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64《Обьест-432》는 소련과 현대 우크라이나의 주력전차다.
동구권의 공식적인 첫 주력전차인 T-64는 소련의 기존 기갑전력을 재편할 차세대 전차로, 최신 기술들이 집약되어 배치 후 상위 기갑전력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만큼 낮은 신뢰성으로 많은 오명을 쓴 전차이기도 하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T-64가 오비옉트-430이란 개발명을 달고 있던 1950년대 초, 오비옉트-140과의 T-55 전차를 대체할 경쟁에서 430이 승리하면서 1958년부터 시제형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당시로선 구현하기 힘든 다수의 신기술이 적용되어 개발 기간이 연장되었고 개발 실패를 우려한 소련은 T-62를 개발해 우선 실전배치시키며 430은 퇴출되고 만다.
그러나 운이 다한 건 아니었는지 이 430을 기반으로 한 차례 다시 개량 작업이 진행되었고 자동장전장치의 장착과 복합장갑을 채택하며 방호력을 올리며 새로운 전차로 다시 개발이 진행된다. 개발 당시와 초기에는 115mm 활강포를 달고 있었으며 이후 생산분부터 125mm로 화력이 증대되고 무게를 축소하는 등의 대폭 개량을 거쳐 마침내 1966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성능[편집 | 원본 편집]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공격력[편집 | 원본 편집]
T-64는 처음으로 125mm 대구경 활강포에 신형 탄, 그리고 자동 장전장치라는 신기술을 접목시킨 유래없는 전차로 계획되었다.
초기형은 115mm 활강포를 사용해 서방권의 105mm 포에 비해 큰 우위를 보이지 못하였지만 B형부터 125mm 활강포로 전환하면서 장착된 125mm 2A26 활강포는 T-64가 105mm 주포를 쓰는 서방권 전차들을 화력으로 앞설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거기에 125mm 날탄(APFSDS)의 본격적인 사용과 함께 빔라이딩 유도 9K112 코브라 포발사 미사일 운용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4km의 적 전차도 타격할 수 있게 된 것은, 허우대만 좋던 소련 전차의 공격력은 동시대 다른 전차들에 비해서도 획기적이고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T-64의 백미는 다른것보다도 자동 장전장치라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균일하고 안정적인 장전 속도를 보장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T-80 코르지나 자동장전장치의 원류인 이 자동장전장치로 장전수가 대체되어 승무원 숫자가 3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불필요한 공간이 축소돼, 포탑의 용적도 줄이게 되며 최종적으론 피탄면적 감소와 중량 감소라는 이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아직 완전하지 않은 신기술을 적용한 대가는 가혹했는데, 당시 기술 대비 무리한 구조로 잦은 결함들이 발생하며 각종 문제들을 일으키는 주범이었고 T-64의 단점인 낮은 신뢰성 형성의 핵심이 되었다. 고장난 장전장치를 고치려는 승무원의 팔이 끼는 사건마저 자주 발생하기까지 하며 결국 이게 와전된 T-64는 사람 잡아먹는 식인전차라는 오명을 얻었다.
방어력[편집 | 원본 편집]
양산된 T-64의 장갑은 이전 전차와 달리 반구형 주조포탑 내부에 다른 장갑재를 삽입하는 복합장갑이 처음 적용된 전차로 단일 주조장갑 대비 방어력을 강화하였다.
주물 방식으로 제작된 T-64의 포탑 전면은 경화 강철제 주조장갑 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단일 주조장갑과는 달리 장갑 내부에 산화 알루미늄 구체(코런덤 볼)를 촘촘하게 박아넣어 성형작약탄의 메탈제트 침투력을 고경도 코런덤 볼로 크게 약화시킬 수 있게 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흔히 알루미나라 알려진 산화 알루미늄은 강옥으로 알려진 산업용 사파이어의 원료로서 모스 굳기 9에 달하는 고경도 물질이기에 기존 단일 장갑보다 월등한 방어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장갑의 발전으로 단일 장갑 환산시 철갑탄은 최대 440mm 급, 상정한 성형작약탄의 메탈제트에는 570mm 이상의 강력한 방어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는, 전차의 개발시 상정하였던 서방 전차들의 전면 장갑 수치를 뛰어넘는 방어력이며 105mm 서방제 강선포에서 발사된 날탄 및 대전차고폭탄에 대해 확실한 방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리라 예상되며 카탈로고 스펙상으론 당대 서방권 기갑세력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초기형 T-64는 HESH탄 방어를 위해 알루미늄 중심의 장갑을 채용했고 앞서 언급된 본격적 복합장갑의 사용은 A형부터로, A형 이후 개발된 형식들은 일관되게 복합장갑을 두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운용되는 현대화된 사항들은 후계 전차인 T-80과 T-90 같이 반응장갑을 부착하여 방어능력을 향상시키려 하였으며 T-64U형과 T-64BM형에 자국산 노쉬 반응장갑을 부착하여 방어 능력을 현대 3세대 전차 수준으로 강화하였다.
