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 노래 편집하기

이로하 노래(いろは歌)는 가나(仮名)의 '''음(音)'''을 모두 [[팬그램|1종류씩만 사용]]하여 만든 주문(誦文)의 일종으로 시작한 7.5조 형태의 [[와카]](和歌)이다. 

== 역사 ==
쇼랴쿠 3년(1079년)에 쓰여진 콘코묘사이쇼오교온기(金光明最勝王經音義, 금광명최승왕경음의)를 원본으로 하는데, 당시 일본은 음을 한자에 빌려서 표기하는 [[만요가나]]를 주로 사용하던 시대였기에 문헌 기록에 남아있던 모든 글자가 한자로만 표기되어 있었다. 따라서 현대 일본어에 가까운 가나 표기는 적어도 가나 문자가 본격적으로 퍼진 에도 시대 혹은 변형 가나를 정리한 메이지 시대 당시에 정립된 것이라 보았다. 

그러던 2010년, [[미에 현]] 사이구<ref>斎宮, 덴노 가문의 공주가 무녀로 들어갈 때 지내던 궁.</ref>의 터에서 이로하 노래의 일부로 추정되는 글귀가 히라가나로 새겨진 토기를 발굴해, 처음부터 문자 공부를 위해서 사용했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케 하는 증거가 되었다. 

== 내용 ==
'''色は匂へと''' ([[이로하]]니호헤토) : 아름다운 꽃도

'''散りぬるを''' (치리누루오) : 지고 말 것임을

'''我が世誰そ''' (와가요타레소) : 내 사는 세상 누구도

'''常ならむ''' (츠네나라무) : 영원하진 않으리

'''有為の奥山''' (우이노오쿠야마) : 유위<ref>무위(無為)의 반댓말.</ref>의 깊은 산

'''今日越えて''' (케후<ref>본래 이렇게 읽히던게 현대 일본어로 와서 きょう로 바뀐다.</ref>코에테) : 오늘을 넘고

'''浅き夢見し''' ([[아사키유메미시]]<ref>~し는 ~ずに의 옛 형태.</ref>) : 덧없는 꿈을 꾸지 않고

'''酔ひもせす''' (에히모세스) : 취하지도 않으리.

* 가장 첫 7글자, '이로하니호헤토'는 순서를 나타내는 기호로 쓰인다. 라틴 문자의 ABCDEFG, 한글의 '가나다라마바사'에 준한다. 예를 들어 "「い」 序論　「ろ」 本論　「は」 結論" 처럼. 그러나 두번째 단락인 '치리누루오'까지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 고전 일본어는 문자에 탁음(濁音)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현대 일본어에서 사용하는 부분과 용법이 같다면 그대로 적용하여 썼다. 예를 들면 "아사키유메미시"는 본래 あさきゆめみ'''じ'''(아사키유메미'''지''')라는 의미로 쓰인 것.

== 트리비아 ==
* 한국 중고교 국어시간때 [[훈민정음]] 해례본의 도입부(나랏말싸미듕귁에달아)를 일단 외우도록 시키듯, 일본 중고교 국어시간에도 이로하 우타의 전문을 외도록 시킨다. 때문에 적어도 '이로하니호헤토' 정도를 모르는 일본인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