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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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Foundation (emblem).svgSCP 재단: 확보, 격리, 보호.

문서번호 : SCP-1510

작성자 검토자 O5 평의회
Dmatix 대 결 전자결재

제 목 : 녹슨 군단병 (The Tarnished Legionnaire)

격리 등급 : 안전 (Safe)
발 신 처  : SCP 재단 본부



SCP-1510

특수 격리 절차[편집 | 원본 편집]

SCP-1510은 제19기지의 표준 유물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다. 금속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관창고는 항상 서늘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2주마다 한 번씩 녹을 점검하고 닦아낸다. 2시간마다 한 번씩 SCP-1510-1과의 면담 및 상담을 위해 D계급 인원이 이 투구를 쓰도록 한다. SCP-1510-1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경우 이 절차는 스티븐슨 박사와 각성 계획(project Resurgum) 관리자에 의해 취소될 수 있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SCP-1510은 기원전 107년 마리우스 재편(Marian Reforms)[1] 이후 만들어진 일반적인 로마 군단병 투구다. 투구의 곰 문양은 일반적인 같은 시기의 다른 투구와 동일하며, 시대에 걸맞게 낡아있다. 헬멧의 이전 주인(이하 SCP-1510-1)과 비슷한 연배의 28~35세 남자가 쓰지 않는 이상 별다른 이상현상은 없다. 만일 그 나이대의 남자가 헬멧을 쓴다면 SCP-1510-1이 나타나며, 헬멧을 벗으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헬멧을 쓴 사람은 신체의 통제력을 완전히 잃는 것으로 보이지만 뇌검사 결과, 뇌내 화학물질 조성의 변화나 SCP-1510-1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헬멧을 쓰면 SCP-1510-1은 고대 이탈리아 중부식 라틴어로 말하며, 자기 자신을 가이우스 마리우스 장군의 부하인 군단병 푸블리우스 카르테필루스 아에티우스(Publius Carthephilus Aetius)라고 소개한다. 그는 유구르타 전쟁(Jugurthine war)에 참전해서, 승전하고 밤에 축하연을 보낸 뒤 돌아오던 도중 살해당했다고 한다. (면담 참고)

SCP-1510은 재단이 이탈리아 ██████시 한복판에서 웬 남자가 로마 투구를 쓰고 난동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냈다. 이 남자는 라틴어로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을 삽으로 공격하려다가 지역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헬멧을 벗기자 남자는 그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라틴어도 전혀 할 수 없었다. 재단의 확인 결과 남자는 도굴꾼으로 밝혀졌고, C등급 기억소거가 실시되었다.

적절한 인원을 찾기 전까지 SCP-1510의 실험에는 D계급 인원이 동원되었다. 처음 이 헬멧을 쓴 사람은 분노와 혼란스러운 감정을 나타냈으며, 어떠한 이야기도 하는 것을 거부했으나 실험 결과 SCP-1510-1은 화를 가라앉히고 어느 정도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면담이 가능하게 되었다.

부록 SCP-1510-1-1[편집 | 원본 편집]

면담 기록 SCP-1510-1[편집 | 원본 편집]

면담 대상: SCP-1510-1 (D-1510-13의 몸에 빙의)

면담자: ████ 박사, ██████ 박사 (통역)

서문: 대화를 시작하기 전 SCP-1510-1이 공격적인 행위를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D-1510-1이 투구를 쓰기 전 방지책을 마련해 놓았음.

<기록 시작>

████ 박사: 안녕하시오, SCP-1510-1. 협력해 주신다니 고맙군요.

SCP-1510-1: 이전의 무례에 대해서는 사과합니다. 모든 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해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 박사: 그렇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해도 될까요?

SCP-1510-1: 그렇게 많이는 안되지만, 될 수 있는 대로 다 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사: 좋아요. 당신이 지금 왜 이렇게 됐는지 설명하실 수 있나요?

