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7 사격지휘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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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7
K77 fdcv.jpg
차량 정보
종류 장갑차
제조사 삼성테크윈(현 한화디펜스)
생산연도 1986~현재
정원 1명
제원
엔진 디트로이트 디젤 8V71T
최고출력 450 HP
주무장 M60 기관총
전장 9.12 m
무게 26 톤

K77 사격지휘장갑차(K77 FDCV)[1]K55 자주곡사포의 차대를 활용하여 제작된 포병 장비로, 작전시 포병 사격지휘반이 탑승하여 효율적인 사격지휘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KH-179같은 견인포는 5톤 트럭에 포를 연결하여 끌고다니며, 사격지휘차량도 이에 맞추어 닷지나 두돈반 같은 군용 트럭 후방에 지휘 인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탑재한 일명 박스카를 사용하거나, 일반 5톤 차량에 호루를 치고 실내를 꾸며 사용하였다.

미군의 장비를 받아 미군의 교리로 운용하던 한국군 특성상 FDC에 장갑차가 주어지긴 했었다. M110(8인치) 도입 당시 패키지로 받아 사용하던 M577 지휘장갑차는 작고 비좁아 운용인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후 K55가 생산되면서 이 장비와 동일한 스펙을 갖춘 장갑차형 지휘소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에 부응하고자 같은 차대를 활용하여 포탑을 제거하고 대신 전고가 높은 탑승공간을 갖춘 차량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 장비가 현재의 K77 사격지휘장갑차이다.

사용[편집 | 원본 편집]

개발 목적에 부합하도록 자주포 및 다련장미사일을 운용하는 포병 부대에 편제된다. 통상 1개 포대(자주포 6문)당 1대의 지휘장갑차가 배치되며, 대대 본부에도 1대의 장갑차가 배치된다. 상급 지휘부대인 포병연대나 포병여단 본부에도 지급되어 운용된다. 2000년대 이후 배치된 K9 자주곡사포천무도 별도 지휘장갑차를 개발하지 않았으므로 다른 자주포 부대와 마찬가지로 K77을 운용한다. 원래 미군에서 M577 지휘장갑차를 쓰던 MLRS 부대나 203mm 곡사포대도 K77을 받았다.

포병의 사격을 책임지는 작전장교전포대장을 비롯하여 사격지휘병, 통신병 등이 탑승한다. 차량 내부에는 작전에 필요한 온갖 지도와 서류를 수납할 수 있는 서랍과 간이 책상, BTCS 거치용 받침대,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고 통상 6명 정도의 작전인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물론 훈련 내용에 따라 더 많은 인원이 활동할 수 있으나 차내 공간의 한계상 대부분 차량 후방의 해치를 개방하고 지휘소 텐트를 연결하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지휘소 인원이 탑승하는 만큼 화생방 집단방호장비(양압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서 에어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NBC 방호능력이 있긴 하나, 조종수 구역은 방호구역에서 제외되어 있어서 조종수는 전차방독면을 연결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K77은 통신장비나 양압장비 운용을 위하여 별도로 APU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론상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APU만 가지고 양압장비 등 작전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APU의 구조가 기름을 퍼먹는 가스터빈이며 연비가 극악으로 유명한 장비이다. 차라리 엔진을 켜놓고 배터리를 충전해가면서 전기를 사용하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게다가 APU의 내구성도 약하다는 지적이 있고, 이게 고장나면 정비반 인원들의 업무만 늘려놓는 애물단지 취급이다.
  • K9 부대에도 K77이 편제되나, K9의 기동속도가 K77보다 약 10 km/h정도 빠르고 가속력도 좋기 때문에 급속 진지변환 등 기동간 K77이 K9을 쫓아다니기 벅차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또한 K9 부대에서는 K77 정비를 위해 별도로 수리공구나 부속 등을 갖추어야하고, 정비병들도 수리방법 등을 별도로 익혀야 하는 등 일거리가 늘어나는 존재로 여겨진다. 수출형으로는 K9의 차대를 활용한 "K11"를 제공한다.
  • K77은 오직 사격지휘만을 위한 기동장비이기 때문에, 포대장이나 대대장은 평범하게 레토나 타고 다닌다. 그래서 기동작전지휘소를 만들 때는 두돈반이나 오톤에 호루를 치고 실내공간을 만들거나 K77를 지급받고 짬된 박스카를 활용한다.
  • K55의 원판인 M109를 끌고 다니는 미군의 경우, 사격지휘장갑차로 M113에 기반한 M1068(보병용 지휘장갑차)을 사용하다가 2010년대 후반에 들어 M109의 차대를 이용한 탄약운반장갑차인 M992를 개수하여 사격지휘장갑차로 전환하고 있다.[2]

각주

  1. Fire Direction Center Vehicle
  2. Matthew Spearman, <Converting the M992A2 into an FDC platform>, Fires July-Aug 2019, pp.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