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anishing of Ethan Carter

The Vanishing of Ethan Carter
Ethan.jpg
게임 정보
배급사 The Astronauts
개발사 The Astronauts
음악 Mikołaj Stroiński
Marcin Przybyłowicz
장르 1인칭 어드벤처 호러 추리 게임
출시일 2014년 9월 26일(PC), 2015년 7월 15일(PS4), 2019년 8월 15일(NS)
플랫폼 Windows, PS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모드 싱글플레이
언어 영어
한국어 (자막)
엔진 언리얼 엔진 3, 언리얼 엔진 4
웹사이트 공식 홈페이지
스팀 판매 페이지

개요[편집 | 원본 편집]

The Vanishing of Ethan Carter는 약간의 호러 요소가 가미된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오컬트 능력을 사용하는 탐정 폴 프로스페로가 되어 레드 크릭 계곡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들의 전말을 밝혀내고, 에단 카터라고 하는 실종된 소년의 행방을 추적해야 한다. 폴 프로스페로는 레드 크릭 계곡 곳곳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 현상들을 경험하고, 사건의 흔적들로부터 새로운 단서를 알아내며, 결과적으로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 에단의 다음 행선지를 알아내야 한다. 게임의 궁극적 목표는 에단 카터의 행방을 알아내는 것이지만,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명확한 힌트를 주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 없이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은 "난해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경치 구경 게임" 정도로 오해하곤 한다. 플레이어의 사전 지식에 따라 플레이 타임 역시 크게 달라진다.

스팀에서 11.99 USD에 판매 중이며, 국내에선 다이렉트게임즈에서 자막한글화 버전을 판매 중이다. 스팀 버전은 유저한글화를 거쳐야 우리말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게임 구매 시 라이브러리에 일반판과 리덕스 버전이 추가되는데, 리덕스 버전은 유저한글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에단 카터: 레드 크릭 계곡에서 살고 있었으며, 어떤 사건에 의해 행방불명되었다. 가족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 이야기를 쓰는 걸 좋아한다. 가족들 대부분은 에단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 에드윈: 에단의 할아버지.
  • 게일: 에단의 할머니. 게임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에드윈의 실수로 발생한 화재 때문에 사망했다.
  • 데일: 에단의 아버지. 특허 출원을 통해 로열티를 받으려고 하지만 번번히 거부당하고, 자신의 아내와 동생에게 무시당하고 있다. 가장으로서의 입지가 불안한 상태.
  • 미시: 에단의 어머니.
  • 트레비스: 에단의 형. 자신의 동생을 대놓고 멸시하고 있다. 평소 에단을 욕할 때 게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에단 본인의 성적 취향은 게임 내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그냥 못마땅해서 이렇게 부르는 듯.
  • 채드: 에단의 삼촌. 데일의 동생이며, 에단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자신의 형 데일은 물론이고 에단까지 무시하고 있다.
  • 잠자는 자: 원문은 Sleeper. 에단 카터의 가족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악으로 묘사된다.

스토리[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컬트 탐정 폴 프로스페로(플레이어)는 에단 카터가 실종되기 전에 보낸 편지를 읽고, 소년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음을 깨닫는다. 프로스페로는 에단을 만나기 위해 에단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레드 크릭 계곡으로 향하지만, 에단은 행방 불명 상태였고 그의 가족들은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했다. 폴 프로스페로는 에단의 가족들이 남긴 족적을 따라 실종된 에단을 찾아나선다.

프로스페로는 레드 크릭 계곡 곳곳을 돌아다니며 에단의 흔적을 찾는 도중 여러 초자연적 현상들을 경험한다. 난데없이 등장한 우주인을 쫓아갔다가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까지 날아갔다 오거나, 마녀의 숲에 발을 들였다가 마녀의 질문 공세를 받는다거나, 동굴 속을 헤메는 광부의 망령에게 붙잡히는 등 수많은 현상을 체험한 프로스페로는, 에단 카터가 실종되기 전 남긴 이야기들이 현실에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단 카터와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레드 크릭 계곡은 원래 밴더그리프 가문의 사유지였다. 밴더그리프 가의 실세 앨버트 밴더그리프가 노환으로 사망하자 사유지를 포함한 재산 처리 문제가 발생했는데, 앨버트가 생전 밴더그리프 가의 사람들이 레드 크릭 계곡에 개인적인 이유로 살 수 없도록 조치했기 때문이었다. 밴더그리프 가는 사유지를 임시로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고, 에단 카터와 그의 가족들이 임시 관리인 자격으로 밴더그리프 가의 사유지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에단의 할머니 게일이 할아버지 에드윈의 실수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사망한 뒤인 시점에서 시작된다. 댐 아래 하류에 자리잡고 있는 밴더그리프 가의 고택 중 하나에는 미지의 존재 '잠자는 자'가 잠들어 있었는데, 에단 카터가 고택에 갔다가 잠자는 자의 잠을 방해한 것이다.

