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3급 전함

N3급 전함(N3-class)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설계된 영국드레드노트 전함이다. 전반적인 형태는 G3급 순양전함과 유사하지만, 화력과 방호력에서의 강화가 이루어졌다. 해당 전함은 1922년 워싱턴 해군 조약이 체결되어 전함의 규모가 제한되면서 계획상으로만 그치게 되었다.

제원[편집 | 원본 편집]

  • 배수량 : 48500톤
  • 전장 : 249.9m
  • 선폭 : 32.3m
  • 흘수 : 10.1m
  • 출력 : 2축 증기기어터빈 2기 (56,000마력)
  • 속도 : 최대 23노트
  • 무장
    • 3연장 18인치 포탑 3기
    • 2연장 6인치 포 16기
    • 4.7인치 대공포 6기
    • 4연장 2파운더 대공포 10기
    • 21인치 어뢰발사관 6문
  • 장갑
    • 선측 : 13.5~15인치 (343~381mm)
    • 갑판 : 6~8인치 (152~203mm)
    • 바벳 : 15인치 (381mm)
    • 포탑 : 10~18인치 (254~457mm)
    • 전망탑 : 15인치 (381mm)
    • 격벽 : 9~14인치 (229~356mm)

배경[편집 | 원본 편집]

1916년 당시 미국은 제일의(second to none) 해군을 선포하며 다량의 전함과 순양전함을 건조하기로 계획하였고 일본은 이에 맞춰 88함대 계획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에 비해 당시 영국리벤지급 전함의 선체를 개량한 리나운급 순양전함를 전쟁 중에 완성시켰을 뿐이고 어드미럴급 순양전함은 전쟁 중에 건조가 시작된 유일한 군함이었다. 게다가 어드미럴급 순양전함은 유틀란트 해전 이후 건조가 취소되어 'HMS 후드' 한 척만 완성된 상황이었다.

미국의 계획은 전쟁으로 인해 연기되었지만, 당시 해군성에서는 1920년대에는 영국이 미국에 뒤쳐지게 된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실제로 1920년대 초반, 미국은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 건조한 전함 한 척을 완성시키고 5척은 건조중인 상태에 있었으며 7척 가량은 1920년에서 1921년에 걸쳐 건조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 중 6척은 16인치 함포 12문을 장비한 사우스다코타급 전함이었다. 일본의 경우, 종전 직후 건조한 전함 한 척을 완성시키고 3척은 건조 중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군성은 3척의 전함과 1척의 순양전함을 회계연도 1921~1922년과 1922년~1923년에 계획하였다. 하지만, 해당 계획은 G3급 순양전함 4척을 건조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전함 건조의 경우 그 다음해에 4척으로 수정된 것으로 추측한다.

1914년 설계한 전함 U-4를 기반으로 한 설계가 1920년 6월에 준비하였으며 해당 설계에 따라 건조될 전함은 배수량 5만톤, 개발중이었던 18인치 함포와 2연장 포탑 4기 또는 3연장 포탑 3기를 장비할 계획이었다. 해당 설계에서의 한계점은 영국의 기지창(Dockyard)의 이용과 수에즈 운하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해당 계획에서 특이한 점은 적층식 포탑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가능한 무게 중심을 낮추는 목적으로, 무게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적층식 바벳은 피한 것으로 추측한다.

해당 설계안은 같은 해 10월에 수정이 이루어져 다양한 전함 및 순양전함 설계안들이 나오게 되었다. 새로운 설계안들은 알파벳 L에서 N사이에서 명칭이 부여되었는데 3연장 포탑에는 3, 2연장 포탑에는 2라는 숫자가 추가되었다. L2와 L3의 경우, 경사진 흘수선 장갑은 15인치(381mm)로 감소되었으며 주갑판은 8인치(203mm)로 변경되었다. 두 설계안의 최고 속도는 25노트에 선미가 수직으로 된 트랜섬 구조로 이루어졌다. L2의 배수량은 52100톤이며 L3는 L2보다 몇 백 톤 정도 더 가벼웠다. M2와 M3는 같은 해 11월과 12월에 설계안이 등장하였는데 초기 설계안과 비교하면 달라진 점들이 많았다.

