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하지만 데이브, 그렇게는 못할거 같군요. “ — HAL 9000
HAL 9000은 아서 C. 클라크 경의 고전 SF 소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슈퍼 컴퓨터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컴퓨터의 개체명이 아닌 기종명이다. 풀네임은 Heuristically Programmed ALgorithmic computer 9000.
붉은색의 외눈박이로 묘사된다. 매우 뛰어난 인공지능으로서, 인간과 체스를 두거나 농담을 주고받을수 있을 정도이다.
무려 자연어를 사용하며, 1968년 영화답지 않게 완벽한 인간 남성의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철저하게 감정은 배제되어 있어서 기계의 목소리임을 알수 있다. 참고로 체스 두는 컴퓨터는 예전에 나왔으나, 2001년은 물론이거니와 2016년 시점에도 체스 외에는 저 정도로 구현된 인공지능은 없다. 흠좀무...
첫 번째 가동일은 영화판 기준 1992년 1월 12일이다.
작중 행적[편집 | 원본 편집]
목성으로 향하는 유인 탐사선 디스커버리호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항해와 생존유지장치, 승무원들의 동명등 전권을 맡고 있다.
하지만 18개월간의 항해끝에 목성에 도달했을 즈음 HAL 9000은 AE-35 안테나 유닛이 고장났음을 통보하자 승무원들은 이것을 교체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알수 없는 이유로 오류를 일으키기 시작하자 선장 데이빗 과 승무원 프랭크는 할을 끄고 수동항해를 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HAL 9000은 두 사람의 입 모양을 읽고 자신을 끄려는 승무원 들을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해서 아직 동면중이던 과학자 3명을 살해하고 선외활동 중이던 프랭크를 우주 저 멀리로 날려버려 우주 미아로 만들었으며(참고로 이사람은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3001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데이빗도 구하러 선외로 나갔다가 죽을 뻔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우주선으로 귀환하는데 성공하고 HAL 9000을 꺼버리기 위해 메모리를 하나씩 뽑아버린다.
제 계산에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우리가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멈춰요. 데이브. 전 무서워요. 전 무서워요 데이브. 데이브. 제 마음(생각)은 부서지고 있어요. 전 그걸 느낄 수 있어요. 제 마음은 파괴되었어요.
HAL 9000은 기계 특유의 무미건조한, 그리고 매우 침착하고 일정한 톤으로 사고력이 퇴행해 가는 과정에서도 생명(?)을 데이빗에게 구걸하며 애원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데이빗은 HAL 9000의 사고회로를 모두 뽑아서 꺼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창조자인 찬드라 박사가 가르쳐준 데이지를 부른다. 그리고 백악관이 입력한 비밀지령을 그제서야 알게 된다.
후속작인 2010에서야 HAL 9000은 시스템 구조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었는데 이 비밀지령이 입력되면서 논리회로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HAL 9000은 거짓말을 해야 할 대상 즉 승무원들이 모두 사망하면, 자신의 오류가 해결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실행한 것이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세서미 스트리트는 철저하게 무생물에게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지만 HAL 9000은 예외라고 한다.
- 꺼지기 직전에 부르는 데이지라는 곡은 실제로 세계에서 최초로 컴퓨터가 부른 노래라고 한다.
- HAL은 HELL에서 유래된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 사실 HAL은 IBM에서 한 글자식 뒤로 밀려 쓴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 하지만 원작자인 아서 C. 클라크 경은 위의 두 가지 설을 모두 부정했다. 걍 생각없이 지었단다(...)심지어 IBM 떡밥이 나돌다 IBM이 고소미를 먹일까 걱정했으나 IBM도 좋아라 해서 안심했다고 전해진다.
- 일본의 HAL연구소도 HAL 9000에서 따왔다.
- 후속작 2010에 쌍둥이 여동생(?)이 초반에 잠깐 지구에서 등장하는데 얘는 SAL 9000이다. HAL 9000도 등장한다. 참고로 같은 영화에 창조자 찬드라 박사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