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이안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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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이안류.

이안류

離岸流

rip current

개요[원본 편집]

이안류는 말 그대로 해안에서(岸) 멀어지는(離) 파도의 흐름(流)이다. 폭이 좁고 물살이 아주 빠른 특성이 있어서 위의 사진과 같이 사람이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해안으로부터 밀려나게 된다.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 넓은 면적을 가진 해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모래톱이 해안 주변에 많이 만들어져 있으면 이러한 해류가 자주 발생한다.

이안류의 속도는 보통 0.3~0.6m/s정도이나 2.4m/s의 엄청난 속도의 이안류도 발생한 전례가 있다. 2.4m/s정도면 올림픽 수영선수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람이 이 역류에 거슬러 수영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안류에 처음 당하게 되면 공황상태에 빠져 순식간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일년에 평균 100여명이 이안류로 사망한다고 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안류가 발생하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잊을만하면 이안류에 의한 사고가 거의 매년 매스컴을 탄다. 아니나다를까 올해도 이안류에 의해 70여명이 떠내려갔다가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한다.

생성 원인[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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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는 해안 근처의 모래둔덕(sandbar)사이의 틈에서 발생한다. 해안에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면 특정 위치에 퇴적물이 계속해서 쌓여서 모래둔덕을 형성하게 된다. 이 둔덕의 폭은 약 15 ~ 90m 정도이며 해안과 둔덕의 사이에 파도가 갇혀 이 흐름이 계속해서 누적되게 된다. 그리고 어느순간 모래둔덕에 틈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강한 흐름이 발생하여 바다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또, 만조로부터 물이 외해로 빠지는 경우나 바람이 해안으로 지속적으로 불다가 잦아드는 경우 물이 외해로 빠질 때는 더욱 큰 이안류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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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수심이 파고의 약 1.28배 보다 낮아지고, 수심과 파장의 비(파형경사, H/L)가 1/7 보다 커지는 시점부터 쇄파(wave breaking)가 발생하여 질량 수송이 일어난다. 이러한 질량 수송은 수심이 낮은 지점을 향해 쌓이게 되는데 이 때 쌓인 물이 외해로 분출되면서 이안류가 발생되게 된다. 특히 해운대는 해안선이 거의 평평하고 파도가 해안으로 직각으로 들이닥치므로 이안류가 발생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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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류를 거슬러 수영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이안류는 폭이 아주 좁고 물살이 빠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안류와 직각, 또는 해안선을 향해서 45도 각도로 헤엄치는 것이 이안류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으므로 이안류가 발생하면 그 즉시 구조대가 출동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해안에서 멀어진다고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시된다. 이안류에 휩쓸린 이상 이미 발이 닿지 않는 수심이 깊은 곳일텐데 차분히 구조대를 기다리면서 몸을 띄우는 것이 중요하다. 튜브나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러 자신의 위치를 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