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27

두루치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7월 13일 (월) 19:55 판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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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정보
종류 제공전투기, 다목적 전투기
길이 21.935m
14.7m
높이 6.36m

수호이-27《Cyхой-27》은 소련러시아전투기다.

소련 수호이 설계국에서 제작된 장거리 제공 전투기인 수호이27은 러시아와 동구권의 대표적 4세대 전투기다. 서방 기체를 능가하는 높은 기동력으로 강한 공중전 능력을 보여준 고성능기며 서방의 4세대기에 대응하는 기종이다.

나토명은 도박꾼이라는 의미의 플랭커(Flanker)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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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방권의 신형 전투기들인 F-14F-15, F-16 등의 성능이 소련이 보유한 MiG-21MiG-23 그리고 소련의 자존심인 MiG-25보다 우세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소련은 이후 이들 기체가 F-14와 F-15간의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패배하자 자국의 공군기들의 성능이 낙후되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서방권의 4세대 전투기에 대항할 고성능 제공 전투기의 개발에 들어간다.

소련 유체역학 연구소(TsAGI)에서 나온 설계안을 바탕으로 수호이 설계국은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고 초기의 T-10 실증기의 설계는 F-15같이 각진 형태의 형상이였지만 Su-27의 개발 책임자의 반대로 수호이 설계국의 책임자 간의 논쟁 끝에 현재와 같은 슬랜 바디 윙 형식의 날렵한 모습이 결정된다. 한편 미코얀·구레비치 설계국에서도 유체역학 연구소의 설계안을 받아 Su-27을 보조하는 중형급 신형 전투기 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물이 바로 MiG-29이다.

수호이 설계국은 소련 공군이 요구한 대로 광대한 소련 영토에서 요격 임무와 제공 임무를 수행이 가능하게 장거리 항속을 위해 연료를 많이 수용할 수 있도록 기체를 대형화했다. T-10의 재 설계 과정을 거쳐 1980년대 초반 첫 비행을 하고 1985년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된다.

T-10의 모습

Su-27은 주로 제공권 장악과 방공 임무를 수행하는 제공전투기로 개발되었지만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본연 임무에 상당한 제한을 받았고 1990년대에는 전투 부적합 판정까지 받으며 전투기로서의 지위까지 일시 상실하기 까지 하였다. 지상공격의 필요성에 따라 파생형 Su-30부터 다목적 전투기로 변모하며 Su-34 풀백 같은 강력한 대지공격을 가진 전폭기도 개발되어 배치되었다.

또한 러시아에서 항공모함을 제작함에 따라 지상공격을 포함한 다목적 함재전투기인 Su027k, 즉 Su-33을 개발해 12대를 운용하고 있으나 퇴역이 진행 중이다.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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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기인 유로파이터와 함께

소련과 그 이후 들어선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주력 4세대 전투기며, 개량을 많이 하는 소련제의 특성상 수십 가지가 넘든 다양한 파생형들이 존재하고 이들마다 천차만별의 성능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초기형과 후기 계열기가 그런 경우가 있으며 파생형으로 넘어가면 아예 서로 다른 전투기로 볼 만큼. 현재 미국의 주력기종 F-15의 호적수라 평가받는 동구권의 강력한 고성능 전투기며 러시아와 수출된 운용국들의 지속적인 개량으로 미래까지 운용될 것이다.

기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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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인 Su-27의 경우 기동력에서 경쟁자인 서방권 전투기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이 덕에 근접전 면에서는 Su-27이 확실하게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Su-27은 날렵한 기체 외형을 하고 있으며, 이는 보다 빠르고 복잡한 전투기동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특히 슬랜 바디 윙 형식의 외형과 뒤로 처진 델타익은 기체 표면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선회력 면에서 매우 좁은 선회각을 가지고 순간 선회력의 증대와 보다 많은 양력의 효과로 지속 선회면에서도 뛰어나다. 지속 선회전은 라이벌인 F-15의 특징이기도 하는데 이는 넓은 익면적 덕분이다. Su-27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넓은 날개 뿐만 아니라 기체에서도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할 수 있어 F-15보다 우세한 선회력을 보유해 미사일 회피 후 근접전에서 미국 전투기들에 비해 우세했고 소련도 이를 상정하여 Su-27을 개발하였다. Su-27의 성능상 가장 큰 특징은 그 독보적인 기동성이며 기동성 하나만 놓고 보았을 때 여전히 최강의 전투기로 뽑힐 만큼 유명하다.

Su-27의 고기동성은 기체 형상 말고도 다양한 부분의 조합 덕분으로, 재질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여 기체를 대폭 경량화시켰고 여기에 고출력 엔진을 달아 상당한 잉여 추력과 위에서 말한 날개+기체에서 발생하는 잉여 양력 유지를 가능하게 하여 복잡한 기동시 속도를 상실하지 않고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후퇴형 델타익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고속을 내야 하는 공중전 상황에 유리하다.

