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PP동차에서 넘어옴)
새마을형 디젤액압동차
코레일DHC.jpg
한국철도공사 도색 편성[1]
철도차량 정보
운영 한국철도공사
제작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제작연도 1987~1994
구조 1편성 8량[2]
제원
궤간 1,435 mm
최고속도 150 km/h
견인력 3,960 hP
감속도 3.21 km/h/s
제동 전기지령식 공기제동
보안 ATS, ATP

Diesel Hydraulic Car, 정식 명칭은 새마을형 디젤액압동차이다. 흔히 열차 전후로 배치된 동력차가 끌어주고 밀어준다고 하여 PP(Push-Pull)동차라는 별칭이 흔하게 사용되었다. PP를 풀이하여 전후동력형 열차라는 용어도 존재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대우중공업의 광고

1987년 첫 등장 이래, KTX가 도입되기 이전까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특급열차로서 전국을 누볐다. 특히 1988년 개최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발전된 대한민국의 이미지 재고 차원에서 당대 최고의 안락함과 빠른 속도[3]를 겸비한 특급 열차로서 당시 철도청의 최상위 여객 열차였다. 이후 1994년 까지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정공[4]의 세 회사에서 제작한 총 483량의 디젤동차형 열차가 순차적으로 도입되었다. 초기에는 5량 1편성으로 운행하다가 개량을 통한 출력증강으로 중후반기에는 보통 8량 1편성으로 운행했다.

명실상부한 특급 급행에 걸맞게 서울 - 대전 - 동대구 - 부산을 최소 정차로 이어주던 4시간 10분대 최속달 열차[5]의 위엄을 자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연선의 정차역 요구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통일호의 감축 등 완급결합을 위해 서대동부만 찍는 진정한 급행 열차의 위상은 점점 사라졌다.

그러다 고속철도 건설이 진행되고, 2004년 부터 본격적으로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열차 등급 개편으로 무궁화호와 동급의 급행 열차로 등급이 조절되기에 이르렀다. 거기에다 동력객차는 20년, 동차형 객차 25년의 내구연한 문제로 PP동차의 급격한 노후화 문제가 불거지며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2013년 5월 1일 동차형 새마을호는 마지막 운행[6]을 하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남은 새마을호는 비전화 노선인 장항선을 운행하는 디젤기관차 견인 객차형 새마을호가 유일하며, 후속 열차인 ITX-새마을이 PP 동차가 누비던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차량 구분[편집 | 원본 편집]

  • 전기형
    1987년 대우중공업이 생산한 4편성 20량을 말한다. 형식명으로는 DHC-D1이라 부른다. 1편성 5량 구성으로 해당 동력차의 엔진 출력이 1,525 마력으로 한정되어 후속 생산량이 8량 1편성으로 증결하는 동안에도 6량 1편성으로 증결하는데 그쳤다. 커민스형 엔진이 보조 발전에 사용되었고, 객차 1량이 반절은 식당칸, 나머지는 객실로 운영되기도 했다. 좌석에 레그 레스트가 없다. 이 시기에 도입된 열차는 모두 폐차되어 현재 찾아볼 수 없다.
  • 중기형
    1988년 ~ 1991년 사이에 도입된 34량으로, 초기 6량 1편성으로 운행하다 8량 1편성으로 증결했다.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이 나눠서 차량을 생산했다. 전기형과 동일한 주 엔진을 사용했으나 배기량을 높여 출력이 1,980 마력으로 상승했으며, 보조 전원용 엔진을 MTU 8기통 엔진으로 교체하여 발전용량을 269Kw로 증대시켜 8량 1편성의 운행이 가능하였다. 전기형에 있던 반식당 반객차를 폐지하고 식당차와 특실을 별도의 객차로 분리했다.
  • 후기형
    1992년 ~ 1994년 사이에 도입된 차량들이다. 중기형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수량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이 담당하였고, 현대정공의 기술지원을 받아 한진중공업이 소량 생산하였다. 좌석에 레그 레스트가 설치되어 편의성이 증대되었으며, 객차 외벽에 행선지를 표시하는 LED 전광판이 설치되었고, 외형적으로 객차형 새마을호와 거의 동일하게 변모했다. 객실간 출입문에 자동문이 적용되었으며, 난방기를 좌석 아래 설치하였다. 이후 현대화 개량을 거치며 실내에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행선지 안내나 각종 방송을 송출하기도 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도색[편집 | 원본 편집]

