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독:비키니섬 핵실험

Caeruleum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6일 (토) 14:16 판 (일상과학 WiKi - wikidok>dailysciences | 비키니섬 핵실험(http://ko.experiments.wikidok.net/비키니섬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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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원본 편집]

1946년부터 1958년까지 미국의 주도하에 총 23회의 실험이 이루어진 일련의 핵실험을 의미한다.

물론 최초의 핵실험은 아니다. 최초의 핵실험은 1945년 7월 16일에 역시 미국의 주도하에 행한 트리니티가 최초이다. 그밖에도 수많은 실험이 있지만 유독 비키니섬에서 행한 실험은 그 이름과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꽤 유명한 편.

2. 실험 과정[원본 편집]

비키니 섬, 공식 명 비키니 환초는 마셜제도 중 북위 11 °35', 동경 165 °25'에 위치한다.

파일:/api/File/Real/5789a949d4dd5d8c34e0f8bb

왼쪽에서 3번째 있는 환초가 비키니이다.

미국의 핵실험 중 크로스로드 작전(Operation Crossroads) 중 일환으로 이 작전은 에이블(Able), 베이커(Baker), 찰리(Charlie)로 명명되어 진행되었는데, 이중 찰리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또 세월이 흐른 뒤 캐슬 브라보라 명명된 핵실험도 이곳에서 했다.

2-1. 에이블Able[원본 편집]

미국의 두번째 핵실험.

파일:/api/File/Real/5789ab27d4dd5d8c34e0f8c2

MIT: Marquesas Islands Time = GMT−9:30

날짜 1946년 7월 1일 09시 00분 01초(MIT)
사용한 폭탄 Mk-3A
위력 TNT 23kt
폭탄의 종류 플루토늄 내폭형
고도 158m

B-29 폭격기를 이용한 공중 폭발실험이다. 초기에는 160m 상공에서 폭파시키는 것이었는데 살짝 빗나가 460 ~ 610 미터 상공에서 폭발했다.총 5배가 침몰, 14척의 배가 심한 손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배들은 대부분 폭심지에서 900m 거리 이내에 있었다. 실험의 일환으로 실제 승무원의 위치에 실험동물을 가져다 놓았는데 폭발 당시에 많은 동물이 죽었으며 또, 살아남은 동물들도 방사능 피폭으로 수 일 이내에 전부 죽었다. 대략 650m 떨어진 곳이었다.

베이커[원본 편집]

파일:/api/File/Real/5789ae56d4dd5d8c34e0f8cf

날짜 1946년 7월 23일 08시 35분 00초(MIT)
사용한 폭탄 Mk-3A
위력 TNT 23kt
폭탄의 종류 플루토늄 내폭형
고도 수심 27.5m

최초의 수중 핵폭발 실험. 이 폭발로 항공모함 1척, 전함 2척, 잠수함 3척, 기타 3척으로 총 9척이 침몰했다. 잔류 방사능이 아주 심한 실험이다. 공중에서 터진 타 실험과는 다르게 물 속에서 터졌으므로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지상에 뿌려졌기 때문이었다. 중심부 방사능은 첫 24동안 730뢴트겐. 당시 개인 허용 방사선량이 하루에 0.1임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엄청난 양. 덕분에 이 방사능을 제염한다고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보호장비도 없이 작업을 하여 많은 사람들이 피폭되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분열되지 않고 남은 플루토늄이었다. 플루토늄은 배지 선량계에도, 가이거 계수기에도 탐지되지 않는 물질이었던 것. 하지만 플루토늄은 원자폭탄 폭발시 생성되는 방사능 입자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이러한 점을 들어 방사능 안전 책입자였던 스태포드 워렌 육군 대령은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결정적이었던 것은 근처에서 잡힌 물고기의 방사능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플루토늄이 실제로 다량 흩어져 있으며 생물체에 흡수되어 있다는 증거였다. 결국 8월 10일 모든 방사능 제염 작업은 중지되었다.

캐슬 브라보[원본 편집]

크로스로드 작전이 아닌 독자적인 작전이다.

파일:/api/File/Real/5789b054d4dd5d8c34e0f8e1

날짜 1954년 3월 1일 06시 45분 00초(MIT)
사용한 폭탄 수소폭탄 shrimp
위력 TNT 15Mt
폭탄의 종류 리튬 - 6 중수소 건식 수소폭탄

세계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 그리고 역대 최악의 방사능 참사를 낳은 실험.

폭발 직후 2초 이내에 7km의 화구가 생기고 지름 2km, 깊이 76m의 분화구를 남겼다. 1분 이내에 버섯 구름 높이 14,000m, 지름은 11km정도로 형성되었으며 10분이 지나자 높이 40km, 지름 100km에 달하는 크기로 커졌다. 이 속도는 시속 360km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

당시 미국은 이 폭탄의 위력을 TNT 6~8Mt급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핵반응이 일어나서 위력이 훨씬 커졌다. 당시 리튬 + 중성자 → 트리튬 + 에너지라는 반응은 오직 리튬6에만 국한되었다고 알려졌었다. 그래서 40%의 농축 리튬6에 무반응을 예상한 60%의 리튬7을 사용했으나 핵융합이 일어날 때 나오는 고에너지 중성자가 리튬7에 흡수된 후 아무도 몰랐던 새로운 종류의 핵반응이 추가로 일어나는 바람에 위력이 2배 이상으로 나왔던 것이었다.

또한 예상보다 방사능도 더 나오는 바람에 폭파 48시간 후 각종 환초와 섬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원주민들이 갑상선 종양에 걸리는 비율이 늘어났으며 기형아 출산까지 이어졌다. 섬 주민들은 56년에 소송을 시작, 미국 연방 정부로 부터 43.2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냈다.

이 방사능은 해류를 타고 일본까지 흘러들어가 이쪽도 많은 오염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의도치는 않았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사람들을 연구할 기회가 생겨 이들을 연구하기도 했다.

실험 이후[원본 편집]

물론 이 실험 이후에도 핵실험은 꾸준히 이어졌다. 1945년 최초의 핵실험이 이루어졌을 때부터 1998년 사이에 무려 2097번의 실험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아래는 이를 정리한 동영상. 이곳에는 실험이 아니라 실전에 사용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터진 핵폭탄들도 포함되어 있다. 처음에는 천천히 실험하다가 나중에 갈수록 급속도로 빨라지는 무서운 현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인류는 최강의 폭탄이라는 차르 봄바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차르 봄바는 소련에서 개발한 크고 아름다운 폭탄으로 그 이름; 황제 폭탄에 걸맞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파일:/api/File/Real/5789b7dbd4dd5d8c34e0f929

히로시마 폭탄으로 22만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실로 어마어마한 폭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