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II

책읽는달팽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4월 25일 (목) 16:29 판
원래 Contax II

Contax II는 칼 자이스에서 라이카와 싸우기 위해 만든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이다. 자이스는 특히 신문기자 등 프로페셔널에 강점을 두었으며, 세계 최초로 뷰파인더와 레인지파인더를 합친 카메라였다. 또한 렌즈 교체식이었으며, Sonnar f/2 렌즈가 들어갔었다. 당시 정가가 161달러 부터 시작이였는데, 현 3003 달러부터 시작했다. Argus C3이 35달러, 현 767 달러란걸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가격.

1936년에 처음 출시하였으며, 당연히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정부로부터 스포츠용 특별 주문을 받아서 망원렌즈와 개머리판을 합친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4대가 만들어졌으며, 1대만 남아 한국에서 전시중에 있다. 아마, 이걸로 손기정 선수의 사진을 찍었을거라는 루머가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종군 기자인 로버트 카파가 이 Contax II을 들고 인상적인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2대를 들고 사진을 찍어댔다고...

Contax II 사양

  • 필름 - 35mm, 135 필름 혹은 카트리지를 이용해 더 작은 필름도 찍을수 있었다.
  • 렌즈 - Contax RF Mount 렌즈
  • 셔터 - 포컬플레인 셔터
  • 셔터 스피드 - 1/2 ~ 1/1250. 그리고 B 모드
  • 뷰파인더 - 광학식. 다른 렌즈를 위한 외장식 뷰파인더 존재
  • 플래시 - 플래시 동조 셔터. 그러나 1/25 혹은 1/50에 동조된다.
  • 노출 방식 - 수동
  • 초점 - 내장된 레인지파인더의 이중합치
  • 필름 공급 - 수동
  • 무게 - 596g

키이우 카메라

키이우 II 카메라. 수정없는 복제품이라 보면 된다. 심지어 Contax 로고가 뒤에 있는 놈도 존재한다.

여튼, 소련 장교도 쓰는 카메라인 Contax II는 당연히 전리품이 되기 마련이었다. 얄타 회담으로 인해 자이스의 Contax II는 퍼블릭 도메인화 되었고, 자이스란 회사 자체도 없어져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 이때, 소련은 드레스덴에 위치한 칼 자이스의 Contax II 생산공정과 더불어 기술자, 그리고 Contax II들을 우크라이나 키이우 아스널 공장[1]으로 옮겨서 키이우란 이름을 붙이게 된다. 물론, 초창기 7000대 정도는 칼 자이스 예나에서 생산했으며, 이를 Contax II 이름을 따 Kiev II로 부른다. 이후 1985년까지 Contax II의 합법적 복제품인 키이우 카메라가 생산되게 된다. 물론, 소비에트 체제답게 품질보증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건 함정이고, Contax 이름을 붙인 키이우 카메라도 생산해냈다.

개량품

Contax IIa

전후 드레스덴은 완전히 망가졌고 동독이 되었기에, 서독의 칼 자이스는 슈투트가르트에서 Contax II의 개량판인 Contax IIa를 생산하게 된다. 일단, Contax II의 경우, 세로로 찍을경우 레인지파인더 창을 쉽게 가리기 때문에 레인지파인더 창 위치를 바꾸고, 셔터 메커니즘[2]과 크기를 줄이는 등의 개량을 거쳤다. 그러나, 이 다음에 라이카에서 라이카 M3을 내놓게 되고, 그렇게 자이스 이콘[3]의 전성기가 끝나게 된다.

참고

  1. 현재도 운영하는 군수사업체로,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킨 넵튠 미사일등을 생산한다.
  2. 줄로 내리는 방식이 아닌 톱니로 바꿨다.
  3. Zeiss IKon. 칼 자이스 카메라 브랜드라고 보면 쉽다. 여러개의 카메라 회사를 합쳐서 만든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