여기에 Su-27은 동구권 전투기 최초로 플라이 바이 와이어[1]라는 전자식 조종장비를 달아 기계식 조종장비에 비해 복잡한 전투기동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조종성을 안정화시켜 비행능력의 효율을 증대한 면이 있다. 덕분에 Su-27의 기동은 저것이 10톤 이상 나가는 대형 전투기가 가능한 기동인가 싶을 정도의 고난이도 비행성능을 과시했고, 서방에 대한 첫 공개 당시 서방권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통상적인 전투기동은 물론, 선회 반경이 없는 급선회 기동과 급작적인 수직상승은 충분히 서방권 전투기들을 능가했고 공중에서 수직으로 선 채, 불과 수십 킬로미터 속도로 비행하는 푸카쵸프의 코브라 기동[2]은 서방 국가들에게 Su-27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켰다. 실전 배치된지 20년이 넘은 전투기지만 그 동안 다양한 파생형들이 나오게 되었고 발달된 전자장비의 도움으로 조종체계를 발달시키며 추력편향 노즐 같은 신기술들을 적용시키는 등, 지속적인 개량을 통하여 새로 실전 배치되는 전투기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기동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전투기로 자리매김 중이며 전투기 기동성 하면 여전히 플랭커 계열을 떠올릴 만큼 사실상 러시아 전투기의 이미지 형성을 굳힌 장본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전자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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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상관제를 통한 공중전 교리를 따르던 소련은 Su-27의 레이더에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았고 이는 Su-27의 탐지거리가 동급 서방권 전투기에 비해 반도 안 되는 탐지거리를 가지게 되고 동시교전 능력도 2~3개로 제한됨에 따라 가시거리 외 전투에선 불리하며 지상관제기지가 파괴될 경우 Su-27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짧은 탐지거리의 레이더 때문에 러시아가 자랑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별 의미가 없고 교전시에도 무기 관제가 어려워 Su-27의 공중전 성능을 크게 깎아먹는 요인이다.

사용 레이더는 내수용 기준으로 N001 레이더이며 위에서 보듯 평판형 레이더이다. 이 접시형 레이더는 위상배열레이더는 아니며 동시대 서방권 전투기들에 비해서 이전 세대 레이더로 평가되던 물건이다. 탐지거리는 290~135킬로미터로 준수한 수준이지만 적기 판별 능력이 떨어지고 정밀성 저하로 실재 탐지거리는 100킬로미터 이내에서 70킬로미터 대까지 떨어진다. 특히 레이더의 프로세서 TS100은 저열한 성능으로 동시교전 능력이 2대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사실상 동시교전 능력의 미확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의 낮은 전자장비 성능을 보였다. 당시 Su-27의 주적이라 할 수 있는 F-15F-14가 6개 이상의 동시목표 공격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시거리 외 유도탄 위주의 교전에선 일방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방공 요격기가 아닌 본격적인 제공기로 운용을 원하던 소련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며 이 때문에 1990년대 이후로는 전투부적합 판정까지 받기도 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소련 말 경제난으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일이다. 본래 Su-27도 서방 전투기에 대응할 수 잇는 N110 레이더 계열이 장착될 예정이었지만 경제난과 프로세서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구세대 레이더인 N001레이더를 단 채 실전 배치되고 만다. 결국 이는 게열기인 인 Su-27M형에서 N110 레이더를 달고 서방권 전투기와 대등한 수준의 전자장비를 갖추게 되었으니 이것이 Su-35[3]다. 다만 Su-35는 대량생산에는 들어가지 못하였고 이후 파생형인 Su-30부턴 본격적으로 전자장비를 개수하고 현대화해 가시거리 외 전투를 염두에 둔 개량이 시작되었으며 장거리 미사일의 통합으로 서방권 전투기에 대해 어느 정도 가시거리 외에서 교전이 가능한 수준을 대등한 정도로 끌어올렸고 Su-27 계열 중 가장 최신형인 Su-35S는 랩터의 레이더 다음간다는 Ibris-E 레이더를 달아 서방권의 5세대기[4]와도 교전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만 후진적 전자장비로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Su-27은 개량 등 에서 강력한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장비를 개량한데다 추력 측편향 노즐을 적용해 결국 우수한 기동력과 가시거리 외에서도 서방권 전투기를 문제없이 상대가능한 고성능 전투기를 개발해 현 러시아 공군에 배치중이며 해외에도 절찬리 수출도 이루어져 인도네시아 공군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공군 및 3세계 국가들에서 운용하고 있다.

무장 능력

붉은 색의 미사일은 kh-31이다.