SCP-1510-1: 누미디아와의 전쟁이 드디어 끝나고, 유구르타 왕은 로마로 압송되고 있었습니다. 그의 검찰관인 술라가 제 부대에게 압송되는 왕을 보호하라는 임무를 내렸습니다. 경비 임무를 수행하면서, 개선하기 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엿같군요. 다른 이들이 축하연을 하는 동안 저는 경비를 서고 있었단 말입니다.

████ 박사: 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SCP-1510-1: 유구르타가 내 이름을 묻더니, 자기를 놓아달라고 하더군요. 그는 자신이 처한 운명을 피하기 위해 저를 매수하고, 협박하고, 설득했습니다. 어떤 것도 소용없다는 걸 알자, 그는 저를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 들어본 적도 없었던 더러운 말들로요.

████ 박사: 뭐라고 했습니까?

SCP-1510-1: 그자는 고대의 의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나요. "지하세계의 영령들이여, 들어줄 힘이 있다면, 푸블리우스 카테필루스 아에티우스를 위해, 거룩한 자들에게 비나이다. 그가 무엇을 하든지, 모두 재로 만들어 버리소서. 지하세계의 영령들이여, 거룩한 자들에게 비나니 그의 내장을, 그의 머리통을, 그의 그림자를, 그의 뇌를, 그의 입을, 그의 코를, 그의 말을, 그의 숨결을, 그의 간을, 그의 심장을, 그의 폐를, 그의 창자를, 그의 위를, 그의 팔을, 그의 손을, 그의 무릎을, 그의 종아리를, 그의 발뒤꿈치를, 그의 발가락을 취해 가십시오. 지하세계의 영령들이여, 그가 죽는 것을 보게 된다면, 나는 내 자신을, 제왕을, 당신들에게 기쁘게 희생하겠나이다."

████ 박사: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SCP-1510-1: 때렸습니다. 아주 세게. 그런 저주를 가볍게 넘길 수는 없으니까요.

████ 박사: 그 다음은?

SCP-1510-1: 다음날 우리는 묶여있는 유구르타를 앞세우고 로마의 거리에서 행진했습니다. 시민들이 달려들어 그의 옷가지를 찢고, 보석을 떼어가고, 귀걸이를 가져갔습니다. 그놈은 신경쓰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순간, 놈은 갑자기 날 쳐다보더니 우리가 그놈을 감옥(Tullianum)에 처넣기 전까지도 씨익 웃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저와 동료들은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 박사: 축하연은 어땠습니까?

SCP-1510-1: 술, 음식, 여자... 남자들이 원하는 걸 실컷 했습니다. 저는 이른 아침 한 거리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어났… (대상은 혼란에 빠진 듯 함) 더 이상은 말하기가 힘들군요.

████ 박사: SCP-1510-1, 우리가 당신을 도와주려면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계속 해보세요.

SCP-1510-1: (주저하다가) 그래요. 제가 일어났을때, 제 몸이 점점 썩어가는 걸 발견했습니다. 제 팔다리는 걸레처럼 썩어가고 있었어요. 제 내장은 야생동물들이 뜯어먹어 갈라져 있었고, 수많은 구더기와 파리가 끓었습니다. 까마귀가 제 눈을 파먹고, 제 코는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만 여전히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고통을 느꼈습니다. 정말 오래 된 일이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모든 순간이 기억납니다.

████ 박사: 계속 하세요.

SCP-1510-1: (주저하고, 고민하다가) 아니, 이제 안됩니다. 그 다음은... 안돼, 안돼! 제발, 시간을 좀 주십시오. 절 그만 내버려 두십시오.

████ 박사: 알겠습니다. 다음에 계속 하도록 하지요.

<기록 종료>

맺음말: SCP-1510은 SCP-1510-1의 동의 하에 D-1510-13의 머리에서 벗겨졌다. D-1510-13은 면담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다.

면담 기록 SCP-1510-1-7[편집 | 원본 편집]

면담 대상: SCP-1510-1 (D-1510-13의 몸에 빙의)

면담자: ████ 박사, ██████ 박사 (통역)

서문: 이 면담은 SCP-1510-1-6 면담 다음날 시행됨

<기록 시작>

████ 박사: 안녕하시오, SCP-1510-1. 오늘은 괜찮았으면 좋겠군요.

