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53-KO

SCP Logo.svg
SCP 재단의 문서를 번역하거나 참고한 문서입니다.
SCP 재단 한국어 위키의 번역 규정전문 용어 모음을 참고하여 문서를 편집하시길 바랍니다.
재단 데이터베이스
목적 외 사용 금지

SCP Logo.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353-KO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youngguc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인과 역전 살인 사건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발 신 처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1 특수 격리 절차[편집]

SCP-353-KO의 발생이 확인되었다면 현장에 재단 인원이 출동하여 수습한다. SCP-353-KO의 편지에 쓰인 가해자의 신변은 즉시 확보한다. 확보한 가해자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나온다면 법원에 넘겨 재판을 받도록 한다. 회수한 편지들은 낮은 위험 등급의 보관소에 보관한다. 기동특무부대 시그마-2 ("생각하는 명탐정")은 SCP-353-KO의 격리에 필요한 권한을 부여 받는다. 각국의 협조를 받아 SCP-353-KO가 출현한다면 모든 사법 기관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은폐한 뒤 시그마-2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시그마-2 인원들은 시체와 편지, 가해자의 신변을 확보 해야 하며, 이 과정은 은밀히 진행 되어야 한다. 확보한 가해자는 제██보호구역으로 이송한다. 확보한 편지들은 고 위험물체로 취급되며 내용의 변경점이 없는지 항상 감시 해야 한다. 편지의 내용이 바뀐다면 IK-2등급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 즉시 상부에 알려야 한다. 그 뒤 보호하고 있는 가해자들에게 A급 기억 소거 조치를 실시한 뒤, 가해자를 이용한 "가짜 범인" 시나리오를 통하여 시민들의 불신을 잠재워야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해당 국가를 대상으로 A급 기억소거 조치를 실시한 뒤 주변 국가들에게 역정보를 퍼트려 사건을 수습한다.

2 설명[편집]

SCP-353-KO는 영국의 런던에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살인 사건들을 칭하며 주로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에 발생한다. SCP-353-KO의 발생 과정은 길거리나 기물에 한 통의 편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SCP-353-KO와 관련된 편지들은 모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쓰여져 있다.

(가해자의 이름)[1]은 새벽이 되어 어둡고 인적이 드문 길거리를 걷고 있다. 가해자는 이성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출 수 없는 흥분에 몸이 떨렸다. 오늘이야말로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최고의 희생양을 눈앞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노려지고 있는 (피해자의 이름)[2]은 자신이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해있는지 꿈에도 모르는 채 그저 무방비하게 길을 걷고 있을 뿐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우스웠기에 웃음이 나올 뻔한 가해자는 은밀하게, 그러면서도 신속히 피해자와의 거리를 좁혔다. (중략) 방금 전까지 살아 숨 쉬던 인간이 도축된 돼지와 다를 바 없는 고기 덩어리로 변한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예술 그 자체였다. 가해자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이 조각하고 다듬은 최고의 예술 작품을 감상한 뒤 그 자리를 떠났다.

편지의 재질은 일반적인 종이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적혀 있는 내용을 지우거나 덧붙이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 편지가 놓여진 다음날 새벽이 되면 본격적으로 SCP-353-KO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 편지가 놓여진 장소에, 편지에 적혀 있던 이름을 가진 피해자가 갑자기 나타난다. 피해자가 물리적으로 그 장소에 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해도 새벽이 되면 해당 장소에 출현한다. 나타난 피해자는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마치 인형처럼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는다. 잠시 뒤 피해자의 복부가 날카로운 물체에 잘린 것 마냥 갈라지며,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장기들이 해체되어 밖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중에도 피해자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으며 이내 사망한다.[3]