기동력[편집 | 원본 편집]
5TDF 디젤엔진을 사용해 7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낮은 출력에도 34톤의 낮은 중량으로 최대 시속 5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여기서도 역시 문제가 많던 초기형은 먼지가 많은 사막 지형에서 기동하기 부적합했고 수명 또한 200시간 남짓으로 매우 짧았다.다만 이 문제는 A형과 후기형인 B형을 거쳐 가면서 차츰 해결된다.
종합[편집 | 원본 편집]
T-64는 이전 시대의 전차와는 비교 불능한 '꿈의 전차'에서 시작되었지만, 목표만큼 높은 개발 난이도는 T-64를 불완전한 사생아적 존재로 탄생시켰고 오랜 개선기간 동안 소련 국내에는 T-72처럼 대체 전차들이 T-64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T-64가 정식 운용될 때 쯤 3세대 전차들이 구상되면서 더 이상 T-64는 획기적인 꿈의 전차가 아니었다.
비록 수치적으론 개발 시점에선 독보적인 성능을 갖춘 헉신적인 전차로 125mm 활강포와 포발사 미사일, 최초의 자동장전장치와 복합장갑의 적용은 이전 전차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과는 별개로 기술의 운용 능력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무리한 것을 요구하였다는 사실이 T-64의 실패 원인으로,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평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래도 T-64는 T-72를 시작으로 T-80과 T-90으로 이어지는 전차 개발을 촉발시켰고 여기서 얻은 기술들은 후에 오비옉트195와 T-14 아르마타로까지 이어지니 나름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운용[편집 | 원본 편집]
소련은 비교적 적은 수가 양산된 T-64를 상위 전력으로 보아 유럽 최전선에 배치된 최정예 부대인 동독 주둔군과 헝가리를 관활하는 남부군구 소련군에 우선 배치되었다.
A형이 1976년 동독에 우선 배치된 직후 헝가리의 남부군에 T-64A형이 공급되었고 B형은 1981년부터 동독과 헝가리에 배치되었으며 일부 전략적 우선순위기 떨어지는 부대라도 흑해 연안인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주둔한 기갑사단들에 배치되어 유럽 방면의 서남부 배치를 어기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최신 주력무기는 타국에 수출하지 않는다는 소련군의 관례상 냉전 기간동안 수출은 이뤄질 리 없었고 주변국에 제공되기도 한 T-72와 달리 T-64는 오직 내수형으로만 운용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차[편집 | 원본 편집]
소련의 해체로 우크라이나가 독립해 나가면서 상당수의 구 소련군 소유의 T-64가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변경되었고 우크라이나에 있던 말리셰프 공장의 생산 시설들이 타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 결과 러시아에선 T-64의 명맥이 단절된 반면 우크라이나에선 오히려 T-64를 전차 전력의 주력으로 운용하며 T-64 기종을 지속적으로 개량, 생산하고 있다.
이 양상은 T-64의 계보를 잇는 T-80도 마찬가지라서 러시아군의 T-80은 생산이 중단되고 현역의 T-80도 T-72와 T-90에게 밀리는 어중간햐 위치가 된 반면에 우크라이나에선 T-80을 개량한 T-84 오플롯을 양산하는 것 처럼 T-64와 T-72 계보가 두 나라에서 따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
우크라이나는 자국 내 T-64를 3세대 전차로 개량하는 작업을 통해 자국산 반응장갑과 구형화된 사통,전자장비들을 교체하여 T-90에 준하는 T-64BM 불라트 85대를 자국군에 배치하고 있으며 불라트의 엔진을 강화한 T-64BM2도 양산을 계획하고 있을 만큼 활발한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다 수출형까지 개발하여 T-64로는 첫 수출을 달성해 콩고에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실전[편집 | 원본 편집]
돈바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노보러시아군(친러주의 반군)이 T-64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서 우크라이나군의 T-64BM 불라트가 러시아군 T-72,90 전차와 기갑전을 벌여 다수가 격파되긴 했지만 거의 대등한 교환비를 내며 러시아군 남부군구 기갑부대와 교전을 벌였고 T-72B3를 격파하기까지 한 반면 노보러시아군 역시 출처 불명[2]의 T-64를 운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변형[편집 | 원본 편집]
소련 파생형[편집 | 원본 편집]
T-64는 초기형을 기점으로 전기 양산형인 A형과 후기 양산형인 B형으로 나눠진다.
T-64
초기형 T-64로 115mm 활강포와 복합장갑 미적용 사항이다. 시제차의 결함때문에 취소될 위기에 처했었지만 개선 후 배치가 결정되어 1,198대가 양산된 최초 양산형이다. 신뢰성이 실전에서 못써먹을 수준이란 실패전차 이미지를 만든 것이 선행양산된 초기형 T-64로, 얼마 운용하지 못하고 4년만에 용광로로 직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T-64A
- T-64AK
- T-64AR
- T-64AM
- T-64AK
- T-64AV
T-64B
- T-64BK
- T-64B1
- T-64BV/BKV
- T-64B1V
현대 우크라이나 파생형[편집 | 원본 편집]
T-64BM
- T-64BM2
T-64B1M
- T-64B1M1
T-64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