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승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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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승차권(Magnetic ticket)은 철도 등지에서 사용되는 승차권의 규격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그 디자인에 기인하여 MS(Magnetic stripe)승차권이라고도 불린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자성승차권은 과거의 에드몬슨식 승차권이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하는 것을 해소하고, 발권과 개표자동화하기 위하여 도입된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승차권의 권면에 여객에게 고지해야 하는 사항이 인자되며, 운임 및 검증을 위한 자료를 자성부에 기록하여 기계 등을 사용해 판독, 처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주요 각국의 철도에서 자성승차권은 업무의 합리화 차원에서 널리 보급되었으며, 개별적으로 승차권 규격을 개발하여 적용하였었다. 따라서 사용한 기술이나 처리장치의 메커니즘도 제각기였던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후 사용의 편의등을 위해 국제표준에 의한 정형화된 승차권이 보급되었다. 간선철도에서 쓰이는 것은 ISO 7810 규격으로 상·하단에 자성띠가 발린 것과 가운데에 자성띠가 발린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상·하단에 띠가 있는 형태는 미국·유럽 대륙 등에서 자주 쓰이고 가운데에 띠가 있는 형태는 영국·한국 등지에서 쓰인다.

일본에서는 에드몬슨식에 자성을 입힌 형태로 발전했으며, 개집표기에 어느 방향으로 넣어도 정방향으로 뱉는 걸로 유명하다. 이게 단가가 쎄다보니 JR 도카이처럼 절약에 목매는 경우에는 EX-IC 카드라는 간선형 교통카드를 내놓기도 한다.

현재는 교통카드와 같은 RF 및 NFC에 의한 승차권이나, 바코드를 통한 광학방식으로 인식하는 승차권 등이 보급되면서 점차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한국 간선철도망 승차권[편집 | 원본 편집]

자성승차권 예시
중기권 뒷면(파랑색 테마)

지정공통승차권 후속으로 무인 개표와 함께 도입된 승차권. 공식적인 규격명은 자성(MS) 국철 승차권[1]. 한국철도공사에서 자동 개표를 위해 KTX 개통과 함께 도입하였으나, 이용객의 성향이나 기계의 신뢰성 덕에 장절히 실패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창구와 무인발매기 양쪽에서 사용하던 규격이었으나, 창구에서는 바코드 승차권 단말기로 교체되었다. 현재에는 한국철도공사의 무인 발매기에서 주로 쓰이고 있으며, 그외에 TMO, 여행사 등의 대리점에서 승차권을 받거나 철도 패스를 발급받으면 이것을 받게 된다. 인쇄면을 보았을 때 색상이 연두색이면 종이승차권, 주황색이나 파란색이면 정기권, 할인카드, 여행 패스 등에 사용하는 PET재질의 '중기권'이다. 파란색이 '정기 승차권 전용'이라는 암묵의 룰이 존재했었던 듯 하나 정기승차권이 전자 발급으로 바뀐 후 별 의미가 없어졌다.

규격 자체는 국제표준규격인 ISO 7810을 원용한 것으로, 가로 85.6mm, 세로 54.0mm에 두께 0.22mm를 기준으로 하며, 자성부의 폭은 6.5mm로 승차권의 정 중앙에 설치된다. 자성부를 이용한 개표는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바코드승차권 개편 이후 자성승차권에도 우측 하단에 QR코드가 생성되어 ITX-청춘 정차역에서 개표할 때 사용한다.

재질은 종이 재질과 PET재질로 구분되며, 전자는 1회권 등 정기권 이외의 모든 승차권에, 후자는 정기 승차권이나 여행 패스, 기념용 입장권에 사용된다. 양 재질 모두 앞면에 감열인쇄가 가능하며, 자성부는 승차권 내부에 들어있으나, 외견상 노출되어 있기도 광고 내지 안내문구에 가려져 있기도 하다. 바코드승차권과 마찬가지로 감열부의 보존성이 매우 떨어져서 보관성은 바닥을 긴다.

도시철도 승차권[편집 | 원본 편집]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대체하여 도입된 승차권으로, 1985년부산 도시철도 1호선 개시와 함께 도입되었다. 이 시스템은 당시 한국이 선진 철도기술을 많이 배워오던 회사 중 하나인 프랑스국철이 쓰던 것을 원용한 것으로, 정확히는 파리 대중교통에 여태껏 사용하는 까르네(carnet)를 들여온 것이었다. 개집표시 찍히는 개집표 정보도 파리에서 하는 것과 동일하다. 물론 파리교통공단과 프랑스국철도 바보는 아닌지라, 액면가가 비싸 위조가 많았던 정기권은 전부 RF 교통카드로 대체하였다.

승차권 가운데에 자성체로 된 띠가 있어 여기에 발매역, 발매금액, 개집표처리 등이 기록되고, 자동개집표기에 넣으면 이 자성체 띠의 정보에 따라 통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 참고로 승차권 1개의 저장용량은 40비트(바이트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종이로 제작되지만, 정액권은 PVC제 별도 용지를 사용하였다. 기본 용지는 약 폭 30mm, 길이 130~165m 규격의 롤형 용지로, 역의 발매기에서 지정된 길이(65~70mm)로 잘라서 제조되는 방식이었다. 개표하게 되면 개집표기에서 표에 AFC 역 코드와 개표시간 등을 도트 프린터로 찍어주었는데, 정액권에는 사용 횟수를 찍어 주었다. 물론 이 개집표 정보는 잉크 리본이 말라붙어서 안 찍히는 경우도 많았다. 두툼한데다가 자성띠까지 발라서 만드는 물건이 1회용이다보니 용지 자체의 비용이 소모되어 어떻게든 좀 아껴보려고 광고가 들어가기도 했었다.

교통카드의 도입 이후 MS권과 교통카드가 병행 사용되다가 수도권 전철에서는 9호선 개통과 동시에 기록용량 부족 및 시스템 단순화를 이유로 전량 카드형 RF 1회권으로 교체되었으며, 지방 도시철도에서는 부산교통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에서 토큰형 RF 1회권이 도입되었다. 부산교통공사는 MS권을 계속 활용중이며, 이걸로 1일 패스도 발급해준다. 사용률은 10% 정도[3]로 2021년 말에는 부산시에서도 자성승차권이 퇴출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한국 철도박물관에 MS권 체험을 위한 무인발매기, 게이트가 있으며 발급받는 데 300원이 필요하다.

각주

  1. KRCS H120-05 자성(MS) 국철 승차권
  2. 26세 이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주말에 4유로에 발매되는 기획권이다.
  3. 이용률 뚝… 도시철도 종이승차권의 굴욕, 부산일보, 201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