9개에서 12개의 무장장착점을 익면과 동체 하부에 장착하고 있다. 공중전 임무 외에도 공격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라 공대공 무장 외에도 동체 쪽 장착점에 순항 미사일과 폭탄들을 장착하기도 하며 날개에 로켓 포드를 달아 공격기로 운용하기도 한다. 무장들은 대부분 러시아제 무장을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별도 통합 작업을 통해 서방권 무장도 사용이 가능하고 실제로 2차 차기전투기 도입사업 당시 대한민국 공군에 Su-35는 서방무장 통합을 조건으로 내세웠었고 인도의 Su-30MKI도 서방제 무장의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공대공 무장으론 중거리용 빔펠 R-77(나토 코드 에더)과 빔펠 R-27(나토 코드 알라모)이 있으며 단거리 무장으로 나토 코드인 아처로 유명한 R-73이 있다. Su-27은 장거리 유도탄 교전시 R-77과 R-27을 사용하며 특히 R-73은 단거리 교전에 사용되는데 기축선 외 공격 능력과 60G 이상의 급기동이 가능해 떨어뜨려도 끝까지 쫓아와 격추시키는 괴물 같은 미사일로 유명하다. 이 미사일의 운용으로 안 그래도 압도적인 근접전 성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공대지 공대함 무장 중 유명한 것은 KH-31 크립튼 미사일 등 순항 미사일 등으로 대레이더 공격, 정밀 타격, 대함공격용으로 운용되며 우수한 폭장량을 이용해 3발에서 4발까지 탑재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범용 폭탄 역시 장착하여 지상 폭격에도 자주 동원되며 로켓 런처를 이용해 지상을 타격하기도 한다. 탑재중량은 모두 8톤으로 대형 전투기 답게 상당한 폭장 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유사시 직접 항공지원에 투입가능하다.

운용

도입 및 배치

실전

1987년의 바렌츠 해 상공에서 소련 공군 소속의 수호이27이 노르웨이 해군의 P-3를 요격하던 중 경미하게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두 기체 모두 안전하게 귀환한다.

압하지아 전쟁에 개입한 러시아군이 1993년 조지아의 수후미를 폭격하던 중 조지아군에 의해 1대의 수호이27을 잃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수호이27은 SA-2에 격추되었으며 조종사는 전사했다.

에티오피아 공군이 미그21 대체를 위해 도입하였고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전쟁에서 수호이27은 항공 초계를 수행하는 한편, 1999년 6월과 2000년대 5월에 각각 2대의 에리트레이 공군 소속 미그29를 격추시키며 미그29와의 공중전에서 승리하였다. 이 외에도 폭격 임무에 나간 항공기를 호위하는 공중 엄호와 정찰 임무에도 투입되었었다.

2000년대 초반, 앙골라 내전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 스트렐라에 이륙중이던 수호이27이 격추되었다.

2008년 남오세티아 전쟁 당시 러시아군 수호이27이 조지아 영공을 장악하고 수도 츠한빌리 상공에 대한 항공 통제를 가했다.

동부 우크라이나 사태와 돈바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호이27은 항공 초계와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공역에서 항공 호위를 수행하거나 민간 항공기 통행을 차단했다. 전쟁 도중 우크라이나는 2대의 수호이27을 손실하였고 2대 모두 사고로 인한 추락으로 해당 조종사들은 전사하였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쟁 발발 이후 비용 문제로 치장해 두었던 수호이27을 재가동 시켜 실전에 투입시키고 있다.

사건ㆍ사고

2013년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수호이27이 훗카이도의 일본 영공에 침입해 항자대 F-2가 긴급 출격하여 경고 무전 송출과 함께 퇴거를 요구하였다.

나중에 러시아는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영토인 쿠릴 열도를 초계비행 중이었다며 일본의 영공침범 주장을 일축하였다.

파생형

Su-30
Su-33
Su-27의 함재형 사항이다. 어레스팅 후크와 기체 강화 작업이 진행되었고 다목적 전술기로의 개량이 이루어졌다. 일부 전자장비의 개량도 이루어 졌지만 가시거리 외 전투에선 여전히 분리한 위치이며 원형과의 차이점으로는 함내에 수납이 가능하도록 날개를 접을 수 있다는 것과 카나드가 장착되었으며 전자장비인 테일 붐이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러시아 해군에서 운용 중이며 수출된 실적은 없다. 노후화와 비용 상승으로 점차 MiG-29의 함재형으로 교체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Su-34
Su-35

운용국가

각주

  1. 기존 유압 기동식이나 와이어 등의 기계식 장비와 달리 전자식 센서로 기체 움직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2. 위 그림 참조
  3. Su-35 1번 항목 Su-37의 원형기다.
  4. 다만 4.5세대기의 한계가 명확하므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