 전장에서 F-86은 제2세대 전투기인 MiG-19, MiG-21과도 날개를 섞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민국 공군 운용사

대한민국 공군에 F-84 세이버가 도입된것은 1955년 4월로, 이로써 제트기 한국 공군 시대를 열었다.

초기 도입기종은 주간(晝間) 기종인 F-84F였고, 종전의 P-51 머스탱을 빠르게 대체했다. 도입 초기에는 제트기를 운용한 경험도 전무하다 보니 정비사 부족으로 미군 소속 정비사가 파견되기도 했으며, 2년 뒤 우리 공군 정비사들도 능숙하게 정비할 수 있게됨에 따라 차차 철수하였다. 초기에는 이런저런 트러블이 있었으나 도입 이후 곧 1만시간 무사고 비행을 기록하며 북한군의 MiG-15를 견제하기 위한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였다.

한편 북한군은 50년대에 IL-28 제트 폭격기를 도입하였다. 이 폭격기는 23mm 기관포를 발사하는 후방 사수석이 있는 경폭격기 체급으로 폭탄 적재량은 3톤 남짓으로 당대 폭격기들에 비하면 그리 많은 탑재량을 가지진 않았다. 그러나 항법장비를 이용하여 야간에도 침투가 가능하였으므로, 우리 공군은 61년부터 야간전투능력을 가진 F-86D를 도입하기로 했다. F-86D는 특유의 기수 모양으로 '독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F-86 시리즈는 F-4, F-5 같은 초음속 전투기가 속속 도입됨에 따라 공중전 보다는 지상공격임무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 부터 F-86은 퇴역이 진행되었으며, 1992년에 가상적기로 운용하던 F-86을 마지막으로 우리공군의 F-86은 모두 퇴역하였다. 이후 퇴역한 기체들은 공군 부대나 학교, 각종 전시관에 야외 전시용으로 옮겨졌다.

한국 공군에서 총 162대의 F-86가 활약하였으며, 보존 상태도 나쁘지 않았기에 전국 곳곳에 있는 퇴역 무기 전시관이나 박물관, 혹은 전투 비행단 전시물로 만나 볼 수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도 F-86F 2기, F-86D 1기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한국 공군은 F-86F으로 구성된 최초의 제트 공중곡예팀 블루 세이버(Blue Sabre)를 창설했는데 이는 현재 T-50 골든이글을 운용하는 대한민국 공군 곡예팀 블랙 이글스(Black Eagles)의 모태가 되었다. 어쨌든 공군 내에서 쌕쌕이[3]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사랑받았고, 1964년 제작된 영화 <<빨간 마후라>>에 P-51 머스탱의 대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각주

  1. 프랑스어로는 샤브르라고 읽는다. 펜싱의 샤브르가 바로 그것
  2. 물론 실제로 공대공 미사일에 격추된것은 3기 정도로 밝혀졌지만, 이후 등장한 후속 제트기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전장의 주력 무기로 채택하는되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 제트 엔진 소리 때문에 붙은 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