가족들은 에단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방에 틀어박혀 이상한 이야기나 쓰고 있는 에단을 그의 형 트레비스는 노골적으로 멸시했다. 삼촌 채드는 에단과 그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형인 데일까지 싸잡아 조롱하고 비난했다. 에단의 아버지는 유약하여 가장으로서의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에단의 어머니 미시는 에단이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를 바랬지만 에단이 뜻대로 하지 않아 자주 화를 냈고, 할아버지 에드윈은 노쇠하여 에단을 변호해주지 못하고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에단은 잠자는 자의 잠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할아버지 에드윈과 아버지 데일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의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되었다.

잠자는 자를 깨우면 어떤 재앙이 닥치는 지에 대해서 게임 내에선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는다. 하지만 에단이 잠자는 자의 잠을 방해한 시점부터 에단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이 서서히 광기에 물드는 과정을 보면 사람들의 정신을 망가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에단은 잠자는 자를 깨운 죗값을 치뤄야 한다는 명분으로 교회 근처 지하 묘실에 산채로 묻히는 위기를 맞는다. 에단을 지하실에 몰아넣은 뒤 묘실 입구에 벽돌을 쌓아 에단을 잠자는 자에게 제물로 바치려 하는 채드와 미시를 데일은 막지 못하고 있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에단은 벽돌을 쌓고 있던 채드의 눈을 찔러 벽돌을 쌓는 걸 방해했다. 채드는 눈에서 피를 흘리며 데일이 자신들을 돕지 않는다고 화를 내다가, 결국 데일의 나약함을 참지 못하고 격투 끝에 데일을 바닥에 눕혀 목을 졸라 죽이려 들었다. 미시는 채드가 데일을 죽이려 하는 것을 말리려다 손에 들고 있던 단검으로 채드의 목을 찔러 살해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에단은 지하묘실에서 나와 폐광으로 도망치고, 미시는 잠자는 자에 의해 완전히 광기에 빠져버린 채 트레비스와 함께 에단을 찾아나선다.

폐광으로 도망친 에단을 뒤쫓아온 미시를 데일이 설득하려고 하지만, 미시는 "잠자는 자는 다시 잠들어선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에단을 잡아 죽이려고 든다. 결국 데일은 엘리베이터에 탄 미시를 물 속에 수장시키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 미시를 살해한다. 하지만 뒤이어 트레비스가 폐광에 다다르고, 데일은 에단이 먼저 도망칠 길을 알려주고 트레비스도 막아내려 한다.

데일은 동굴에서 나와 댐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저택에서 소방용 도끼를 꺼내와 숨어있다가 트레비스를 공격하지만, 도끼는 빗나가고 역으로 트레비스에게 살해될 위기에 놓인다. 데일은 트레비스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그 역시 잠자는 자의 광기에 빠져버린 상태였고, 결국 에단의 다음 행선지를 불어버리고 만다. 데일은 저택 2층으로 도망치지만 트레비스는 끝까지 따라와 데일을 위협했고, 결국 탁자 위에 놓여있던 가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한다. 에단은 트레비스에게 잠자는 자를 물리칠 방법이 있음을 전하지만 트레비스는 듣지 않는다.

한편 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은 에드윈은 가족들이 서로를 죽이고 있는 상황을 알게 된다. 트레비스는 결국 에단을 붙잡아 기차 선로에 묶어놓고 그를 죽일 준비를 한다. 열차로 에단을 깔아뭉게 죽일 생각이었던 것. 에드윈은 사고로 사망한 아내 게일의 이름을 부르며 이 광기를 끝맺을 결심을 하고 트레비스와 마주한다. 에드윈은 트레비스가 방심한 사이 기찻길 옆에서 주운 돌로 트레비스의 머리를 세게 내리치고, 이 와중에 에단은 자신을 묶고있던 줄을 겨우 풀고 탈출한다. 선로 위에 엎어져 고통스러워하는 트레비스를 향해 에드윈은 버려졌던 열차를 몰고 돌진하고, 트레비스는 몸을 피하려 하지만 결국 두 다리가 절단되고 만다. 에단이 도망친 사이, 에드윈은 열차에서 크랭크를 뽑아들고 다리가 절단된 채 몸을 움직여 도망치려는 트레비스의 머리를 마구 내리쳐 확인사살한다.

에단은 할아버지 에드윈으로부터 도망쳐 고택에 도달하지만, 에드윈이 끝까지 따라온다. 자신을 계속 경계하는 에단에게 에드윈은 에단의 할머니 게일이 자신을 잠자는 자로부터 지켜줬다는 이야길 하며 에단을 안심시킨다. 고택 안 비밀 지하실에서 발견된 밴더그리프 가의 문서에는 잠자는 자가 깨어날 때 누군가는 반드시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적혀있었는데, 에단은 잠자는 자가 완전히 깨어나기 전에 고택을 불태워버릴 생각이었다. 에단이 비밀의 방에 불을 붙이자, 에드윈은 잠자는 자는 이미 우리 마음 속에 들어와 있다는 말을 남기고 불에 타 사망한다. 몸에 불이 붙은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바닥에 몸을 웅크린 채 앉아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폴 프로스페로는 마침내 에단 카터가 잠들어있는 방에 도달하고, 그를 잠에서 깨운다. 에단은 탐정 폴 프로스페로가 자기 앞에 와 있는 것을 보고 놀라고, 프로스페로는 너무 늦게 와버렸다고 자책한다. 그리고 에단 역시 "맞아요. 너무 늦게 오셨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데...

