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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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1968

작성자 번역자 O5 평의회
Requitefahrenheit Salamander724 전자결재

제 목 : 전지구적 인과율 소급 원환체 (Global Retrocausality Torus)

격리 등급 : 케테르 (Keter)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경 유  : SCP 재단 한국어 위키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1968은 지하 300 미터 벙커에 격리한다. 벙커는 승강기 한 대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승강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수직통로 꼭대기와 바닥 양쪽에서 동시에 양성 조치를 취해야 하고, 양 끝 모두 무장 경비대원들이 배치되어야 한다. 내외부에서의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수직 승강 갱도는 폭발석 자가파괴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스스로를 폐쇄시킨다. 그러한 사태 발생시, 경비대원들은 소모품으로 간주된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비활성 상태의 SCP-1968은 청동 원환체처럼 보이나 그 화학조성은 알 수 없다. 장반경은 320 센티미터이고 단반경은 90 센티미터이다. 어떤 무늬 또는 상형문자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추정되는 바 이 돋을새김은 일종의 조종면으로 생각된다. 대상은 빛을 굴절시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고로 사진을 찍거나 시각적으로 정밀조사하는 것은 어렵다. 가볍고 또 변동하는 중력적 효과 역시 관찰되었다.

대상의 샘플을 채취하는 것은 불가능함이 밝혀졌다. 분광학적 시도 역시 결정적이지 못했다. 별로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무게 ~14 킬로그램), 관성모멘트와 각운동량 연구 결과는 뉴트로니움(neutronium)[원주 1]

SCP-1968에 인간이 손을 대면 그 변칙적 성질이 나타난다. 대상에 적절한 힘이 가해지면 대상은 예측불가한 방법으로 변형되기 시작한다. 그 물질 구성이 바뀌는 것처럼 보이고, 움직이게 되며, 대단히 복잡한 파도 모양의 기복을 급속하게 이루면서 손을 댄 피험자의 주위를 둘러싼다. 대상의 일차적 효과는 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간 뒤 어느 역치를 넘어서면 나타나게 되며, 그 역치는 예측불가능하다.

이 시점에서 피험자는 기억의 변화를 겪게 된다. 그들은 실제로 일어났던 기록에 동의하지 못하게 되며, 그 정도는 대개 극심하다. 그들이 주장하게 되는 자신의 이력은 재단의 인사 기록과 불일치한다. 그 결과, 피험자는 흥분과 편집증으로 추정되는 징후를 보인다. 대상의 변형이 현저해질수록 피험자의 기억은 더욱 일탈한다. 아직 의미를 알 수 없는 그 상형문자를 통해 정보 변형의 정도와 그에 따른 효과가 제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세워져 있다.

회수 기록[편집 | 원본 편집]

SCP-1968은 2001년 말에 그린란드 자켄버그 근교에서 수행된 석유 탐사 도중 ██ 킬로미터 지하에서 채굴된 얼음핵 샘플 속에서 회수되었다. 이것이 회수된 깊이를 생각해 볼 때, 또한 동시에 수행된 원시대기 측정 결과에 미루어, 대상은 대략 3천 1백만 ± 2백 3십만 년 정도 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상의 발견에 대한 전파 교신 내용을 재단 인원이 가로챘고, 대상의 특이한 성질과 연대를 고려하여 보안에 부치게 되었다. 그린란드의 사람들 및 대상의 발견 사실을 인지한 덴마크 정부당국측 사람들에 대해 B등급 기억소거가 이루어졌다. 당시 현장에서 지질학 엔지니어 한 명이 동료를 폭력적으로 공격하고 재단에서 실험한 피험자와 동일하게 행동한 뒤 72시간 동안 정신질환적 상태에 놓였다(이하 참조). 아마 탐사팀이 물체에 손을 댔던 것으로 추측된다.

기밀 사항[편집 | 원본 편집]

O5 등급 관리관 다수의 동의 없는, 이하 내용의 승인되지 않은 열람은 금지된다. 이 지시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제거되며, 본 내용을 알게 된 다른 인원들 역시 제거된다.

비고: 이 명령은 CK, VK, XK, ZK, 혹은 데데킨트-uu급 사건이 임박했을 시 백지화된다.

원주[편집 | 원본 편집]

  1. 이 이 장치의 내부에 존재(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적게)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 카시미르 효과(Casimir effect)는 진공에서 일어나는 가상입자의 상호작용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것은 두 물체 사이 공간의 양자장의 영점 에너지 식으로 더 잘 설명되고 계산될 수 있다. 이렇게 예측된 힘은 측정된 바 있으며, 순전히 제2양자화로 인한 효과의 두드러진 예시이다. 입자쌍 자체의 출현과 소멸은 너무 빨라서 본질적으로도 이론적으로도 측정할 수 없으나, 그렇다 해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 작용은 측정할 수 있다.
  3. 물리학에서, 가상입자(virtual particle)란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존재하고 곧바로 사라져 버리는 입자를 말한다.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가상입자의 에너지와 운동량은 특정할 수 없다. 각 입자의 불확정성의 정도는 지속시간(에너지에 대하여) 또는 위치범위(운동량에 대하여)의 역수에 비례한다.
  4. 중앙유럽입자물리연구소(Centre Europeen de Recherche Nucleaire). 스위스 제네바 소재.
  5. 급팽창(inflation)이란 우주 초기에 발생한, 이론적인 기하급수적 팽창으로, 이때 우주의 부피는 최소 [math]\displaystyle{ 10^{78} }[/math] 배 커졌다. 이는 진공 에너지 밀도의 음압으로 인해 유도되었다. 급팽창 시기는 대통일 이론에 따른 전자기약력 시기의 첫 번째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대폭발의 특이점 이후 [math]\displaystyle{ 10^{−36} }[/math] 초 시기에 해당한다. 급팽창 이후 우주는 팽창을 계속하였으나, 그 속도는 일정해졌다.
  6. 당시 격리 구역에 설치된 입자감지기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무기는 그것이 영향을 끼치는 물질 속의 중성자의 자기모멘트를 미세하게 변형시켜 원자핵의 전자기 균형을 깨뜨림으로써 자발핵분열을 일으키는 식으로 작동하는 것임이 밝혀졌다. 그러한 영향을 끼치는 수단이 무엇인지는 해당 독립체가 죽기 전에 무기를 파괴해 버렸기 때문에 밝혀낼 수 없었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역인과(Retrocausality)라는 용어를 알면 이 물체의 변칙적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역인과는 과거가 현재에, 현재가 미래에 영향을 준다는 일반적인 인과관계의 통념과 달리 미래가 현재에, 현재가 과거에 영향을 주는 사건을 의미한다. 즉 이 물체는 접촉자의 기억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과거를 바꾸어 버린다는 것.

다만 접촉자 본인만 바뀌기 전의 과거~현재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접촉자가 과거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또 문제다. 잘못 만졌다가는 어느 순간 세계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태로 바뀌어 있을 지도 모를 일. 재단에서는 CK 등급 현실종료 시나리오를 방지하기 위해, 이 물체를 타우미엘 등급으로 지정해 특별관리 하고 있다.

실험 기록을 보면 일반적인 사망전대 D계급 인원이 아닌 박사나 혹은 그에 준하는 고학력자 혹은 전문 요원이 투입된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실험 인원이 사망할 때까지 (본인만이 인지하는) 다른 버전의 인과를 무수히 넘나들며 무언가를 바로잡으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슈타인즈 게이트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