M2와 M3는 뒷부분의 포탑을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켜 사격각이 제한되었는데 이는 집중방호구역의 길이를 줄여 배수량을 줄일 목적으로 이루어진 조치였다. 이러한 설계변경으로 이전의 설계안과 비교했을 때, M2는 1540톤, M3는 1740톤의 배수량을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계획된 최대 속도를 23~23.5노트로 줄이고 프로펠러 축을 2기만 사용하게 하면서 배수량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M2는 4350톤, M3는 5000톤 정도 배수량을 줄이게 되었다. 1921년 11월에는 M3에서 선체의 길이를 늘린 설계안이 선택되어 N3란 명칭이 부여되었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N3급 전함은 주무장을 함교 앞부분과 기계실 공간에 집중시켰는데 함교는 선수쪽 포탑 2기 뒤에 위치하였다. 이러한 배치로 사격 통제 장비를 보다 안정적으로 장비할 수 있었고 더 나은 거주공간과 기상 상황에 따른 안정성을 노릴 수 있었다.

크기는 이전의 리벤지급 전함보다 커졌는데 선박의 길이는 249.9m, 선폭 32.3m, 흘수는 10.1m이며 배수량은 48500톤으로 이전의 군함들보다 2배 정도 더 큰 배수량이었다. N3급 전함은 이중저 구조를 지녔는데 그 깊이는 2.1m였다.

출력기관은 증기기어터빈 2기와 1개의 프로펠러 축을 장비하였으며, 보일러실 앞에 2개의 엔진실이 위치하였다. 연돌은 보다 뒤쪽에 위치하였는데 이로 인해 뒤쪽 포탑의 사격 각도 개선을 노릴 수 있었다. 터빈은 수관 보일러에 의해 동력을 받았고 최대 56000마력을 낼 수 있었다. N3급 전함의 최대 속도는 23노트였다.

함포는 새로운 3연장 포탑에 탑재될 예정이었고 낮은 질량의 포탄을 높은 포구속도로 발사하게끔 하였다. 이는 높은 질량의 포탄을 낮은 포구속도로 발사하는 기존 영국의 15인치 42구경장 Mk.1 함포와 정반대되는 특징이었다.

무장[편집 | 원본 편집]

N3급 전함은 45구경장 18인치 함포 9문을 3연장 포탑 3기에 장비하였고 함포는 최대 40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었다. 해군 역사가인 John Campbell은 해당 함포는 2916파운드(1323kg)의 포탄을 초속 2650피트(810m/s)로 발사할 수 있었다라고 밝히지만 Alan Raven과 John Roberts는 2837파운드(1287kg)의 포탄을 초속 2700피트(820m/s)로 발사한다고 밝혔다.

부무장으로는 6인치 Mk.22 2연장 포탑을 적층식으로 배치하였다. 4기의 포탑은 선체 앞쪽 선루 부분에 둘러져 배치되었고 나머지 4기는 선미 부분에 배치되었다. 해당 부포는 -5도에서 60도까지 각도를 변경시킬 수 있었고 100파운드(45kg) 질량의 포탄을 초속 2945피트(898m/s)로 발사할 수 있었다. 최대 사거리는 45도 각도에서 25800야드(23600m) 였고 분당 5발의 발사속도를 보였다.

대공무장으로는 6기의 4.7인치 Mk.8 대공포를 장비하였는데 -5도에서 90도까지 각도를 변경시킬 수 있었다. 해당 대공포는 50파운드(23kg) 고폭탄을 초속 2,457피트(749m/s)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었고 분당 8~12발의 발사속도를 보였다. 해당 대공포는 최도 32,000피트(9,800m) 고도까지 발사 할 수 있었지만 유효사거리는 보다 짧았다. 또한, 4연장 2파운더 Mk.8 대공포를 10기 장비하였는데 2기는 연돌 주변에, 다른 2기는 선미 부분에 배치되었다.각 포신별로 1,300발의 탄환이 적재되었으며 0.91파운드(0.41kg)의 포탄을 초속 1,920피트(590m/s)로 발사할 수 있었다. 최대 사거리는 3,800피트(3,500m)였으며 분당 96~98발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의 영국의 순양전함처럼 해당 전함에도 수중 어뢰발사관이 장비될 예정이었는데 어뢰발사관은 A터렛(1번 포탑) 탄약고가 위치한 대갑판 부분에 위치하였다. 평상시에는 6문의 24.5인치 어뢰가 장착되었지만 전시에는 8문으로 늘릴 수 있었다. 어뢰발사관에는 Mark Ⅰ 어뢰가 장비되었는데 해당 어뢰는 743파운드(337kg)의 TNT를 장착하였고 산소부화공기를 이용해 추진되었다. 어뢰는 두 가지 속도를 설정할 수 있었으며 각각 35노트 속도에 15,000야드(13,716m)의 사거리 또는 30노트 속도에 20,000야드(18,288m)의 사거리로 설정할 수 있었다.

