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포비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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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들먹이며 동성애 차별을 옹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유는 남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보장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ref>사람을 살해할 자유나 사람을 비방할 자유가 없는 것과도 같다.</ref> 또한 "동성애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와 같은 의제를 삼는 경우가 있는데 그 역시 적절한 의제가 아니다. 동성애는 애초에 어떤 이슈에 대한 의견이나 주장, 혹은 제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한 개인의 특질인 동성애를, 관용하고 수용하느냐, 아니면 동성애를 거부하고 배척하느냐?"라고 의제를 삼아야 한다. 이를테면 "흑인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같은 질문이 성립할 수 없는 것과도 같다.
[[자유]]를 들먹이며 동성애 차별을 옹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유는 남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보장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ref>사람을 살해할 자유나 사람을 비방할 자유가 없는 것과도 같다.</ref> 또한 "동성애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와 같은 의제를 삼는 경우가 있는데 그 역시 적절한 의제가 아니다. 동성애는 애초에 어떤 이슈에 대한 의견이나 주장, 혹은 제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한 개인의 특질인 동성애를, 관용하고 수용하느냐, 아니면 동성애를 거부하고 배척하느냐?"라고 의제를 삼아야 한다. 이를테면 "흑인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같은 질문이 성립할 수 없는 것과도 같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가 취향이면 동성애 혐오도 취향인데, 왜 동성애 혐오는 존중 안 하느냐"(...) 같은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주장이 왜 말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을 주장할 수 있을까? 남을 존중하지 않는 것도 존중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가 취향이면 동성애 혐오도 취향인데, 왜 동성애 혐오는 존중 안 하느냐" 같은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주장이 왜 말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을 주장할 수 있을까? 남을 존중하지 않는 것도 존중해야 할까? 그래고 동성애 혐오는 '취향'이 아니다.


다만 그를 외부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동성애 혐오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기 어렵다. 사상의 자유는 본질적으로 절대적인 자유이기 때문이다. 즉 특정 인종을 혐오하든지 아니면 특정 정체성을 혐오하든지 간에 이를 외부로 표출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현대의 도덕관으로 그 자체를 죄라고 하기는 어렵다. 기독교에서는 단지 생각만으로도 죄가 성립할 수 있으나 현대 법과 도덕은 행위를 죄의 필수 요건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한정한다면 '혐오할 자유' 그 자체는 인정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다른 사람에 대한 혐오는 본인에게 좋지 않다.
한편 동성애 혐오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본능)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동성애 혐오는 선천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화적인 감정이다. 모든 시대, 모든 종교, 모든 문화에서 동성애에 혐오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ref>[http://www.huffingtonpost.kr/lgbtstudies-kr/story_b_10274730.html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6. 동성애 혐오도 권리인가요? | 편견과 인간의 존엄성]</ref> 이에 관해서 소위 동성애 반대론자들은 '진화론'적인 근거를 내세워 그런 선천적인 혐오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한편 동성애 혐오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본능)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동성애 혐오는 선천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화적인 감정이다. 모든 시대, 모든 종교, 모든 문화에서 동성애에 혐오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ref>[http://www.huffingtonpost.kr/lgbtstudies-kr/story_b_10274730.html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6. 동성애 혐오도 권리인가요? | 편견과 인간의 존엄성]</ref> 이에 관해서 소위 동성애 반대론자들은 진화론(!)적인 근거를 내세워 그런 선천적인 혐오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동성애 혐오적인 사회에서 자랐다면, 비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도 호모포비아를 가질 수 있다. 호모포비아로 인해 자신의 성적지향을 부정하는 동성애자도 있는데, 그러한 동성에자를 "자기거부적 호모포비아" 또는 "디나이얼 게이"라고 한다.
동성애 혐오적인 사회에서 자랐다면, 비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도 호모포비아를 가질 수 있다. 호모포비아로 인해 자신의 성적지향을 부정하는 동성애자도 있는데, 그러한 동성에자를 "자기거부적 호모포비아" 또는 "디나이얼 게이"라고 한다.

2016년 12월 22일 (목) 02:47 판

호모포비아(Homophobia) 또는 동성애 혐오란 동성애나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 및 고정관념, 혐오, 차별과 억압을 의미한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개인 및 집단을 가리켜 동성애혐오자 또는 호모포빅(Homophobic)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성소수자 자체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의미할 때 쓰이기도 한다.

상세

동성애는 그냥 성적 지향에 불과할 뿐이고, 잘못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에 대한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기독교의 교리를 근거로 차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일부 기독교인이 동성애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탈동성애 운동을 하지만,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 탈동성애 운동권자들은 수백명의 치료자가 있으며 동성애자가 스스로 동성애는 단순한 타락일뿐이라 고백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동성애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여전히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동성애자들이 연인과 함께 종로 거리를 걷다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을 일례로 들 수 있다.[1] 개그 콘서트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몇 번 있는데, 단순히 동성애자인 홍석천씨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혐오스럽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항의전화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자유를 들먹이며 동성애 차별을 옹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유는 남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보장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2] 또한 "동성애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와 같은 의제를 삼는 경우가 있는데 그 역시 적절한 의제가 아니다. 동성애는 애초에 어떤 이슈에 대한 의견이나 주장, 혹은 제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한 개인의 특질인 동성애를, 관용하고 수용하느냐, 아니면 동성애를 거부하고 배척하느냐?"라고 의제를 삼아야 한다. 이를테면 "흑인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같은 질문이 성립할 수 없는 것과도 같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가 취향이면 동성애 혐오도 취향인데, 왜 동성애 혐오는 존중 안 하느냐" 같은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주장이 왜 말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을 주장할 수 있을까? 남을 존중하지 않는 것도 존중해야 할까? 그래고 동성애 혐오는 '취향'이 아니다.

한편 동성애 혐오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본능)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동성애 혐오는 선천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화적인 감정이다. 모든 시대, 모든 종교, 모든 문화에서 동성애에 혐오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3] 이에 관해서 소위 동성애 반대론자들은 '진화론'적인 근거를 내세워 그런 선천적인 혐오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동성애 혐오적인 사회에서 자랐다면, 비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도 호모포비아를 가질 수 있다. 호모포비아로 인해 자신의 성적지향을 부정하는 동성애자도 있는데, 그러한 동성에자를 "자기거부적 호모포비아" 또는 "디나이얼 게이"라고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