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R

프랑스 파리 수도권(일드프랑스)에서 운행되는 광역전철 체계다. 정식 명칭은 지역급행망(Réseau Express Régional)으로, 일반적으로는 RER(발음은 에흐어에흐에 가깝다)이라 부른다.

한국에서는 왠지 모르게 흔히 고심도 급행전철이라느니, 광역급행 전철 등으로 부르며, 고속운행을 하는 듯한식으로 부르지만, 정작 RER의 개념 자체는 독일의 S반(중기)과 비슷한 개념이다. 오히려 S반이 120 ~ 160 km/h 등의 열차를 뻥뻥 투입하는 반면, RER은 100 ~ 120 km/h의 열차가 주류로, 생각보다 꽤 느리다. 광역 운행이 이루어지던 파리 근교에 뻗어있는 기존선이 대부분 시내의 터미널에서 종착해버리고, 시내에 들어가지 않아 지하철에 혼잡을 유발하기도 하고, 환승 저항 등으로 도심 방향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내 구간에서 지하로 들어가 양 터미널을 잇고, 광역 전철을 거기에 굴림으로써 연결성을 향상시키고 운용 편의를 도모하고자 계획된 개념에 가깝다. 때문에 흔히들 GTX랑 비교하는 건 상당히 잘못된 편이고(GTX 자체는 오히려 간선철도의 시내 직결에 가깝다), 오히려 RER에 개념에 가까운 모델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나 경의·중앙선 같은 케이스다.

현재 RER에는 5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5개 노선이라고는 하지만, S반이 가지선마다 하나의 번호를 부여하고, 비슷한 흐름을 가진 가지선에 색상을 비슷하게 부여하거나 번호대역을 맞춰 안내하는 반면, RER은 시내에서 경유하는 구간이 공통된 여러 계통을 하나로 묶어 안내한다. 때문에 5개 노선이지만 가지선 전부를 합치면 꽤 계통이 많아져, 실제로는 파리 시내에서 약 20 방향으로 방사한다.

노선[편집 | 원본 편집]

노선색 노선번호 기점 종점 연장 역 수
빨간색 A선 A1 생제르망엉라예
A3 세르지르오
A5 푸아시
A2 부아시생레제르
A4 마르네라발레-셰시
108.5 km 46
파란색 B선 B3 샤를드골 공항 2터미널 TGV
B5미트리-클라예
B2 로빈손
B4 생레미레셰프뢰제
80.0 km 47
노란색 C선 C1 퐁투아즈
C3 몽티니-보샹
C5 베르사유-샤토-리브-고셰
C7 생캉탱엉이블린
C2 마시-팔레조
C4 두르댕
C6 생마르탱에탕프
C8 베르사유-샹티에르
C10 쥐비시
C12 퐁드룅지스
185.6 km 84
초록색 D선 D1 오리라빌-코예
D3 크레유
D5 빌리에르벨
D7 구생빌
D2 믈룅
D4 말르셰르베
D6 코르베유에손
190.0 km 59
분홍색 E선 E1 오스만-생라자르 E2 셸-구르네
E4 투르낭
52.3 km 21

A선과 B선은 RATP 관할 구간이 있으나, C선부터 E선까지는 전부 SNCF 관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