피해자가 사망한 지 3일이 지나면 편지에 적혀 있던 가해자가 피해자를 살해했음을 나타내는 증거가 발견된다. 피해자가 알 수 없는 요인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혈흔, 지문, 그 밖의 증거들이 피해자가 사망했던 장소에 다량 검출된다. 가해자는 이러한 사실을 극구 부인하지만, 이 상태로 일주일이 흐르면 일반적인 살해 동기(재산, 원한 등)들을 제시하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분석한 재단은, SCP-353-KO의 특성은 살인 사건의 인과관계를 뒤집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즉 살인이 먼저 발생한 다음에 범인이 존재하게 되고, 그 다음에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이유가 뒤늦게 존재하는 순서로 인과관계가 뒤집어 진 것이다. 실제로 편지와 비정상적인 피해자의 죽음을 제외, 나타난 결과만 놓고 보면 SCP-353-KO는 일반적인 살인 사건과의 구별점이 없다. 이러한 특성으로 SCP-353-KO와 관련된 가해자들에게 기억 소거, 정보 조작은 불필요하며 법정에 가해자를 넘기고 피해자가 죽는 과정을 민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수습하는 최소한의 활동만이 필요한 격리 절차를 세웠다.

이상의 판단은 "SCP-353-KO-알파 사건" 뒤에 완전히 틀어졌다. SCP-353-KO의 등급을 상향하고 격리 절차를 개정한다.

3 부록: SCP-353-KO-알파 사건 요약(4등급 보안 인가 필요)[편집]

200█년 3월 14일 재단이 보관 중인, SCP-353-KO와 연관된 편지들의 글자가 모두 사라졌다. 5분 뒤 새로운 글자가 새겨졌으며, "속았지? 얼간이들아!", "고맙다. 멍청이들!" 등의 조롱하고 비웃는 내용이었다. 몇몇 편지는 Are We Cool Yet? 이라는 문장만 쓰여져 있었다. 동시에 영국 곳곳에 이상 현상이 보고되었다. 현재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수감되어 있는 91명의 죄수들[4]의 무죄를 나타내는 증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증거들은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보더라도 가해자들의 무죄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재단의 대처가 늦음에 따라 해당 사건의 정보가 언론에 노출 됐으며[5], 언론은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탄압 받은 가련한 인물들", "무너진 공권력 이대로 괜찮은가?" 등의 가해자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정부를 매도하는 기사를 민간에 퍼트렸다. 수십 명이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렸다는 기사를 읽은 시민들은 공권력에 강한 불신과 반발감을 느꼈고, 이는 곧 국가를 뒤 흔드는 폭동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런던에서 시작된 폭동은 재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커져 가 국가적인 규모로 확장 되었다. 폭도들은 "자신의 몸은 자신의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사법 기관에 테러를 가했으며, 한편으로는 정부가 폭도들과 대치한 틈을 노려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이 속출했다. 폭도들에게 구출된 일부 가해자들은 자신의 억울함과 슬픔을 대중에게 표현하였고 이에 동조한 폭도들은 더욱 과격한 활동을 보였다.

결국 재단은 폭동으로 인한 국가 붕괴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 A급 기억소거제를 영국에 살포하여 폭동을 진압한 뒤 주변 국가들에게 역정보를 퍼트리는 것으로 사건을 수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에게서 잠재적인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각인되었고 폭동과 테러로 타격을 입은 탓에 사법 기관의 질이 크게 떨어진 후유증은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폭동이 진압된 뒤 재단이 보관 중인 대상과 관련된 편지들이 모두 재로 변했으며, SCP-353-KO가 런던 뿐만이 아닌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현재까지 SCP-353-KO-알파 사건과 비슷한 사건들이 ██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두 가지 사례를 안겨 주었다. 저 빌어먹을 예술가들의 가장 은밀하면서도 수 많은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노출시킨 활동이었다는 것과 SCP의 특성을 잘못 이해하여 되돌릴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재단의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으로서 남겨졌다는 것이다. SCP-353-KO가 발생할 때 나타나는 편지도, 인과 관계가 역전 된 채 일어나는 살인 사건도 전부 속임수에 불과했다. SCP-353-KO의 진정한 목적은 대중에게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는 것, 단지 그 뿐이었다.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믿게 만드는 공권력이, 죄를 지은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살인범이라는 죄의 낙인을 찍어버리고 학대하는 모습을 본 순간 대중들의 공권력에 대한 믿음은 공포와 분노로 바뀌어 폭동을 일으킨 것이었다. 물론 현시점에서는 다행스럽게도 SCP-353-KO와 연관된 사건들은 모두 수습되었고 어느 정도의 대응책도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미 SCP-353-KO는 인류에게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겨 버렸다.

