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병

(PX병에서 넘어옴)

공식 편돌이 마트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병사를 말한다. 보통 PX(BX)병, 판매병, 복지병, 피돌이라고 불린다.[1][2] 주로 마트 내 상품진열 및 판매 그리고 새로 입고되는 상품들을 창고에 보관하는 역할을 하며, 부대에 따라서는 주류판매를 도맡아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판매병이라는 병과는 없다는 것. PX(BX)판매를 하는 병사들의 특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의문을 가질 수가 있는데, 보통 부대 판매병들은 훈련소에서 받은 특기와 별개로 본대에서 판매병 직책을 새로 부여받는다. 그렇기에 병과라고 부를 수 없으며, 직책이라고 불러야 맞다.[3] 국방개혁 2.0 발표에 따라, PX(BX) 판매병은 2021년까지 전면 철수하고 민간 인력으로 대체할 예정이다.[4]

3군 공통[편집 | 원본 편집]

  • 월 30만원 주는 마트 알바
    PX라는 게 이름은 거창한데 실상은 군대에서 만든 편의점/슈퍼마켓이나 다름 없어서 실제로 하는 일은 사회의 편의점 알바와 비슷하다. 규모에 비해 TO가 작으면 근무 강도는 사회보다 더 강하다.
  • 무한 상하차
    전역한 예비역들이 가장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PX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국군복지단 소속으로 가면 쉬운 보직으로 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군복지단 소속으로 갔다는 말은 간부가 아닌 이상 육체 노동을 하는 곳으로 갔다고 보면 되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군 생활 내내 상하차만 해야하기 때문이다. 병사한테 많은 권한을 주거나 그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노동을 하는 육체 노동파트를 분담하여 줄 뿐
    특히 단위 무게가 매우 무거운 술 종류가 문제다. 지원본부에서 상하차할 때는 파렛트 단위로 들어오기 때문에 지게차로 내릴 수 있고, 차가 없더라도 여럿이 붙어서 내리면 덜 힘들다. 단위 PX는 그런거 없고 기사님 내려주시는 거 일일이 손으로 받아서 갖다넣어야 한다. 매일 물류창고알바(=상하차)를 돈 안받고 한다고 보면 된다.
  • 월화수목금금금
    마트(PX/BX)는 일주일 내내 열고, 평일 개인정비 시간에도 열기 때문에 거의 지박령처럼 살면서 쉬질 못한다. 판매병이 없으면 마트를 못 열기 때문에 출타(외진, 휴가 등) 일정을 잡기도 힘들다. 식사시간에도 마트를 못 닫기 때문에 점심 근무자 식사행렬에 섞여서 허겁지겁 먹거나, 근무자를 교대하면서 점심시간의 레이드를 감당해야 한다. 부대 행사도 거의 참여가 어려우며, 이런 날에는 마트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빼는 일이 잦아 오히려 고되다.

육군[편집 | 원본 편집]

육군의 경우 보통 처음 자대배속할 때 부터 국군복지단으로 가는 케이스와, 자대 배치후 지휘관에 의해 “너 판매병”당하는 케이스로 나뉜다. 전자는 복지단 직속 시설(지원본부물류 및 영외마트)에 배속되는 경우이고, 후자는 일선부대 PX병이 되는 경우이다.

일선부대 PX병의 배정은 순전히 부대 재량인 반면에 PX의 감독권은 복지단 관리관에게 있어, 지휘관은 되도록이면 알짜 병사를 남겨놓고 싶어하고 관리관은 좀 똘똘한 애를 데리고 일하고 싶어한다. 대부분의 대대급 이하 PX는 PX병의 재량하에 운영되고, 나라사랑카드의 영향으로 시재가 틀어지는 일은 적지만 재고조사 등의 일을 하려면 머리가 좀 돌아가야 하기 때문. 웬만해서는 부대에서 내어주는 병사를 굴리는 편인데 영 답이 안 나오면 관리관이 PX 닫고 시위하는 일도 벌어진다.

해군[편집 | 원본 편집]

당연히 판매병이나 PX병 보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갑판병 중에서 차출해서 사용하며 육상부대의 경우 GS25가 들어와 있다. 그렇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상 함대의 경우 기지전대 본부대 소속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판매병 역할을 보급병이 담당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보급병의 역할은 PX에서의 판매가 아니라 해당 PX를 비롯한 각종 물자 소요 장소에 보급을 해 주는 것이 그 역할이다. 물론 PX병이 끗발이 안되면 PX병이 상하차를 한다.

또한 규모가 있는 함정의 경우 함내 매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판매병은 보통 경의부 소속이거나 포갑부 소속 둘 중 하나가 된다.(보통 배의 크기에서 갈림) 다만 공간이 제한된 함정 특성상 많은 물품을 적재하기 어려운데다 승함한 배가 유람선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역할은 다른 일을 겸하고 있는 경우가 꽤 된다. 다 팔리면 그냥 셔터를 내리면 된다. 또한 함정마다 각각의 문화와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배에서는 특정 직별이 판매병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함정에 따라 다르게 운행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2003년 가을 태풍 매미로 진해 군항의 PX가 완전히 쓸려나갔던 적이 있는데 이 때 이동형 PX(일명 황금마차)를 군항 내에서 운영하기도 하였었다.

공군[편집 | 원본 편집]

공군은 흔히 예비역들에게 있어서 육군, 해병대와 비교하면 꿀이라고 흔히 말하고 다닌다. 특히 PX(BX)병의 경우 군 생활폈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비행장 단위로 BX가 편성되기 때문에 보통 복지단 지구대에 소속되어 단급이나 전대급 기지에서 판매병으로써의 임무를 다하게 되며 기본 규모 자체가 크고 복지단에서 직접 관리한다. 규모가 SSM 정도에 필적하는 반면에, 판매병은 많아야 4명이다. 그렇다 보니 업무강도가 세며 T/O 부족에 허덕인다.

복지단 소속으로 잡히기 때문에 국직과 동일하게 관리되며, 전역할 때 부대로부터 받는 것이 달랑 전역증 한장이다. 보통 공군의 경우에는 전역증과 별도로 군생활을 기억할만한 세트(명찰, 군번줄, 부대 패치, 뱃지,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전역패 등)를 지급하기 때문에 박탈감이 생긴다.

각주

  1. 육군과 해군에서는 PX. 공군에서는 BX라 부른다. 부르는 이름만 다르지 하는 역할은 같다.
  2. 군사저널 2010년 9월 호의 당시 국군복지단장 인터뷰를 볼때 PX(BX)병을 판매병으로 부르는 것을 보아 복지단 내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듯.
  3. 대대 참모부의 참모들이 주특기와 관련없는(통신 제외) 직책에 임하는 것과 비슷하다.
  4. 軍 PX병·공관병 없앤다... '국방개혁 2.0' 병영문화 무엇을 담았나, 파이낸셜뉴스, 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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