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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니'''(misogyny) 또는 '''여성혐오'''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 == 개요 == | ||
'''미소지니'''(misogyny) 또는 '''여성혐오'''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인류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남성보다 열등한 제2의 성으로 인식하는 모든 언어와 행동"<ref name="amnesty">[http://blog.amnesty.or.kr/9952/ 더 지니어스 : 여자를 혐오한 남자들], 앰네스티 블로그, 2015.05.26.</ref>을 뜻한다. 여성혐오는 단순한 '취향적 불호'보다는 광범위한 뜻으로 제도적인 성차별, 여성에 대한 경시, 편견 및 고정관념,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타자화,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ref name="amnesty" /> | |||
'''여자를 한 사람의 동등한 인간이 아니라 [[섹스]](쾌락), [[임신]], [[육아]] 등 '도구'로 대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도 미소지니 중 하나다. 따라서 "나도 여자인데?", "나는 여자 좋아하는데?"라고 해도 미소지니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f> | '''여자를 한 사람의 동등한 인간이 아니라 [[섹스]](쾌락), [[임신]], [[육아]] 등 '도구'로 대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도 미소지니 중 하나다. 따라서 "나도 여자인데?", "나는 여자 좋아하는데?"라고 해도 미소지니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ref> | ||
[https://blog.aladin.co.kr/common/popup/printPopup/print_Review.aspx?PaperId=6868173 우리는 왜 여성을 혐오하는가?]</ref> 결국 [[젠더]]에 고정된 역할이나 위계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차별]]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젠더 권력관계에서 여성이 하위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여성혐오'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 이런 성차별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가리지 않고 문제가 된다.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는 "여성혐오는 남녀에게 있어 비대칭적으로 작용"하며 "남성에게는 ''여성 멸시'', 여성에게는 ''자기 혐오''"라고 말한다.<ref>『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치즈코, | [https://blog.aladin.co.kr/common/popup/printPopup/print_Review.aspx?PaperId=6868173 우리는 왜 여성을 혐오하는가?]</ref> 결국 [[젠더]]에 고정된 역할이나 위계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차별]]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젠더 권력관계에서 여성이 하위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여성혐오'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 이런 성차별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가리지 않고 문제가 된다.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는 "여성혐오는 남녀에게 있어 비대칭적으로 작용"하며 "남성에게는 ''여성 멸시'', 여성에게는 ''자기 혐오''"라고 말한다.<ref>『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치즈코, ISBN 10-8956606218</ref> | ||
== '여성혐오'라는 용어에 대해 == | == '여성혐오'라는 용어에 대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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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절한 번역? === | === 부적절한 번역? === | ||
'여성혐오'라는 번역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https://twitter.com/retta2357/status/724821926225559553 링크] [[:wikipedia:misogyny|misogyny]]는 여성을 향한 공격성, 성차별, 폭력과 폭언, 여성의 성적 대상화, 여성을 남성과는 다른 그 무언가로 보는 타자화 등 | '여성혐오'라는 번역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https://twitter.com/retta2357/status/724821926225559553 링크] [[:wikipedia:misogyny|misogyny]]는 여성을 향한 공격성, 성차별, 폭력과 폭언, 여성의 성적 대상화, 여성을 남성과는 다른 그 무언가로 보는 타자화 등 여러가지를 포함하는 용어인데, 이걸 단순히 [[혐오]]로 묶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서, '여자는 마땅히 XX해야지?', '여자가 XX를 하려고 하다니!' 등의 발언은 [[성차별]]적인 발언이지만, 그런 발언을 하는 화자가 여성을 '''혐오'''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너의 발언은 여성혐오(misogyny)적이다!"이라고 하면 "내가 왜?"하는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청자는 '난 여자 싫어한다고 한 적 없는데 내가 왜 여성을 [[혐오]](hate women) 한다고 하는거야?'로 오해하기 때문. | ||