SCP-1510-1: 그래요. 감사합니다. 어둠이... 도움이 됐군요. 계속 할 준비 됐습니다.

████ 박사: 좋습니다. 계속 하세요.

SCP-1510-1: 저는 몇 시간 동안이나 제 몸이 썩는걸 지켜봤습니다. 고통은 참을 수 없었지만, 정신은 또렷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썩어가는 육체의 감옥에 갇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죽는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발견되었습니다. 두 거지들이 저를 어둠 속으로 끌고가다가, 제가 어떻게 됐는지 알고는, 도망치더니 점쟁이(haruspex)[2]를 제게 데려왔습니다. 그는 저에게 그 신성한 행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제가 그의 칼질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겠죠.

████ 박사: 신성하다구요? 내장점을 말하는 거요? 제가 알기로는, 그건 동물을 가지고 하는 거라고 하던데.

SCP-1510-1: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하길 제가 환생한 폭군의 전령에 의해 분노의 낙인이 찍혔다고 하더군요. 그는 제 창자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그게 모두 끝나자, 그는 제 더러운 몰골로는 더이상 도시에 있을 수 없다면서, 거지들에게 저를 로마에서 추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옷을 입은 채로, 그들은 저를 도시 외곽의 쓰이지 않은 묘소에 매장했습니다. 제생각에 그들이 제게 빚을 좀 진 것 같군요. 그 후에는 제 몸이 점점 사라지는 걸 느꼈고, 마침내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평온과 공허만이 남았습니다. 제가 다시 일어나기 전까지 말입니다. 모든 게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 박사: 가능하다면, 처음 "일어났을" 때의 경험이 어땠는지 말해 보세요.

SCP-1510-1: 긴 잠에서 깼을 때, 마치 얼어붙은 강에 뛰어든 것 처럼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음식과 땀으로 더럽혀진 작고 더러운 방에서 일어났습니다. 제 몸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제가 마치 다른 사람을 인형처럼 조종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것도 친숙하지 않았습니다. 방은 시끄러운 소음과 밝은 빛으로 가득했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왔을때는 더 심했습니다. 시끄러운 경적 소리, 눈이 멀 것 같은 휘황찬란한 불빛, 모든 게 낯설고 이상했습니다. 저는 혼란에 빠졌죠. 전부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우선 가까이 있는 걸 무기삼아 잡았습니다. 그 후에는 아시겠죠. 제가 붙잡힌 뒤, 저는 다시 조용한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당신이 또 깨우기 전까지 말입니다.

████ 박사: 왜 협조할 생각을 했나요?

SCP-1510-1: 저는 이게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들께서 마침내 저를 용서하신 겁니다. 이런 기회를 낭비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광명이 다시 제게 돌아왔고, 저는 그게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유피테르와 유노에게 맹세코 말입니다.

████ 박사: 우리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군요.

맺음말: SCP-1510-1과 더 많은 면담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저주"에 대해서 더욱 많이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기록 종료>

부록 SCP-1510-1-2[편집 | 원본 편집]

SCP-1510-1는 협력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으며, 현대의 알제리에 해당하는 곳에서 벌어진 유구르타 전쟁 중에 그가 마주친 SCP 객체로 추측되는 물체의 위치 및 성질에 관해 귀중한 정보를 연구자에게 제공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SCP-1510-1의 저주에 관한 정보는 현재 발견되지 않았다.

해설[편집 | 원본 편집]

누미디아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고대 로마 군인의 혼이, 누미디아의 왕 유구르타가 죽기 전 남긴 저주에 의해 투구에 붙어 있는 상태로 남은 SCP로, 투구를 쓴 사람의 몸에 빙의할 수 있다.

SCP-963과 처지가 비슷한 것 같다

각주

  1. 고대 로마의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실시한 군단 재편성 계획.
  2. 동물의 내장을 보고 치는 고대 점의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