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62

T-62
T62.jpg
차량 정보
종류 주력전차
디자이너 우랄바곤자보드
생산연도 소련: 1962~1975
북한: 1980~1989
사용연도 운용중
생산량 2만 2천여대
정원 4명
제원
주무장 115mm 2A20 활강포
전장 9.34m
전폭 3.30m
전고 2.4m
무게 37톤

T-62《Обьект 166》은 소련의 주력전차다.

세계 최초로 활강포와 날탄을 사용한 전차로서 많은 수가 생산돼, 동구권과 친소 국가들에 보급되어 현재도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활발히 운용되는 전차다.

개발[편집 | 원본 편집]

Vasily Ivanovich Chuikov.jpg

포신안정장치 따위 집어치워! 돼지 위에 얹어놓고 전차라고 우겨도 좋으니 당장 115mm 포 전차 내놔!

-바실리 추이코프

T-62는 T-55를 바탕으로 한 대전기 소련 전차 계보의 연장 전차이다. 유래는 대전기 전차에서 이어지던 낡은 전차 개념을 대체하고자 시작된 신세대 전차 개발에서 비롯되었고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서방의 전차를 능가하는 고스펙의 전차를 개발해 기존 전차전력을 단일화 하고자 한 것이 소련의 기존 계획이었다.

이 꿈의 전차는 이름으로 최신 기술이란 기술들을 집약해 개발되던 야심작으로, 오비옉트 480이라 명명된 이 계획은 당시 전차들과는 시대를 달리하는 전차를 목표로 하였지만, 그만큼 개발 난이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았고 일정은 질질 늘어지게 된다. 그 사이 서방에서는 미국의 M60 패튼 전차와 영국의 치프틴 전차처럼 신형 2세대 전차들이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구식 T-55 로 이루어져 있던 소련의 기갑 전력은 위기를 맞게 되었다.

더욱 발전된 서방권 기갑전력에 대한 대항책을 상정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신형 주포와 자동 탄피 배출식 기술을 적용한 전차로서 T-55에 비해 성능이 향상되었고 현대화 되었다. 발달하는 서방측의 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유럽의 평원에서의 전투를 상정하였다고 한다.

성능[편집 | 원본 편집]

공격력[편집 | 원본 편집]

T-62는 날탄(APFSDS)과 이를 운용하기 위한 2A20 115mm 활강포의 도입이 이루어진 최초의 전차로, 종전보다 확장된 115mm 주포 구경은, 도입된 신형탄과 함께 서방의 105mm 전차포보다 공격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문제는 관측과 조준장비 같은 사통 장비는 구식 그대로라 가뜩이나 낮은 활강포의 명중률은 더욱 떨어졌고 운용 방식도 까다로워 증가한 화력에 비해 실전에서의 종합 전투력은 T-55보다 크게 개선되지 못하였다.

방어력[편집 | 원본 편집]

포탑과 차체 모두 단일 주조장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갑 두께는 15% 정도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T-55와 유사한 설계를 따르는데, 애초부터 T-55를 기초로 설계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T-62도 소련 전차의 특징인 둥글납작한 반구형 포탑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전고가 상당히 낮아 피탄 면적이 적다는 이점을 지닌다.

그러나 조종수-포수-전차장을 일직선으로 배치하는 설계적 오류 때문에 까딱 잘못 피격당하기라도 한다면 3명이 사이좋게 저세상으로 떠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었고 실전에서도 이스라엘군은 이 약점을 노려 T-62를 무력화 시키기도 했다.

기동력[편집 | 원본 편집]

운용[편집 | 원본 편집]

실전[편집 | 원본 편집]

오늘도 평화로운 아프간
격파된 이라크군 T-62

T-62가 투입된 대외전은 다음과 같다

  • 체코 슬로바키아 침공
  • 중.소 국경분쟁
  •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 서부 사하라 전쟁
  • 차드-리비아 전쟁
  • 소련-아프간 전쟁
  • 캄보디아-베트남 전쟁
  • 오가덴 전쟁
  • 이란-이라크 전쟁
  • 걸프 전쟁/이라크 전쟁
  • 1/2차 체첸전쟁
  • 아프가니스탄 전쟁
  • 남오세티아 전쟁

T-62가 투입된 내전은 다음과 같다

  • 에티오피아 내전
  • 앙골라 내전
  • 레바논 내전
  • 조지아 내전
  • 1/2차 예멘 내전
  • 타지키스탄 내전
  • 시리아 내전
  • 1/2차 리비아 내전