도입 초창기 일명 고추장 도색
중반기 철도청 시절 역삼각형CI 응용 도색
후반기 한국철도공사 도색[7]

동력객차 외형[편집 | 원본 편집]

PMC[8]라 불리는 동력객차의 외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주로 날렵한 이미지의 대우중공업 생산분과 다소 뭉툭하고 각진 형상의 현대정공, 한진중공업 생산분으로 구분된다. 또한 헤드라이트의 형상으로도 구분이 된다. 이외에도 엔진실 방열판의 구조가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거나 기관실 출입문의 위치가 다르다거나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전두부의 형상만으로도 제작사를 구분할 수 있었다.

안락한 객차[편집 | 원본 편집]

DHC 실내.jpg

장대형 객차와 동일한 사양의 안락한 좌석을 자랑한다. 현행 KTX의 일반실 좌석이 비좁고 의자 재질이 딱딱하여 2시간 남짓한 운행시간임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불평이 제법 존재한다는 것에 비하면 PP동차의 객실은 일반실 좌석 조차도 KTX 특실 좌석 간격보다 여유로운 넓은 간격과 푹신한 재질의 좌석, 그리고 레그 레스트를 펼치고 좌석을 젖히면 가히 침대칸 부럽지 않은 숙면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보다 더 넓은 좌석 간격을 확보한 특실까지 존재했으니 그 편안함과 안락함은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었다. 거기에 상당히 정숙한 엔진[9]을 적용하여 고속 주행을 하더라도 진동이나 소음이 적었던 점도 작용한다.

식당차[편집 | 원본 편집]

중기형 이후로는 별도의 식당차가 운영되기도 했다. 한화개발의 계열회사인 서울플라자호텔에 위탁한 레스토랑형 식당을 운영하였고, 이후 아시아나항공기내식을 담당하던 런치벨이라는 회사에서 운영을 이어받아 2009년 까지 운영했다. 일부 식당칸은 2001년부터 롯데리아가 들어와 홍익회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기도 했었다. 이후 식당차는 점차 사라졌고, 2008년 부터 식당칸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카페칸이 연결되어 장항선을 시작으로 전라선, 호남선, 경부선 등 전 노선으로 확대되어 운행 종료시까지 운영되었다. 카페칸은 보통 PP동차 편성의 가운데인 4호차에 배정되었다.

복합열차[편집 | 원본 편집]

동력객차의 전두부에 설치된 연결기를 활용하여 복합열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요가 몰리는 명절 대수송기간에는 경부선에 처음부터 16량짜리 중련 복합열차를 운행하기도 했으며, 주로 호남선전라선 운행계통에 복합열차를 편성하였다. 초기에는 중련 결합/분리를 위해 별도의 조작인원이 탑승하여 수작업으로 조작을 하느라 소요시간이 상당히 소모되었으나 후기에 일부 편성은 자동화된 연결기로 개량하기도 했다. 결합 이후에는 총괄제어를 통해 선행 열차에만 기관사가 탑승하여 운전을 담당했다.

