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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렘은 동구권 SF 작가로서는 가히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폴란드어와 러시아어로 출판했으며, 사회주의가 약속한 미래 낙원이 요원한 것임을 깨닫고 있던 당시 지식인들에게 있어서는 인식론과 인간 한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가져다 주었고, 어린이들에게는 SF 모험물을 제공하여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 이 시기 렘은 동구권 SF 작가로서는 가히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폴란드어와 러시아어로 출판했으며, 사회주의가 약속한 미래 낙원이 요원한 것임을 깨닫고 있던 당시 지식인들에게 있어서는 인식론과 인간 한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가져다 주었고, 어린이들에게는 SF 모험물을 제공하여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 ||
한편, 그의 작품 갈래에서 또 | 한편, 그의 작품 갈래에서 또 한가지 언급해야 할 것은 강렬한 블랙유머와 풍자들이 가득찬 작품들이다. 특히 이 흐름에 있어서 대표작인 "사이버리아드"는 "우주 시대의 우화"라는 부제를 달고 출판되었는데, 작품상에 주인공 격으로 등장하는 두 창조자 "트루를"과 "클라포셔스"는 어리석음과 사려없음을 상징하는 듯한 인물들로 이들이 벌이는 실수담이 이야기 전체를 끌어가는 원동력이다. 이 갈래를 특별히 따로 언급하는 것은, 당시의 사회주의 분위기 하에서 이러한 작품은 사실상 아슬아슬하게 검열의 경계선에 걸쳐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렘은 당시 서방 SF 작가들과도 널리 교류를 나누고자 했으나, 서방에서도 폭발하고 있던 [[매카시즘]]의 영향으로 이 교류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 ||
다만 1970년 호주의 SF 잡지 "사이언스 픽션 커멘터리"와 협력하여 "SF와 미래학"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렘은 서구 SF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당시 서구 SF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고, 전성기때 보여준 가능성의 90%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쉽게 말하자면, "위대한 선배들의 방법론을 답습하고 있을 뿐,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도가 그의 비판에 있어서 골자라 할 수 있다. | 다만 1970년 호주의 SF 잡지 "사이언스 픽션 커멘터리"와 협력하여 "SF와 미래학"이라는 책을 출판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 렘은 서구 SF의 역사를 개괄하면서 당시 서구 SF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고, 전성기때 보여준 가능성의 90%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쉽게 말하자면, "위대한 선배들의 방법론을 답습하고 있을 뿐,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도가 그의 비판에 있어서 골자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