T-62는 소련군 뿐만 아니라 동구권과 제3세계 친소 국가들한테 공여되어 냉전기 분쟁에서 자주 활약하였다. 중.소 국경분쟁을 시작으로 4차 중동전쟁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같은 몇몇 중요 전쟁에 참여하였지만 그다지 눈에 띌만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였고 오히려 기대 이하의 실망적인 졸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래도 T-62는 구 소련과 동구권에서 생산된 물량이 타국으로 대량 공여되었고 그동안의 잦은 실전 참가로 현재까지 세계의 국지 분쟁에서 활약하며 3세계 국가의 정규군, 비정규군에서 운용되는 모습을 비추고 있다. 달리 말해 이 전차는 지금 이 시각에도 각지의 분쟁지역에서 기동하고 있을 만큼 어중간한 성능에도 분쟁지역을 상징하는 무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사례[편집 | 원본 편집]

체코 침공

1968년 프라하의 봄으로 알려진 체코 슬로바키아의 민주화를 저지하기 위해 20만 바르샤바 조약군[1]이 체코를 침공하면서 소련군 기갑부대의 T-62가 체코 프라하에 진입하게 된다.

중ㆍ소 국경분쟁

1969년 소련과 중국 간 벌어진 중.소 국경분쟁 중, 3월 15일의 충돌에서 T-62를 처음 전투에 사용한다.

15일, 중공군 3개 보병중대의 공세에 2대의 BTR 장갑차가 파괴되면서 반격을 위해 흑룡강 건너로 4대의 T-62(52군 135부대)부대가 진주한다. 하지만 이들이 언 강을 건너는 중 중공군의 공격을 받게 되었고 지휘관 레오노프 대령의 전차가 중공군 56식 화전통(RPG-2 복제형)에 피격된다.

135부대의 반격은 무위로 돌아갔으나 그 뒤에도 계속된 포격으로 얼음이 깨지며 유기되었던 T-62가 침수되었다. 피격 직후 승무원들은 탈출했지만 레오노프 대령이 저격을 받아 전사했고 강으로 가라앉은 545호 T-62는 전투 종료 후 중공군에 노획되었다.

아프가니스탄 침공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소련군의 주력으로 대량 운용되었다. 당시 소련의 핵심 전력은 신형인 T-64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아프간 정부가 손쉽게 무너지며 전차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섬멸전은 무자헤딘의 게릴라전으로 대체되었기에 고급 기술이 축약된 T-64의 투입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때문에 구형의 T-55와 T-62가 아프간 전장에 투입되었고 주로 보병들을 지원하는 용도로 운용되었다.

제4차 중동전쟁

일명 욤 키푸르 전쟁이라고도 불리우는 4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군과 시리아군의 기갑 전력으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골란 고원에서 시리아군의 기갑부대는 고지대에서 방어하는 이스라엘 전차들에게 격퇴당했고 T-62를 포함해 60대의 전차가 파괴되었다. T-62는 소련 전차 특유의 낮은 부각 때문에 고지에서 차체를 숨긴 채 사격하는 이스라엘 전차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며 승무원들을 직렬로 배치한 구조로 일격에 전투불능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라크

이란ㆍ이라크 전쟁 중 이란 데즈풀에서 벌어진 기갑전에서 치프틴 전차와 M60 전차 330대로 구성된 이란군 3개 기갑여단을 상대한 이라크군 T-62는 미리 매복한 상태에서 헐 다운으로 포위망에 진입한 이란군 전차를 사냥했다. 거기에 전장이 뻘밭이 되어 공격 측인 이란군 전차들은 제대로 기동하지 못하였고 패색이 짙어질 때 쯤 이라크군 공격헬기까지 공격에 동참하며 이란군을 패퇴시켰다. 이라크군은 45대의 손실을 입었지만 214대의 이란군 전차를 격파 및 노획하며 큰 승리를 거두었다.

걸프전에서도 이라크군의 기갑부대에 배치되어 이스팅 전투에서 미군 M1A1 전차와 전차전을 벌였지만, 9대의 에이브람스에 의해 함무라비 사단의 T-62는 같이 배속된 T-72와 함께 분쇄되었다. 이후 쿠웨이트에서 도주하던 이라크군 차량들은 고속도로에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궤멸되었고 이 때 T-62도 상당수 파괴되었다. 한편, 미군 전차병들은 차종을 구분하지 않고 T-55와 T-62까지 싸잡아 T-72라 보고하기도 했다.

캅카스 지역

T-72와 T-80에 가렸지만 체첸 전쟁에서도 배치되어 러시아 내무군에서 주로 운용되었고 2008년 남오세티아 전쟁에도 투입되었다. 두 전쟁에서 벌어진 시가전에서 T-62는 대전차화기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했고 오세티아에선 러시아 지상군의 T-62가 RPG에 의해 피격되어 승무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변형[편집 | 원본 편집]

  • T-62
  • T-62A
  • T-62K
  • T-62D
  • T-62M
  • T-62AM

운용국가[편집 | 원본 편집]

구 운용국[편집 | 원본 편집]

현 운용국[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폴란드와 동독,헝가리,불가리아, 그리고 소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