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이라고도 하며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거나 결정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것이기도 한다

나라별 돈 세기 방법(유튜브)

돈의 어원

'돌고 돈다' 혹은 '동그랗다'고 하여 돈이라는 말이 있다. 자세한 정보를 아는 위키러는 수정바람

역사

대체로 자연화폐에서 시작하여 귀금속이나 다른 대체화폐와 같은 것을 사용하다가 귀금속을 기반으로 한 태환제(금본위제, 은본위제 등)에서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신용화폐까지 발달을 하게 된다. 물론 해당 구조가 무조건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일정 단계를 건너뛰거나 거꾸로 돌아갔다가 다시 넘어가는 등의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종류

자연 화폐 (현물 화폐)

화폐의 존재의의이자 알파형이라 할 수 있어 정화(正貨)의 범주에 들어간다. 크게 실용성이냐 상징성이냐를 두고 현물화폐와 (귀)금속화폐[1]로 분류되는데 후자는 아래 금속화폐의 범주로 넘어갔다.

옛날 옛날 먼 옛날, 초기 물물교환은 말 그대로 바꾸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집에 남아도는 잉여 재산을 직접 가져가서 흥정을 통해 필요한 물건과 교환해 사용하였다. 예로 오늘 사냥한 고기가 너무 많아서 다 먹기 어려울 때, 다른 집에서 수확한 과일과 바꿔먹는 식이다. 그러나 여기에 기준이 없고 상대방이 뭘 원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양을 교환해도 어떤 때는 풍족한, 어떤 때는 빈곤해지니 이에 대해 명확히 정의할 필요성이 생겼다.

인류가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대부분의 가정에는 쌀, 밀과 같은 곡물이 기본 재산이자 기본 식량이 되었다. 즉, 고기는 못 먹더라도 밥이나 빵은 먹어야 한다는 개념이 이때 생겨났다. 때문에 자연스레 곡물(식량)=목숨이 되어 잉여재산의 베이스가 되고, 자연화폐의 기본형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이 개념은 전혀 다르지 않아 현대 사회에서도 불환통화(=현금)이 믿을 수 없는 환경이 되면[2] 일단 식량부터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식량을 줄곧 화폐로 사용하는 것은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일단 식량은 모두 유기물이다보니 유통기한이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고, 거래에 필요한 만큼을 일일히 나르기에는 그 무게 또한 만만치가 않았다. (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쌀만 해도 최소가 200g이다. 4명 식구가 1달치 먹는 최소식량만 무려 24kg에 달한다. 그런데 농경사회는 일반적으로 대가족이고, 보통 쌀은 1년마다 채워지니 결론은...) 그래서 사람들은 크게 아래 2가지 대안을 생각해냈는데 그 결과가 현대까지 주역으로 쓰이는 2가지의 통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 1. 거래한 양의 곡물 증서를 써주고 나중에 필요한 만큼 창고에서 꺼내가는 것을 보증한다. 일단 일일히 무겁게 들고다닐 필요도 없고, 노동력 거래(=일급, 월급 등)때도 일일히 분배할 필요없이 문자기록만으로 효율적 관리가 가능했다. 종이가 일찍이 만들어진 동아시아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이것이 훗날 어음 > 수표의 테크를 타고 현재의 지폐가 된다.
  • 2. 거래햔 양을 금속으로 치환한 무게를 넘겨준다. 예를들어 100근(약 50kg)의 쌀을 거래했다면 이를 1근(약 500g)의 동(銅)이나 1돈(약 3.75g)의 은이나 금으로 교환하는 방식. 자주 쪼개야 하는 거래에는 동으로 수령하여 필요할 때 다시 쪼개서 주면 되고, 고액거래에는 더 가벼운 고급화폐로 바꿔두어 보관하면 편리하며, 무엇보다 금속 자체로도 쓸모가 있어서 증서보다는 안심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고대 및 중세국가는 이러한 칭량화폐를 주력으로 사용하였고, 이것이 훗날 동전이 된다.

금속화폐 등장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에선 현물화폐가 활약하기도 했는데 대개가 사치품 성격을 띄는 현물이었다. 한국에서는 베(포전말고 비단)가 그러하였고,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는 후추육두구가 그런 역할을 하였다. 현대에도 비슷한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한때 개성공단을 장악하던 초코파이는 이 경우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금속 화폐

금속화폐는 현물화폐의 발전형으로 현대에서 말하는 화폐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고전적 형태이다. 금속화폐를 사용하는 시점에서 물물교환의 시대가 끝나고 시장경제의 개념이 생긴다. 요점은 아무리봐도 전혀 실용적이지 않고 가성비도 좋을리가 없는데 그게 사회의 암묵적인 룰을 통해 (그리고 이후에 정치적으로 가치가 인정되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는 점이다.

