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어의 있어 암이 낫는 쉬운 맞춤법 이야기: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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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띄어쓰기==
{{--|띄어쓰기는 띄어 쓰고 붙여 쓰기는 붙여 쓴다(...).}}
{{--|띄어쓰기는 붙여 쓰고 붙여 쓰기는 띄어 쓴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2015년 5월 26일 (화) 16:17 판

문서의 내용이 너무 쉬워서 머리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 문서에는 독자적으로 연구한 내용이 들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무례하지 않도록 작성해 주시고, 의견 충돌 시 토론 문서에서 토론해 주세요.

한국어 맞춤법, 자신 있으신가요? 자신 없으시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직 국립국어원장도 띄어쓰기를 어려워할 정도로 맞춤법을 완벽하게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공적인 글을 써야 할 때, 위키 문서를 작성할 때만큼은 기본적인 맞춤법을 지키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리브레 선생님이 나섰습니다! 여러분을 위한 쉬운 맞춤법 이야기를 이제부터 시작할게요!

혼동하기 쉬운 표현들

'낳'다와 '낫'다

'되'와 '돼'의 구분

'되' 자리에 '하', '돼' 자리에 '해'를 넣어서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하는 간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 안 돼 : '돼'를 '해'로 바꾸는 것이 '하'로 바꾸는 것보다 자연스럽다.
  • 성인이 되다 : '되'를 '하'로 바꾸는 것이 '해'로 바꾸는 것보다 자연스럽다.

원래 "돼"는 "되어"의 준말이므로, "되"와 "되어"를 둘 다 넣었을 때 "되어"가 들어갈 여지가 있는 곳이라면 "돼"를 넣는다는 개념으로 구분을 하셔도 됩니다만, 위의 방법이 사용하기엔 더 쉬울 거예요.

'에요'와 '예요'의 구분

'로서' 와 '로써'

'로서'는 '신분, 자격'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예를 들면 '국민으로서 교육의 의무가 있다', '계약은 무효로서 효력이 없다' 처럼요. 한편 '로써'는 '수단, 도구'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칼로써 흥한 자 칼로써 망한다', '카드를 긁음으로써 이 차는 내 것이 되었다' 처럼 씁니다.

띄어쓰기

띄어쓰기는 붙여 쓰고 붙여 쓰기는 띄어 쓴다(...).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띄어쓰기를 다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을 일단 버리세요! 국립국어원장도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는 게 띄어쓰기예요.[1] 물론 띄어쓰기에도 원칙이 있어요. 하지만 예외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예요.

일단 기본 원칙은 이렇습니다.

  • 품사별로 띄어 씁니다.
  • 다만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그럼 ‘품사’가 뭔가요? 사실 여기가 논의의 초점이에요. 아 뭐 국어의 5언 9품사 알죠. 그 얘기가 아니고, 지금 내가 적으려는 이 단어가 품사가 뭔지를 모르겠다니까요?

많은 경우 문제는 ‘의존 명사’ vs ‘어미’에서 발생합니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미이기도 하고, 의존 명사이기도 하다는 거죠.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구분이 얼마간 인위적이라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영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에요!

'뿐'

'만큼'

'지'

'못하다'와 '못' 하다

번째

번째는 수를 대표하는 것 같네요. 원래대로라면 1 번째, 2 등처럼 띄어 쓰는 의존명사이지만 어른의 사정으로언어는 변하는 거라서 요즘에는 숫자 뒤의 의존명사는 붙여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2] 고지달성 항목을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만하다와 만 하다

'쟤가 맞춤법을 너무 많이 틀려서 보는 사람이 화날 만하다.' 처럼, '만하다'가 '타당한 이유'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붙여 씁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자라서 덩치가 송아지만 하다.' 처럼 '크기'를 비유하는 '만 하다'는 띄어 씁니다.

각주

  1. 前 국립국어원장의 고백 "띄어쓰기, 나도 자신 없다", 조선일보, 2013.5.22.
  2. 여기서 중요한 게 첫 번째, 두 번째와 같이 숫자가 아니라면 무조건 띄어 쓰게 돼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