사격 통제[편집 | 원본 편집]

함포는 2기의 Director-control Tower(이하, DCT)에 의해 통제가 이루어졌는데 주 DCT는 선루에서 제일 높은 부분에 위치하였으며 다른 DCT는 사령탑 상부에 위치하였다. 각 포탑의 상부에는 12.5m의 일치식 거리측정기를 장비하였고 부무장은 함교 각 측면에 위치한 DCT에 의해 통제되었다. 대공무장은 뒷돛대(Mizzenmast)에 위치한 고각도 통제 시스템에 의해 조절되었다. 각각의 폼폼 포는 조준기와 고도 계측기를 장비하였다. 어뢰의 경우, 2기의 4.6m의 거리측정기가 연돌의 측면부에 위치하였다.

방어[편집 | 원본 편집]

N3급 전함은 집중 방호 개념(all or nothing protection scheme)을 기반으로 장갑을 설계하였는데 이는 선박의 중요구역은 가능한 두꺼운 장갑으로, 그렇지 않은 부분은 얇은 장갑으로 배치하는 개념이었다. 이 개념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함의 장갑 구조로는 대구경 탄환의 방호가 불가능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었다.

흘수선 장갑은 최대 15인치(381mm)의 두께를 보였으며, 가로로는 141.1m, 세로로 2.7m 크기의 장갑이 A터렛(1번 포탑) 포좌에서부터 6인치 함포의 탄약고 부분까지 이어지다 엔진실과 보일러실 부분에서는 장갑의 두께는 보다 줄어들어 길이 35.1m의 13.5인치 장갑으로 방호되었다. 선측 장갑의 경우, 전체 높이 4.3m 중 1.4m 정도는 흘수선 아랫부분에 위치하였다. 선측 장갑의 하단면 중 탄약고 부분을 방호하는 장갑은 4인치(104mm) 두께의 고장력철판으로 구성되었는데 36도 기울어진 장갑이었다. 선측 장갑의 끝부분은 14인치(356mm) 두께의 가로격벽과 이어졌으며 8인치(203mm) 두께의 장갑갑판은 선측 장갑의 상단부와 이어졌다. 조타 장치는 6인치(152mm) 두께의 갑판과 격벽의 의해 방호되었다.

포탑의 전면은 18인치(457mm), 측면은 14인치(356mm), 상부는 8인치(203mm) 정도의 두께를 보였으며 포좌와 사령탑은 15인치(351mm) 정도의 두께를 보였다. 사령탑에서 갑판으로 이어지는 통신통의 두께는 8인치, 사령탑 꼭대기에 위치한 사격 통제 장비는 4~6인치 사이의 두께를 지닌 지붕에 의해 방호되었다.

N3급 전함의 방뢰벌지는 750파운드(340kg)의 폭발력을 견딜 수 있었다. 방뢰격벽은 외부 공기층(outer air space)과 내부 부력 공간(buoyancy space), 그리고 2인치(51mm) 두께의 방뢰격벽으로 이루어져있었으며, 격벽은 선측으로부터 4.9m 정도 안쪽에 위치하였다.

취소[편집 | 원본 편집]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체결로 전함의 배수량이 35,000톤 이내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4척으로 계획된 N3급 전함은 결국 주문되지 않았다. 하지만 N3급 전함의 설계안은 넬슨급 전함의 설계에 반영되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Wikipedia-ico-48px.png이 문서에는 영어판 위키백과의 N3-class battleship 문서를 번역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