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는 프랑스에서 오랜기간 활동하며 동양화의 현대성을 모색했던 화가이다. 또한 유럽 근대 화단에서 인정받은 국제적인 한국 화가이기도 하다. 이응노는 한국화의 현대화에 주력했고 다양한 실험적 모색을 통해 동양성을 구연하고자 했다. 다양한 서양 미술 기법을 접목시켜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동양의 정서를 그림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 후 그는 백림사건을 겪으며 기호화된 문자를 조형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시도하였다. 이 때 문자는 문자 본래의 사의성을 잃고 오로지 기호로서 독자적인 공간요소로 환원되며 문자는 기호와 동일하게 장식성이 뛰어난 기능을 발휘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향원정>, <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