금속화폐와는 소재만 다르고 비슷한 역할을 한 화폐도 많은데 미크로네시아의 돌화폐, 수많은 원시국가에서 애용한 조가비화폐, 그 외에 도기화폐나 나뭇잎화폐 등도 일단 개념은 금속화폐와 동일하다.[3] 굳이 금속화폐를 예로 든 것은 인류가 청동기시대~철기시대를 거치며 구대륙(유라시아) 내 금속 생산량이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속 화폐는 훼손 및 감멸이 적고, 품질과 생산량이 안정되어 있어 지금까지 남은 유물의 숫자 또한 기타 화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금속화폐의 초기형태는 앞서 설명한 대로 칭량화폐(=무게를 달아서 거래함)였다. 금속의 괴(塊)를 들고 다니며 필요한 만큼 잘라서 거래하고, 작은 조각들을 다시 모아서 큰 괴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매번 자르는 것도 은근히 일이고 해서 아예 미리 무게에 맞춰 만들기 시작하는데 (대략 1돈, 1세켈, 1데나리우스와 같이) 이것이 발전하여 도량화폐(度量~, 미리 정의한 무게의 화폐)가 되었다. 도량형 화폐는 일단 가격이 눈에 분명히 띄면서도 금속화폐의 장점을 모두 수용하고 있어 거래하기도 편하고, 재산을 관리하는데 매우 편리하여 근현대 화폐가 도입되기 이전까지 범 지구적으로 사용하는 주류화폐가 되었다.

같은 무게라도 금속의 종류에 따라 시세가 달랐다. 아무리 금속화폐가 관리하기 편해도 대책없이 많아지면 무거워지는 것은 똑같다. 예로 쌀을 근근히 팔아 마차를 산다고 하면... [4] 그래서 동화(銅貨), 은화, 금화의 개념이 생겼으며, 비슷한 은화라도 메인 발행처 사정에 따라 은과 기타금속의 합금비율을 달리하여 가치를 조정하기도 하였다.[5] 지금으로 말하면 여러 외화를 모두 유통화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몰론 일반인이 이를 모두 외우고 다니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므로 이것만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 환전상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금속화폐도 단점이 하나 있는데, 일단 현물인 금속을 무게에 따라 가치를 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산량(출하량)에 따라 가치가 바뀐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굳이 합금을 통화로 사용한 것"이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일종의 위조방지책이라 볼 수 있다.) 현대로 말하자면 어딘가에 조폐기계가 잠들어있다가 갑자기 깨어나 막 찍어낼지도 모르는 공포를 안고 있다는 것. 먼 옛날 고대 로마 제국에서도 이 현상을 늘 경계하였었고, 17세기에 남미를 싸그리 정복하여 은과 금을 대량으로 가져온 에스파냐 왕국이 결국 그 일로 유럽에 귀금속 가치폭락(하이퍼인플레이션)을 일으켜 경제적으로 망해버린 역사적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앞서 말한 그 나라는 마찬가지로 남미에서 채굴한 가짜 은을 이용해 모조 은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우려하여 바닷속에 던져버렸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대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증거가 없어서 전설로 취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수많은 현대 해녀 해저탐험가들은 그 플래티넘을 찾아다니고 있다.

신용 화폐(신용통화)

대체 화폐

기존 유통화폐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다른 화폐로 대체하기도 하며, 이를 대체화폐라 한다. 채권, 외국화폐나 임시화폐(ex : 놋겔트(Notgeld)등의 불환화폐, 귀금속과 같은 정화(및 태환화폐) 등될 수도 있으며, 해당 사회 내에서 암묵적으로 동의가 되는 실용적인 물품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위에서 언급한 자연화폐가 사용되기도 한다.)

화폐유통을 강제로 금지시키는 환경에서도 대체화폐가 유통되는 사례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 일단 국가규모로 보면 달러화 국가(Dollarization)가 그러하고, 가까이 북한 또한 북한 원의 신용도가 바닥이라 달러위안을 신용도가 높은 무역화폐로 쓰고 있다. 교도소 등지에서도 대개 화폐사용을 금지시키는데 이때 주로 담배, 초콜릿 등이 화폐로 거래되기도 한다. 전쟁 중에 군인들이 봉급으로 받는 군표(군부발행통화) 대신 앞서 언급한 현물화폐가 더 선호한 예시도 많다.

가상세계에서도 이 대체화폐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디아블로 2조던링이 일종의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경우이다.

전자 화폐

각주

  1. 일반 금속화폐는 본래 현물화폐의 범주에 있었지만 높은 보존성과 칭량(稱量)의 용이함 때문에 귀금속과 묶어서 취급한다.
  2. 전쟁이 터질려 한다던가, 갑작스런 자연재해(지진, 태풍, 수해, 화산폭발 등)가 덮친다던가, 그 외 나라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하는 상황이 온다던가 등.
  3. 한국사나 동양사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직물화폐(=포전(布錢), 일명 '비단 O포'.)도 이쪽에 속한다. 단순히 유통거래 및 세금납부를 위한 천은 내구성이 무조건 강해야 해서 옷으로 지어입기 힘든 뻣뻣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진짜 비단같은 고급품은 상품(商品)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물물교환이라 봐야한다.
  4. 동전으로 자동차 뽑는 무모함과 같다.
  5. 어차피 귀금속의 가치는 사치품의 최종소비층인 귀족들의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애초에 화폐라는 것 자체가 사회의 암묵적인 룰(=강제통용력)에서 시작한 것이다.

틀: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