실제로 이런 번역으로 인해 [https://namu.wiki/topic/8879#649 여성혐오는 '혐오'가 아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위와 같은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아, 상대편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혐오가 혐오가 아니라니? 지금 뭔 말을 하는거냐?' 라고 오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misogyny는 hatred가 아니다'를 주장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실제로 이런 번역으로 인해 [https://namu.wiki/topic/8879#649 여성혐오는 '혐오'가 아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위와 같은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아, 상대편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혐오가 혐오가 아니라니? 지금 뭔 말을 하는거냐?' 라고 오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misogyny는 hatred가 아니다'를 주장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
한국어에 적절한 번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대 한국어에서 해당 단어는 혐오라는 단어의 의미가 원어를 생각하면 그다지 적절성을 가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혐오라는 좁은 의미보다는 여성에 대한 광범위한 성차별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 한국어에 적절한 번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대 한국어에서 해당 단어는 혐오라는 단어의 의미가 원어를 생각하면 그다지 적절성을 가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혐오라는 좁은 의미보다는 여성에 대한 광범위한 성차별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떄문. | ||
그러나 김수아 서울대 교수는 "여성혐오라는 말을 뭐라고 바꾸면 동의할까요? 여성혐오를 어떤 단어로 바꿀까요? ‘여성 멸시’로 바꿔도 ‘나는 엄마를 존경하는데’라고 할걸요?"라고 되묻는다.<ref>[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187 페미니즘에 귀 기울일 시간], 시사iN, 2016.06.07.</ref> 설령 '여성혐오'라는 단어 대신 다른 단어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이 개념에 대해 '''이해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유를 붙여가며 이해하지 않으려 들 것'''이라는 말이다. | 그러나 김수아 서울대 교수는 "여성혐오라는 말을 뭐라고 바꾸면 동의할까요? 여성혐오를 어떤 단어로 바꿀까요? ‘여성 멸시’로 바꿔도 ‘나는 엄마를 존경하는데’라고 할걸요?"라고 되묻는다.<ref>[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187 페미니즘에 귀 기울일 시간], 시사iN, 2016.06.07.</ref> 설령 '여성혐오'라는 단어 대신 다른 단어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이 개념에 대해 '''이해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유를 붙여가며 이해하지 않으려 들 것'''이라는 말이다. | ||
여성주의 관련 용어에 대해 바꾸자는 논의가 쉽게 나오는 것 자체가 여성주의를 하찮게 보는 여성혐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다. | 여성주의 관련 용어에 대해 바꾸자는 논의가 쉽게 나오는 것 자체가 여성주의를 하찮게 보는 여성혐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딩 자체가 가지는 힘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번역에 대한 이의 역시 고려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성혐오 대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딩 자체가 가지는 힘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번역에 대한 이의 역시 고려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성혐오 대신 미소지리를 번역 없이 그대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이미 80년대 이후 [[운동권]] 등의 사례에서 워딩이 가지는 문제점과 그 효과가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워딩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기는 하다. 사회 운동의 목표가 사람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이러한 사상을 사회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것이라면, 일반적인 대중에게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워딩을 택하는 쪽이 훨씬 더 노력도 적게 들 뿐더러, 향후 사상의 생존 가능성과 정착성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 인지적인 측면에서도 여성혐오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한국어에 있는 단어를 조합해 완성한 형태다보니 모어 화자에 있어서 해석이 제한되기 쉬운 반면, 미소지니의 경우에는 외래어의 용례를 따르는 것이므로 이러한 부분에서 조금 자유롭기 때문에<ref>이는 전적으로 외래어의 특성 때문이다. 외래어는 고유어 유래의 형태소를 사용하지 않은 외국어에서 유입된 한국어 단어다보니, 형태소 자체를 습득하기 위해서 그 의미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차피 관심 없을 사람은 관심이 없겠으나, 적어도 단어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칠 확률이 외래어 쪽에서 보다 높다 할 수 있다.</ref> 이러한 부분에서 조금 더 낫다고 볼 수도 있다. | ||