결말[편집 | 원본 편집]

모두 에단이 지어낸 이야기였다.

정확히 모두는 아니다. 우주인, 마녀의 숲, 방황하는 광부의 망령 등 각종 초현실적인 현상들을 경험하고 읽을 수 있는 에단이 지은 이야기, 그리고 에단과 가족들이 대화하는 환청 등은 사실에 기반한다. 에단은 실제로 이야기를 썼었고, 그것이 에단이 지어낸 오컬트 탐정 폴 프로스페로의 이야기 내에서 실체화된 것이다. 즉 에단이 가족들에게 당하는 멸시는 사실이고, 에단의 가족들이 광기에 물들어 서로를 죽이는 전개는 거짓이다.

그리고 에단 카터의 행방불명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는데, 잠자는 자가 잠들어있는 방으로 묘사된 지하실은 그냥 창고였고, 에단은 여기에 들어와 이야기를 쓰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벽화를 그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단은 저녁 식사 시간을 넘겨 폴 프로스페로의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와중에 자신을 찾아다니던 트레비스와 가족들에게 발견된다. 에단의 행동을 데일과 엮어 함께 조롱하는 채드와, 에단을 마구 욕하는 트레비스에 분노한 미시가 들고 있던 등불을 실수로 깨뜨리고, 작은 불똥이 순식간에 창고 전체를 불길에 뒤덮히는데, 창고에 쌓여있던 독극물이 불타면서 독성 연기를 뿜어댔고, 불길에 고립된 에단은 방 안 매트리스 위에 누워 천천히 숨을 거둔다. 에단의 가족들은 갑작스레 발생한 사고에 놀라 황급히 불을 끄려고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그리고 프로스페로와 에단 카터의 독백이 이어진다.

에단 카터: 아저씨 이야길 쓰긴 했지만, 그게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폴 프로스페로: 네가 나를 현실 세계로 불러낸 거란다.
에단 카터: 벌써 떠날 순 없어요. 아저씨 이야길 마무리지어야 해요. 다른 사람들 얘긴 다 썼는데...
폴 프로스페로: 다 안다, 얘야. 하지만 내 이야긴 여기서 끝이야. 멋진 이야기였어.
에단 카터: 그럼... 이제 끝내도 되는 거에요?
폴 프로스페로: 그럼.
에단 카터: 그러면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거죠?
폴 프로스페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란다. 다른 게 있겠니?

평가[편집 | 원본 편집]

영국 아카데미 비디오 게임상 같은 곳에서 수상한 적도 있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호평하고 있지만 비판점이 없지는 않다.

첫번째로 플레이어에게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함을 들 수 있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플레이하면 "이게 뭐 하는 게임인가..." 하면서 주변 경치나 조금 둘러보다가 그냥 게임을 꺼버리게 된다. 플레이어가 알 수 있는 목표는 게임 극초반에 프로스페로가 잠깐 독백하는 "에단 카터를 찾아야 한다"는 것뿐이다. 게임 속 요소들을 모두 즐기려면 공략법을 조금이라도 숙지해야 한다. 아니면 근성으로 숲 깊은 곳까지 다 뒤져보면서 진행하거나.

두번째로 가격대비 짧은 플레이타임을 들 수 있는데, 이건 공략법을 모두 숙지한 상태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이다. 어디에 어떤 요소가 숨겨져있는지 알고 있는 상태로 순서대로 진행하면 12달러짜리 게임치고는 볼륨이 형편없다는 평가를 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

세번째 비판점은 스토리에 개연성이 떨어지고 진행할수록 흥미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게임 내내 등장하는 '잠자는 자'는 에단 카터와 가족들을 위협하는 미지의 존재로 그려지는데, 결말부에선 맥거핀으로 존재 가치가 떨어져버린다. 초반에 플레이어를 흥미롭게 만드는 살인 사건 현장 조사는 후반부로 가면 힘이 떨어지고 패턴도 단순해진다. 무엇보다도 게임 내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원인이나 최종 결말 등은 다른 게임에서 많이 등장했던 패턴이라 식상하게 보여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자동세이브와 이동의 불편함 등 단점이 있긴 하지만 게임성 자체는 상당히 좋은 수작 게임이라는 평. 게임 배경과 잘 어우러지는 음악과 퍼즐 구성, 언리얼엔진으로 구현한 멋진 경치 등이 플레이어를 즐겁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