수십 차례의 SCP-353-KO의 발생 결과, 현재까지도 타격을 입은 사법 기관과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채 남겨진 대중들은 끝없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도 어딘가의 국가는 말도 안 되는 법으로 국민들을 탄압하며, 또 누군가는 저지른 적도 없는 죄의 낙인을 찍힌 채 사회에 매장 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중은 그것들을 보고 느낀 여러 감정들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잊지 않을 것이다. …(하략)

4 부록: 2011년 5월 26일자 추가 문서[편집]

재단은 과거에 일어났던 살인 사건들을 조사하던 중 SCP-353-KO와 유사한 사건을 발견하였다.
198█년도 런던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당시 카를 마리아 █ ██(26세의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 당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피해자는 산 채로 배를 절개 당한 뒤 들어 있던 장기들이 해체 당하는 식으로 살해 되었으며, 해체된 장기들은 현장에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다. 또한 시체 옆에는 한 통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으며 피해자의 약혼자인 뤼트 █ █████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피해자를 살해한 과정이 묘사되어 있었다. 이 편지로 인해 뤼트는 살인범으로 지목 당했다.

뤼트는 강하게 항의하였으나 범인을 잡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법원은 피해자의 살해 과정을 묘사한 편지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근거로 징역을 선고했다. 그로부터 5년 뒤 뤼트가 범인이 아님을 밝혀 낼 증거와 더불어 피해자를 살해한 진범이 잡혔다. 5년 동안 약혼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쓴 채 징역살이를 한 뤼트는 그 어떠한 보상도 요구하지 않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 이 사건과 SCP-353-KO와의 관련성을 찾기 위해 뤼트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한 인원을 모집 중이다.

5 해설[편집]

Are We Cool Yet?SCP 재단을 제대로 엿먹인 작품이다. 맨 초기에는 길거리 한구석에 살인 과정이 적힌 편지가 놓이고, 다음날 새벽에 편지 내용대로 가해자가 없는 채로 살인 사건이 일어나 가해자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하다 끝내 인정하는 식으로 흘러갔다. 재단은 편지지만 따로 모으고 가해자를 재판소에 보내는 등 적당히 관리하고 있었으나, 어느 날 편지지 내용이 전부 다 뒤바뀌고 여태 구금됐던 용의자가 전부 무죄라는 증거가 나타나 일반인들이 법원에 대한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어찌저찌 사태는 일단락했으나 재단 입장에서는 매우 굴욕적인 사건일 것이다. 또,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기 훨씬 전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어 그 사건에 관해 조사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해야하니 일이 더 늘어나게 된 셈. 게다가 이제 영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니 여러모로 골치가 아프게 되었다.

한편, 추가 문서에 나온 '범인을 잡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법원은 피해자의 살해 과정을 묘사한 편지에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근거로 징역을 선고했다.' 부분에서, 편지지는 대체로 전문증거에 포함되어 저것만으론 유죄를 선고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만일 검사가 편지를 피고인이 썼다고 주장한다면 편지의 내용은 증명을 하려는 요증사실이 되므로 전문증거가 아닌 입증의 대상이 된다고는 하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면 이도 힘들다고 한다.

6 각주

  1. SCP-353-KO가 선정한 가해자들은 피해자와 가족, 친구 등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원주
  2. SCP-353-KO가 선정한 피해자들은 런던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주
  3. 한 가지 특이사항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과정을 영상이나 사진 등의 매체로 남길 수 없었다. 때문에 피해자가 사망하는 과정은 기록파일 SCP-353-KO-a 문서에 글로 상세히 서술해야 한다. ―원주
  4. 추후 조사 결과 모두 SCP-353-KO의 가해자로 지목되어 수감된 인원이었다. 이 중 재단이 확보하여 법원에 넘긴 인원은 35명이다. ―원주
  5. 사건 당시에는 이것이 단순한 재단의 실책으로 보였으나, 이후에도 SCP-353-KO와 관련된 사건들의 언론 통제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다. 재단은 이것이 SCP-353-KO의 숨겨진 변칙성 또는 Are We Cool Yet? 인원의 직접적인 방해 공작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 시점의 격리 절차는 언론에 노출 된 대중을 속이기 위한 정보 조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