퇴역[편집 | 원본 편집]

대전조차장역 장내에서 폐차 대기중인 동력객차

내구연한이 점점 다가오던 2010년대에 들어서며 급격한 노후화 증상으로 고장 및 구원을 받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디젤엔진의 출력이 변속기를 거쳐 직접 동력대차에 연결되는 특성상 구동계통의 잔고장이 무척 심각한 상황이었으며, 운행중 구동계통 고장으로 출력이 확 떨어져 지연운행 한다거나 아예 출발역에서 특대형 디젤전기기관차에 물린체 보조 전원 발전만 가동한 상태로 운행하던 흑역사도 존재했다. 결국 2013년 마지막 운행을 기해 PP 동차형 새마을호는 전량 현역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후 극히 일부 수량을 제외하고는 전부 폐차 발령을 받아 사라지고 있으며, 폐차가 끝나지 않은 일부 동력객차는 대전조차장역 장내에 유치된 상태로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량 폐차가 아니고 44기를 재생을 거쳐 해외에 수출할 거라는 계획이 있다. 다만 폐차를 놓고 보존을 소흘히 하는 풍조를 아쉬워 하는 기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구연한이 남아있는 일부 동차용 객차들은 별도의 개조를 거쳐[10] 장대형 객차와 호환성을 갖추고 2018년까지 장항선에서 운행했다. 내구연한 만료후 리미트 개조 객차에 바통을 넘겨주었다.

현재[편집 | 원본 편집]

청도역PP.jpg
  • 청도역 한켠에 동력객차, 일반객차 총 2량이 철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자 이를 지역 브랜드로 홍보하는 청도군에서 새마을호로 운영되었던 열차를 보존하면서 나름대로 관광자원화와 홍보를 겸하는 목적이다.

편성구조[편집 | 원본 편집]

  • 최근까지 운행하였던 표준적인 8량 1편성의 구조
부산 · 광주 · 목포 · 여수EXPO · 진주 · 익산[11] · 포항 · 부전 · 해운대 · 울산
8호차
운전실 · 일반실
PMC
7호차
일반실
T
6호차
일반실
T
5호차
일반실
T
4호차
일반실
T
3호차
일반실
T
2호차
일반실
T
1호차
운전실 · 일반실
PMC
서울 · 용산
  • PMC / 동력객차 (운전실, 객실), 엔진, 변속기, 동력장치, 보조 발전기 등
  • T / 무동력차 (객실), 운행계통에 따라 4호차는 카페, 2호차는 특실이 연결되기도 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영화 라이터를 켜라에서는 부산행 PP동차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해프닝을 묘사하였다.
  • 노후화가 나타나던 시기에 동력객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스멀스멀 객실로 파고드는 기름 냄새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 특별 동차 편성으로 경복호라는 4량 1편성의 VIP 전용기가 2기가 존재한다.
  • 열차의 편성 중량이 가벼운 편에 속했고, 동력대차가 급구배 구간에서 공전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관계로 전라선중앙선에는 투입하지 않았다. 이후 전라선이 복선전철화로 개량되며 급구배 구간이 이설되어 안정화되자 짧은 기간이나마 운행에 투입되긴 했다. 다만 중앙선은 PP동차가 투입되는 일이 없었다.

각주

  1. 중간에 구도색 객차가 껴있지만 무시하자.
  2. 퇴역 직전 표준적인 편성
  3. 당시 철도 환경에서도 영업 최고속도 150 km/h를 발휘할 수 있었다.
  4. 세 회사의 철도 관련 생산분야는 현대로템으로 통합되었다.
  5. #1, #2, #3, #4 열차
  6. 상행은 포항발 서울행 1042 열차, 하행은 서울발 부산행 1005 열차
  7. 사진속의 열차는 일반열차가 아닌 경복호 특별동차
  8. Power car Moter with Cab
  9. 적용된 엔진은 독일 MTU사의 엔진으로 무려 장보고급 잠수함에 적용되던 엔진과 동급이라 소음과 진동 억제가 우수한 편이다.
  10. 각종 점퍼선이나 몇가지 규격이 장대형과 맞지 않아 곧바로 연결할 수 없는 구조이다.
  11. 장항선 경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