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 drowned

최초로 업로드된 BEN drowned 영상 "day four.wmv"

개요

익사한 벤(BEN drowned)은 2010년 4chan의 /x/판에 "Jadusable"이 게시한 게임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을 소재로 한 크리피파스타이다. 2010년 9월 7일~15일 사이 총 5개의 포스트가 게시되었다. 이 크리피파스타는 게시 후 큰 인기를 끌었고 2019년 현재 슬렌더맨, 제프 더 킬러 등과 함께 가장 인지도가 높은 크리피파스타 중 하나가 되었다.

줄거리

화자(Jadusable)는 대학교 2학년생으로, 친구에게 선물로 중고 닌텐도 64를 선물받는다. Jadusable은 캠퍼스 근처 벼룩시장에서 중고 게임 패키지들을 사러 간다. 그 곳에서 그는 기이한 그림을 파는 노인에게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의 중고 패키지를 받게 된다. 받은 무쥬라의 가면 패기지에는 "BEN"이라는 이름의 세이브 파일이 있었다. 화자는 "BEN" 파일은 남겨둔 채 새로운 세이브 파일로 게임을 진행하나, 게임의 텍스처가 깨지거나 NPC들이 링크를 "BEN"이라 부르는 현상이 발생한다. 기분이 나빠진 Jadusable은 "BEN" 파일을 지워버리나, 오히려 링크의 이름이 표기되어야 할 부분이 공백으로 표시되게 된다. 그는 꺼림칙해하면서도 게임을 계속 진행한다. Jadusable은 스노헤드 신전을 쉽게 클리어하기 위해 '4일째 버그'를 유도한다. 버그는 정상적으로 발동되었으나 그 순간 플레이어 캐릭터가 최종 보스룸으로 이동된다. 그 뒤 정상적인 게임에서는 일어날 리 없는 기현상이 연이어 벌어지고 플레이어 캐릭터를 링크의 허물이 계속해서 쫓아오는 상황에 시달리게 된다. Jadusable은 게임을 멈추고 게임을 준 노인을 찾아가나 이미 이사간 상태였고, 대신 2002년 4월 23일에 그 동네에서 '벤'이라는 이름의 아이가 익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세

우연히 귀신들린 게임팩을 얻게 된 대학생의 이야기. 소재 자체는 진부하다면 진부하달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작자의 필력이 상당히 좋은데다 게임의 플레이 동영상까지 올리는 등 상당히 그럴 듯 했기 때문에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소재가 된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자체가 전연령 대상의 게임 치고는 상당히 무섭고 기괴한 면이 있는 게임이었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제작자 본인이 이미 자신이 창작한 이야기라고 밝힌 데다, 업로드된 동영상들 자체가 에뮬레이터를 사용한 가짜 영상 티가 많이 난다. 단순한 괴담을 위해 직접 롬파일을 뜯어서 게임을 개조한 것에서 작자가 이 크리피파스타에 들인 노력을 알 수 있다. 당시만 해도 대다수의 크리피파스타들은 조악한 합성 이미지나 텍스트 뿐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이런 높은 퀄리티의 괴담이 제작되었던 터라 그 충격이 컸다. BEN drowned 공식 설정 위키에서 자세한 사항을 볼 수 있다.

2차 창작

당연히 이러한 좋은 소재와 게임을 기반으로 한 괴담은 공포 게임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에 관련한 게임들이 있으며, 대한민국 내에선 컴퓨터 바이러스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해외에서는 좋은 인터넷 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en.exe 시리즈

갑툭튀해서 점프스케어를 하는 시리즈물이다. 버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압도적 긴장감을 주는 것은 포인트. 나중에는 프로그램인 척 위장해서는 갑툭튀를 시전한다.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 《Ben6.exe》에서는 도리어 유저에게 죽을 수도 있다.

Ben Error.exe

화면 전체로 Ben.exe가 등장, 닫으려고 하면 기회(chance)가 까이며, 5번 정도 까이면 사진이 갑툭튀하고 끝.

Remember.exe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게임. BEN.exe와 전혀 상관없는 배경이 신경 쓰이지만, 은근 무서울 수 있는 게임물이다. Ben.exe를 찾아 떠나는 링크의 이야기로 보면 되고, 결국 Ben.exe에게 끔살당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Lost memory.exe

역시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졌으며, Remember.exe의 후속작이다. 대형 집안을 돌아다니며 BEN 크리피파스타의 캐릭터들을 마주치는 게임이다. 플레이하는 유저에 따라서는 상당한 공포감을 유발하는 모양이다. 이전작과 동일하게 스토리는 없고, 그냥 직선형으로 진행하다보면 갑툭튀! 하는 방식이다.