다만 미소지니가 어감상 긍정적으로 느껴져 어울리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 다만 미소지니가 어감상 긍정적으로 느껴져 어울리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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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태는 커뮤니티에 따라서는 "나"를 "여자(집단)"으로 대치하여 광범위한 [[물타기]]로 변모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하여야 할 것이 이 중 상당수는 경우에 따라서는 [[성희롱]]의 범주에 들 수 있는 부분에 해당한다. 여성혐오의 개념이 아니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발언이 될 소지가 있는 것은 주의하여야 한다. | 이 형태는 커뮤니티에 따라서는 "나"를 "여자(집단)"으로 대치하여 광범위한 [[물타기]]로 변모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하여야 할 것이 이 중 상당수는 경우에 따라서는 [[성희롱]]의 범주에 들 수 있는 부분에 해당한다. 여성혐오의 개념이 아니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는 발언이 될 소지가 있는 것은 주의하여야 한다. | ||
창작물과 현실을 | 창작물과 현실을 구분하는것을 실패할 때에도 발생한다. 작품내 화자를 못 배워먹은 사람(또는 악인)으로 설정하거나, 과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고증한 결과물을 근거로 제작자를 여성혐오라고 주장하는것이 그 예이다. 작중 화자와 작가가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며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의 화자가 여성이라고 [[김소월]]은 MTF 트랜스젠더였구나! 라고 생각하는 셈. | ||
===반대어=== | ===반대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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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한국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다거나, 여성이 더 살기 좋은 사회라는 등의 의식이 생겨났고, 그것이 미소지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이런 상황에서 한국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다거나, 여성이 더 살기 좋은 사회라는 등의 의식이 생겨났고, 그것이 미소지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
== | == 게이의 미소지니 == | ||
* [http://lgbtpride.tistory.com/731 게이들의 여성비하적인 언어사용에 대한 소고] | |||
* | * [http://lgbtpride.tistory.com/728 '벅찬 년', '보갈 년'에 대한 어느 레즈비언의 소고] | ||
* | * [http://lgbtpride.tistory.com/1169 2016 LGBTI 인권포럼 메갈리아와 게이 안의 여성 혐오] | ||
* [http://lgbtpride.tistory.com/1143 여성혐오와 게이혐오 - 한국 게이문화 용어에 관한 견해] | |||
게이들이 자신의 여성성을 표현하면서 여성 비하적 표현을 쓰는 부분이 문제가 된다. 게이들이 사용하는 일부 은어에 미소지니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 | |||
==미소지니적인 표현== | ==미소지니적인 표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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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의 적은 여자<ref>보통 여적여로 줄여서 부르며, 더 심한 표현으로는 [[보지|보]]적보가 있다. 남성혐오 버전으로는 [[자지|자]]적자가 있다.</ref> | * 여자의 적은 여자<ref>보통 여적여로 줄여서 부르며, 더 심한 표현으로는 [[보지|보]]적보가 있다. 남성혐오 버전으로는 [[자지|자]]적자가 있다.</ref> | ||
* 삼일한<ref>여자와 북어는 '''3일'''에 '''한''' 번씩 패줘야 맛이 좋아진다는 뜻. 311이라고 하기도 한다. 남성혐오 버전으로는 숨쉴한이 있는데, 한국 남자는 숨쉴 때마다 한 번씩 패야 한다는 뜻이다.</ref> | * 삼일한<ref>여자와 북어는 '''3일'''에 '''한''' 번씩 패줘야 맛이 좋아진다는 뜻. 311이라고 하기도 한다. 남성혐오 버전으로는 숨쉴한이 있는데, 한국 남자는 숨쉴 때마다 한 번씩 패야 한다는 뜻이다.</ref> | ||
== 같이 보기 == | == 같이 보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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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호 산부인과 발언]] | * [[송민호 산부인과 발언]] | ||
*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 *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 ||
== 바깥 고리 == | == 바깥 고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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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각주}} | ||
[[분류:성별]] | [[분류:성별]] | ||
[[분류:사회 | [[분류:사회 현상]] | ||
[[분류:페미니즘]] | [[분류:페미니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